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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K탈주범의 운빨 회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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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선셋
작품등록일 :
2021.10.08 14:01
최근연재일 :
2022.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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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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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4화. 사보 인터뷰

DUMMY

“와우. 오늘 명석 씨 결혼하는 거 아니죠? 새신랑이 오는 줄 알았어요.”


사보 인터뷰 당일 명석은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머리에도 잔뜩 힘을 주고 회사에 출근했다.

일주일동안 매일 시트 팩으로 피부를 관리한 덕분에 피부도 탄력 있고 촉촉해 보였다.


“헤헤헤. 신경 좀 써봤습니다.”

“출근 전에 미용실 갔다 온 건 아니죠? 호호호. 오늘 인생 사진 건지겠어요.”


조 대리가 짓궂게 놀리자 명석은 겸연쩍으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 함박웃음을 날렸다.


“오늘 몇 시라고 했지?”

“오후 2시에 1층 커피숍에서 보기로 했어요. 인터뷰는 편하게 밖에서 하자고 해서요.”

“잘 하고 오고. 개인 인터뷰이긴 하지만 혹시 문화재단에 대해 물어보면 브로슈어에 있는 사업 내용 잘 정리해서 말해.”

“네 알겠습니다.”


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외부로도 배포되는 사보이니만큼 최 국장이 사소한 부분까지 챙겼다.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그룹 내에서 위상이나 역할이 크지 않아 뭘 해도 조심스러웠다. 명석도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았기에 신중하게 인터뷰에 임해야겠다는 각오였다.


잠시 후에 김현석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로 명석을 호출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어서 명석은 무슨 일로 자신을 찾는 지 궁금해 하며 사무실을 찾아갔다.


“요즘 바쁘지? 일은 어떤가?”

“직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큰 사고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런 거 같아 보이네. 허허허. 이사장이 칭찬에 인색한 사람인데...”

“아 저에 대해 칭찬을 하시던가요?”

“아니.”


명석은 문맥상 ‘이사장이 칭찬에 인색한데 자네를 칭찬하더군.’ 이런 멘트를 기대하고 질문했으나 무안하게 되었다.


“아하하하. 네.”

“여기선 욕 안 먹는 게 칭찬이지 뭐. 그게 잘 하고 있다는 뜻이네.”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칭찬도 해주고 보상도 해주면 좋으련만, 고용주의 깊은 뜻을 명석이 어찌 알까 싶었다.


“오늘 보자고 한 건 사보 인터뷰 때문이네. TS 의인상 수상자가 그룹에 입사까지 했으니 대외적으로 홍보할 거리가 충분히 되겠지.”

“......”

“편하게 말하고 너무 긴장하지 말게나.”

“네. 그러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아마 질문 내용 중에 재단에서 하는 업무라든지, 이사장과의 관계라든지 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네. 그래서 재단 사업 내용도 잘 설명하려고 충분히 숙지했습니다.”


김 대표의 염려를 잘 안다는 듯 명석이 믿음직스럽게 대답했다.


“잘 했네. 그런데 성하나 이사장 얘기는 되도록 하지 말고. 비서 일을 겸한다는 말은 더더욱. 하우스 콘서트나 이사장의 사적인 일에 투입된다는 말은 절대 하면 안 되네.”

“아. 그렇군요.”

“홍보팀에서 알아서 잘 걸러 쓰겠지만 그룹 내에서 이사장을 보는 시선이 좀 그러니 조심할 필요가 있네.”


명석으로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지점이었다. 김 대표의 당부에 잘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래. 오늘 아주 신수가 훤하구먼. 잘 하고 오게나.”


명석은 김 대표의 당부를 마음에 새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인상이 좋으시네요. 선하게 생기셔서 정말 의인상 받으실 만 해 보여요. 호호호.”


그룹 홍보팀 황지은 과장이 외주업체의 사진작가와 함께 마주 앉아 명석과 대화를 시작했다. 사진작가는 중간중간 명석이 말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몇 가지 질문을 드리면 편하게 답해주시면 돼요. 인터뷰가 끝나면 로비에서 한 컷, 사무실에서 한 컷 사진을 찍으려고 해요.”

“네. 오늘 인생 사진 건지려고 신경 좀 썼습니다.”

“훌륭하세요. 안 그래도 표지 사진으로도 나가시거든요.”

“허걱. 제가요? 표지까지요?”

“네. 메인 꼭지로 인터뷰가 들어가는 거거든요. 걱정 마세요. 전문가가 찍고 보정도 잘 해드릴게요. 호호호.”


사전에 인터뷰 내용이나 사진 촬영에 대한 부분은 안내받았지만 표지까지 장식할 줄 몰랐던 명석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회사 생활은 좀 어떠세요? 이제 입사하신지 4개월이 좀 넘었지요?”

“함께 일하는 사무국장님과 차장님, 대리님께 많이 배우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성암문화재단에서는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지원하기도 하고, 저소득층 대상 예술 교육도 지원하고 있는데 모두 의미 있는 활동이라 보람이 있습니다.”


“오호호. 너무 FM대로 말씀하시는 거 아녜요?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아 너무 준비한 티가 났나요? 크크크. 적당히 알아서 잘 써주세요.”


황 과장이 명석이 말한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 노트에 꼼꼼하게 필기를 했다.


“사고 당시 어떤 생각으로 고의 추돌을 하게 된 건가요? 보통 사람이라면 쉽사리 하지 못할 행동이어서 궁금하네요.”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일단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하하. 블랙박스 화면처럼 위험한 건 나중에 알았거든요.”

“아. 그러셨군요. 그래도 빠르게 판단하셔서 위험에 잘 대처하신 거네요?”

기대한 답이 아니어서인지 황 과장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네. 그런 셈이죠.”


“용감한 시민상에 이어 TS 의인상도 타셨어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제가 뽑혔으니까요. 그렇게 칭찬받을 만한 일인가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제 선행을 누군가 인정해준다는 게 기쁘죠.”


“TS 의인상을 받으시고 바로 성암문화재단에 특별 채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회사 생활에는 만족하시나요?”

“그럼요. 이전에도 TS 의인상 수상자들이 그룹에 채용된 사례가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사람을 중요시 하는 기업 문화라 가능하지 않을까요? 취업을 준비하며 때때로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어떤 곳일지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제대로 잘 찾은 것 같습니다.”


“네. 의인상 수상도, 취직도 축하드립니다. 명석 씨.”


회사에 몸담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은 질문보다는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터뷰는 진솔하게 진행되었다. 명석도 나중에는 긴장이 풀려 자연스럽고 솔직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성암문화재단에서 명석 씨가 맡으신 일이 뭔가요?”

“재단에서 진행하는 음악인 지원 사업과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예술 사업의 실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업무 비중을 차지하는 이사장 보좌 업무를 빼놓고 설명하려니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 황 과장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인터뷰는 이 정도면 될 거 같네요. 답을 시원시원하게 잘 해주셔서 금방 끝났어요.”

“아.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알아서 잘 다듬어 주세요.”

“그럼요. 외부로도 배포되는 거라 알아서 잘 꾸며드립니다. 호호호.”

“아 처음이라 그런지 떨리네요.”

“뉴스로 전국 방송에도 나가셨으면서 회사 사보가지고 긴장하세요? 호호호.”

“그래두요.”

“커피 마저 드시고 사진 찍으실까요?”

“네. 그러시죠.”


사진작가가 담배를 태우러 잠시 자리를 비우자 황 대리와 명석, 단 둘이 남았다. 황 대리는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은밀한 궁금증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성하나 이사장님이요. 같이 일하시기 어때요? 정말 소문처럼... 그런가요?”


명석은 문득 직원들 사이에서 도는 성하나 이사장에 대한 소문이 궁금해졌다. 다른 계열사 직원을 만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오히려 반문하고 싶었다.


“그런데요. 직원들 사이에 성하나 이사장님 소문이 어떤데요?”


명석은 해맑은 얼굴로 황 대리에게 역으로 질문을 했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본의 아니게 황 대리를 당황시켰다.


“아... 문화재단에서 쭉 계시면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뭐 뻔하죠. 능력은 별로인데 성격이 불같고 아랫사람들 들들 볶는다는 그런 말들이요...”

“아. 그런 소문이 있군요.”


명석은 짐작은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어떻게 답을 할까 고민을 했다.


“성격이 보통은 아닌 게 맞는 거 같아요. 하하하. 자라온 배경이 평범하지는 않으니 예민하고 까칠한 부분도 있으시고요. 모시기에 쉽지 않은 분이시죠.”


‘초면에 별 걸 다 물어보네. 이 정도면 적당히 듣고 싶은 내용으로 수위 조절해서 말한 거겠지?’


더 적나라한 내용을 듣고 싶었던 걸까, 황 대리의 표정이 수긍이 가지 않는 듯 보였다.


“암튼 뭐, 오너 분을 모시는 게 보통일이 아닌데 대단하세요. 아 저기 작가님 오시네요. 사진 찍으러 가시죠.”


명석은 카페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 후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사옥 로비 한켠에 자리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배경으로 사진작가가 지시하는 대로 포즈를 취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신기한 눈으로 명석을 바라봤다. 명석은 그러거나 말거나 TS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다.


‘양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인가? 엄청나게 많이 찍네.’라고 생각할 즈음 사진작가가 “좋습니다.”를 외쳤다.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한 컷 가능할까요? 성암문화재단 홍보도 할 겸해서요.”

“아... 그러시죠. 그럼 바로 올라가실까요?”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그룹 홍보팀이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하자 화들짝 놀라 호들갑을 떨었다. 최 국장과 조 대리는 급히 화장을 수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고. 단체 사진은 크게 안 나가요. 제가 메인이잖아요. 크크큭.”


명석의 익살에 “그건 그렇지.”하며 다들 편안하게 카메라 렌즈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성암문화재단의 로고를 배경으로 네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사진에 담겼다.


황지은 대리가 사진작가와 카메라 액정으로 오늘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대리님, 우리 명석 씨 기사 잘 부탁드려요. 성암재단 내용도 잘 넣어주시고요.”


최 국장이 황 대리에게 부탁하자 “당연하죠.”하며 황 대리가 미소로 화답했다.



***



오후의 짧은 소동이 마무리되고 사무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적막 속에 컴퓨터 자판 소리만 울렸다.

명석도 최 국장이 오전에 지시한 업무를 마치기 위해 자료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다들 이 연예 뉴스 보셨어요? 이 이니셜 기사 인터넷에서 오후 내내 시끌시끌한데... 아무리 봐도 유헤라 같아요.”


조 대리가 모니터에 뉴스를 띄워놓고 댓글을 유심히 읽고 있었다.


“아. 그 A양 기사? 이미 봤지.”

김 차장도 뉴스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보 인터뷰에 정신이 팔려 있던 명석만 조 대리가 말한 기사를 미처 보지 못했다.


명석은 ‘유헤라’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조 대리의 자리로 가까이 다가갔다.


‘A양이라고? 지연이한테 안 좋은 스캔들이라도 터진 건가?’


명석은 며칠 전 힘들다고 메시지를 보낸 지연이 생각 나 덜컥 걱정이 되었다.


“무슨 기사인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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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기자 회견 +2 22.01.19 1,165 29 12쪽
85 85화. A양 스캔들 +2 22.01.18 1,179 30 11쪽
» 84화. 사보 인터뷰 +2 22.01.17 1,137 26 11쪽
83 83화. 혜린과의 식사 +3 22.01.14 1,208 31 12쪽
82 82화. 하우스 콘서트 2 +4 22.01.13 1,173 33 12쪽
81 81화. 하우스 콘서트 1 +2 22.01.12 1,202 29 11쪽
80 80화. 눈치 테스트 +3 22.01.11 1,222 30 12쪽
79 79화. 성하나 이사장 +2 22.01.10 1,247 33 11쪽
78 78화. 첫 출근 +2 22.01.07 1,317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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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화. 영웅의 탄생 2 +2 22.01.05 1,340 39 11쪽
75 75화. 영웅의 탄생 1 +2 22.01.04 1,366 36 12쪽
74 74화. 정국아 2 +2 22.01.03 1,367 36 12쪽
73 73화. 정국아 1 +4 21.12.31 1,417 34 11쪽
72 72화. 싱글벙글 반품 접수 +2 21.12.30 1,433 36 11쪽
71 71화. 지연의 초대 +3 21.12.29 1,451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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