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예언의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문소13
작품등록일 :
2021.10.14 23:16
최근연재일 :
2023.05.05 20:00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3,854
추천수 :
28
글자수 :
318,677

작성
22.01.07 20:00
조회
61
추천
1
글자
11쪽

11화 [생과 사](1)

DUMMY

클리엔이 휘두른 검에 스쳐 카일의 얼굴에 작은 생채기가 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늘 강하고 그 힘을 증명했던 카일을 언제나 소심하고 바보 같던 클리엔이 위협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조작이라고 믿지 않았고 다른 몇몇은 클리엔의 실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제야, 마음에 드는군. 이봐! 이번 공격은 더 힘들 거야. 그러니, 어디 잘 막아봐.]


카일은 비장한 목소리로 그에게 날카롭게 경고했다. 이젠, 맹수와 먹이의 싸움이 아니라, 전사 대 전사로 다시 진정한 윈저드의 싸움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그들의 검이 마력과 오러의 빛으로 일렁였으며, 서로를 베어내기 위해 공격을 준비했다.


“... 도련님, 재밌습니다.”


[뭐라..?]


“감히, 말씀 올리자면 도련님과 겨루는 이 대련이 너무나 재밌습니다.”


“늘 누군가가 다칠까 봐, 또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해서 소심하게 굴었고 바보같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서 서 계신 도련님께서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강하시기에 제가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진짜 제 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자, 클리엔의 눈은 황금빛으로 강하게 물들었고 그의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각성”


그는 이 대결이 끝나고 자신에게 올 큰 무리를 감당해야 했지만, 지금 당장 쓰러지더라도 카일을 이기기 위해 한계를 넘어 오러를 극한에 극한까지 끌어올려 자신의 힘을 진화시켰다.


카일도 그에 질세라, 자신의 힘을 최대까지 끌어 올려 방대한 마력을 개방했고 서로의 개방된 거대한 힘이 맞물리며 그들이 서 있는 대지를 뒤흔들었다.


윈저드 제3 기술 [흐름]


클리엔은 그 불타는 오러를 자신의 몸과 검에 두르고 카일에게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마치 심지를 태우며 점점 목적지로 향하는 불씨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목표인 카일에게 정확히 흘러들어 최후의 일격을 가격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윈저드의 기술은 윈저드인 자가 제일 잘 아는 법. 카일, 그는 윈저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사내였다. 그 기술을 세상에서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까? 카일도 마찬가지로 가장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다.


그의 주변으로 시간의 조각들이 점점 모양을 갖추며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의 거대한 힘의 무게를 잘 알았기 때문이었을까? 클리엔의 몸이 두려움에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엄청난 두려움에도 앞으로 달려 나가야만 했다. 진정 죽을 각오를 다지고 진정한 윈저드로 거듭나기 위해


달리고 달렸다. 카일이 사용하는 그 두려운 힘을 하나, 둘씩 검으로 베어 파헤쳐 나가며


시간이 완전히 멈췄다. 다시 한번 시간이 붕괴하여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세상이 만들어졌고 모든 마력이 통제되며 카일의 커다란 힘이 미치는 절대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윈저드 궁극기술 [시간 붕괴]


카일은 자신의 최강의 기술인 [시간 붕괴]를 사용하여 클리엔을 자신만의 절대 영역에 가두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클리엔은 자신의 오러를 활용해 그 막강한 마력들을 베어버리면서 버티고 있었다.


그의 각성 된 힘을 본 카일은 놀라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가 감당하지 못할 힘을 내뿜고 있었다.


“도련님, 영광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끝을 내겠습니다.”


[나도 영광이었다. 다음에도 꼭 다시 겨루어 보고 싶군.]


결국, 서로가 가까워지면서 각자의 검이 서로를 베어내려고 하던 찰나, 카일의 검이 클리엔의 복부를 강타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클리엔이 정신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비록, 허무한 결말이었지만, 그들의 싸움은 사람들의 말로도, 글로도 뭐라 형형할 수 없는 그러한 전사들의 진정한 전투를 보여주었다.


클리엔은 패배했지만, 카일과 죽을 힘을 위해 싸운 클리엔으로 인해 대련장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미친놈들... 어서, 빨리 클리엔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의무대를 부르도록!!]


그 혼란의 장 속에서 카일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클리엔이 재활하여 다시 같이 훈련을 받을 수 있게 재빨리 의무대를 찾기 바빴다.


“도련님, 이번 대련에서 힘을 너무 많이 빼신 것 같습니다. 다음 대련은 어쩌시려고. 이제, 그만 무리하시지 마시고 올라가서 쉬시죠.”


악투스가 카일의 곁으로 다가와 그에게 작은 손수건을 건네며 걱정하듯이 말했다.


[전 괜찮습니다. 정령, 힘들면 세루스 리타에게 한 번쯤 져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카일의 농담 섞인 말에 악투스는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작은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이곳은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일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저도 클리엔의 곁에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녀석이 얼마나 놀랄지, 정말 벌써부터 재밌겠군요.]


“그런 말을 하실 줄 아시는 분이었다니, 도련님도 정말 괴물은 아니셨군요. 마치 주군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럼 경은 여태까지 절 괴물로 보신 겁니까? 제가 아무리 무뚝뚝해도 그렇지, 전 정말 실망했습니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


실망한 표정을 짓던 카일은 당황한 악투스의 모습을 보며 엄청나게 호탕하게 웃었다.


[경께서 당황하신 모습을 보니, 정말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경을 자주 놀려 먹어야겠습니다.]


카일의 말을 듣고 그는 누군가에게 한 방 얻어맞은 듯, 상당히 당황한 표정으로 멍하니, 카일이 미소 지으며 클리엔에게로 가기위해 자릴 벗어나기까지 그가 서 있었던 자리를 멍하니 응시했다. 그리고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 저번에는 유나 아가씨께 한 방 먹더니, 오늘은 도련님께 한 방 먹는구나.]


“참, 알다가도 모르는 그런 분들을 내가 여태까지 모시고 있다니, 나도 참 신기하구나.”


악투스는 혼잣말을 하고 난 후,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가 생각을 정리하고 눈을 뜨자,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늘, 대련은 도련님께서 일정이 생기셔서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여기서 중지합니다. 도련님께서는 끝까지 승자가 있기를 바라셨고 도련님의 기권으로 세루스 리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최종적인 승자에게 박수를!!!”


모두가 승자를 축하하는 박수와 환호가 세루스를 향했으며 사람들은 그녀의 승리를 축복하고 기념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그러지 못했다.


언제나 동경해왔고 늘 한번 겨루어 보았으면 하는 상대가 자신의 도전을 짓밟고 무시하며 이유도 단순한 이유만 남기고 떠나갔기 때문이다.


그녀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인해 그저 승리의 기쁨을 완전히 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질투심과 허망함이 그녀에게 클리엔으로부터 졌다는 패배감만 안겨 줄 뿐이었다.


세루스 리타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당연히 클리엔이었다. 물론 자신과 비교해서 실력이 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스포트라이트 속 주인공인 “예언의 아이”와 겨루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뿐 아니라 각성까지 하며 진정한 자신의 힘을 깨닫게 된 값진 경험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엔 싸움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다른 이들을 기만하는 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처음으로 싫어졌고 열심히 하지 않고 인정도 받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가 짜증이 났다.


지금은 어떠한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늘 앞서 있으며 재능도 있는 자신을 제치고 무기력한 멍청이 기만자만 자신의 목표이자 꿈인 카일의 진정한 힘을 경험했다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고 그렇게 그에 대한 증오심은 더욱더 깊어져만 갈 뿐이었다.


승자의 열등감이 타오르고 있을 때, 카일은 그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클리엔이 치료받고 있는 의무실에 방문했다.


오러를 남발하며 싸우니, 금방 힘이 바닥나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기절한 것이었다.


비록, 자신에게 패배했지만, 끝까지 기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지를 저버리지 않았고 자신의 힘을 버텨낸 클리엔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기에 카일은 클리엔의 치료가 끝나고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해가 저물고 밤이 짙어갈 때쯤 마침내 눈을 뜬 그가 본 것은 입을 다물 수 없는 그런 광경이었다.


자신이 가장 동경하던 인물이 자신이 누워있던 침상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것이다. 거기에 더해 아까의 강함은 온 데, 간데, 없고 순하게 자는 미소년의 모습 앞에 미모의 여성이 가만히 그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웃고 있는 모습


카일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유나였다. 클리엔은 소문대로 아름다운 유나의 미모에 반해 말을 잊었다. 그 순간, 유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네가 내 동생이 아낀다는 아이냐? 흠... 쓸 만은 하겠군. 앞으로 우리 카일 옆에서 잘 보조해주렴. 그럼, 난 잠깐 들른 거라서. 이만”


유나는 클리엔에게 경고 같은 부탁을 남기며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그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을 보고 그는 멍하니 그녀가 떠나간 자리만 응시할 뿐이었고 깊은 망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잠시 후, 카일이 깨어났고 그는 일어나자마자 클리엔을 바라보며 그의 상태를 걱정했다.


[좀, 괜찮냐? 어디 더 부러진 곳은 없지?]


“그게... 여신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클리엔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바보같이 실실 웃으며 흐리멍덩한 눈을 하고는 카일에게 대답했다.


그 바보 같은 모습을 본 카일은 그저 크게 웃으며 얘기했다.


[참 바보 같구나. 꿈이라도 꾼 것이냐? 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근데, 도련님이 왜 이런 누추한 곳에 계십니까?”


클리엔은 부끄러워하며 얼굴이 붉게 물들어졌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숨기려고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아..! 맞다. 내가 너를 기다린 이유는 네가 너무나 마음에 들기에 내 첫 임무에 함께 했으면 싶어, 여태까지 이곳에 있었다. 너의 대답은 무엇이지?]


작가의말

후... 제 시간에 업로드 완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 예언의 아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사랑하는 독자님께... 23.04.21 27 0 -
공지 안내사항 23.04.07 12 0 -
공지 휴재 안내 23.03.24 29 0 -
공지 공지사항(리뉴얼 안내) 22.12.02 48 0 -
공지 안내사항 22.05.05 76 0 -
66 65화 [알 수 없는 어딘가](7) 23.05.05 13 0 8쪽
65 64화 [알 수 없는 어딘가](6) 23.04.14 13 0 7쪽
64 63화 [알 수 없는 어딘가](5) 23.03.17 17 0 10쪽
63 62화 [알 수 없는 어딘가](4) 23.03.10 25 0 9쪽
62 61화 [알 수 없는 어딘가](3) 23.02.24 31 0 10쪽
61 60화 [알 수 없는 어딘가](2) 23.02.17 33 0 10쪽
60 59화 [알 수 없는 어딘가](1) 23.01.27 35 0 8쪽
59 58화 [질투의 화신](7) 23.01.20 37 0 9쪽
58 57화 [질투의 화신](6) 22.12.30 29 0 10쪽
57 56화 [질투의 화신](5) 22.12.23 30 0 9쪽
56 55화 [질투의 화신](4) 22.12.16 28 0 10쪽
55 54화 [질투의 화신](3) 22.12.09 29 0 9쪽
54 53화 [질투의 화신](2) 22.12.02 28 0 11쪽
53 52화 [질투의 화신](1) 22.11.25 30 0 12쪽
52 51화 [귀환](4) 22.11.11 36 0 10쪽
51 50화 [귀환](3) 22.11.04 33 0 10쪽
50 49화 [귀환](2) 22.10.28 32 0 9쪽
49 48화 [귀환](1) 22.10.21 30 0 11쪽
48 47화 [사과 쟁탈전](7) 22.10.14 34 0 9쪽
47 46화 [사과 쟁탈전](6) 22.10.07 34 0 12쪽
46 45화 [사과 쟁탈전](5) 22.09.30 37 0 11쪽
45 44화 [사과 쟁탈전](4) 22.09.23 40 0 11쪽
44 43화 [사과 쟁탈전](3) 22.09.16 38 0 11쪽
43 42화 [사과 쟁탈전](2) 22.09.02 55 0 11쪽
42 41화 [사과 쟁탈전](1) 22.08.26 41 0 11쪽
41 40화 [워러드](5) 22.08.19 43 0 12쪽
40 39화 [워러드](4) 22.08.12 40 0 12쪽
39 38화 [워러드](3) 22.08.05 41 0 12쪽
38 37화 [워러드](2) 22.07.29 39 0 11쪽
37 36화 [워러드](1) 22.07.29 88 0 11쪽
36 35화 [모험의 갈림길](3) 22.07.16 43 0 10쪽
35 34화 [모험의 갈림길](2) 22.07.08 47 0 12쪽
34 33화 [모험의 갈림길](1) 22.07.01 66 0 11쪽
33 32화 [기사 책봉식](9) 22.06.24 49 0 11쪽
32 31화 [기사 책봉식](8) 22.06.17 38 0 11쪽
31 30화 [기사 책봉식](7) 22.06.11 38 0 11쪽
30 29화 [기사 책봉식](6) 22.06.03 43 0 11쪽
29 28화 [기사 책봉식](5) 22.05.28 46 0 11쪽
28 27화 [기사 책봉식](4) 22.05.21 38 0 10쪽
27 26화 [기사 책봉식](3) 22.05.13 40 0 11쪽
26 25화 [기사 책봉식](2) 22.05.06 49 0 11쪽
25 24화 [기사 책봉식](1) 22.04.22 51 0 11쪽
24 23화 [가문 사업](5) 22.04.15 54 0 11쪽
23 22화 [가문 사업](4) 22.04.08 50 0 11쪽
22 21화 [가문 사업](3) 22.04.01 49 0 10쪽
21 20화 [가문 사업](2) 22.03.25 51 0 11쪽
20 19화 [가문 사업](1) 22.03.18 64 0 12쪽
19 18화 [금의환향](2) 22.03.11 58 0 11쪽
18 17화 [금의환향](1) 22.03.04 68 0 13쪽
17 16화 [집으로] 22.02.11 65 0 10쪽
16 15화 [생과 사](5) 22.02.04 60 0 10쪽
15 14화 [생과 사](4) 22.01.28 60 1 11쪽
14 13화 [생과 사](3) 22.01.21 60 0 11쪽
13 12화 [생과 사](2) 22.01.14 67 1 11쪽
» 11화 [생과 사](1) 22.01.07 62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