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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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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906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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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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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지금 농담이 나와요?”


나는 2대를 흘겨보며 손을 총모양으로 만들어 2대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진짜 총만있었어도 쏴버렸어요”


“쏴본 적 있습니까?”


“탕!”


나는 입으로 소리를 내며 2대를 올려다 보았다.


“으..으악?”


2대는 어설프게 가슴에 총을 맞은 시늉을 하며 주저앉았다.


털썩


“일어나요”


“하하, 역시 저랑 죽이 잘 맞으시..”


퍼억


나는 그대로 그의 명치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커헉!”


“장난칠 정신은 있냐 임마!”


잠시동안의 푸닥거리후, 나와 2대는 다시 탁자에 둘러앉았다.


“후, 이제좀 후련하네”


“콜록.. 저 아까부터 숨이 안쉬어집니다..”


“오히려 잘됐네요. 어차피 죽을거 더 쉽게 가시네”


“쉽지는 않아보입니다만..? 아파요..”


“하, 아저씨”


“예”


“저랑 오래있더니 못된것만 배우셨네요”


“하핫”


2대는 가볍게 웃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런 위트와 농담도 다 필요한거지요. 보라양한테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올 방법이라는게 뭔데요”


“황금 재구축은 아직 기억하고 계신가요?”


“얼마나 지났다고 잊어버려요? 내가 바보로 보여요?”


“하하, 진정하시고.. 그걸로 저를 재구축 할수있을지 모릅니다”


“2대를..요?”


“황금을 분해하고 재구축하는것중, 분해부분이 바로 1대의 몸이 녹아내렸을때를 참고로 한 부분이니, 제 몸이 녹아내리는게 아마 비슷할겁니다”


“그래서요?”


“분해가 되니 재구축도 가능하겠죠?”


“어떻게요?”


“글쎄요?”


“...”


“...”


“야 이 새끼야! 죽어!”


화르륵!


나는 불로 변해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건 무슨! 오 대단하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연구실 안의 시설및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다 불에 영향을 받지않는다. 2대가 만든 요상한 약때문에.


“이건.. 좀더 살아서 연구해볼걸 그랬네요”


화륵!


“아악! 씨발새끼!”


“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것도 자유자재군요. 이정도면 녹아내린 인간을 재구축 하는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 겠네요”


“닥쳐!”


나는 분을 못이겨 씨익거리며 그를 노려봤다.


“그래서.. 언제인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건 확실합니다. 1대가 급격히 눈에서 열정을 잃어갈즈음, 제게도 미지의 존재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아, 그럼 쌍놈이 나한테 말을걸어서..”


“말을 걸어서 그렇다기보단 제가 갈때가 되니까 옮아 갔다는게 맞는거겠지요”


“그거나 이거나”


“그럼 쌍놈 맞겠네요”


그는 어깨는 으쓱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제 이세상을 뜨는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너 원래 이렇게 유쾌한 시발놈이었니?!”


“오, 역시 한국어는 언어가 다채롭네요”


“씨발!”


똑똑


그때, 별안간 거처의 입구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났다.

2대는 곧바로 눈을 날카롭게 하며 목소리를 낮춘채 말했다.


“미행이 붙었었습니까?”


“그런거치곤 너무 늦게 등장하는거 아니에요?”


나는 2대를 뒤로한채 성큼성큼 문으로 걸어갔다.


“엇, 위험합니다!”


“차라리 위험한게 나아!”


나는 빽 소리를 지른후 문을 확 열어재꼈다.


“안 사요!”


“안 팔아”


나의 가슴 언저리께 아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오히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군. 얼마 안됐는데 오랜만인 것 같네”


“여긴 어떻게..?”


오히로는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좀 개코라서”


“아, 그래요..”


“안쪽 구경은 안시켜주나?”


“그건 좀..지금은 곤란한데요”


“인생은 항상 무슨일이 일어 날지 모르는 법이야. 나도 들어갈 생각은 없어”


“무슨 일인데요?”


“소집명령이다”


“소집명령이요?”


“투구 관련해서 해야할 일이 남았어”


“알았어요 언제까지 돌아가요?”


“음.. 가급적 빨리?”


“좋아요. 나중에 보죠”


탕!


나는 문을 거칠게 닫았다.

오히로는 어차피 알아서 잘 돌아갈 것이다.


“너무하네”


어느새 집안으로 들어온 오히로가 문을 등지고 돌아선 내앞에 불쑥 나타났다.


“여자친구라도 숨겨놨어? 왜..”


“꺼져 이새끼야!”


“..미안”


휘이잉!


그렇게 오히로는 바람으로변해 열린 창밖으로 사라졌다.


“...”


집안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듯했지만 이건 아마도 오히로가 아니리라.


“후우!”


짝!


나는 양손을 들어 볼을 향해 힘껏쳤다.


‘정신 차리자’


나는 주방쪽으로 향했다.


“어디까지 이야기했..”


털석


나는 순간 힘이풀려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2대와 대화하던 탁자 주변은 붉은 용액이 탁자위에서부터 바닥으로 흘러내리고있었다.

바닥을 타고 점점 넓게 흐르는 용액은, 마치 누가 방금 엎지른 물병의 물처럼 퍼지고 있었다.


“안돼에!!”


나의 비명이 2대와 나의 보금자리를 울렸다.

바람만이 2대가있던 자리를 쓸쓸히 맴돌 뿐이었다.


—--


나는 2대의 흔적을 수습하여 플라스크에 소중이 모아 담은채, 나귀와 함께 왕국으로 귀환했다. 명령을 따랐다기보단, 2대가있던 공간에있기엔 내마음을 정리하기가 너무 벅찼다.

갑작스런 2대와의 이별에, 내 품에는 유리병과 2대의 책 한권만이 남아있을뿐이었다. 왕국을 향하는 내내 낮이고 밤이고 꺼이꺼이 울어대며 나귀를 타고 왔지만, 누구도 내근처에 얼씬하는 일은 없었다.


“음”


특임대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가온은, 내얼굴을 보자마자 별말없이 내손을 잡아주었다.

나는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바닥에 주저 앉아 펑펑 울어버렸고, 가온은 말없이 나를 안아주며 토닥여주었다.


오히로는 저멀리서 고개를 내민채 어쩔줄 모르며 쳐다보기만 하고있었다.


귀환후 몇일간은, 누구 와도 만나고 싶지않았기에 회의에도 참석 하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나에게 아무도 어째서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지를 묻지않았다.


그저 오히로와 가온이 가끔씩 찾아와 내상태를 말없이 보고 갈뿐이었다.


그렇게 몇일간 슬프고도 끔찍한 시간이 흐르고, 나는 겨우겨우 품에있단 유리병과 책을 탁자위에 꺼내놓을수 있게되었다.


“저기, 신입아”


“하아.. 왜요”


“이제 좀 괜찮니?”


“봤어요?”


“뭐,뭘?”


“봤죠”


“나,난 아무것도 못봤는데?”


“2대가 녹아내리는거, 봤어요?”


“어..그게 말이지..”


“화 안낼테니까 말해요”


“그.. 미안..”


“하아...”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 잠깐 허공을 응시했다.

오히로는 내눈치를 보며 쭈뼛거리다 말했다.


“나.. 나가봐도 될까?”


“다시 만날수 있겠죠?”


“어,어?”


오히로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미쳤나..?’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표정으로 다 보이거든요”


“히익! 미안해!”


“됐어요, 오늘 회의해요?”


“으,응”


“언제부터요?”


“이제 곧..”


“가요”


나는 아주오랜만에 몸을 일으켜세웠다.


으드득


“아이고.. 몸이 남아나질 않네”


“그,그럼 문앞에서 기다릴게! 준비하고 나와!”




오히로가 급히 문을 닫고 나가자, 방안에는 잠시 정적이 맴돌았다.

나는 잠시 탁자위를 바라보다가, 대원복을 갖춰입고 유리병과 책을 품안에 갈무리했다.


“자..가봅시다”


가는 유리병이 든 가슴언저리께를 쓰다듬으며 문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끼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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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7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37 자살 21.12.15 9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1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9 0 8쪽
»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10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1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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