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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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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908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1.18 11:45
조회
9
추천
0
글자
7쪽

이게 진짜 되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배.고.파


아까부터 머릿속이 배고프다는 사실 하나로 온통 가득 차버렸다.

불을 느끼고 자시고, 배고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야아아아! 이놈들아아아! 밥줘라아아!”


나는 철창 너머로 들릴지 안들릴지 모르는 소리를 질렀다.

이번에도 이상한걸 들고와서는 밥이랍시고 투척해버릴지도 모르지만, 아니어찌됬건 배고파 죽겠단 말이야! 예전엔 간헐적 단식도 하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곤했는데, 이세상에 오면서 몸이 바뀌어서 그런지 배고픈걸 참을 수가 없었다.


저벅저벅


그러자, 아까 쥐를 던져넣었던 그 경비대원의 발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밥이냐!”


감옥 밖 통로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자, 나는 괜히 두근 거렸다.

감옥안은 온통 검은 색이었지만, 감옥 밖의 통로저편에는 횃불 같은것이 있는듯 했다.

저것 마저도 없었으면 벌써 미쳐버렸을거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더니, 철창으로 경비대원의 얼굴이 휙하고 나타났다.


“너! 얌전히 닥치고 있어!”


“배고프다고! 왜 밥을 안주는거야! 벌써 3일은 지났겠다! 사람은 보통 3일밥 안먹으면 죽어임마! 니들은 그런 기본 상식도 없냐! 밥은 3일! 물은 일주일! 어!”


“하.. 정말이지”


“밥 달라고 바압!”


“위쪽의 명령 으로 그건 불가능 하다”


“아니 뭐 그딴 명령이있어!”


“대신 고분고분하게 있으면, 명령이 풀리자마자 밥을 가져다 주겠다”


“언제 풀리는대?”


“그건 모르지”


“그럼 굶어 죽을때까지 이럴수도 있는거냐?”


“흥, 죽이려면 다른 방법도 많아”


“아니 비밀을 말하라거나, 정체가 뭐냐 이런것도 없이 무턱대고 굶기는 게 어딨어! 뭐든지 말해 준다니까?”


“하아..좋아, 그렇다면..”


경비대원은 허리춤에서 무언갈 꺼내들었다.


“여기, 내가 먹으려고 챙겨뒀던 삶은 감자다”


“와! 감자!”


“이걸 네게 주는건 군법위반이라 줄 수 없어”


“아 비밀로 할께!”


“그러니.. 여기에 두겠다”


경비대원은 투입구 너머 바닥에 감자를 두었다.


“여기, 투입구도 열어 두지”


철컥!


“알아서 해라, 대신 이제 시끄럽게 구는건 금지야”


“고마워..”


“하아.. 다음부터 시끄럽게 굴면 반항으로 간주하고 사지를 묶던 재갈을 물리던가 할거야. 나도 피곤하니 좋게좋게 가자고. 어? 좋게좋게”


“알았어”


“간다”


경비대원은 미묘한 표정을 지은채로 통로너머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감자에 독이 들었으면 어쩌지?’


어쩌긴, 그럼 태워 버리지뭐!


고민은 길지 않았고, 나는 감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데구르르르..


손을 뻗긴 했는데 손끝으로 감자를 쳐버렸다!


‘뭐야! 어디갔어!’


어깨가 아플정도로 팔을 최대한 투입구 너머로 뻗어보지만 아무것도 닿지를 않는다.


‘이런 썅!’


경비대원을 다시 불러야 하나?

아마 이번에 부르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것 같긴하다.

아니 근데 저게 굴러갔다고!


“끄응...아! 진짜!”


이럴때 불로 변할 수만 있었어도!

이렇게 해서 이 구멍으로..


화르륵!


“어?!”


지금, 어깨에서 불길이 올랐다, 아니 불로 변했다!

나는 급히 팔을 거둔후에 왼쪽 어깨를 다른손으로 만졌다.


‘옷이 타질 않았어!’


이건 마치, 오히로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동안은 발화하게 되면 옷이 홀라당 타버리거나 해서 곤란했는데.

지금은 새것마냥 멀끔 하다.


몸을, 옷을, 불로 바꿀수 있다!


‘이거라면!’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오히로가 바람으로 변하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해냈다.

순식간이지만, 오히로는 자연스럽게 그 흔적이 사라지며, 어느새 부는 바람으로 변해있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것처럼.


‘할 수 있다!’


꿀꺽


나는 침을 한번 삼킨 후, 철창 앞에 섰다.


‘바람처럼 흐르는건 불가능해, 그렇다면..’


나는 그대로 뒤로 몇발 자국 물러섰다.


‘추진력을 이용함과 동시에, 철창으로 빠져나가면..’


탓!


나는 별안간 앞으로 도움 닫기를 하며 상상했다.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저 철창너머로, 다이빙한다!


화악!


철창을 향해 점프하자, 지면을 박찬 발끝 부터 불로 변하는게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세상이 느리게 흐르는듯한 감각의 세계로 들어서며 몸의 감각하나하나가 느껴졌다.

발, 다리, 허리, 가슴, 머리, 손끝!


사람형상을 한 손이 철창에 아슬하게 닿기전,


온몸이 타오르는 불로 변했다!


화르륵..




불이 타오르는 소리가 그치고, 나는 공중에서 착지한 마냥 감옥 밖통로에 발을 딛었다.


“...”


‘지,진짜 해냈다’


진짜로 오히로처럼 불로변해서 감옥 밖으로 탈출했다!

이게 실화냐!


‘감자!’


일단 감자부터 찾고 봐야 하는데!

어두워서 보이질 않는다, 뭔가 비출 만한게..


화륵!


그 순간 오른손이 불꽃으로 변해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이게 진짜 되네..”


나는 불로 변한 오른손을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오히로는 네가 알려준다고 되겠냐느니, 상상을 하라느니 이상한 소리들을 해대었지만..


‘그, 그렇게 어렵진않은데?’


나는 통로 벽면 언저리에서 감자를 찾아 집어들었다.

왼손으로 집어든 감자에 오른손을 가져다 대니, 이내 불에탄 감자의 고소한 냄새가 느껴졌다.

껍질을 깔세도 없이 한입 베어무니, 연기가 모락- 하고 피어오르는게 설탕도 부리지 않았음에도 너무나도 달게 느껴졌다.


‘아.. 이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건 감자다’


나는 천천히 감자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소중히 감자를 계속해서 먹었다.

턱관절을 움직이ㄹ때마다 감격이 밀려들어 오는듯해서, 눈물이 살짝 맺혔다.


“목 막히는데.. 물은 없나, 물?”


혹시나해서 내손을 바라보며 물을 찾았지만 내손이 물로 변하는 일은 없었다.

아쉽구만.


-----


꼬르륵!


눈을 부릅뜬채 보라가 감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던 가온은, 자신도 모르게 배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흠칫하고 놀랐다.


“으음”


별안간 보라가 있던 위치에서 불길이 감지되어 ‘보았더니’, 기상천외한 광경을 보고말았다.

찰나의 순간 이지만, 보라가 불로 변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군’


‘환한 불을 보는 자’는 줄곧 드워프 일족에서만 한명씩 대를 이어가며 나타났고, 이번대의 환한 불을 보는 자는 자신이었다. 자신의 경우에는 말그대로 불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에 국한 되었지만, 오히로는 바람으로 변하는 능력 마저 익히고있어 신비로워 했던 기억이있다.

자신은 그런식으로 능력을 개화시키는건 생각해보지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개인적으로 몇번 시도 해 보긴했지만, 불을 다루는 꼬맹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오히로와 같은 묘기를 부려버렸다.


역사를 보자면 왕국의 초대왕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있었다는 전설이있다.

수백년을 살아온 초대왕은 그존재자체가 미스테리 였으나, 신성을 남발해대는 노르딕들의 기현상도있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묻히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서 불의 능력을 자신보다 잘쓰는 사람이 갑자기 등장해버리니, 할 말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감자를 너무 맛있게 먹고있어서 잠시 넋을 놓고 바라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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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떼끼! 21.12.13 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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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 지려요?! 21.12.10 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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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1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 이게 진짜 되네.. 21.11.18 10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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