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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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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95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06 15:17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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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이몸 오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필립은 그자리에서 바로 서둘러서 왕국으로 먼저 귀환했고, 나중에 우리가 왕국에 귀환하자마자 투구는 왕국의 비밀장소에 안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특임대는 각자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수있게 되었다.

가온은 왕국 안에서 머물며 요양을 한다 하였고, 오히로는 고향에 다녀온다고 했다.


나는 미지의존재가 고래고래 소리를 쳐대는 탓에 잠을 잘수가 없어서 2대를 만나러 향했다.


-투구를 가져와!


이 미친놈은 나날이 심하게 땡깡을 부려댔다.


‘안전하게 보관해준다 잖아! 필립이 얼마나 강한사람인데, 그 필립이 지키는거면 말 다했지’


-투구!


“아우, 씨발”


고되다. 너무 고되!


푸히힝


나귀는 그런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2대와 살던곳에 돌아가니 한껏 들뜬듯 했다.


그러기를 곧, 나는 2대를 만날수있었다.


타앙


“타시로 양반!”


나는 나무문을 걷어차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이몸 오셨다!”


우당탕!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곧 안쪽에서 타시로가 몸을 드러냈다.


“왔습니까?”


“여어, 히사시부리!”


“지금 일본어 한겁니까..?”


“왜요, 필터링 잘되서 자연스럽게 들리는거 아니었어요?”


“거참, 재밌는 분이십니다”


“그보다, 큰일 났어요”


“하하 그래요, 일단 짐부터 내려놓으시고..”


“아니, 겁나 중요한 큰일이라니까요!”


“이런, 뭐죠?”


타시로가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그거! 미지의 쌍놈!”


“쌍놈이요..? 그것도 미지의?”


“목소리들리는거 있잖아요. 초대도 2대도 들었다는 그거”


“아아, 그거 말씀이시군요”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요!”


타시로의 눈가에 이채가 서렸다.


“들리시는군요”


“그래요, 그래서 내가 시끄러워서 살수가.. 어? 표정이 왜그래요?”


“하핫, 아닙니다. 그것 참 힘들지요”


“1대는 그냥 무시했다면서요? 2대는 어떻게 했어요?”


“음 저는..”


2대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들었다.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신경안정제..? 이거 어디서 난 거예요?”


“원래 가지고있던겁니다”


“아니 무슨 약을 공장채로 들고 다녀요? 여지껏 어떻게 버틴 거예요? 가루하나씩 먹었나?”


나는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현대의 양약캡슐을 들여다보았다.


“성분을 알아내서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아, 그런거구나”


이미 2대의 실력은 현대의 기술 조차 뛰어넘은 마법의 경지에 올라있음을 나는 알고있었으므로, 나는 그런가보다 하였다.


“저도 줄 수 있어요?”


“그렇게 현명한 생각은 아닙니다”


2대는 다시 품속에 약병을 집어넣었다.


“약에 의존하게 되거든요. 나중에 정말 필요하게 되면 조제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치만 이..이 쌍놈이 너무 성가시게구는데..”


“무슨일이있었죠?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잠깐만요. 그전에 화장실좀 쓸께요”


“하핫, 알겠습니다”


잠시후 나는 그간 있던 일을 상세히 2대에게 설명했다.

2대는 잠자코 내말을 들어주며 웃거나 걱정스런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지금도 목소리가 들리나요?”


“처음 필립대장이 투구를 챙겨서 먼저 왕국으로 귀환할때는 투구가 멀어진다면서 시끄럽게 굴었는데, 요즘은 좀 잠잠해요. 30분에 한번꼴?”


“성가실만 하네요”


“그렇다니까요..”


“대화는 해보셨습니까?”


“아뇨 그게 아무리 말을 걸어도 지 할말만 해대서..”


“제가 이야기해보죠”


“어떻게요?”


2대는 자신의 관자놀이 언저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쳐보였다.


“아직 저랑도 이어져 있거든요”


“아..”


2대가 눈을 감고 잠시 침묵하자, 나는 마시던 차를 내려두고 연구동 안쪽을 이곳저곳 둘러봤다.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이곳은 나의 ‘집’이었던 곳이니 상관없으리라 생각했다.


“요즘은 이런거 연구하는구나..”


과거 그를 처음 만났을때는 주로 물에타지않는 시약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있을때는 연금술로만든 금을 분해하고 형태를 재구축 하는방법을 알려주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었다.


‘이게 뭐지?’


최근 2대는 약을 연구하는듯 했다. 체내로 삼키면 녹아 없어지는 성질을 가진, 흔히 지구에서 보던 알약의 형태를 한것이 곳곳에 담겨져있었다.


“페..니..실..린..”


나는 더듬더듬 약병안에 든것들을 살펴보았다.

어디서 들어본 것도 있고, 처음 듣는것들도 있었다.


2대는 종종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없는 사람이었기에, 나는 딱히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2대가 아직 그자리에 있는지 확인했다.

이윽고 2대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뒤돌아섰다.


“잘 이야기 됬습니다”


포근하게 웃는 그의 미소에 내 근심도 같이 녹아 없어지는듯했다.

어쩌면, 2대라면 무슨 수를 써줄거라고, 일단 그에게 가봐야겠다고 나는 생각했던 걸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나는 똑같이 웃으며 그에게 답했다.


“밥 없어요? 내 배고픈대!”


“아, 그럴만도 하네요.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도와드릴께요!”


“하하, 예”


이곳을 나선지 얼마 되지않았음에도, 매우 오랜만에 돌아온것같이 그리워지는 기분이었기에, 이런 대화가 아주 기분좋게 느껴졌다.


잠시후, 나는 식탁에 2대와 마주앉았다.


“잘먹겠습니다아!”


“잘먹겠습니다”


2대는 항상 하던대로 손을 가볍게 합장하고는 식사를 시작했다.

같은 지구에서 왔지만 국적의 다름은 분명히 존재하는것이라, 2대는 항사ㅇ 일본인처럼 밥을 먹었다.


“왜 젓가락만 써요?”


몇번이나 물어보았던 질문임에도, 나는 짓궃게 물어보았다.


“하하, 저는 이게 편합니다”


“왜 맨날 밥그릇 들고 먹어요?”


“어릴때부터 밥먹을때 머리를 숙이지말라고 배웠거든요”


“왜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냥 먹게 두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나 없는동안에도 김치 먹었어요?”


“저는 역시 매운거는 잘..”


“와 어떻게 이걸 못먹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식탁에 김치를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다.

그런 내모습은 2대는 웃으며 바라보았다.


“여전히 활기가 넘치네요”


“이거 빼면 시체거든요”


“미지의 존재에게는 자제해줄 것을 제가 잘 말해 뒀습니다”


“으, 그 쌍놈이 말을 들어요?”


“다 방법이있거든요”


“그럴 거면서 나를 왜이렇게 괴롭힌건지 모르겠네”


“음.. 그래서 말입니다만, 드릴 말씀이있습니다”


“어떤거요?”


“1대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드릴때가 된거같아서요”


“아! 맞아요 궁금 했어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1대는..”


잠시 뜸을 들이던 2대는 나를 바라보았다.


“죽었습니다”


“...그래요?”


사람이 죽었다니 껄끄럽긴 했지만,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도 생각 하고도 있었기때문에, 나는 덤덤하게 그말을 들었다. 하지만, 어딘가 불안감이 엄습하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역시, 죽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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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6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6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1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0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0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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