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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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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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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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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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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괴성을 내지르며 바닥을 굴러다니는 라인하르트를 보며, 나는 숨을 골랐다.


“허억..허억..”


“보라씨”


“하아..네 필립”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필립이 나를 내려다보며 살짝 윙크했다.


“잘했습니다”


‘원래 이런사람이었나..?’


급박한 상황속에서도 갑자기 느끼해진 필립을 보며 거부감이 드는건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필립! 신입!”


우리 뒤에 모습을 드러낸 오히로가 필립의 손을 꽉쥐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와중에도 용케 안도망치고 있었나보다.


“오히로, 괜찮아요?”


“나는 괜찮고 자시고 할게없지.. 너, 그..그건 뭐냐”


“뭐가요?”


“어떻게 갑자기 불 붙인거냐고! 그리고..저, 저건마치 신성과 싸우는것 같은데”


오히로의 말마따나, 신성과 불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싸우는듯 했고 투구역시 빛과 불을 간헐적으로 번갈아서 뿜어 냈다.


괴로운듯 머리를 부여잡고 발작하던 라인하르트는, 이내 결심한듯 투구를 양손으로 쥐었다.


치이이익!


마치 고기를 굽는듯한, 기분나쁜 소리가 났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라인하르트는 오히려 양손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익..!”


그는 투구를 벗어 가까스로 바닥에 내팽겨 둔채, 거리를 조금 둔채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허억..쿨럭, 크흑..”


반쯤 벗겨진 그의 머리가 볼썽 사나웠다.

투구안에 불길에 화상을 입은듯, 얼굴 이곳저곳에도 화상의 흔적이 가득했다.

남자답던 그의 얼굴이 화상의 상처와 고통으로 일그러지자 악마가 따로 없었다.


“크흐..네이노오오옴!”


라인하르트는 토하는듯이 고함을 지르며 무릎에 양손을 짚고 힙겹게 얼어섰다.


“투구에 무슨짓을 한것이냐!”


한서린 그외침에, 진짜로 피가 튀는것만 같았다.


나는 그의 기세에 눌려 한걸음 뒤로 물러서려했다.




하지만 등뒤에 맞닿는 감촉에 슬며시 위를 올려다 보자, 필립의 가슴에 기대인채임을 알수있었다.

필립은 한손을 내어깨에 올려둔채, 정면의 라인하르트를 주시했다.


“라인하르트경, 그대로 기사라면 순순히 패배를 인정 하십시오”


“패배?! 그따위 결투, 그따위 명예!”


라인하르트의 기세는 점점 흉폭해졌고, 그는 이제 붉은 피를 뒤집어쓴 광인처럼 보이기도했다.


“신성국의 국민들에게, 인간에게 신성은 정의이며 절대적인것! 나는 누구보다 강한 검으로써 신성과 인간을 수호하는 자이다! 그런내가, 그깟 명예따위에 신성국을 포기할것 같으냐!”


“포기하라 한적 없소!”


필립은 그답지 않게 큰목소리를 내며 대답했다.


“신성국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있는지, 어떻게 신성을 유지하는지, 성자가 무얼하고있던지! 그 무엇도 나는 묻지 않으며, 발설하지 않겠음을 내 명예를 걸고 약속하오!”


“뭐,뭐라..?”


순간 적으로 라인하르트는 벙찐 얼굴이되었다. 아까의 흉흉한기세가 순식간에 사라진것같았다.


“그대를 정당한 결투로 이긴 나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우리는 결투에 걸린것만을 받아가도록 하겠소. 또한 귀공과 귀국에 가한 혼란과 피해는 따로 금전적보상을 하도록 약조하겠소”


“...”


“그대로 기사라면 알테지, 기사도는 그 무엇보다 무겁소”


필립은 거기까지 말하고 말을 이어가려다, 잠시 입을 꾹닫았다.

그의 시선이 힐끗, 천장으로 향했다.


잠시간의 침묵후 필립은 말을 이어나갔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오”


“...”


이번에는 제법 긴 침묵이 이어졌다. 투구만이 요란한 불빛을 내며 장내를 밝히고있을뿐이었다.


“저..저기”


오히로는 슬쩍 필립의 뒤에서 속삭였다.


“이,이틈에 갈까?”


그렇게 말하며 오히로는 창밖을 가리켰다.

창밖을 보니 과연, 성역이 해지 되어있었다.


“둘은 먼저 가도록하십시오”


필립은 라인하르트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채로 말했다.


“저는 여기서 꼭 들어야 할것이 있습니다”


“아니 뭐..나는 그냥 다른 성기사들이 올까봐..”


오히로는 시종일관 불안한듯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투구를 회수하라


미지의 존재는 아까부터 목소리의 고저없이 같은 말을 한창 반복하는 중이었다.

나는 투구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고있었다.


“명예라..”


이윽고, 라인하르트가 입을 떼었다.


“그까짓게 그다지도 중요하던가?”


“기사왕께서는 그 명예로 노르딕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었소”


“명예도 드래곤을 어쩔수는 없었다!”


“맞소, 하지만..”


필립은 이번엔 대놓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대의 신성 만큼이나 명예역시 중요하고 무거운 것이오”


그리고 필립은 허리춤에 검을 톡톡 치며 말했다.


“그 무게는 그대가 지금껏 겪어보지 않으셨소?”


라인하르트는 필립의 허리춤에 메여있는 검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것은 공포 그자체였다.


“신성국은..어찌해야하는가”


그는 성토하듯, 허물어지듯 말을 뱉어냈다.


“제국을 막을힘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단말이다..!”


“이건 월권일지 모르지만..”


저벅저벅


필립은 천천히 라인하르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라인하르트는 당황스러운 눈동자로 그 손을 바라보았다.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신성국도,왕국도”


“무슨..?”


라인하르트는 시선을 필립의 눈동자에 가져다 대었다.


“동맹을 제안합니다. 더이상 그누구도 자신의 나라를 잃지 않도록”


그 눈동자는 기사의 눈을 하고있었다.


그 눈동자는 기사의 눈을 하고있었다.


“...미쳤군”


라인하르트는 힘이 풀린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무엇을 위해서..”


라인하르트역시 필립이 바라보던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윽고 눈을 감았다.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이, 또한 지금도 들려오는 비명역시도”


필립은 묵묵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말해줄수 없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래왔나 싶군”


라인하르트의 감은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어찌하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시고, 악마의 탈을 뒤집어쓰게 하셨나이까..”


서럽다는듯, 그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털썩


이윽고, 라인하르트는 무릎을 꿇었다.


“크흑...크흐흑!”


고개를 숙인 그는 이내 짐승처럼 울기 시작했다.

거한의 성인의 울음이, 그어떤 비련의 여주인공보다 애처롭게 그를 보이게했다.


필립은 그의 떨리는 머리와 어깨를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상세한건 나중에 차차 말하도록 하지요. 저 투구는 저희가 회수해가겠습니다.”


순간적으로 라인하르트의 몸이 움찔 했다.


“그동안 왕국방향에 배치한 군대는 제국과의 반경으로 옮기셔도 됩니다. 제 이름을 걸고 왕국은 신성국을 침공하지않을 것입니다. 또한 신성국이 위험해질때엔..”


채앵!


필립은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제가 가장 먼저 달려오겠습니다.”




그는 라인하르트의 앞에 검을 조용히 내려두었다.


“증표로 이것을 두고 가겠습니다”


“...”


“투구는 이곳에 있어선 안됩니다. 저희 측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


“투구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해두겠습니다. 이역시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겁니다”


“...지킬수있겠나”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필립은 홀린듯이 투구로 걸어가는 보라를 보았다.

라인하르트 역시 그를 제지하지 않은채 지켜보았다.


터벅터벅..


이윽고 투구앞에 다다른 나는, 투구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화르륵!


불과 빛이 위협적으로 내 손길을 거부했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않고 투구를 붙잡았다.


그러자, 투구를 감산 불이 점점 그기세를 불려나가며 빛을 집어 삼켰다.


-이로써, 한층더 가까워졌다


미지의 존재가, 들뜬 목소리로 말하는것이 들렸다.

왠지 그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들려왔지만, 나는 홀린듯이 투구를 바라보았다.


타오르는 불은, 언뜻 안에 보랏빛을 내포한 것 같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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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7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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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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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1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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