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기억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1.10.08 19:47
최근연재일 :
2022.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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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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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95화 몬슨 형제

DUMMY

제 95화 몬슨 형제



스피니는 코웃음을 쳤다.


“그 따위 말을 믿으라고? 염치없는 자들 같으니라고. 모두 수갑을 채워.”


세연은 수갑을 채우려는 경관을 뿌리치며 말했다.


“우리를 믿어야 해요. ‘블랙선’이 마인드컨트롤러를 완성시킨다면 세상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알 수 없어요. 이럴 시간이 없어요. 빨리 본부로 가서 마인드컨트롤러가 작동하는 것을 막아야 해요.”


“닥쳐! 어서 체포해!”


스피니의 명령에 경관들이 다가와 한명씩 수갑을 채웠다. 세연 일행은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세연은 차에 실리면서도 계속 부르짖었다.


“후회할 거야. 마인드컨트롤러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 수가 없어, 세상이 대혼란에 빠질 거라고!”


하지만 스피니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운전사에게 경찰청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세연은 체념 상태에 빠져 탄식을 했다. 억기는 허탈하게 웃으며 세연에게 말했다.


“기억을 되찾는 것도, ‘블랙선’을 막는다는 것도 헛된 꿈이었나봅니다. 우리의 힘이 너무 미약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단지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갈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세연 씨가 일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했으니 나에게도 가장 좋은 순간이었을 겁니다.”


세연은 억기에게 미소를 보냈다.


“기억이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억기 씨가 지금 내 옆에 없다면 그 기억은 고통이었을 거예요. 억기 씨. 기억은 찾지 못하게 되었지만 내가 있잖아요. 그렇게 아파하지 말아요.”


“간절함, 아픈 감정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강물을 따라 흘러가듯 쉽게 잊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수지에 물이 고이듯이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나도 세연 씨의 말에 공감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세연은 웃으며 억기의 손을 꼭 잡았다.


스피니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실수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델로스 호텔에서 도리스와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블랙선’에 매우 적대적이었다. 더군다나 이들의 행동 어디에도 테러범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마인드컨트롤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델로스 호텔에서 겪은 마인드컨트롤러의 위력은 아직까지 구토가 나올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스피니는 고개를 거세게 저으며 부정했다.


그럴 리가 없어. 국가데이터센터가 ‘블랙선’일 리가 없어. 내가 맞을 거야.




차량은 도심지를 벗어나 30분 정도 계속 달려갔다.


세연 일행은 피로감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았다. 스피니는 반쯤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호송차량이 도로 모퉁이를 막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호송차량을 향해 돌진했다.


선두에 가던 차는 급히 운전대를 틀다가 도로변 나무에 부딪쳐 연기를 내뿜었다.


일행이 탄 호송차량은 급정거를 하며 한 바퀴 뱅글 돌다가 옆으로 전복되었다.


안전벨트를 했지만 모두 졸고 있던 터라 크게 충격을 받았다.


잠시 후 앞 차량에서 경찰관이 한 명 기어 나와 일행이 탄 차로 다가왔다.


차가 옆으로 누워있었기 때문에 그는 차문 위로 올라와 문을 두드렸다.


스피니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안에서 문을 열었다.


온몸이 쑤셨으나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는 고개를 내밀고 바깥을 보았다.


도로 위에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이 역방향으로 서서 으르렁 으르렁 엔진 소리를 내뿜고 있었다.


스피니는 미간을 찌푸리며 트럭을 주시했다.


실수로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깔끔하게 도로 선에 맞추어 차를 세워놓고 있다.


스피니는 트럭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경관을 향해 말했다.


“이곳은 됐고 앞차에 가서 모두 괜찮은지 살펴봐.”


경관이 스피니의 말대로 앞차의 경관들을 차에서 끌어내고 있을 때였다.


트럭의 콘테이너 문이 열리더니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운전석에서도 한 사람이 내려와 옷을 탁탁 털었다.


그는 낯익은 얼굴, 모르타르였다.


스피니는 머리카락이 곤두서며 소름이 쫙 끼쳤다. 저절로 끙, 하고 신음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저들이 어떻게 따라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다. 모르타르 일당이 총을 들고 눈앞에서 히죽거리고 있는 것이다.


스피니는 세연 일행을 한명씩 끄집어냈다.


모르타르는 모든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여유 있게 기다렸다.


세연 일행은 수갑이 채워진 채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모르타르는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그들을 데리고 와.”


부하들은 컨테이너에서 꽁꽁 묶인 두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스피니 앞에 내동댕이쳤다.


그들은 몬슨 형제였다.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고 온몸은 피투성이였다.


그래도 아직 기가 살아 온몸을 꿈틀거리며 밧줄을 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모르타르는 웃으며 말했다.


“이들이 누군지 알겠지?”


스피니는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얘졌다. 경찰의 최고 무술가인 몬슨 형제가 눈앞에서 처참하게 짓뭉개져 있는 것이다.


모르타르를 힐끗 쳐다보던 스피니의 얼굴에 언뜻 공포감이 떠올랐다.


모르타르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세연 일행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들을 돌려줄 테니까 저들을 보내줘.”


스피니는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


“도대체 이들이 뭔데 끝까지 쫓아와서 잡으려 하는 건가?”


“나는 그저 이들을 잡아오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야. 내 생전에 어떤 지시든 실패한 적이 없었어. 나는 나의 명예를 지키려는 것뿐이야.”


“명예라고? 이들 또한 ‘블랙선’ 요원이 아닌가? 너희 동료를 잡으려하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모르타르는 스피니의 말이 끝나자마자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동료라고? 아이고 배야. 너는 저들이 ‘블랙선’이라고 생각해서 밤을 새워 추적했던 거야? 하하하. 어리석은 놈.”


“그러면 아니라는 건가?”


“당연히 아니지. 저들은 골치 아프게 우리 뒷조사를 하고 다니던 자들이야. 저들 때문에 우리 요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 자, 이제 그만 넘겨. ‘블랙선’이 아니니 그렇게 미련을 둘 필요도 없잖아.”


스피니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모르타르는 세연 일행이 ‘블랙선’ 요원이 아니라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만약 정말 그들이 ‘블랙선’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멀쩡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감옥에 보낸 것이다.


경찰로서 그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 마음이 착잡해졌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강한 부정과 반발심이 솟아오른다.


아니야. ‘블랙선’ 요원이 아닐 리 없어. 저 자는 세연 일행을 빼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악작같이 저들을 데려가려고 하지 않을 거야.


틀림없이 저들은 ‘블랙선’에 대한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중요 요원인 게 분명해. 절대로 쉽게 내어줘서는 안 돼.


스피니는 머리를 굴리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모르타르 일당들은 모두 총을 들고 스피니와 경관들을 겨누고 있었다.


반면에 경관들은 아직 자동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똑바로 서있지도 못했다.


이런 전력으로 저들과 싸울 수 있을까? 스피니는 답답한 마음에 쿵 하고 땅을 힘껏 밟았다.


그 때였다. 쓰러져 있는 몬슨 형제가 스피니를 보며 눈을 깜박 거린다.


몬슨 형제의 괴력에 몸을 묶은 밧줄의 틈이 벌어지며,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헐거워진 것이다.


희망이 보였다. 스피니는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이런, 하마터면 속을 뻔했네. 대단한 연기력이야. 방심하게 해놓고 데려가려는 수작이지?”


모르타르는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었다.


“이봐. 경찰 나리. 네놈의 처지를 보고 생각 해.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네놈들은 한순간에 지옥에 가는 거야. 살 기회를 주었더니 헛소리를 해?”


그러나 모르타르는 모르고 있었다.


스피니가 호들갑을 떨며 시간을 끄는 사이에 몬슨 형제는 어느새 밧줄을 풀고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타르는 묶여있는 척 누워있는 몬슨 형제를 보며 이죽거렸다.


“안타깝게 됐어. 너희 대장이 조금만 더 똑똑했으면 너희들은 살 수 있었을 텐데. 저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겠어? 교환할 대상이 없어지면 인질도 죽게 되는데 말이야. 애꿎은 부하들만 죽게 생겼어.”


모르타르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말한다.


“좋아. 이들이 과연 ‘블랙선’인지 아닌지 증명해주지.”


모르타르는 세연 일행을 향해 고개를 휙 돌리며 “사살해!” 라고 명령했다.


부하들은 총구를 세연 일행에게 겨눴다.


세연 일행은 넋이 빠져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그러나 막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이얍!’ 소리가 나더니 부하 하나가 10미터 밖까지 날아가 뒹굴었다.


형 몬슨이 뛰어차기로 부하의 등허리를 가격한 것이다.


곧이어 몬슨 형제는 미친 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부하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잇달아 얼굴과 배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부하 중 한 명이 몬슨 형제를 향해 총을 쏘았다.


그러나 몬슨 형제가 몸을 굴리며 피하자 오히려 다른 부하가 어깨를 맞고 뒤로 자빠졌다.


대오는 무너지고 부하들은 우왕좌왕하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꽁꽁 묶어놨다고 몬슨 형제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큰 실수였다.


몬슨 형제가 주먹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한 명씩 나가떨어졌다.


너무 가깝게 뒤엉켜 있어서 총을 쓸 수도 없었다.


게다가 기운을 차린 경찰들도 일제히 달려들었기 때문에 부하들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모르타르는 고함을 쳤다.


“절대 물러서지 마라! 명령이다!”


부하들은 모르타르의 외침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맞받아쳤다. 비로소 형세가 팽팽해진다.


그 순간 모르타르는 빠르게 움직이며 몬슨 형제 앞으로 달려왔다.


몬슨 형제는 모르타르를 보자 오히려 크게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델로스 호텔에서는 무장한 경비원들에게 포위되어 어쩔 수 없이 사로잡혔던 것이다.


난생 처음 겪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형 몬슨이 모르타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네놈. 모르타르라고 했지. 조무래기들은 내버려두고 이리로 와. 나와 붙어보자.”


모르타르는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룻강아지가 나에게 덤비겠다고? 델로스 호텔에서 네 밑천은 이미 팬티 속까지 다 들통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아니면 다른 곳에 숨겨둔 것이 있었나?”


형 몬슨은 화가 나서 눈썹을 찡긋거리며 모르타르에게 몸을 날린다.


모르타르가 빠르게 몸을 돌리자 형 몬슨의 발이 모르타르의 뺨을 휙 스치고 지나갔다.


모르타르는 몇 발작 물러서서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먼젓번과는 많이 다르네. 한참 두드려 맞다보니 깨달음이 있었나?”


“뭐라는 거야?”


동생이 화가 나서 달려들려고 하자 형 몬슨이 손을 들어 가로막으며 말했다.


“너는 저놈들을 제압해. 이놈은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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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제 98화 쌍둥이의 정체 22.02.22 32 0 12쪽
97 제 97화 침투 22.02.21 29 0 11쪽
96 제 96화 죽음 22.02.18 28 0 13쪽
» 제 95화 몬슨 형제 22.02.17 26 0 12쪽
94 제 94화 국가데이터센터 22.02.16 25 0 12쪽
93 제 93화 자폭장치 22.02.15 34 0 12쪽
92 제 92화 음악소리 22.02.14 29 0 11쪽
91 제 91화 무너지는 델로스 22.02.11 27 0 11쪽
90 제 90화 비상조치 22.02.10 28 0 11쪽
89 제 89화 기억의 행방 22.02.09 28 0 11쪽
88 제 88화 괴물트럭 22.02.08 31 0 13쪽
87 제 87화 위기의 델로스 22.02.07 28 0 12쪽
86 제 86화 도리스와 리브라 22.02.04 28 0 12쪽
85 제 85화 압수수색영장 22.02.03 37 0 12쪽
84 제 84화 차도살인 22.02.02 31 0 12쪽
83 제 83화 정찰 22.02.01 34 0 12쪽
82 제 82화 호텔 델로스 22.01.31 28 0 12쪽
81 제 81화 도주 22.01.28 39 0 11쪽
80 제 80화 새로운 소리 22.01.27 25 0 11쪽
79 제 79화 홍해의 기적 22.01.26 35 0 12쪽
78 제 78화 나르샤의 고백 22.01.25 29 0 12쪽
77 제 77화 스피니의 분노 22.01.24 32 0 12쪽
76 제 76화 탈옥 22.01.21 41 0 12쪽
75 제 75화 감시칩 22.01.20 31 0 12쪽
74 제 74화 대치 22.01.19 27 0 12쪽
73 제 73화 원형의 죽음 22.01.18 28 0 12쪽
72 제 72화 폭동의 시작 22.01.17 31 0 11쪽
71 제 71화 세쿤디의 눈물 22.01.14 26 0 12쪽
70 제 70화 도발 22.01.13 31 0 11쪽
69 제 69화 호크와 세쿤디 22.01.12 32 0 12쪽
68 제 68화 모략 22.01.11 26 0 12쪽
67 제 67화 탈출계획 22.01.10 36 0 12쪽
66 제 66화 나르샤 22.01.07 38 0 12쪽
65 제 65화 정교의 수치 22.01.06 44 0 11쪽
64 제 64화 실렌트 22.01.05 37 0 12쪽
63 제 63화 대결 22.01.04 39 0 11쪽
62 제 62화 모르타르 22.01.03 37 0 11쪽
61 제 61화 프리스의 실패 21.12.31 38 0 11쪽
60 제 60화 마스의 죽음 21.12.30 39 0 11쪽
59 제 59화 호크 21.12.29 32 0 12쪽
58 제 58화 봉 원형 21.12.28 45 0 12쪽
57 제 57화 스토커 21.12.27 50 0 11쪽
56 제 56화 음파실험 21.12.24 36 0 11쪽
55 제 55화 마스와 프리스 21.12.23 38 0 11쪽
54 제 54화 침묵의 언어 21.12.22 40 0 12쪽
53 제 53화 구사당 21.12.21 38 0 12쪽
52 제 52화 팬옵티콘 21.12.20 42 0 11쪽
51 제 51화 재판관 리브라 21.12.17 38 0 13쪽
50 제 50화 심문 21.12.16 50 0 12쪽
49 제 49화 문화회관 테러 21.12.15 43 0 12쪽
48 제 48화 도리스 21.12.14 45 0 11쪽
47 제 47화 분노 21.12.13 41 0 12쪽
46 제 46화 통로의 끝 21.12.10 43 0 12쪽
45 제 45화 저승사자 21.12.09 42 0 11쪽
44 제 44화 삼육의 정체 21.12.08 44 0 11쪽
43 제 43화 사진 속의 기억 21.12.07 50 0 12쪽
42 제 42화 실마리 21.12.06 45 0 11쪽
41 제 41화 기억 차단장치 21.12.03 44 0 11쪽
40 제 40화 추적 21.12.02 42 0 13쪽
39 제 39화 구사일생 21.12.01 42 0 12쪽
38 제 38화 아브라 21.11.30 46 0 12쪽
37 제 37화 괜찮아 21.11.29 52 0 11쪽
36 제 36화 죽음 21.11.26 47 0 13쪽
35 제 35화 각성 21.11.25 47 0 13쪽
34 제 34화 몰살 21.11.24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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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28화 함정 21.11.16 4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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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 25화 재회 21.11.11 47 0 11쪽
24 제 24화 계획 21.11.10 58 0 12쪽
23 제 23화 합류 21.11.09 54 0 11쪽
22 제 22화 부서진 어깨 21.11.08 53 0 13쪽
21 제 21화 기영의 후회 21.11.05 57 0 11쪽
20 제 20화 타투어 이야기 21.11.04 63 0 13쪽
19 제 19화 GPS 그물 21.11.03 6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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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10화 하피스 21.10.21 73 0 12쪽
9 제 9화 세연의 눈물 21.10.20 77 0 11쪽
8 제 8화 스피니 21.10.19 79 0 11쪽
7 제 7화 킹의 사연 21.10.18 90 0 11쪽
6 제 6화 아버지와 딸 21.10.15 100 0 11쪽
5 제 5화 트레이서 킹 21.10.14 129 0 12쪽
4 제 4화 기억을 먹는 괴물 21.10.13 14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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