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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K탈주범의 운빨 회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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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디어선셋
작품등록일 :
2021.10.08 14:01
최근연재일 :
2022.02.21 08:00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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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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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0화. 라스베이거스 출장 1

DUMMY

공항버스로 한 시간 쯤 달리니 TV에서만 보던 인천공항에 다다랐다. 명석은 공항 안을 신기하게 구경하면서 한국항공 체크인 카운터를 찾았다.


여권과 탑승권을 내고 짐을 부치자 일단 한 고개를 넘은 기분이었다. 아직 남은 고개가 백 개는 남았겠지만...


명석은 다시 밖으로 나가 정 대리가 알려준 장소에 대기했다. 곧 도착한다는 정 대리의 메시지에 명석은 지시한 대로 카트를 준비하고 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벤츠가 미끄러지듯 명석의 앞에 멈춰 섰다. 박 기사와 정 대리가 차에서 내리고 명석은 이사장에게 인사를 한 후 트렁크에 있는 짐들을 카트에 옮겨 실었다. 열흘 여행 치고는 짐이 많다 싶었다.


“이사장님, 출장 잘 다녀오십시오.”

한 번도 본 적 없는 밝은 얼굴로 박 기사가 이사장에게 인사를 했다. 열흘 가까이 휴가를 얻은 자의 행복감이 얼굴에 묻어났다.


정 대리가 앞서 나가며 안내를 하자 이사장이 따라갔다. 평소보다 편안한 복장의 이사장도 회사에서 본 것과는 달리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정 대리는 한국항공 일등석 라운지로 두 사람을 데리고 갔다. 명석이 수속을 밟던 접수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비밀스럽게 문으로 가려진 공간이었다. 일등석을 예매한 소수에게만 허락된 특별함과 품격이 엿보였다.


성하나는 라운지에 놓인 일인용 소파에 편하게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항공사 직원이 다가오자 정 대리는 준비한 여권과 항공권을, 명석은 캐리어를 내밀었다.


“기다리시는 동안 음료 준비해드릴까요?”

“생수랑 토마토 주스 주세요.”


직원은 성하나에게는 메뉴를 묻고 정 대리와 명석에게는 미소를 보냈다. 혹 필요한 게 있는지 묻는 것 같아 명석이 “저희는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갖다 준 주스를 다 마시기도 전에 직원이 돌아와 수속이 마무리 되었다고 안내해 주었다. 괜히 일등석이 아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성하나가 여권과 티켓을 들고 라운지를 빠져나갔다. 항공사 직원이 즐거운 비행 되시라며 친절하게 배웅해주었다.


이제 출국장에 들어갈 시간이었다.


“이사장님, 출장 잘 다녀오세요.”

정 대리가 공손하게 이사장을 향해 인사를 했다. 자신을 배제시키는 거냐고 침을 튀기며 억울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사장의 부재가 반가운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명석에게는 다정한 눈빛으로 ‘잘 하고 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


“응, 그래. 나 없다고 놀지 말고 일정 정리하고 VIP 연락처도 점검해. 중간 중간 집에 가서 좀 살펴보고.”

“네. 알겠습니다.”

“연락이나 메일 오는 거 중요한 거 있으면 그때그때 명석 씨한테 알려주고.”

“넵.”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잔소리를 한참 늘어놓고 나서야 두 사람은 보안 심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명석은 비로소 이사장과의 출장이 실감이 났다.


무사히 보안 심사와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이 즐비한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성하나는 명석을 데리고 면세품을 조금 구경하더니 흥미가 떨어졌는지 라운지로 가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명석은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인터넷에서 서치한 공항 정보를 확인했다. 미리 답사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어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수집했었다. 그 중 한국항공 라운지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 덕분에 한국항공 라운지를 헤매지 않고 찾아갔다.


다행이 일등석 라운지는 성하나만 이용할 수 있었다. 명석은 라운지 앞에서 성하나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며 긴장을 조금 풀었다.


- 아들, 이제 곧 출발이지? 몸 조심히 잘 다녀와라.

- 네. 지금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려요. 걱정 마세요. 잘 다녀올게요.


아버지의 메시지에 답을 보내고 주위를 구경했다.

꼬르륵.

저녁 8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해 명석은 허기가 느껴졌다.


‘아 배고파. 이럴 줄 알았으면 오기 전에 뭐라도 먹을 걸. 기내식 빨리 주면 좋겠다.’


비행기 출발 시간을 40여분 앞두고 성하나가 라운지에서 나와 명석을 불렀다.

“식사는 했어요?”

“아... 아니요.”

성하나는 아주 조금 미안해하는 기색이었다.


“식당에 가서 먹지 그랬어요.”

“괜찮습니다. 탑승하러 가실까요?”


‘다녀오라고 진작 말을 하든가.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무슨 봉변을 당하라고.’

명석이 보기에 성하나는 본성이 악하지 않은 것 같으나 생각이 타인에게까지는 미치지 않는 것 같았다. 떠받들어주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그럴 수 있겠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명석이 앞서 걸으며 성하나를 데리고 탑승 게이트까지 갔다. 비행기 이륙시간인 저녁 9시를 20여분 남기고 탑승이 시작되었다.


일등석인 성하나가 먼저 비행기에 탑승하자 명석이 “이사장님, 도착해서 뵙겠습니다. 편한 비행 되십시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명석은 공항 통창으로 보이는 활주로 야경을 흥미롭게 바라보다 일반석 차례가 되자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직전 김 대표에게 이상 없이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휴대폰을 비행 모드로 전환했다.


‘휴우. 출발이다. 드디어 처음으로 한국 밖으로 나가보네. 흐흐흐.’


항공기가 안정적으로 비행을 시작하자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했다. 명석은 하늘에서 먹는 첫 식사를 소고기비빔밥에 미역국으로 주문해 순식간에 비웠다. 곧이어 캔 맥주 하나에 땅콩을 안주 삼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 한 편을 채 보지 못하고 명석은 잠이 들었다. 좌석이 비좁아 이리 뒤척, 저리 뒤척였다.


적당히 눈을 붙인 명석이 잠을 떨치고 램프를 켰다.


‘다시 한 번 봐볼까? 라스베이거스 명소, 맛집... 여행으로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출장을 명받고 서점에서 산 라스베이거스 가이드북을 들춰보았다. 이미 여러 번 읽고 인터넷에 널린 정보도 많이 습득했지만 무료함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한동안 어둡게 유지되던 기내의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승객들이 기지개를 켜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기내식이 나오자 명석은 배를 문질러 보았다.


‘밥 먹을 시간인거 같긴 한데 앉아만 있었더니 배고프진 않네.’


생각과는 다르게 정갈하게 차려진 기내식을 받자 없던 식욕이 돌면서 깔끔하게 해치워버렸다. 일등석에 앉은 성하나는 어떤 음식을 먹을지 궁금해졌다.


12시간에 가까운 비행이 끝나고 비행기가 미국 땅에 착륙했다. 명석은 승무원의 작별 인사를 받고 미국 땅에 발을 내딛었다.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피로감이 몸을 짓누르자 명석은 목을 돌리며 입국 심사대로 향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으로 나서며 공항 내부에 있는 카지노 기기가 신기해 명석은 낮게 탄성을 지르며 자기도 모르게 두리번거렸다.


“오명석 씨, 이런 거 처음 봐? 촌스럽게 두리번대지 좀 마.”

“아. 네.”


성하나의 타박에 명석이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고는 현지에서 수행을 도와줄 그룹 비서실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 입국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습니다.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직원의 말대로 명석은 ‘TS그룹 성하나 이사장님을 환영합니다.’ 피켓을 들고 서있는 남성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명석은 남자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성암문화재단 오명석이라고 합니다.”

명석에게 눈인사를 건넨 남자가 이사장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TS그룹 비서실 유남호 과장입니다. 호텔로 바로 모시겠습니다.”


유 과장의 안내에 따라 명석과 성하나가 매캐런국제공항 밖으로 나왔다.

공항 앞에서 대기 중인 커다란 밴에서 운전자가 내리더니 카트 위의 짐을 트렁크에 싣기 시작했다. 네 사람을 태운 차는 공항 밖을 빠져나왔다.


“비행은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뭐. 괜찮았습니다.”


유 과장의 물음에 성하나가 순한 양 마냥 조용히 대답했다.


“호텔은 전시장 근처 힐튼호텔입니다. 스트립에 더 좋은 호텔도 많지만 CEF 기간에는 스트립에서 전시장까지 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거든요. 이사장님께서 복잡하신 것을 싫어하신다 하여 동선을 최우선으로 해서 예약했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15분, 전시장까지 5분 거리입니다.”

“네. 가족들도 같은 호텔에 묵나요?”

“부회장님과 성 전무님은 같은 힐튼호텔에 잡으셨고요. 고문님과 성유진 상무님은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체크인 하셨습니다. 전시회 보시고 관광도 하실 계획이시고요.”

“네. 그렇군요.”


성하나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이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현지 법인을 둘러보거나 관광을 하는 등 개별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LA로 넘어가 생모와 시간을 보내려는 계획으로 성하나의 라스베이거스 일정은 최소화되어 있었다.


창밖으로 휘황찬란한 건물의 외경이 명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에서 봐오던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이사장님은 쇼 관람하시거나 스트립 구경하실 계획은 없으십니까? 그래도 먼 길 오셨는데요.”

“미국에서 살 때 몇 번 여행했어요. 재미있는 도시이긴 한데 여러 번 볼 정도는 아닌 거 같아요.”

“네. 그렇긴 하죠. 특히나 CEF 기간에는 관광객이 더 많아서 엄청 복잡하기도 하고요.”


‘전시장도 호텔도 스트립하고는 거리가 있는데 오며 가며 구경하기도 글렀네. 어휴.’


12시간을 날아왔는데 호텔과 전시장만 있겠다니... 막상 화려한 볼거리가 눈앞에 가득하자 명석은 열불이 터질 것 같았다.


“내일 모레에 LA로 이동하시는 건 몇 시쯤 출발할까요?”

“음... 시차도 있고 하니까 서두르지 말죠. 점심 먹고 오후에 출발하는 걸로 준비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준비시키겠습니다.”


길지 않은 대화가 오가고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후 유남호 과장이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제발 나가서 먹겠다고 하기를...’


“오늘은 피곤하니까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먹을게요.”

“네. 알겠습니다.”


첫날부터 명석의 바람이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이사장님, 내일은 점심 식사 후 2시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로 이동하셔서 전시회 관람하실 거고요. 저녁 식사는 가족 분들과 만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케이. 명석 씨 들었지?”

“그럼 저는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불편하거나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흠 잡을 데 없이 일처리를 하고 유남호 과장이 자리를 떠났다.


“그룹 비서실 사람들은 일하는 게 다르단 말이야. 우리 직원들도 배워야 돼.”


이사장의 잔소리가 시작되자 ‘그래 여기 놀러온 거 아니고, 일하러 온 거였지.’하는 생각에 뒷목이 뻣뻣해졌다.


떡 사건 이후 자신에게 많이 유해졌다고 느꼈었는데...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네, 명석은 새삼 옛말 그른 거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삼일 간의 출장 중 첫 날이 거의 끝나가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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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에필로그 +15 22.02.21 592 41 9쪽
108 108화.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2 +2 22.02.18 668 33 11쪽
107 107화.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1 +2 22.02.17 614 32 11쪽
106 106화. 작별 인사 +1 22.02.16 662 28 12쪽
105 105화. 담판 +1 22.02.15 671 28 12쪽
104 104화. 이사장이 왜 그럴까? +3 22.02.14 725 22 12쪽
103 103화. 라스베이거스 출장 4 +2 22.02.11 801 26 11쪽
102 102화. 라스베이거스 출장 3 +7 22.02.10 765 28 12쪽
101 101화. 라스베이거스 출장 2 +3 22.02.09 761 27 11쪽
» 100화. 라스베이거스 출장 1 +7 22.02.08 805 31 11쪽
99 99화. 니가 가라, 라스베이거스 +2 22.02.07 844 26 11쪽
98 98화. 착한 거짓말 +2 22.02.04 927 32 11쪽
97 97화. 난 혼자 산다 2 +2 22.02.03 935 32 12쪽
96 96화. 난 혼자 산다 1 +3 22.02.02 966 32 11쪽
95 95화. 지연의 부탁 +4 22.02.01 974 32 12쪽
94 94화. 성하나의 비밀 +3 22.01.31 1,008 34 11쪽
93 93화. 위기 탈출 넘버원 +2 22.01.28 1,066 32 12쪽
92 92화. 성씨네 설날 풍경 +3 22.01.27 1,044 27 11쪽
91 91화. 호구의 연애 +2 22.01.26 1,083 27 12쪽
90 90화. 저... 라면 좀 끓여주세요 +2 22.01.25 1,109 35 11쪽
89 89화. 굿바이 2015년 +2 22.01.24 1,135 29 12쪽
88 88화. 임기응변 +2 22.01.21 1,181 28 12쪽
87 87화. 오명석, 너 여기서 뭐해? +3 22.01.20 1,201 28 11쪽
86 86화. 기자 회견 +2 22.01.19 1,165 29 12쪽
85 85화. A양 스캔들 +2 22.01.18 1,179 30 11쪽
84 84화. 사보 인터뷰 +2 22.01.17 1,137 26 11쪽
83 83화. 혜린과의 식사 +3 22.01.14 1,208 31 12쪽
82 82화. 하우스 콘서트 2 +4 22.01.13 1,173 33 12쪽
81 81화. 하우스 콘서트 1 +2 22.01.12 1,202 29 11쪽
80 80화. 눈치 테스트 +3 22.01.11 1,223 30 12쪽
79 79화. 성하나 이사장 +2 22.01.10 1,247 33 11쪽
78 78화. 첫 출근 +2 22.01.07 1,317 30 12쪽
77 77화. 취업 뽀개기 +2 22.01.06 1,329 33 12쪽
76 76화. 영웅의 탄생 2 +2 22.01.05 1,341 39 11쪽
75 75화. 영웅의 탄생 1 +2 22.01.04 1,367 36 12쪽
74 74화. 정국아 2 +2 22.01.03 1,367 36 12쪽
73 73화. 정국아 1 +4 21.12.31 1,419 34 11쪽
72 72화. 싱글벙글 반품 접수 +2 21.12.30 1,433 36 11쪽
71 71화. 지연의 초대 +3 21.12.29 1,451 35 11쪽
70 70화. 중고 인연 +2 21.12.28 1,463 36 11쪽
69 69화. 중고 나라 +2 21.12.27 1,503 3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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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염병 1 +2 21.12.23 1,577 34 12쪽
66 66화. 아파트 장만의 꿈 +2 21.12.22 1,673 36 12쪽
65 65화. 첫 면접 +3 21.12.21 1,675 37 11쪽
64 64화. 4년 후 +2 21.12.20 1,735 38 11쪽
63 63화. 잠시만 안녕 +2 21.12.17 1,767 40 12쪽
62 62화. 시큼한 첫 키스 +3 21.12.16 1,821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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