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탈주범의 운빨 회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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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설.
작품등록일 :
2021.10.08 14:01
최근연재일 :
2022.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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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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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8화. 협상은 배짱이다 2

DUMMY

명석과 송 변호사의 첫 번째 줄다리기가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장학재단 돈으로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시지 말라고요. 막말로 장학금 주다 그쪽에서 끊으면 그만 아닌가요? 제가 뭘 믿고 대학 생활 내내 그 돈을 받아야하죠?”


송 변호사는 어제 저녁 사건 해결을 놓고 태식과 나눈 이야기를 들킨 듯 마음이 뜨끔했다.


- 피해자 만나서 장학금으로 대충 퉁 쳐버려. 해외 연수도 지원해준다고 후라이 치고. 몇 번 주다가 재단 상황 어렵다고 끊어버리면 되지. 그 때가서 달라고 난리쳐봐야 상황 끝이야.


태식은 대부분의 부자가 그러하듯 필요한 곳에는 큰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지만 원하지 않는 곳에 써야할 때는 자린고비만큼 인색한 사람이었다.


“아하하. 그래서 합의서를 쓰는 겁니다. 법적인 효력을 갖추도록요.”

“합의서 좋습니다. 쓰지요. 그런데 찔끔찔끔 장학금 말고 한 번에 주는 걸로 하시죠.”

굳은 얼굴의 송 변호사가 손가락으로 안경을 끌어올렸다.


장학금으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홍 회장이 노발대발할게 분명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송 변호사는 플랜B로 합의금 액수를 홍 회장이 납득할 수준으로 협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명석 군에게 제안했던 학비와 해외 연수비를 따지면 오천만원 정도 될 겁니다. 현금 오천만원 어떻습니까?”


송 변호사는 말을 하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명석이 제안을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명석이 흔쾌히 받을 만한 제안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송 변호사의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변호사님, 돌아가셔서 홍상원 아버지에게 제가 배포가 아주 큰 놈이더라고 전해주시죠.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송 변호사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송우석 변호사가 돌아가고 병실에는 명석과 아버지만이 남았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명석은 명석대로 생각에 잠겨 아무 말이 없었다.


말을 먼저 꺼낸 쪽은 아버지였다.

“그런데 너 졸업 때까지 대학교 학비면 큰돈이긴 한데. 생각지도 않았던 해외연수를 보내 준다질 않나. 허참.”


‘아버지도 변호사 앞에서 큰 소리 치긴 했지만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으셨구나. 그래. 우리 형편이 고고하게 상원이 처벌에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

명석은 아버지의 말에 숨겨진 의미를 읽어냈다.


“아버지.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장학금은 아닌 거 같아요. 홍상원 아버지를 본적은 없지만 그놈이나 그 엄마를 보면 믿을만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그놈이 개차반인 게 다 누굴 보고 배운 거겠어요?”

“그렇지. 네 말도 일리가 있다.”


“몇 번 주다가 군대 갔다 오고 시간이 지나면 합의고 뭐고 흐지부지 될 수도 있고요. 하루아침에 장학금이 끊겨도 우리같은 약자가 어쩌겠어요.”

“그래, 그렇지.”


“기다려보시죠. 정말 합의가 급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오겠죠. 아님 뭐. 그 놈 콩밥 먹는 거 보면 되고요. 아부지. 근데 요즘 교도소에 콩밥 잘 안 나온대요. 크크큭.”


명석은 진지한 분위기에 실없는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다가 갈비뼈에 통증이 느껴지자 옆구리를 감싸며 인상을 찌푸렸다.


“원 녀석. 조심해라. 침대 내려줄까? 좀 누울려?”

“아녜요. 아버지. 좀 더 앉아있을래요. 계속 누워만 있는 것도 고역이네요.”


“오명석! 살아있냐?”

신형이 병실 안을 들어오며 반갑게 소리쳤다.


“명석아, 몸 괜찮니?”

지연도 함께였다.


“오. 반가워들. 어떻게 같이 오는 거야?”

“요 앞에서 우연히 만났어. 이거 네가 잘 먹는 빵이라고 엄마가 갖다 주래. 엄마도 오셔야 되는데 새로 일을 시작하셔서.”


“어이. 자식들 빨리도 온다. 왜 나 죽거들랑 오지 그랬어?”

“이 녀석이 아비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

“으흐흐. 아부지. 웃기려고 해본 말이에요.”

명석이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며 빵 봉지를 열었다.


“역시. 이모는 내 취향을 잘 아신다니까. 맛있게 먹을게.”

“아저씨. 제가 명석이 보고 있을 게요. 좀 쉬세요. 혹시 집에서 뭐 챙겨 오실 거 있으면 갔다 오셔도 돼요.”

누구에게나 살가운 신형이가 친근하게 광태에게 말했다.


“그럴까? 그럼 신세 좀 지마. 집에서 좀 씻고 옷이랑 생필품도 더 챙겨오고 해야겠다. 명석이는 뭐 필요한 거 없냐?”

“저는 괜찮아요.”

“그래. 그럼 금방 다녀오마.”

“네. 아저씨. 걱정 말고 천천히 다녀오세요.”

“고맙다. 천천히들 있다 가라.”

광태가 짐을 챙겨 병실을 떠났다.


“명석아! 엄청 아팠겠다. 나랑 통화하고 바로 산으로 간 거야? 학교에서 다들 난리야. 졸업 앞두고 너랑 해준이가 완전 봉변당했다고. 홍상원 미친 새끼.”

병실에 셋이 있게 되자 장난기 넘치던 신형의 얼굴이 사뭇 어두워졌다.


“응...”

“야 나는 극장에서 네 문자 받고 얼마나 황당했는 줄 알아? 뜬금없이 영화보자고 하더니 영화 시작도 전에 사라져버리고. 전화할 때 내가 옆에 있었으면 같이 갔을 텐데. 그럼 이렇게 얻어맞지 않았을 걸...”


“응. 나 때문에 해준이가 곤경에 처했는데 안 갈 수가 없더라고. 오대일로 붙을 줄은 몰랐지만. 으흐흐흐”

명석은 뭐가 우스운지 갈비뼈를 붙잡고 힘겹게 웃었다.


“내가 괜한 짓 한 건가 머리가 복잡했었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 듣고 얼마나 놀랐다고. 네가 가지 않았으면 해준이가 위험했겠지만.”

“아니야. 알려줘서 고마웠다. 짜식. 나 때문에 해준이가 다쳤다면 나는 더 괴로웠을 거야.”

명석의 말에 신형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너라면 그렇게 말 할 줄 알았어. 오명석 역시 의리의 사나이야.”


“학교는 어떠냐? 학교도 지루하지만 병원도 만만치 않게 지루하네. 좀 쑤셔 죽겠다.”

“난리였지 뭐. 그런데 좀 이상해. 아무리 다음 주에 졸업식이래도 징계는커녕 학폭위 소식도 없고... 차지연 너는 뭐 들은 거 없어?”


“사고 친 애들은 경찰서 바로 연행되어서 간단히 조사는 받았나봐. 그런데 학교는 진짜 별 말이 없네. 이 정도면 무조건 퇴학 아닌가?”

“모르지 뭐. 그 집안에서 힘써서 유야무야 넘어갈지. 워낙 잘 나가는 회사 아들이라잖아.”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명석과 신형, 지연은 돈과 지위가 갖는 위력을 모를 만큼 순진하지 않았다.


‘흠. 학교 징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건가? 내가 나서면 무사히 졸업장 받기는 어려울 텐데.’


명석은 친구들이 들려주는 학교 소식으로 송 변호사와의 협상에서 써먹을 카드 하나를 발견했다.



***



“뭐라고? 거절을 당해?”

“네. 회장님. 그렇습니다.”


오명석을 만난 다음날, 송 변호사가 홍태식 회장 집무실에 들어가 피해 학생 측과 협상한 이야기를 정식으로 보고했다.


“대체 이유가 뭐야? 지 까짓 게 뭔데 그 정도 제안을 거절해?”

“서... 성의를 더 보이랍니다.”


에둘러 말하는 법 없는 송 변호사가 있는 그대로 말했다.


“뭣이? 서엉의? 성의를 보이라고? 나원참.”

“생각보다 머리가 굴러가는 학생이더군요. 회사 돈으로 생색낼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에 합의금을 달라고 합니다. 뭐 재단 돈이 회사 돈도 아니지만요.”


공익 재단의 출연금을 사유화하려는 홍 회장의 의도를 명석은 충분히 파악했다. 송 변호사는 그런 명석의 생각을 홍 회장에게 굳이 숨기지 않았다.


“......”

“우리 쪽에서 장학금을 줬다 끊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며 장학금 형식으로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

가만히 듣고만 있는 홍 회장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럼 얼마 정도면 될 거 같아? 부르는 금액이 있었나?”

“장학금에 해외 연수비를 따지면 오천만원 정도일 거 같아 오천만원 어떠냐고 슬쩍 떠봤습니다. 치료비는 별도로 하고요.”

“오... 오천만원? 그런데도 거절을 했다는 말이야?”

“자기 배포가 아주 큰 사람이라고 전해 달라 했습니다.”

“하아. 별 맹랑한 놈을 다 보겠군.”


“단순 폭행으로 이야기를 해보려했는데 오명석 군이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집단 폭행에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고, 상습성이 인정되니까 특수 폭행이라고 하더군요.”

“아니. 송 변호사님! 그런 애송이 하나 처리 못 해서 쩔쩔 매면 다른 일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어?”

“......”


오너의 개인적인 일로 업무가 더 늘어난 것도 짜증스러운데 면박까지 당하니 송 변호사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합의를 서둘러야 된다고. 가서 1억 얘기해봐. 어디에도 말하지 않고 모든 조사나 절차도 우리 뜻에 따르는 것으로.”

“네. 알겠습니다.”


스스로 배포가 큰 놈이라는데 1억? 대답은 하면서도 송 변호사는 명석이 1억 원의 합의금을 받을지 의문이 들었다.


집무실을 빠져나온 송 변호사가 피곤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어이. 송 부장. 회장님 뵙고 오는 길인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홍 회장의 셋째 아들 홍주원 전무가 송 변호사를 불렀다.


“아 네. 전무님, 안녕하십니까?”

“요 며칠 바쁜가봐. 얼굴 보기 힘들어. 잠깐 차나 한잔 하지.”


송우석 변호사도 변호사 자격증으로 나이보다 높은 직급에 올랐지만 오너의 아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서른여섯에 벌써 전무다.


“요즘 무슨 일로 바쁜 거야?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뭐 시켜?”

대화 도중 비서가 따뜻한 커피를 내왔다.


“아 별일 아닙니다.”

송 변호사는 아무리 가족이어도 홍 회장이 지시한 업무에 대해 말 할 수 없었다.


“그 녀석이 거하게 사고라도 친 거야?”

홍 전무가 슬쩍 떠보는 듯 물었다. 아버지와의 점심 식사 도중 통화 소리를 듣고 짐작하던 터였다.


“......”

“으이그. 그 망나니 새끼. 어린놈의 새끼가 뭐가 되려고 그러는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홍 전무의 얼굴에 어쩐지 화색이 돌았다.


“송 부장, 그러지 말고 자세히 얘기해봐. 내가 도와줄게.”

송 변호사는 홍 전무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런 놈 허물 덮으려고 그 어려운 사시 붙은 거 아니잖나. 대충 해. 그 자식은 혼 좀 나봐야 돼. 이번에 큰집 갔다 오는 것도 괜찮지. 그런 머저리 같은 놈이 유학이다 뭐다 우리 집안 돈으로 스펙 세탁해서 회사에 나타나는 꼴 안 봐도 되고.”

홍 전무는 이복동생인 상원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네? 크... 큰 집이요? 그래도 동생분인데...”

“동생은 무슨. 피해자는 지금 어디에 있나?”

“그건 왜 물으십니까?”

“내가 생각이 있어서 그래. 송 변호사는 모른 척 하고 할 일 하면 돼.”

“한길종합병원 정형외과 입원실에 있습니다.”

“그렇구먼. 회장님 성화에 송 부장이 고생이 많아. 안 봐도 뻔하지. 수고 좀 더 해주고... 그럼 나가서 일 봐요.”

송 변호사가 홍 전무에게 인사하고 떨떠름하게 사무실을 나갔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홍 전무가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혁아. 잘 지내지? 좋은 건이 있어서 전화했다.”

홍 전무가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어쩐지 상원의 모습과 묘하게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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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영혼 탈곡 청문회 +2 21.12.10 2,027 43 11쪽
57 57화. 두근두근 면접 +2 21.12.09 1,986 41 11쪽
56 56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1 21.12.08 1,973 38 12쪽
55 55화. 내조의 여왕, 디너의 여왕 +3 21.12.07 2,026 42 11쪽
54 54화. 브런치 소개팅 +2 21.12.06 1,989 40 12쪽
53 53화. 지연의 사과 +2 21.12.03 2,046 41 12쪽
52 52화. 사라진 오드리 +2 21.12.02 1,987 43 11쪽
51 51화. 임금체불은 처음이라 +2 21.12.01 2,031 42 11쪽
50 50화. 보육원에서 전생을 만나다 2 +2 21.11.30 2,036 40 11쪽
49 49화. 보육원에서 전생을 만나다 1 +2 21.11.29 2,088 40 11쪽
48 48화. 휴가의 시작 +3 21.11.26 2,077 39 12쪽
47 47화. 짠내 폭발 +2 21.11.25 2,090 40 11쪽
46 46화. 재희의 외출 +3 21.11.24 2,119 42 12쪽
45 45화. 내가 이 구역의 오지라퍼다 +2 21.11.23 2,139 45 11쪽
44 44화. 오드리와의 점심 식사 +2 21.11.22 2,195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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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낮에는 코너, 밤에는 바리스타 +2 21.11.12 2,458 44 12쪽
36 36화. 하이, 헬로우! 난 코너라고 해 +3 21.11.11 2,495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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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넌 특별해 +2 21.11.01 3,018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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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데이트 아닌 데이트 +2 21.10.30 3,234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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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부린이 집 사다 +2 21.10.27 3,515 56 12쪽
20 20화. 진정성 있는 사과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 +2 21.10.26 3,477 57 12쪽
19 19화. 합의를 위한 밑그림 +3 21.10.25 3,469 60 12쪽
» 18화. 협상은 배짱이다 2 +2 21.10.24 3,477 60 12쪽
17 17화. 협상은 배짱이다 1 +2 21.10.23 3,451 63 12쪽
16 16화. 얻어맞기 좋은 날 2 +2 21.10.22 3,437 58 12쪽
15 15화. 얻어맞기 좋은 날 1 +2 21.10.21 3,445 55 12쪽
14 14화. 살인을 피하는 법 2 +2 21.10.20 3,466 58 11쪽
13 13화. 살인을 피하는 법 1 +2 21.10.19 3,493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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