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탈주범의 운빨 회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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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설.
작품등록일 :
2021.10.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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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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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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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이사

DUMMY

이사를 앞두고 명석은 짐정리에 분주했다. 생애 처음으로 집다운 집에서 살게 될 생각에 가구는 어떻게 놓을지, 살림은 어떤 걸 버릴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명석의 아버지도 다르지 않았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요즘 부쩍 웃음이 늘었다.

탈무드가 현대에 써졌다면 인간이 숨길 수 없는 것으로 가난, 사랑, 재채기에 내 집 마련의 기쁨이 추가되지 않았을까.

그만큼 주거의 안정성과 안락함이 주는 행복감이 명석 부자에게 크게 다가왔다.


“아버지, 이 옷 구멍 났어요. 목에 찌든 때도 있고. 이것도요. 이거 다 버릴게요.”

“그냥 둬. 한철 더 입고 버리게.”

아버지가 일 없이 쉬는 날, 명석과 아버지는 살림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아부지. 이사도 가는데 짐 쌈빡하게 정리하시죠. 가구도 오래된 건 좀 버리고요.”

“허허허. 아직 다 쓸 만한 데 녀석.”


쓸 만할 리가 없었다. 명석의 집의 가구는 이웃이 필요 없다고 주거나 동네 주민이 버린 가구가 대부분이었다. 심미안의 관점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능적으로도 이미 수명을 다한 것들이 많았다. 쓸 만했더라도 명석이네가 쓰면서 고물이 되었다.


“살림도 낡은 건 다 버릴 거예요. 그리고 장롱이랑 식탁, 소파는 새 걸로 사시죠. 나머지는 차차 사고요. 오후에 서당역 가구거리 나가봐요.”

“이사하니 그렇게 좋냐?”

“좋다마다요. 너무 신나요.”

“그래도 난 이 집... 정이 많이 들었었나보다. 여기서 너 중고등학교도 잘 마치고 대학교까지 갔잖니. 행복했어.”


광태가 어디선가 기념품으로 받았던 고장 난 시계를 손에 들고 상념에 잠긴 표정이었다.


‘아버지. 지난 삶 이 집에서 일어난 일을 아시면 그런 말씀 못하실 걸요. 이 집엔 슬픈 사연이 있다고요.’

명석은 기분 나쁜 생각이 떠오르려 하자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와. 아부지. 여기 결혼사진 있어요. 왜 처박아 두셨어요. 우리 아부지 참말로 젊었네. 엄마두...”


명석이 안방 장롱 구석에서 오래된 사진 꾸러미를 발견하곤 일손을 멈추고 사진을 한 장 한 장 감상했다.

사진 속에서 젊은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어린 시절의 명석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다. 가난한 집 막내아들이었던 아버지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장 일부터 공사장 노동, 가전수리업체 보조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어머니는 시골에서 집안의 농사일을 돕다 아버지를 만나고 바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농사일이 지긋지긋해서.


요즘말로 흙 수저였던 두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성실하게 살았다. 고달프고 힘들어도 아들 명석이 태어나고 행복했으리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은 명석이 아홉 살 되던 해였다. 췌장암이라고 했다. 돈이 있었으면 살릴 수 있었을까, 명석은 어린 나이라 어렴풋하게 짐작만 할 뿐이었다.


엄마. 흑흑흑.

명석이 흘린 눈물이 떨어져 사진 속 엄마의 뺨에 흐른다.

‘나 이렇게 잘 컸는데 엄마 보고 있어?’ 명석은 사진 속 엄마에게 말했다.


명석이 옷으로 눈물을 훔치고 사진을 정성스럽게 싸서 자기 방 서랍장에 소중하게 모셔두었다. 뒤돌아 앉아 무언가를 만지작만지작 하는 아버지의 눈가가 붉었다.


거실로 나온 명석이 일부러 더 쾌활하게 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아부지! 앞으로 더 행복하실 거예요. 제가 꼭 호강시켜드린다니까요.”

“명석아. 아버지는 아무래도 괜찮다. 너한테 좋은 버팀목이 되도록 더 열심히 일 할게.”

“이미 하실 만큼 하셨어요. 이제 저도 곧 어른이에요. 크크큭.”

“그래. 고맙다. 아들.”


창을 통해 두 사람에게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



이사 날짜는 5월 8일 어버이 날이었다. 아버지에게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릴 새도 없이 아침부터 바쁜 하루였다.


아버지는 이사업체를 부르지 말고 명석과 둘이서 자신의 트럭으로 이사 짐을 옮기자고 했지만 명석이 만류했다.

명석에게 몸 상태가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핑계를 듣고서야 이사업체에 이사를 의뢰했다.


비싸지는 않지만 새 가구가 집에 들어오니 살림살이가 업그레이드되어 보였다. 일일드라마에 나오는 평범한 서민 가정의 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명석과 아버지는 이사를 마치고 집안일을 더욱 열심히 했다. 이사를 하고 살림을 바꾸니 청소를 해도 티가 났다. 어머니의 부재로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도와온 명석에게 집안일은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보람 있는 일이 되었다.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되니 삶의 질이 열배는 오른 기분이었다. 명석 부자는 올라간 삶의 질을 만끽했다.


“아버지, 이번 주말에 일 없으시면 지연이네 불러서 집들이 하실까요?”

“어, 좋지. 일 없으니 약속 잡아봐라.”

명석은 오랜만에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전엔 할 말 있으면 바로 1층으로 내려가곤 했는데... 명석은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꼈다.



***



“아이고. 엄청시리 좋네. 좋아. 명석이 아버지, 집이 엄청 넓고 깨끗하네요.”


집들이에 초대된 미경이 명석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늘어놓았다. 지연이는 엄마 뒤로 작은 산세베리아 화분을 선물로 들고 왔다.


“명석아, 이사 축하해. 이거 받아.”

곱게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지연이 반갑게 인사했다. 명석은 지연이 들고 온 화분을 받아 볕이 잘 드는 소파 옆에 놓았다.


지연의 싱그러운 젊음이, 눈부신 미모가 명석의 눈에 확 띄었다. 누가 봐도 그랬을 것이었다.


“화분 고마워. 이모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우리 집에 화분이 없었네.”

명석이네나 지연이네나 여유가 없다보니 화분을 키우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즐긴 적이 없었다. 키워서 먹을 수 있는 상추나 대파면 몰라도.


“산세베리아가 공기 정화에 좋대. 키우는 법은 거기 꽂혀있어. 파는 사람이 키우기 쉽다고 하던데 나는 안 키워봐서 잘은 모르겠다.”

“이건 흙 마를 때쯤에 물주면 돼. 아흑 나는 화분이라면 지긋지긋해. 상원 엄마가 큰 나무에, 동양 난에, 꽃다발도 자주 사와서 그거 기르는 게 어찌나 손이 가던지.”

미경의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엄마도 참.”

지연이 엄마에게 찡긋 눈짓을 한다.


“아하하. 내가 주책맞게 별소리를 다 했네. 명석아. 네 방도 좀 보여줘라. 이모 구경 좀 하자.”

“네. 물론이죠. 여기에요.”

명석이 안방 옆에 있는 작은 방으로 세 사람을 안내했다.


“오빠 방이 여기야? 와. 엄청 좋아. 블라인드도 달았네?”

“응. 아부지 아는 분한테 싸게 사서 아부지가 직접 다셨지.”

“이거 졸업장이네? 크크큭. 난 졸업장 어디 놨는지 기억도 안 난다.”

명석의 낡은 책상 위에 대강고등학교 졸업장이 가지런하게 세워져 있었다.


“야. 내가 고등학교 졸업장 받기가 얼마나 어려웠는 줄 알아? 우여곡절이 어찌나 많았던지. 남들 다 받는 거지만 나한테 너무너무 소중하다고.”

“하긴 누구 덕에 잘릴 뻔 했었지. 호호호.”

지연이가 들고 있던 졸업장을 책상에 내려놓고 웃음 지었다.


“명석 오빠 완전 웃긴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무슨 대통령 훈장이야? 왜 아예 졸업사진도 크게 해서 벽에 걸어놔.”

“오 수연이. 좋은 생각인데? 아 근데 사진 파일이 없네.”

“못 말린다. 오명석.”

능청스러운 명석이 웃긴지 지연이 환하게 웃으며 핀잔을 주었다.


“엄마, 우리도 이런 집으로 이사하면 안 돼? 언덕 안 올라도 되고 화장실도 두 개나 되다니 완전 좋다.”

수연이 명석의 집을 부러운 듯 구경하고는 소파에 앉아 말했다.


‘으이그. 저 철부지. 이모 속상하게 괜한 말 하네.’

명석은 지연이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낡은 언덕배기 주택에 지연이네를 두고 온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나를 두고 먼저 출소하던 감옥 동료들이 이런 맘이었을까? 앗. 좋은 날 웬 감옥 생각이람.’

명석은 잡생각을 떨쳐냈다.


“야야, 맘으로야 빌라 아니라 아파트 들어가고 싶지. 돈이 있어야 말이지. 에휴.”

이웃사촌이 집을 사서 배가 아플 만도 한데 미경은 명석 부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었다. 홀 애비 심정은 과부가 알았다.

미경과 광태는 배우자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설움을, 배운 것 없이 몸으로 일해야 하는 딱한 처지를 꽤 오랜 시간 공유했다.


그런 그들에게 자식은 희망이고 버팀목이었다.

아무리 몸이 부서져라 일해 봐야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열심히 키워낸 자식 덕을 보는 것이었다.


지연이네가 지금보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 현실적인 방법은 지연, 수연이 성공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명석이처럼 부자한테 얻어맞지 않는 이상.


“삼겹살 이제 지겨울 거 같아서 오늘 중국요리 시키기로 했어요. 괜찮으시죠?”

명석이가 쾌활하게 저녁 메뉴를 공지했다.


“괜찮다마다. 이렇게 좋은 집으로 이사했으니까 요리도 시켜줘야 돼.”

“오빠 난 탕수육!”

“그래 그래. 탕수육에 깐풍기 어때?”

“좋지.”


“식사도 시켜라 명석아. 난 짜장면.”

아버지가 식사 메뉴로 짜장면을 주문하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명석 아버지요. 물주가 짜장면 시키면 다른 사람이 눈치가 보이잖아요.”

“아 그런가요? 전 짜장면 정말 좋아해서 시키는 거니까 상관 마시고 각자 먹고 싶은 거 시키세요.”

광태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는 마파두부밥. 이모는요?”

“난 굴짬뽕.”

“지연이, 수연이는?”

“난 짜장면.”

“난 짬뽕.”

“오케이.”


중식요리가 배달오자 명석은 큰 상을 펴고 음식을 날랐다.

명석 아버지가 냉장고에서 시원한 소주를 꺼내 잔과 함께 들고 왔다.

“한 잔씩 합시다.”

“좋지요.”

광태가 미경이 든 소주잔에 소주를 따라주었다.


“너희들도 한잔씩만 받아라. 오랜만에 건배하자.”

광태가 명석과 지연에게도 소주를 따라주었다.

“아. 명석아, 냉장고에서 콜라 좀 꺼내 와라. 수연이도 건배해야지. 수연이는 학교 졸업하고 나서 아저씨가 술 가르쳐줄게.”

“네. 아저씨. 꼭이에요. 호호호.”


다들 상 앞에 잔을 놓고 건배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오늘 건배사는 제가 해도 될까요?”

명석이 한명 한명을 보며 동의를 구했다.


“그래. 오늘 어쩌면 명석이가 주인공이니까 네가 멋들어지게 해봐라.”

미경이 명석을 추켜세워 줬다.


“뭐 어찌됐든 매 값이라도 돈이 생겨서 이렇게 이사하고 좋네요. 지금 갑자기 생각해보니 이게 다 지연이 건배사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내 건배사? 그게 무슨 말이야?”

지연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왜 전에 내가 학폭위 갔다가 누명 벗은 날 우리 집에서 같이 삼겹살 먹었잖아. 그때 네가 아버지 대신 건배사 했던 거 기억나?”

“그랬나?”

지연이가 피식 웃으며 머리칼을 귀 뒤로 쓸어 넘겼다.


“다들 기억 안 나세요?”

“기억 안 난다. 난 이제 오늘 아침에 뭐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 쟤가 뭐라고 그랬는데?”

미경이 궁금해죽겠다는 듯 명석에게 물었다.


“우리 모두 대박 나서 부자 되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자고 그랬거든요.”

“지연이가 그랬었니? 지연아 고맙다.”

광태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자 얼굴의 깊은 주름이 더욱 도드라졌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건배사 해보려고요. 음... 지연이네도 대박 나서 여기보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되기를!”

“건배.”

“건배.”

“아이고. 정말 그리 되면 좋겠네. 명석이네 기운을 우리가 받아야지. 오호호호.”


미경이 소주를 쭉 들이켰다.

오늘따라 술이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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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재희의 홀로서기 +3 21.12.15 1,944 40 11쪽
60 60화. 재떨이 장관의 추락 +3 21.12.14 1,992 41 11쪽
59 59화. 마지막 수업 +4 21.12.13 1,921 43 11쪽
58 58화. 영혼 탈곡 청문회 +2 21.12.10 2,027 43 11쪽
57 57화. 두근두근 면접 +2 21.12.09 1,986 41 11쪽
56 56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1 21.12.08 1,973 38 12쪽
55 55화. 내조의 여왕, 디너의 여왕 +3 21.12.07 2,026 42 11쪽
54 54화. 브런치 소개팅 +2 21.12.06 1,989 40 12쪽
53 53화. 지연의 사과 +2 21.12.03 2,046 41 12쪽
52 52화. 사라진 오드리 +2 21.12.02 1,987 43 11쪽
51 51화. 임금체불은 처음이라 +2 21.12.01 2,032 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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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내가 이 구역의 오지라퍼다 +2 21.11.23 2,140 45 11쪽
44 44화. 오드리와의 점심 식사 +2 21.11.22 2,195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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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한 여름 밤의 꿈 +3 21.11.18 2,272 39 12쪽
41 41화. 윤상현 대표 +2 21.11.17 2,309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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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계약합시다 +3 21.11.13 2,420 43 11쪽
37 37화. 낮에는 코너, 밤에는 바리스타 +2 21.11.12 2,458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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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바리스타 준비하는데 왜 감방 생각이 자꾸 나냐 +2 21.11.10 2,54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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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협상은 배짱이다 1 +2 21.10.23 3,451 63 12쪽
16 16화. 얻어맞기 좋은 날 2 +2 21.10.22 3,437 58 12쪽
15 15화. 얻어맞기 좋은 날 1 +2 21.10.21 3,445 5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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