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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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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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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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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1.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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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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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쉬이익!


쉴새없이 바람을 가르며, 필립은 생각했다.


‘아마 제일 높은곳이 성자가 있는곳이니까 그 아래쯤이려나’


주변에서 뭐라뭐라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알아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다 자신에게는 닿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그 부질없음을 느끼며 필립은 건물 벽을 달려 올라갔다.


“여기다!”


지축을 뒤흔드는듯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필립은 곧바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공중 정원 같은 신비로운 공간을 지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넓은 바닥이 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은 공중에서 빛나는 신비로운 빛을 받아 마치빛의 바다와 같은 느낌을 주었고, 돔형 아치로 이루어진 천장에는 여러가지 삽화가 빼곡히 그려져있었다. 주로 신성을 발하는 인간과 드래곤, 여러 종족이 그려져있고 중앙 가장 높은곳에는 성자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홀에 들어선 채로 잠시동안 천장을 바라보고있자, 다시금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나는 성기사단장 라인하르트다”


“알고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라인하르트는 홀의 끝에 위치한 문앞에 놓여진 커다란의자에 검을 뽑은채 앉아있었다.


“왕국기사단 필립, 귀국의 인사가 신성국의 수도를 어지럽히고, 테러를 자행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는군요. 이야기가 빠른걸 선호하시나 봅니다”


“흥!”


“이번에는 저희측에서 크나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이렇게 사죄드리는 바이니, 부디 노여움을 푸시길 바랍니다”


“기사 서품때 왕국을 찾아간 적이 있었지”


“그러시군요”


“그러시다? 웃기는군. 언제까지 과거의 망령이 사로잡혀서 기사가 되려면 왕국으로 오라 마라 할 셈인가?”


“저희는 강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사도를 흠모하는 자들에 한하여 서품을 내려주는것 뿐이지요”


“기사왕의 사후에 남은것은 고작 검뿐이다! 이제 세상은 기사를 필요로 하지않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드워프를 노예로삼은 드래곤을, 파괴와 학살을 일삼던 드래곤을 굴복시킨게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야 말로 전 인류의 구원자라고 불리어 손색 없을 것이다”


“그렇습니까?”


“너희는 과거일 뿐이다! 오늘 이자리에서 결판을 내도록 하지”


“많이 성급하신 편이군요. 그래도 시시비비는 가려둬야 하지않겠습니까? 문서 작성도 해두어야죠”


“흥! 좋다. 서기!”


“옛!”


“받아적어라! 왕국의 비밀조직이 신성국을 침공한 바, 이에따라 왕국에 손해보상을 요구한다. 요구사항은 기사왕의 검을 양도 받고자 한다!”


“그렇게 나오시는군요. 왕국은 제안을 정식으로 거절합니다”


“그렇다면 전쟁이다!”


“그러다 사이좋게 다죽겠군요. 불필요한 말은 그만하시고 결투로 끝맺음을 지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기사라면 기사답게”


“이쪽이 바라던 바다! 결투에서 신성국이 승리할 경우 기사왕의 검과 기사단장 필립의 목숨을 받겠다”


“저의 목숨이군요.. 제가 이기면 저희 대원드ㄹ의 신병과 이번 일에대한 책임을 묻지않기로 약속 하시겠습니까?”


“당연하다”


“혹시 제가 이기고 나서 한번더 결투를 해서 이기면 무언가를 더 주실 의향도 있으십니까?”


“헛소리 지껄이지마라”


“흐음.. 서품시절만큼 다혈질이신건 아니었군요?”


“뭐라..?”


“서품을 받기위해 왕국으로 오셨을때, 왕국에서 제일 강한 저에게 도전장을 보내셨죠? 잘 기억 하고있습니다”


“그,그건..!”


“헌데 막상 당일이되어도 나타나시질 않으시다가, 서품만 받으시고 돌아가버리셔서 제가 참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닥쳐라!”


“그것도 결투보상에 포함시키시는 겁니까? 하핫”


“필립.. 네놈..! 이곳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나를 이길수 없다! 기고만장하다간 후회 할 것이야!”


“그렇죠, 그렇게..”


필립은 천천히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아무런 장식도 달리지않은 심플한 롱소드 한자루가 라인하르트에게서 뿜어나오는 신성의 빛을 반사시키며 빛났다.


“기세라도 있어야 기사인것이지요. 기사도를 아직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병력은 이곳에서 탈출해라! 지금 당장!”


“옛!”


라인하르트의 외침에 주변에 도열해있던 병사들과 서기가 급히 짐을 챙겨 의자뒤 문으로 향했다.


“저기가.. 위쪽으로 갈 수 있는 통로 입니까? 성자님도 지금 계신가요?”


“알것 없다. 네녀석이 저 문에 다가가는 일은 없을 거니와, 너는 오늘 여기서 나에게 무릎 꿇고 명을 다하게 될것이다”


“아하.. 또 그렇게 저를 자극하시면..”


쐐애액! 콰앙!


사람이 인지하지도 못할 찰나의 순간, 빠르게 찔러들어온 필립의 상단찌르기를 라인하르트는 신성이 넘길 대는 검으로 받아냈다.

검과 검이 마주치는 소리가아닌, 무언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났다.


가까스로 검을 잡고 대자로 몸통을 드러낸 상태로, 필립은 웃었다.


“죽습니다?”


라인하르트는 검을 튕겨낸 자세로 잠시 굳은채로 필립이 다시 땅에 착지하는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


방금 공격은 몸속에 신성을 응축하여 만들어낸 반사신경으로 가까스로 튕겨낼수있었다.

가온과의 전투에서 그는 속도를 일부러 보여주지않고 딱히 가온의 공격을 방어하지도 않았지만, 지금의 일격은 막지않으면 일격에 사망할수있는 공격이었다.


‘이건..이길수가 없는 상대군’


심리전인지 원래 성격인지 알수 없지만, 필립의 일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다.

과거, 우연히 봤던 그시절 모습 그대로 였다.


“계속 하실겁니까? 아니면 항복 하실건가요?”


필립은 여유롭게 검을 늘어트리며 미소를 지우지 않은채 물었다.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


라인하르트는 말없이 투구에 손을 얹어 투구를 더욱 단단히 눌러썼다.


그리고는 이내, 온몸에서 빛을 터뜨렸다.


파아앗!


필립은 묵묵히 그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빛이 사그라든 라인하르트는 공중에 떠있는 상태로 날개와도 같은 후광을 뿜어내는 형태로 변해있었다. ‘천사’상태였다.


“으읍!”


공중에 1미터 가량 뜬채로 라인하르트는 양손으로 말아쥔 검에 힘을주었다.

그러자 엿가락처럼 주욱 늘어진 검의 형상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콰앙! 쾅!


빛의 검이 필립을 강타할때마다 건물이 통채로 흔들렸다.

하지만 필립은 검의 사정권에서 조금씩 비켜서며 모든 공격을 회피했다.


쾅!


이어진 공격마저 필립이 피하며 라인하르트와 거리를 좁힌 순간,


콰아아!


라인하르트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필립을 밀어내려했다.


필립은 그대로 자세를 낮췄다가, 앞으로 튕겨져 나가며 빛의 벽을 ‘썰어 냈다’.


“이익!”


라인하르트는 신성을 더욱 방출하며 썰어진 빛의병을 다시 봉합하려했으나, 그보다 필립이 코앞까지 들이닥친게 더 빨랐다.


“체크”


콰드드득!


필립은 그대로 지면에서 위를 향해 검을 올려 베었다.


공중에 뜬 라인하르트가 황급히 몸을 빼냈지만 사타구니부터 턱끝까지 필립의 검날이 훑고 지나간 후였다.


“크으윽!”


라인하르트는 황급히 물러서며 한손으로 갈라진 가슴덮개를 떨어지지않게 감싸안았다.


신성으로 다른부위의 갑옷이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아래를 바라보자, 이쪽을 바라보는 필립의 얼굴과 함께 자신의 턱끝에서 흘러 떨어져내리는 피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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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6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6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5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5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7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6 0 7쪽
»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1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0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0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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