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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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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88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07 14:04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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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미안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죽는다구요?”


2대는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보라,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습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언제요?”


“그건 아마, 곧 일 겁니다”


“그걸 타시로가 어떻게 아는데요? 자살해요?”


“자살은 아니지만..”


“금방은 아니라는거죠?”


“보라..”


“그럼 됐어요. 어찌되었든 2대가 계속 내옆에 있어줄거라고는 생각안했어요”


“미안합니다”


“뭐래.. 그 맨날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해요”


“예”


“부모님과 헤어졌을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힘들었지만.. 응, 그럴거라고 생각은 하고있었으니까 괜찮아요”


“이해해 줘서 고맙습니다”


“진짜 딱딱한 사람이라니까..”


나는 잠시 숟가락으로 스프를 휘휘 저었다.

2대도 나도, 더이상 음식을 삼키지 못한채 침묵만이 흘렀다.


“그래서, 무슨말 하려고 했어요?”


“네?”


“1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줘요. 그게 2대한테도 벌어질 일이라는거죠?”


“1대는..”


2대가 좀처럼 보여주지않는 슬픔이 그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1대는, 이곳의 사람들과 지내며 애정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곳의 사람들을 지키는 울타리를 만드는데만 30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게 왕국이죠?”


“맞습니다. 기사의 나라를세운 기사왕, 끓어오르는 불 이라고 불리던 영국 기사 빅토리아 아너가 1대의 이름입니다”


“이름이 빅토리아 아너에요?”


“본인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제가 영국에서 살아본적이없긴한데, 뭔가 원래 그이름은 아니었을거 같긴하네요 풉”


“하하, 그러게나 말입니다”


2대의 어색한 웃음소리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물었다.


“그래서, 대단 하신 기사님은 어떻게 됬는데요?”


“1대는 줄곧 존재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은채 왕국을 위해 헌신하다 사랑하던 사람을 보내고, 따르던 신하들을 먼저 몇명이나 보냈다고 합니다”


“300년이나 살았으면.. 정말 외로웠을것 같아요”


“그랬겠지요, 1대가 왕국을 세우고 다스리는동안 드워프는 종족의 역사를 박탈당했고 인간들 사이에서는 성자가 출현하게 됩니다”


“성자..”


“성자가 나타나고 곧 성기사가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신성을 무기로 삼아 드래곤을 도륙했습니다”


“드래곤이 뭐에요? 용?”


“예, 날개가 달린 커다란 파충류 입니다”


“지구에서 상상하던 그거에요?”


“그겁니다”


“이야..”


“어쩌면 톨킨이나 서구인들이 이세상을 다녀간지도 모르죠”


“그러게요”


“여튼, 1대는 왕국이 걱정이되어서 죽을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300년이 지나던차에 그가 등장을 한거죠”


“그라 하면?”


“왕국기사단장 필립 입니다”


“아, 그..”


괴물, 이라는 말을 속으로 삼켰다.


“필립이라는 기사의 강함은 인간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났다고 하더군요. 1대가 아주 자랑스러워 했던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필립한테 맡겨두고 은퇴하면 되겠다, 뭐 이렇게 생각한거에요?”


“맞습니다. 필립기사단장이 정식으로 취임하던날 제가 이세상에서 눈을 떴으니까요”


“그게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건가요?”


“더이상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꺾는순간”


필립은 바라보던 내 눈을 쳐다보지못하고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후대가 나타나게 되고, 선대는 소멸됩니다”


“그게 뭐에요..?”


“1대는 제게 여러가지를 알려주고 더이상 알려줄게 없다고 말하며 제앞에서 녹아 내렸습니다”


“노,녹아내려요?”


“그 광경을보고 제 영역을 벗어나 이것저것 세포에 관련된 연구도 할 수있는 힌트가 되었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니, 연구는 어찌 되든 상관없어요. 그럼 타시로노 녹아내리는거에요?”


“그럴겁니다”


타앙


“싫어요!”


나는 양손으로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살 수 있다는거잖아요! 애시당초 난 여기로 오고싶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타시로는 쭉 살면..”


“저는 애초에, 삶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2대, 타시로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오히려 이곳에 오게 되어 제가 살아가야할 이유같은것들을 찾을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덕분에 10년 남짓을 살아갈 수 있었고, 연금술이라는 역사를 이세상에 남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왜 이제서야 그만하고 싶은건데요?”


“저는 원래 환자입니다”


타시로는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한번씩 손으로 짚었다.


“이곳과 이곳에, 저는 암덩어리를 짊어지고 삽니다”


“암이요?”


“치료해보려 수없이 노력해봤고, 그와동시에 많은 사람을 구원 할 수 있는 결과물도 여럿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병 만은 치료 할 수가 없었어요”


툭 투둑


어느새 내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앞이 흐려지며, 눈물이 테이블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제 저는 해야할 일을 다한듯 합니다. 이기적이지만 쉬고 싶은게 사실 이에요”


“그런게 어디있어!”


나는 그를 향해 외쳤다.


“그럼 나는, 내가 원래 있던 세상에서 온사람인건 누가 증명 해주는 거에요! 내 고향을 아는 사람은 당신 뿐이잖아요! 내가 누군지 증명할수있는건 당신 뿐이잖아!”


어쩌면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1대가 어디에있는지, 어째서 1대와 2대는 1년여밖에 함께하지 않았는지, 왜 2대는 나에게 이세상에 살아갈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건지. 그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살던 세상의 상식이나 지식을 공유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어쩌면 나는 그를 의지해 왔고, 한동안은 사랑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식으로 없어지는건 너무..너무..”


“보라양”


2대는 내앞으로 다가와 가볍게 나를 끌어안았다.


“미안합니다”


“미안하는 말, 훌쩍 하면 내손에 죽어요 훌쩍”


“...어...”


“으아아아앙!”


다른사람이 보면 남자가 남자에게 앙탈을 부려대고 울며불며 끌어안고있는 것처럼 보일테지만, 2대는 유일하게 내가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존재였다.


“그외 필요한 것들은 연구일지에 적어두었습니다”


“필요없어! 그런거!”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에..?”


나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채로 2대를 바라보았다.


“얼굴은 좀 씻으셔야 겠습니다”


“시끄러워요”


“죄송..아, 아닙니다”


크흠 하고 2대는 헛기침을 했다.


“1대가 녹아내린후, 저는 그것이 불가사의한 불의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불의 힘?”


“저와 보라양이 스는, 1대역시도 사용하던 그 힘이죠”


“그게 1대를 죽였다구요?”


“오히려 1대를 300년이나 살게했죠”


“그래서요?”


“인체에 대한 여러구조를 하여 저는 많은것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연금술은 그 연구과정에 했었던 부수적인 것에 불과해요”


“그래서 어떻게 만나냐구요! 다음 대가 오면 저도 녹아내려서 저승에서 만나자는 거면 진짜 당장 죽여버릴거에요”


“그.. 살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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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6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5 0 10쪽
44 똑똑똑 21.12.29 6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5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5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5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7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6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9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1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0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0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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