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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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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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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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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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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해보시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라인하르트의 몸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건 턱에 베인상처뿐이었다.

공격 당한 몸의 다른부위는 갑옷이 말끔하게 잘려나갔지만, 신성에 가로막혀 몸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못했다.


투구의 형태가 얼굴 전면부를 개방하는 형태인 탓도있지만, 그를 감안 하더라도 필립의 공격은 계속해서 신성을 뚫고 공격해 들어오고있으므로 위험했다.


‘방심하면 당한다’


라인하르트는 더욱 높이 날아오르며 신성의 발현에 집중했다.

이 신성이라는 힘의 인간의 ‘바람’에서 기원되며, 어떤 모양으로 발현 되느냐 역시 그 상상과 의지가 중요하다. 그말인 즉슨, 검의 형태로 발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다른 형태로 방출 하는것 역시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가장 발현하기 쉽고 적에게 위협적인 것은 사용자가 친숙한것, 익숙한것이다.


라인하르트의 경우, 검을 사용하지만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도도 아주 높은 편이었으므로, 그는 신성으로 이뤄진 장막을 몸에 두르는것도 능숙하지만, 몸을 재구축 하는것 역시 충분히 상상 해낼 수 있었다.


‘거인화!’


그는 이를, 거인화라고 이름 붙이며 더욱 상상하기 쉽도록 자기최면을 걸곤 하였다.


“...”


필립은 말없이 공중 4미터가량에서 점점 강한 빛을 발하는 라인하르트를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조금 만 더 깊게 들어가면 끝낼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라인하르트의 실력은 자신보다 한참 아래다. 성기사가 아니라 일반 기사였다면 왕국의 일반 기사단원들중에도 충분히 제압할 실력자들이 있을정도로 그의 실력이 특출 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저 신성을통한 근력강화나 방어막이 문제였다.


‘이대로 자잘한 피해를 주면서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필승이겠지만, 변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한방. 단 일격에 끝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애매하게 공격템포를 쫓아오는것이, 정면에서 정직하게 공격하는것으론 큰 피해를 주기 어려워 보였다.


그순간, 라인하르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형상이 점점 커지며 사람의 형태를 구축 하였다.


‘이건 어디를 잘라내야하나..’


필립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런 거인을 상대하는 검술 같은건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과거에 위세를 덜치던 용들을 제압한 성기사들 답게, 그들또한 용들과 같은 괴물이 되어있었다.


빛의 거인이 서서히 손을 들어올렸다. 거인의 손에도 검의 형상을 한 신성이 뭉쳐 모여드는 듯 했다. 이윽고, 라인하르트는 튕겨지듯 강하게 지면을향해 검을 내려쳤다.


직경 5미터는 되는 거인이 휘두르는 대검. 그 크기만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 넘는다.


쉬이익!


빛의 덩어리처럼 보임에도, 신성의 덩어리는 바람을 가르며 필립의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다.

필립은 떨어져 내리는 빛의 형상을 바라보다, 곧게 선채로 가만히 검을 들어올렸다.


빛의 검과 필립이 검이 맞닿는 순간, 필립은 이 신성을 가를수있을지 없을지 바로 판단이 섰다. 도무지 검을 휘두를수 있는 자세가 아니었던 필립이, 순식간에 움직였다.


콰지직!


마치 검에서 과자부서지는 소리가 나는듯했다. 실제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검을 내리치는 라인하르트의 귀에는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


필립이 떨어져 내려오는 검을 그대로 조각 내버리자 라인하르트는 당황하며 다시 공중으로 떠오르려 했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필립은 빛의 검을 박차고 올라 라인하르트의 팔, 어개를 순서대로 밟아 라인하르트의 머리위로 뛰어올랐다.


공중을 향하던 라인하르트는 화들짝 놀라며 공중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야를 가득 채운것은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온 필립의 검날이었다.


콰자자작!


“끄아아!”




순서대로 빛의 거인에게서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라인하르트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지면에 착지하는 필립의 발소리가 들렸다.

각자순서는 달랐지만 거의 동시에 나는 소리였다.


“끄으으으..”


빛의 거인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몸을 웅크렸다. 이내 빛의 거인의 몸에서 균을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신성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쿠웅!


“크하학!”


공중에서 힘없이 추락한 라인하르트가 피를 토함과동시에 몸 곳곳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2미터가 넘는 거구가 엎어져 쓰러진 자리 주변으로 피가 천천히 번지기 시작했다.

마치 피웅덩이를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끄으읍..!”


꿀럭 거리며 피를 뿜어대는 상처부위는 신경쓰지 않은채, 라인하르트는 서서히 손을 투구에 가져대었다.

다른 부위의 갑옷과는 다르게 상처없이 멀끔한 투구에 라인하르트의 손이 닿자 투구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파아앗


필립은 눈부신 빛에 눈을 찌푸리며 그 광경을 천천히 지켜보았다.

이윽고 빛이 사그러들자, 그곳에는 갑옷의 잔해위에 서있는 라인하르트가 있었다.

은은한 붉은 빛이 감도는 신성으로 이루어진 갑옷을 두른채, 흉흉한 검붉은 빛을 뽐내는 투구와 함께 눈을 빛내고있었다.


“그게 바로 전설의 신성갑옷 이군요”


“...”


필립은 그제서야 검을 한번 공중에 휘두르며, 검신에 묻은 피를 말끔히 털어냈다.


후두둑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을 라인하르트가 빛만이 남은 눈으로 묵묵히 주시했다.


“드래곤을 상대하던 시절, 정말 많은 사람이 희생 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인하르트는 미동도 없이 자리에 박힌듯 서있을 뿐이었다.


“드래곤을 이길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세뇌’였죠”


필립은 검을 갈무리하여 검집에 넣고 팔짱을 끼었다.


“신성은 믿음과 신념에서 오는법. 당신들은 신도들과 성기사를 모두 모아 드래곤과의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다름아닌 성자의 ‘계시’로 말이죠. 신도를 모아두고, 성기사를 모아두고, 성자는 한가지 그림을 보여주었다지요. 단상위의 벽에 걸린 그 커다란 그림에는 최후의 성기사가 드래곤들을 도륙 내고, 드래곤에게 이미 당해버린 인간들의 피가 산과 강을 이루고 있었죠”


필립은 힐끔, 아치형 천장을 바라보았다.


“저기있네요”


필립이 설명한 그림이, 천장에 그려진 그림중 일부와 일치했다.


“집단의 강한 믿음, 혹자는 그걸 세뇌나 최면이라 일컬었죠. 하지만 당신들이 보여준 성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진짜로 드래곤을 모두 죽여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그 최후의 성기사가 사용한 무구가 바로 그 신성 갑옷 이지요?”


그때까지도, 라인하르트는 미동을 하지 않았다.


“성자는 그 시절이후 모습을 감추었고, 단한번도 신성갑옷이 인류의 역사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게 지금 왜 나타난 겁니까?”


“너는”


그때, 줄곧 말이없던 라인하르트에게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미 인간의 살점이 보이지않는, 빛으로만 이루어진 그였기에, 목을 통한 소리가 아닌 머리를 울리는듯한 소리가 그의 머리주변에서 윙윙 울리는듯 했다.


“오늘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것이다”


필립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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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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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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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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