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김을 연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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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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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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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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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 온갖 긍정적인 시그널의 총합

DUMMY

인사동에 위치한 경정미술관.

애쉴리 첫번째 전시회의 부제는 [세가지 초상].

진철의 초상화들과 화련선배 자신의 자화상 연작 그리고 이진솔 선배를 그린 초상 연작.

그래서 [세가지 초상]이다.

재미있는 건 전시 정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세 사람의 다른 화가가 뭉쳐서 전시회를 하는 걸로 착각할 정도로 화풍이 다 달랐다는 거다.

[그 미남]과 [나쁜놈] 그림을 중심으로 언뜻 보면 사진으로 착각할 것 같은 진철의 초상화들.

러시아에서 상태가 안좋을 때 그려 우중충한 화련선배의 자화상들.

한국에 돌아와 그린 밝고 톡톡 튀는 감성의 먀옹이 이진솔 선배의 초상들.

심지어 이진솔 선배를 그린 그림들을 잘 보면 작은 고양이귀나 꼬리가 살짝살짝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진철아!”

“왜?”


혁철이 주변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정도 관심이면 이 전시회 꽤 성공한 것 아니냐?”


사람이 많기는 하다.

낮게 틀어놓은 음악이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 조용조용 나누는 이야기 소리에 묻힐 정도로 전시회 관람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시회가 성공했냐는 다른 문제다.


“나도 미술 전시회는 처음이라 이게 사람이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는데?”

“미술 전시회라는 게 콘서트나 영화감상처럼 대중적인 예술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정도 인파면 충분히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첫 날이라 뭐 개업빨 같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회사에서 초청한 기자들이나 명성예술대 미술과 교수님들, 선후배들도 많고. 그러니까 전시회가 진짜 성공을 했는지 아닌지는 끝이 나봐야 할 것 같아”


그러자 혁철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이거 왜 이래? 다 아는 사람끼리. 가장 중요한 건 왜 빼먹어? 부끄러워서 그래?”

“뭐가?”

“너 말이야 너. 너 때문에 온 사람들은 왜 빼먹냐고”


진철이 미간을 꿈틀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너희 회사에서 전시회 소개 기사를 엄청 냈잖아. 강진철의 [그 미남] 얼굴을 만들어 준 화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그 얼굴의 오리지날 초상화가 전시된다고. 내가 보기에는 그것 때문에 온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은데? 그것 때문이라도 오늘 하루만 북적이고 말 건 아닐거야”


혁철이 [그 미남]과 [나쁜놈] 초상화가 걸린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북적거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를 들어보면 일반관객들은 대부분 진철의 팬으로 보인다.


연극의 삼요소가 무대, 배우, 관객이듯 모든 창작작품은 일단 사람들이 그 존재를 알고 흥미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진철의 인지도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홍보전략에는 진철도 동의했다.

화련선배는 대중적인 인지도 자체가 없다시피 했으니까.

다만, 조금 염려되는 건 너무 진철 자신에 대한 쪽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기울어 화련선배의 그림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거다.

아까 미술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전시회가 너무 품위가 없다고 수근거리는 걸 들었기 때문에 괜한 걱정은 아닐 거다.

그게 지금 진철의 표정이 약간 좋지 못한 이유다.


“그래도 네 팬들은 다 점잖네. 귀찮게 하는 사람은 없잖아”


혁철의 말대로 가까운데서 또 좀 떨어진 곳에서 힐끗힐끗 진철을 훔쳐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은 없다.


“너 오기 전에 원하는 팬들 한테는 싸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그랬어”


사실 전시회에 온 일반관객들 대부분에게 해주었다.


“그런데 요 근처에 용한 점쟁이가 한 명 있다는데 이따가 같이 가볼 생각없냐?”

“왜 갑자기 대화가 이상한대로 흘러가?”

“내가 생각하기에 요즘 너 한테 대운이 들어오는 것 같아”

“음”


뜬금없는 소리기는 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진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기를 터득한 이후로 운이 좋아도 너무 좋다.


‘기[氣]가 운세도 좋게 하나?’

“그런데 점이라는 게 운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고 가는 거 아닌가? 이미 운이 좋은데 왜 점을 봐?”

“너 말고 나 때문에. 우리 궁합을 보러가자는 거지”


또 혁철 특유의 엉뚱한 소리가 나왔다.


“또 무슨 헛소리야?”

“야! 내 말이 헛소리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헛소리가 아니었다는 게 증명되는 비율이 높지 않냐?”


사실 그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오늘은 부정할 수 없는 것 천지네’


물론 가끔 중요한데서 빙구짓을 하고는 한다.


“그래서 궁합 얘기는 왜 꺼낸 거야?”

“너랑 나랑 동업을 해도 될지. 사업궁합을 보자는 거지”

“응?”

“네가 요즘 대운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게 또 쉽게 빠질 것 같지 않아서 내가 좀 빌붙어 볼까 해”

“CF감독이 배우인 나한테 빌붙을 게 뭐가 있어?”


CF광고계에서의 입지로만 놓고 보자면 혁철이 진철에게 빌붙을 이유가 없다.

그는 이미 그쪽에서 일류다.


“내가 말이야. CF가 아니고 다른 사업 구상이 떠올라서. 이건 진짜 되는 사업이야. 진철아 나랑 동업하자”

“안 해”


사업내용은 들어볼 생각도 않고 거절했다.


“야! 그러지 말고 내 말이나 좀 들어봐”

“할 얘기 뻔한 거 아냐? 지난번처럼 화장품 사업을 얘기겠지. 나는 배우야. 정말 어쩔 수 없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쪽에 정신을 뺏기는 건 싫어”


그런건 MAPA로도 충분하다.


“아니, 화장품 얘기는 그냥 해 본 거야. 나도 내가 광고하던 제품을 배껴 사업을 하면 CF계에서 좋은 얘기 들어먹기는 힘들다고. 내가 이번에 구상한 사업은 굿즈 사업이야”

“응? 굿즈?”

“응”

“굿즈라면 그냥 네가 하면 되잖아. 내가 왜 필요해? 자금이 필요한 거야? 그러면 내가 투자를 좀 할 수는 있어”


진철은 혁철의 사업감각을 높이 사고 있다.


“아니, 돈은 나도 충분해. 네가 대야 할 건 이거야”


그러면서 혁철은 가방에서 잡지 하나를 꺼내 진철의 눈 앞에 들이댄다.


“글랜스? 굿즈 사업이라면서 잡지는 왜?”


글랜스.

글랜스 이번호는 히트를 쳤다.

이틀 전에 배포되기 시작했지만 평달보다 훨씬 더 많이 준비했다는 물량이 벌써 다 팔려나가 현재 재판을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잡지사에서는 히트의 이유가 진철의 화보와 표지사진 때문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표지사진 때문에.


진철이 위태위태한 상황을 떨치고 일어선 전혜진 작가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순간의 그 사진.

사람들은 그 사진을 묘하게 좋아했다.


그렇게 진철의 사진들이 화제가 되는 와중에 그의 [그 미남]의 오리지날 그림이 전시된다는 전시회가 또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례적으로 여러 매체에서 전시회 정보를 다뤘다.

그리고 내일 모래면 크라임시티의 개봉일이다.

글랜스 표지사진과는 전혀 다른 악당 스타일의 장청 사진이 딱하니 박힌 포스터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그러려고 전략을 세운 것도 아닌데 이 세가지 이슈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진철에 대한 관심이 또 불어오기 시작했다.

혁철이 진철에게 대운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 것도 이런 것 때문이다.

진철은 더 이상의 유명세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유명세라는 게 계속 쌓일 것 같다.


“잡지가 아니라 이 표지 사진말이야. 이 사진을 쓸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해”

“사진을 판다고?”

“아니, 이 사진을 프린트한 여러가지 굿즈를 만들어 팔 면 대박이 날 것 같아”

“그런 걸 누가 사?”

“사람들이”


아무리 머리가 좋은 혁철의 구상이라도 아닌 건 아니다.


“내 팬들이 산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되겠어. 내가 무슨 아이돌이나 되는 줄 알아?”


혁철은 혁철대로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쳤다.


“팔린다니까 그러네. 너 체 게바라 얼굴 이미지 알지?”

“알지”


아마도 마릴린 먼로의 얼굴 이미지와 함께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얼굴사진일 거다.

체 게바라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그 얼굴이미지는 안다.


“네 사진도 그렇게 될 수 있어. 엄청나게 팔 수 있다고. 그것도 국내 한정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너를 모르는 사람도 이 사진을 보면 분명히 굿즈를 가지고 싶어할 걸?”


진철은 이번에야 말로 혁철이 빙구짓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아니, 이건 진짜 백퍼센트 되는 사업이라니까 그러네. 너는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회사를 세우고 판매하는 건 다 내가 알아서 할 게”


혁철의 눈은 반짝반짝 광채를 뿜어내고 있다.

아마도 머리속은 이미 진철의 사진이 프린트 된 티셔츠, 가방, 머그컵들이 전세계를 뒤덮는 망상이 점령하고 있을 거다.

이성적인 설득이 먹힐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진철도 막무가내로 나가기로 했다.


“됐어. 안 해”


그 때 또 언제나처럼 대화에 끼어드는 사람이 있었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시나요?”


백부장이다.


“별로 재미있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재미있는 얘기 맞지. 세상에 성공이 보장된 사업 이야기만큼 재미있는 게 어디있어?”

“그건 너나 그렇지”

“호오! 성공이 보장된 사업이요?”


백본부장의 눈이 빛났다.


“백부장님은 말이 통하는 분이니까 한 번 들어보세요. 이 사진이요”


혁철이 글랜스를 들어 표지사진을 보여주니 백부장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띄워진다.


“오! 좋은 사진이죠. 오늘 이 성황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좋은 사진이죠. 하지만 그냥 좋은 사진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죠?”

“이 사진은 정말 묘해요”

“묘하다고요?”

“네. 이건 아주 묘한 사진입니다. 백부장님은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을 받죠?”


바로 대답이 나왔다.


“믿음이죠”

“그렇군요. 우리 촬영감독은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같이 살던 개가 생각난다고 했어요. 총무팀장은 아버지가 생각나고, 재무팀장은 겨울철 먹는 김이 펄펄 나는 따듯한 만두가 생각난다고 했죠”

“그거 참 묘하기는 하네요”


백부장이 이 묘하게 이상한 아이디어에 흥미를 가질까 진철이 얼른 끼어들었다.


“그런데 그게 굿즈 사업이랑 무슨 상관인데?”

“아직도 모르겠어? 이 사진은 온갖 긍정적인 시그널의 총합이란 말이야”

“아하!”


백부장이 도[道]통하는 소리를 냈다.


“백부장님은 알아챘군요. 맞아요. 이 사진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온갖 좋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어요. 나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생각 났어요”

“선생님이요?”

“네. 제 첫사랑이죠. 얼굴이 진철이와는 다른데 딱 이런 느낌으로 웃고는 하셨어요. 이상하게도”

“우엑! 시커먼 사내놈 첫사랑이 나랑 비슷하다니 기분이 이상해”

“짜식아. 네 얼굴에서 첫사랑을 떠올리는 내 기분은 더 이상해”


혁철은 다시 백부장을 잡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제가 하고픈 말은 이 사진은 먹힌다는 겁니다. 좋았던 때의 기억과 기분을 떠올리게 해주는 걸 누가 안 사겠어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겁니다. 아주 돈을 빨아들일 수 있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듣고보니 정말 그럴 것 같네요”


백부장은 이미 넘어간 것 같다.

그래도 저 사진을 넣은 굿즈는 만들지 않을 거라고 진철은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자기를 내보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게 바로 그제이지만 자기 사진이 박힌 굿즈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일단 정말 그렇게 잘 팔릴리는 없겠지만’


진철은 백부장이 혁철의 말에 혹해 굿즈사업을 추진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그가 하는 말은 예상과 달랐다.


“하지만 저는 이 사업 반댑니다”


다 된 줄 알았던 혁철은 충격을 받았다.


“아! 왜요?”

“강진철 배우님은 배우니까요. 배우에게 가장 무서운 건 사람들의 머리속에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는 겁니다”


머리가 좋은 혁철은 단번에 말 뜻을 알아들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는지 애써 항변했다.


“진철이는 이 사진으로 무한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될 거예요”

“배우가 항상 착한 역만 맡을 수는 없죠. 언젠가, 아니 당장 다음주에 강배우님이 악역을 맡은 크라임시티가 개봉합니다”


진철은 생각했다.

백부장은 참 좀 알겠다 싶으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 사진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줄지 몰라요”

“저도 그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강배우님은 언젠가 그 돈보다 더 큰 돈을 우리회사에 벌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굿즈에 프린트되는 모델이 아니라 세계적인 배우로서요”

“에휴!”


마침내 혁철이 낙담의 소리를 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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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2 찌그러진 거울 +2 22.03.29 693 14 12쪽
101 101 도약을 해보자 +1 22.03.26 712 16 12쪽
100 100 굿이 끝나고 촬영이 시작됐다 22.03.24 754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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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098 북소리와 방언 22.03.19 723 22 13쪽
97 097 너였냐? 22.03.15 73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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