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의 힘으로 악당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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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크
작품등록일 :
2021.10.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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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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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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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정령(4)

DUMMY

여자는 침을 한 번 꿀꺽 삼킨 뒤 서서히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러자 점차 여자의 오른쪽 눈이 보였다.


여자의 오른쪽 눈은 흰자가 검은색, 홍채는 하얀색, 동공은 또 검은색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흡사 악마의 눈처럼 말이다.


“정말 이런 모습을 보는데도 괜찮으세요?”

“그럼요, 그건 그렇고 눈의 정령을 가지고 계신가 봐요?”

“네? 정령이라니요?”

“어?”


그때 이제야 거친 호흡이 진정된 태영이 말했다.


“저 여자는 정령을 못 보는 것 같아. 만약 정령이 보인다면 우리에게 5마리나 있는 정령을 보고 놀라했을 텐데 전혀 그러지 않았잖아.”

“네, 그런 것 같네요.”


두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가 말했다.


“대체 무슨 소리예요? 그리고 제가 정령을 가지고 있다는 건 또 무슨 소리고요!”


지훈이 대답했다.


“제가 설명해드리자면, 지금 당신에게는 정령이 있어요. 그리고 그 정령 때문에 당신의 눈이 이렇게 된 거고요. 그리고 우리는 정령을 데려가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신의 정령을 데려가기 위해 급하게 당신을 멈춰 세운 거예요.”

“저의 눈이 이렇게 된 이유가 제 몸에 정령이 있어서라고요? 그리고 당신들은 제 정령을 가져가기 위해 절 찾아온 거고요?”

“네.”

“그럼 당신이 제 정령을 가져가면 저는 더 이상 눈이 이렇게 변하지 않나요?”

“그러겠죠. 당신의 눈은 정령 때문에 그렇게 검은색으로 변했던 거니까요.”

“정말요?? 그럼 제발 제 정령을 데려가 주세요.”


그때 갑자기 태영이 말을 끼어들었다.


“아가씨, 혹시 언제부터 눈이 그렇게 바뀌었어요?”

“네?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일 걸요?”

“음...”


태영은 팔지를 작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지훈을 보며 말했다.


“너 그 팔지 저 여자에게는 아무 소용없을 걸?”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여자의 어깨에 있는 정령에게 빛을 쏴봐.”


지훈은 태영의 말에 팔지의 버튼을 눌러 빛을 작동시켰다. 그리고 팔지의 빛을 여자의 어깨에 있는 정령에게로 비췄다.


“어?”


분명 원래라면 팔지의 빛에 비춰진 정령은 빛을 따라 팔지 속으로 들어가 정령 보호소로 전송이 되는데 여자의 어깨에 있는 정령은 아무리 빛을 비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거봐, 내가 소용없을 거라 했잖아.”

“왜 저 정령은 전송이 안 되는 거예요?”

“수녀님과 같은 케이스야.”

“네?”

“수녀님은 태어나실 때부터 선의 정령을 가지고 태어나셨어. 그래서 항상 선의 정령과 정령화가 되어 있지. 태어날 때부터 한 몸으로 태어났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선의 정령은 착한 일만 해야 하고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단점이 있음에도 수녀님이 선의 정령과 정령화를 해제하지 안 하는 이유는 안 하는 게 아닌 못하기 때문이야.”

“그랬던 거군요. 그런데 그게 정령 전송이 안 되는 거랑 뭔 상관이에요?”

“기다려봐. 지금 설명하려 했어.


아까 말했듯이 태어날 때부터 정령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항상 그 정령과 정령화를 한 상태인 거야. 그래서 평생을 그 정령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지.

그래서 너는 지금까지 정령을 전송하려고 할 때 정령화를 한 상태인 정령은 전송이 됐었니?”

“전송이 안 되죠··· 그렇다면! 지금 저 정령이 전송이 안 되는 이유가 저 여자랑 정령화를 한 상태이기 때문인 거예요?”

“그렇지.”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정령을 가진 사람은 평생을 그 정령과 정령화를 한 상태라면서요. 그럼 전송이 불가한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얻을 수 있어요?”

“죽이는 수밖에 없어.”

“네?”


얼떨결에 가만히 듣고 있던 여자도 지훈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 여자같이 태어날 때부터 정령을 가진 사람의 정령을 뺏으려면 본체인 사람은 먼저 죽인 다음에 본체가 죽어서 본체의 몸 밖으로 나온 정령이 생령의 빛이 되기 직전에 너의 팔지나 갓소울의 보석으로 흡수를 하면 돼.


그렇지만 다른 정령과 달리 선의 정령이나 눈의 정령은 숙주가 있어야하는 기생 정령들이기에 흡수한 정령들을 다시 밖으로 거낼 때 새로운 숙주를 찾아 줘야하는 까다로움이 있지만 말이야.”


태영은 그렇게 말하며 여자를 보았다. 뒤이어 지훈도 태영을 따라 여자를 보았다.


“그 말은 즉슨..”

“저 여자를 죽여야지만 우리가 정령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거지.”


두 사람은 그렇게 말하며 여자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에이... 지금 장난하시는 거죠?”


여자의 말에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여자에게로 다가왔다.


“더 이상 가까이 오시면 소리 지를 거예요?”


그때 지훈은 철의 정령과 정령화를 하더니 양날검을 소환하였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여자에게 달려들어서 검을 휘둘렀다.


“까악!!!!!!”


여자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소리 질렀다. 그런데 몇 초가 지나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자 여자는 슬쩍 눈을 떠보았다.


‘크헉!’


여자는 지훈의 칼끝이 자신의 뒤를 향했음을 눈치 채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뒤에 있던 남자의 가슴에 검이 꽂혀 있었다. 여자는 그 모습에 깜짝 놀라 털썩 주저앉았다.


‘사람을 죽였어?’


그때 분명히 가슴에 검이 꽂혀있던 남자는 더 이상의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는지 평범한 표정을 지으며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았다. 그러자 검이 박힌 부분에 새살이 돋아나 그 자리를 말끔히 메워주었다.


‘어???? 상처가 순식간에 사라졌어? 저렇게 큰 검이 가슴에 꽂혔는데?’


“미크로... 이젠 산속뿐만이 아니라 도시에도 있냐?”

“별 걱정은 하지 마. 도시에는 나밖에 없으니까. 산에서 독의 정령 찾아다니기 귀찮아서 나는 여기서 놀고 있던 거거든.”

“....인성 쓰레기네.”

“뭐, 어때? 산속에 엄청나게 많은 ‘나’가 열심히 찾고 있을 텐데.”

“너 같은 새끼 한두 명 때문에 전체가 피해보는 거야.”


지훈은 어느새 건틀렛을 소환해 건틀렛을 끼고 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미크로에게 와 미크로의 얼굴에 주먹을 갈겼다.


‘퍽!’


지훈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미크로는 바닥에 엎어졌다.


“넌 별 볼일 없는 녀석이구나. 총도 없는 걸 보니.”


지훈은 그렇게 말한 뒤 미크로의 미간에 손끝을 갔다대 0인치 펀치 자세를 취했다.


여자의 옆에 있던 태영은 슬쩍 여자의 눈에 손을 갖다 대서 여자의 눈을 막았다.


‘펑!!!’


지훈은 기술을 사용했다. 그러자 기술을 맞은 땅은 움푹 파였으며 그 땅 위에 미크로는 온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죽어있었다.


그제서야 태영은 여자의 눈을 가리고 있던 자신의 손을 치워주었다. 그 덕분에 여자는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완전 융화인 지훈의 철의 정령과 정령화를 한 모습을.


“아! 설명을 안 해드렸다. 지금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죽인 녀석은 갓소울이라는 나쁜 집단에 속하는 녀석이에요.”

“살인은 나쁜 게 아니냐?” 태영이 끼어들었다.

“아, 쫌!!”

“괜찮아요...” 여자가 말했다.

“네? 사람을 죽였잖아요. 그런데 괜찮다고요?”


지훈은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적잖이 당황해했다.


“어쩔 수 없이 죽이신 거잖아요. 그리고 저 엊그제 거기 있었거든요.”

“엊그제라니요.”

“서운하대...”

“아!!!!”

“거기서 대학교에 있던 사람들이 뿌리로 포박이 되었는데 당신이 살려주셨잖아요. 거기에 저도 있었거든요.”

“그랬어요?”


이해가 안 되는 태영이 지훈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뭔 소리야? 서운하대라면 천재들만 가는 곳이잖아? 너 엊그제 거기 갔었어?”

“저 그 학교 학생인데요? 지금은 휴학 중인 거고.”

“뭐어?!?!!”

“암튼 전에 말했던 내용이니까 궁금하시면 4화 보고 오세요.”


“그런데 정말 제 정령을 데려갈 수 없는 건가요? 물론 죽이는 거 말고요.”

“없는 것 같아요. 당신은 태어날 때 정령을 갖고 태어난 거라 죽이지 않는 한 몸에서 빼낼 수가 없대요.”

“아... 드디어 이런 이상한 눈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별로 안 이상한데요? 원래 얼굴이 예쁘셔서 그런지 지금 이러한 상태여도 예뼈요.”

“정말요?”


여자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때 태영이 말했다.


“야, 작업 그만해.”


태영은 지훈에게 그렇게 말한 뒤 여자를 보며 말했다.


“정령을 못 가져가는 건 당신이나 나나 아쉽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그 정령이나 이용해봅시다.


그 정령이 눈의 정령이니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일 것 같은데, 저번에 팔형산에서 과학자들이 독의 성분을 찾기 위해 독이 있다는 동굴을 찾아갔었잖아요. 혹시 그 과학자들이 간 동굴이 어딘지 알아요?”

“네, 그거라면 알아요!”


‘????’


두 사람은 질문은 하였지만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이 여자가 위치를 안다고 하니 당황해했다.


“정말 알아요?”

“네! 제가 그 동굴에 있는 독에 세상에 처음 알려진 성분이 있다기에 신기해서 저희 집에서 자세히 봤었거든요.”

“네? 거기서 그 산까지 보여요?”

“네! 저의 눈이 이렇게 검은 색이 되면 겉으로는 흉물스럽지만 그러한 상태에서 제가 원하면 엄청 멀리 있어도 망원경처럼 자세히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방안에 혼자서 그 동굴로 들어가는 과학자를 봤었어요.”

“그래요? 그럼 위치를 좀 알려줄 수 있어요? 저희가 최대한 빨리 그곳으로 가야하거든요.”

“팔형산에 가시면 차를 타고 정상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거든요?”


‘응?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어? 그럼 우리 지금까지 왜 개고생한 거임?’ 지훈은 그렇게 생각하며 태영을 보았다. 그렇지만 태영도 그 사실을 처음 안 듯 꽤 놀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길에서 1000m 정도만 올라간 뒤 차에서 내려 왼쪽으로 걷다 보면······ 으으,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네요. 차타고 오셨죠? 그럼 제가 같이 차에 타서 안내해드릴게요!”

“정말요? 그런데 저희 차가 800m 뒤에 있는데...”



“지금은 정령화를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상황인 거 맞죠?”


철의 정령과 정령화를 한 채 여자를 업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지훈이 말했다.


“그렇지, 우리는 지금 최대한 빨리 그 동굴로 가야하니까.”


마찬가지로 아직 몸이 다 안 나은 독수리의 정령 대신 바위의 정령과 정령화를 한 채 지훈의 뒤에서 달리고 있는 태영이 말했다.


두 사람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서 금방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태영은 아까처럼 조수석에 앉으려다가 아까 지훈을 바라보던 여자의 표정이 생각나 피식 웃더니 이내 뒷좌석에 앉았다.


그 뒤 지훈은 운전석, 여자는 조수석에 앉은 뒤 차를 출발했다.




“여기에요!”


지훈은 여자의 말에 자신의 차를 다른 차들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한쪽에 주차한 뒤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태영과 지훈은 각각 바위의 정령과 철의 정령으로 정령화를 한 뒤 지훈이 여자를 업고 앞장을 서서 뛰어갔다.


“앞으로 쭉 가면 돼요.”


여자의 말에 지훈과 태영은 나무를 요리조리 피하며 앞으로 달렸다.


“어? 잠깐만요? 동굴 입구에 똑같은 얼굴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것도 셀 수 없을 만큼 많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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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부활초 특공대(5) 22.05.14 22 0 12쪽
160 부활초 특공대(4) 22.05.13 17 0 12쪽
159 부활초 특공대(3) 22.05.12 18 0 12쪽
158 부활초 특공대(2) 22.05.11 20 0 12쪽
157 부활초 특공대(1) 22.05.10 20 0 12쪽
156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꽃(2) 22.05.09 22 0 12쪽
155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꽃(1) 22.05.07 23 0 12쪽
154 무적 VS 무적(7) 22.05.06 18 0 12쪽
153 무적 VS 무적(6) 22.05.05 22 0 12쪽
152 무적 VS 무적(5) 22.05.04 20 0 12쪽
151 무적 VS 무적(4) 22.05.03 20 0 12쪽
150 무적 VS 무적(3) 22.05.02 20 0 12쪽
149 무적 VS 무적(2) 22.04.30 21 0 11쪽
148 무적 VS 무적(1) 22.04.29 23 0 12쪽
147 오랜만의 데이트(2) 22.04.28 24 0 12쪽
146 오랜만의 데이트(1) 22.04.27 21 0 12쪽
145 다시 탐사 시작(5) 22.04.26 22 0 12쪽
144 다시 탐사 시작(4) 22.04.25 24 0 12쪽
143 다시 탐사 시작(3) 22.04.23 26 0 11쪽
142 다시 탐사 시작(2) 22.04.22 24 0 12쪽
141 다시 탐사 시작(1) 22.04.21 31 0 12쪽
140 무서운 일진들(4) 22.04.20 25 0 12쪽
139 무서운 일진들(3) 22.04.19 24 0 12쪽
138 무서운 일진들(2) 22.04.18 25 0 12쪽
137 무서운 일진들(1) 22.04.16 22 0 13쪽
136 새로운 시작 22.04.15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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