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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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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10.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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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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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유린(3)

DUMMY

아주 오랜만에 악몽을 꾸지 않았다.

굉장히 편안한 밤이었다.

진우는 텐트에서 눈을 떴다. 깨지 않고 잠을 푹 자서 그런지 너무나도 상쾌했다.


진우가 있는 텐트는 고급 텐트였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호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했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가 달렸고, 고급 침낭까지 구비되어 있어 잠을 자기 딱 좋았다.

본래는 이민철이 김진혁의 파티를 위해 준비한 물품이었다. 진우가 대놓고 가져갔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덕분에 김진혁과 그의 파티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노숙을 해야 했다.


김진혁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다른 텐트에서 끼어 잘 수도 있었지만, 민폐를 끼치기 싫다며 굳이 힘든 길을 택했다.

김진혁은 이미지 관리에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어리석게도.


텐트 밖이 소란스러웠다.


진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발밑에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마법진이 천천히 그의 발밑에서부터 머리까지 올라갔다.

순식간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청결 마법이었다.


마력량은 7급 마법 수준이었지만, 전체적인 술식의 복잡함은 6급 정도는 되었다. 살아남는데 있어서 청결은 중요했기 때문에 자주 애용했었다. 체취가 심하면 몬스터의 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텐트 밖으로 나가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몰려있었다.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입을 틀어막고 있거나, 경악스러운 것을 본 것처럼 놀란 표정이었다.


“박찬석······?”

“그 박찬석 맞아? 보급 담당의······?”

“어, 어떻게···? 북한산에 기생 몬스터는 드물다고 했잖아.”


불안감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박찬석의 보고서에는 분명 그렇게 써있었을 것이다. 2차 원정 때는 그러했지만, 3차 때는 많은 게 달라졌다.


기생 몬스터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소형 몬스터였다.

칼날거미에 붙어있던 기생 몬스터가 북한산의 환경에 적응해 번식을 시작한 것이다.

선일 테크에서 들여오며, 제대로 방역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몬스터의 사체를 몰래 북한산 인근에 유기하기까지 했다.

북한산의 경계 작전을 담당하는 고위 군장교가 뇌물을 처먹고 동의했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다.

심지어 시체 유기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군인들까지 동원했었다.


“흐음?”


진우는 느릿느릿 걸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김진혁의 표정이 모처럼 굳어 있었다. 그의 파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나온 이민철과 지휘부의 인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찬··· 석? 이게 어떻게 된······.”


이민철은 크게 당황했다.

박찬석의 모습은 그만큼 끔찍했기 때문이다.


박찬석이 있는 곳은 보급품이 쌓여있는 천막 앞이었다.

아직 분출하지 않아, 여러 가지 보급품이 커다란 크기의 천막 안에 가득히 쌓여 있었다.


박찬석은 보급품이 들어 있는 상자에 매달려 있었다.

물을 퍼마시기라도 한듯, 물통 몇 병이 비워져 있었다.

그의 몸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고, 마치 호흡을 하듯이 주기적으로 부풀었다 빠지기를 반복했다.


“아··· 아아······.”


박찬석이 기묘한 울음소리를 냈다.

울음이 섞인, 조금은 비명 같은 그런 목소리였다. 박찬석의 팔다리가 마치 다른 생명체인 것처럼 꿈틀거렸다.


필사적으로 도와달라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니, 저것은 그저 어설프게 흉내내는 것에 불과했다.


“빠, 빨리······!”

“의, 의사 데려와!”


그 모습을 본 박찬석의 관계자들이 달려들었다.

김진혁과 주변의 길드원들이 그들을 말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진우는 이미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있었다.

달려간 박찬석의 관계자들이 박찬석을 부축하려 그의 몸을 잡을 때였다.


“기긱, 기기긱!”


박찬석의 머리가 기이한 방향으로 꺾였다. 그러더니, 크게 원을 그리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를 부축하려던 이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시도에 그쳤다.


박찬석의 피부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더니, 몸이 더욱 크게 부풀었다.


“뭐······?”

“어······?”


퍼어엉!


박찬석의 몸이 폭발하며 안에 있던 작은 무언가가 주변으로 뿜어져 나갔다.

그것은 손톱보다 작은 벌레였다.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거대한 주둥이를 지닌 작은 괴물.


“어, 어? 으아아악!”

“끄아아악!”


벌레의 유체였다.


박찬석의 몸 안에 있던 수십만 마리의 벌레가 한꺼번에 튀어나오며 주변을 덮쳤다.

박찬석에게 다가갔던 이들이 달라붙은 벌레를 떼어내려 발버둥쳤다. 하지만, 날카로운 이빨을 피부에 박아 넣더니, 안쪽으로 순식간에 파고 들어갔다.

비명을 지르던 이들이 잠잠해지며 털썩하고 쓰러졌다.


그 광경을 본 모두가 굳어 버렸다.


스극스그극!


바닥이 새까맣게 물들었다.

뭉쳐있던 벌레들이 주변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씨, 씨발!”

“막아!”

“불로 지져!”


난리가 났다.


벌레들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덮쳤다.

체취가 가장 심한 자들부터 표적으로 삼아 달려들었다.

진우를 제외한 모두가 허둥거리며 필사적으로 벌레를 막았다.

진우는 그저 뒤에서 구경할 뿐이었다.


‘어울리네.’


남을 좀 먹으면서 성장한 놈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최후였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기생 몬스터 종류인 ‘흉내벌레’였다. 먹이에 기생하여 번식하다가, 먹이를 흉내내며 상위개체들을 유혹했다. 가까이 다가가면 박찬석처럼 터져버리게 된다.

인간처럼 연약한 생명체는 아주 좋은 먹이였다.


원정대가 이곳으로 몰려오니, 흉내벌레 성체가 몇 마리 기웃거리고 있었다.

진우는 박찬석에게 흉내벌레를 심었다.

박람회 때 그의 머릿속에 박아 넣은 마법진이 힘을 발휘했다. 세부적인 조종은 힘들었지만,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다면 유도하는 것쯤은 할 수 있었다.


미끼를 써 더 큰 물고기를 잡는 것.

진우가 즐겨 쓰던 방식이었다.


‘방어복을 입고 있다면 문제가 될 건 없겠지만······.’


이빨이 날카롭기는 하지만 방어복을 뚫을 정도는 아니었다. 선일 테크의 대형 화염방사기까지 동원되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되었다.

김진혁의 주변에는 많은 흉내벌레 사체들이 쌓여 있었다. 그는 숨을 몰아쉬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가만히 서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는 보란듯이 웃고 있었다.


짝짝짝!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박수까지 보내고 있었다.

곁에 있던 이미연과 파티원들도 그 모습을 보고는 소름이 끼치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미연이 그렇게 말했다.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처참하게.

그녀 역시 비열한 짓을 많이 해왔지만, 저렇게 대놓고 즐기지는 않았다. 다 이유가 있었으니까.


진우는 김진혁의 시선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사람이 펑하고 터지다니, 꽤 웃기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데······.”


진우는 일부러 과장되게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폈다.

무언가 펑 터지는 제스처였다.

그러며 무척이나 유쾌하게 웃었다.


김진혁은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그동안 겪어본 적이 없는 완전 미친놈.


악당.

진정한 악당이었다. 적어도 그가 느끼기에 저 웃음은 진심이었다.


갑작스러운 박찬석의 죽음에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원정대를 혼란스럽게 하기에는 충분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박찬석은 곧 잊혀질 것이다.

사태가 수습되고, 길드원들이 천막 안을 살펴보았다.


“보급품이······.”

“이런······!”

“벌레들이 트럭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흉내벌레의 유체들은 식욕이 너무나도 왕성했다.

보급품의 전투식량 안으로 파고들어 마구 먹어치웠다. 문제는 크기가 작아, 어디까지 파고들었는지 살펴보는 게 물리적으로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었다. 살짝이라도 틈이 있다면 몸을 수축해서 들어가기까지 했다.

보급품을 나르는 대형트럭에도 벌레가 기어다니는 게 보였다.


이민철과 대형 길드의 길드장들, 마도련과 국군의 관계자들은 그 광경을 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좆됐다.’


진우의 예상대로 박찬석의 죽음은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진우는 피식 웃고는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 위로 삐져나온 접시들이 보였다.


시간의 권능이 깃들어 있는 접시였다.



* * *



빠르게 수습해야 했다.

원정대가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이러한 사태가 나버렸다. 원정대에서 가장 큰 대형 길드인 붉은손의 길드장 레모르는 지휘부의 인원들과 함께 얼굴을 구기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살해 의심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본부건물 외부에 cctv가 딱 한대 있었는데, 박찬석의 모습이 잡혔다. 박찬석이 비틀비틀 걸으며 지휘본부 안에 있는 숙소를 빠져나가는 게 찍힌 이후부터는 그런 의심을 수그러들었다.


연구지원팀에 있던 의사가 지휘본부에 도착했다.

이민철과 다른 이들의 발언권도 높았지만, 붉은손 길드의 길드장 레모르의 발언권이 가장 컸다. 직접 원정대를 이끌고 현장에서 지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원정대에 모인 대형 길드 연합의 대표이기도 했다.


레모르는 의사를 바라보았다.


“검사 결과는?”

“사인은 기생 몬스터에게 당한 게 맞습니다. 시신이 온전하게 남아있지 않아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다른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법으로 유도를 하게 되면 피부 쪽에 반드시 흔적이 남았다. 피부 조각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하체 쪽은 그래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의사는 땀을 닦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최근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측근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마··· 아니, 다른 약도 복용하고 계시니 약물 부작용으로 보는 게 가장 타당합니다.”

“그렇군.”

“그런데······.”

“음?”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

그는 원정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의사였다. 한천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정부와 마도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생 몬스터는 위험등급 1등급에 해당해서 반드시 보고하여 모든 지역 격리조치에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도시로 흘러들어 가기라도 한다면 심각한 피해가······.”

“알겠으니 돌아가도록.”


레모르가 의사의 말을 끊었다.

의사는 말을 멈추고는 그대로 본부 건물 밖으로 나갔다.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레모르는 이곳에 모여 있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김진혁이 특별히 초빙되어 함께 하고 있었다. 실력이 좋은 젊은 무예가였고 여러 길드원에게도 인망이 좋았다.

레모르도 그를 깊이 신뢰했다.


“일단 외부에는 알리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모르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은폐하자는 말이었다.

외부로 알려지게 되면 바로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원정대 밖에서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이곳은 북한산이었다.


이민철은 레모르의 말을 받아, 바로 말을 이었다.


“동의합니다. 작은 위험보다는 원정이 더 중요합니다. 박찬석이 어쩌다가 당한 사고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한국에서 기생 몬스터는 아주 희귀하니 말입니다. 일단 보급 트럭에 방역 조치를 하고 바로 출발시킵시다. 레모르, 식량은 어느 정도 남았습니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틀 치가 전부입니다.”

“원정은 내일로 미루고 재보급을 받은 다음 출발하지요. 입단속 잘 시키십시오.”

“알겠습니다.”


회의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김진혁은 반대 의견을 내긴 했지만, 레모르가 설득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원정대 보급 트럭이 출발하고, 다음날이 되었다.

보급 트럭은 도착하지 않았다.

원정대는 가지고 있는 전투식량을 까먹을 수밖에 없었다. 외부로 연락이 잘 되지 않았는데, 겨우 연락이 닿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지휘부가 다시 본부 건물에 모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레모르가 크게 분노했다.

그의 머리 위에 솟아있는 늑대귀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레모르는 이민철을 바라보았다.

둘은 사이가 좋았지만, 그건 다 이득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일신 그룹의 자제였다.

레모르는 겨우 흥분을 가라앉혔다.


“밖에 사실을 알렸더군요. 덕분에 보급 트럭이 붙잡혀 있다고 합니다. 2팀과 3팀은 철수절차에 돌입했고, 우리는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이민철 대표님.”


이민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을 밖에 알린 게 바로 이진우였기 때문이다.

그냥 알린 게 아니라 기자에게까지 정보를 돌린 모양이었다.

이민철의 입김이 닿아 있지 않는 기자들이었다.

게다가 트럭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바람에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그 미친놈을 제가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민철이 그렇게 말하자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박찬석이 죽었을 때, 재밌다며 박수를 치며 웃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했다.

이진우는 그냥 말 그대로 미친놈이었다.

이운선 회장이 없었다면, 진작에 이들이 이진우를 처리했을 것이다.


대책회의가 시작되었다.


“헬기를 쓰면······.”

“북한산 인근은 비행 금지구역입니다. 이제 와서 허가를 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헬기로 보급품을 떨군 적이 있었는데, 날개 달린 몬스터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와 도시까지 날아간 적이 있었다.

게다가 북한산 일대는 마력입자가 상태가 매우 불규칙해서 헬기를 조종하기 힘들었다.

태풍 속에서 헬기를 모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래도 비상상황인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급품을 보내주겠지요.”

“언제가 될 것 같습니까?”

“전례없는 일이라··· 게다가 마도련에서 북한산에 배치한 지휘관이 그 이화연이라 합니다.”


아무런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자 원정대 전체가 웅성거렸다.


레모르는 인망이 높은 김진혁에게 원정대를 진정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젊은 길드원들은 오히려 레모르보다 김진혁을 더 따랐기 때문이다.


김진혁은 원정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틀 동안 아무런 고지도 해주지 않고, 대기만 했다. 게다가 외부랑 소통할 수 있는 핸드폰도 모조리 걷어갔다.

불만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김진혁도 심기가 불편했다.

맛대가리 없는 전투식량을 아껴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번 원정 때보다도 훨씬 맛이 없었다.

박찬석이 장난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박찬석 이 개새끼야!”

“이걸 처먹으라고 만들었어?”

“잘 뒤졌네.”


비참하게 죽은 박찬석을 욕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진우··· 그도 식량이 없겠지. 아껴먹을 것 같지는 않으니.’


김진혁의 파티는 고열량 에너지바를 챙겨오기는 했다.

현재 원정대 내에서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꼬르륵!


김진혁은 배에서 들리는 소리에 헛기침을 내뱉고는 밖으로 나왔다. 본부 밖으로 나온 순간 그는 그대로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진우가 고급 텐트 앞에서, 고급 음식점에서나 볼 법한 코스 요리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챙겨온 것일까?


어디선가 클래식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이진우의 핸드폰에서 울리는 소리였다.


“음.”


이진우는 음악을 즐기며 보란듯이 고기를 썰어 입에 넣었다.

주변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그 고기로 향했다.

김진혁도 마찬가지였다.


“퉤!”


이진우가 입에 넣었던 고기를 바닥에 뱉었다.


“맛이 좀 부족하네.”


그렇게 말하며 웃고 있었다.


김진혁은 이진우를 본 순간 느꼈다.

저 놈은 진짜 미친놈이었다.

생각없이 행동하고 자기멋대로 사는 악마 그 자체였다.

아무래도 원정대의 불만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스르륵!


진우는 접시를 들더니 바닥에 스테이크를 버렸다.

주변에서 기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륵!


김진혁의 배에서 또다시 그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닥에 떨어진 큼직한 고기를 본 순간 그의 입안에 침이 고였다.


‘꿀꺽!’


비참하게도 말이다.


작가의말

*오타 수정했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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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1.세계수(2) +26 21.12.02 30,757 1,016 17쪽
42 11.세계수(1) +42 21.12.01 35,520 1,152 14쪽
41 10.압살(4) +30 21.11.30 37,854 1,188 16쪽
40 10.압살(3) +45 21.11.29 39,559 1,246 14쪽
39 10.압살(2) +29 21.11.28 41,951 1,232 15쪽
38 10.압살(1) +63 21.11.27 43,265 1,375 15쪽
37 9.유린(4) +38 21.11.26 45,784 1,182 17쪽
» 9.유린(3) +62 21.11.25 45,806 1,450 16쪽
35 9.유린(2) +40 21.11.24 47,017 1,322 17쪽
34 9.유린(1) +43 21.11.23 49,232 1,457 16쪽
33 8.성과(2) +90 21.11.22 50,616 1,489 16쪽
32 8.성과(1) +36 21.11.21 51,627 1,470 15쪽
31 7.준비(5) +59 21.11.20 51,987 1,480 16쪽
30 7.준비(4) +45 21.11.19 51,787 1,385 13쪽
29 7.준비(3) +41 21.11.18 53,449 1,321 12쪽
28 7.준비(2) +28 21.11.17 52,172 1,320 12쪽
27 7.준비(1) +30 21.11.17 50,041 1,151 13쪽
26 6.빼앗는 자(5) +36 21.11.16 53,471 1,347 12쪽
25 6.빼앗는 자(4) +22 21.11.15 53,921 1,219 13쪽
24 6.빼앗는 자(3) +66 21.11.14 54,808 1,379 13쪽
23 6.빼앗는 자(2) +34 21.11.13 55,672 1,345 13쪽
22 6.빼앗는 자(1) +18 21.11.12 59,397 1,212 13쪽
21 5.다짐(3) +52 21.11.11 58,790 1,272 16쪽
20 5.다짐(2) +41 21.11.10 58,948 1,224 15쪽
19 5.다짐(1) +42 21.11.09 59,643 1,227 13쪽
18 4.종말(4) +24 21.11.08 59,731 1,182 14쪽
17 4.종말(3) +29 21.11.07 58,378 1,301 13쪽
16 4.종말(2) +18 21.11.06 58,157 1,145 14쪽
15 4.종말(1) +14 21.11.05 58,567 1,188 13쪽
14 3.희망(5) +22 21.11.04 58,016 1,135 12쪽
13 3.희망(4) +15 21.11.03 57,621 1,109 12쪽
12 3.희망(3) +15 21.11.02 58,183 1,139 12쪽
11 3.희망(2) +20 21.11.01 59,002 1,156 12쪽
10 3.희망(1) +31 21.10.31 62,356 1,158 13쪽
9 2.마법사(5) +22 21.10.30 63,465 1,204 13쪽
8 2.마법사(4) +64 21.10.29 65,554 1,290 16쪽
7 2.마법사(3) +32 21.10.28 67,005 1,171 12쪽
6 2.마법사(2) +18 21.10.27 69,079 1,137 12쪽
5 2.마법사(1) +26 21.10.26 72,686 1,239 14쪽
4 1.다른 시작(3) +32 21.10.25 76,321 1,2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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