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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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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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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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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자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우리는 커다란 물이 이어지는 지역에 도착했다.


“보라!”


가온이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이제 하강한다!”


“어떻게 하는데요!”


“오히로에게 맡기면 된다!”


그러자, 오히로가 날개를 천천히 조종하는게 느껴졌다.

날개는 점차 속도를 줄이며 커다란 원을 그리며 비행하기 시작했다.

큰 원을 그리며 점차 고도를 낮추어,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 같았다.


‘역시, 그래도 착륙은 똑바로하겠지’


설마 착륙마저 땅에다 처박을까봐 솔직히 오는 내내 조마조마했었다.


휘릭! 탁


가온은 땅에 가까워지자 날개에서 손을 놓더니 가볍게 공중에서 회전하며 착지했다.


나는 끝까지 날개에서 손을 놓지않은채로 비틀대며 몇걸음 걷다 이내 멈출수 있었다.


“후우!”


무사히 착지했다는 안도감에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와함께 오히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충해봤는데 잘됬네”


“네가 있기때문이었다. 이제 동력원을 달아서 움직일수있게 해봐야지”


“엥? 오히로가 계속 옮겨다 주는거아니에요?”


“이 날개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언제까지 이녀석 혼자 다 옮기게 할 순 없지”


“와, 진짜 비행기구나”


“비행기?”


“하늘을 나눈 기구, 비행기요”


“음, 알기쉽고 좋구나”


가온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찰나, 오히로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물 많은건 여전하네, 그래도 전보단 나아. 물도 많이 깨끗해졌고 말이야. 이제 물고기도 사나?”


“음”


분명, 출발전에는 독이퍼져있었다고 가온이 말했었다.


“전에는 어떤 상태였는대요?”


그러자 오히로가 말을 가로챘다.


“물이고 나무고 죄다 거무죽죽했지. 지금 이곳은 호수한가운데 떠있는 숲이잖아? 원래는 검은색 늪지대 였다고 초록색으로 변하다 못해 검었지”


“그렇구나..”


“세계수와 엘프는 이 곳의 한가운데 있을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떨어진곳에 착지했어요?”


“음, 공중에서 갑자기 중심부로 뛰어내리는건 예절에 어긋나지”


“아, 그런거에요?”


“너네 집에 누가 함부로 들어오면 기분 나쁘지 않겠어?”


가온의 그말에 나는 오히로는 곁눈질로 슬쩍 바라보았다.


“..그렇죠 허락도 안했는데 함부로 집에 막들어오고 훔쳐보고 하는 놈들이 꼭 있죠”


“크흠! 왜! 뭐!”


오히로는 헛기침을 하더니 딴청을 피웠다.


“그나저나 오늘 점심은 뭘먹지..”


“어휴 나보다 어린게 진짜”


“음, 이곳은 땅이 무르다. 나를 따라 조심해서 이동하도록”


“네”


“나는 대충 날아갈께”


“가급적 걸어와라, 너도”


“나 저번에도 안걸어다녔는데..”


“그때는 경황이 없었으니까. 네 공은 인정 한다만 이번에는 손님으로서의 예의를 갖추고 이동한다”


“그래! 저번에 나없었으면 그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해독제를 가져올수 있었겠냐고!”


“그래그래, 항상 고맙다”


“특임대는 나없으면 안된다니깐!”


오히로는 어깨를 으쓱이며 가온을 뒤따랐다.

이럴때보면 참 다루기 쉬운녀석이다.


잠시동안 아무말없이 이동하다, 나는 입을 떼었다.


“이렇게 땅이 질퍽거리는데 나무가 엄청 크게 자랐내요”


“이곳 나무는 땅을 뚫고 호수에 직접 닿아있거든”


또다시 오히로가 말을 가로채었다.


“야, 너한테 물어본거 아니거든?”


“가온은 길보느라 집중중이라고 바보야”


“아..”


“이런 땅이니까 전엔 더 심각했던거야. 땅이고 나무고 싹다 독때문에 생명체가 살수가 없는 환경이었으니까”


“원래 생명체가 살긴 했어요?”


“엘프랑 도마뱀, 물고기, 새, 벌레 기타등등이 살았지”


“지금은요?”


오히로는 나를 힐끗 뒤돌아보고는 말했다.


“엘프”


“아 엘프들만..”


“한명”


“아, 엘프 한명.. 응, 잠깐 한명?”


“응 살아남은 엘프는 한명이야. 그러니까 너도 말조심해”


“그것 참 비극 이네..”


“무슨소리야 네 눈앞에 영감도 한명남은 드워프야”


“아..”


그건 몰랐다. 그냥 드워프나 엘프 종족같은게 있다고 2대가 알려주긴했지만, 그들의 개체수가 한명씩 남아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다.


“어쩌다가..”


“그런건 나중에 물어보고, 알았으면 발 밑 조심하고 따라와”


“응..”


그럼 가온에게 나는, 그날 여관에서 많은 실수를 했던것 일지도 모르겠다.


“흥..”


오히로는 콧방귀를 내뿜으며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가온이 가장 앞에서 나무를 만져보며 길을 가늠하고있는게 보였다.


“음 이상하군”


“왜? 모르겠어 영감?”


“아니다. 그저 마치 세계수가 부르는 듯한..”


“부른다고?”


“나무를 통해 이상한 느낌이 전해진다. 말로 형언하기 힘들구나”


“영감.. 혹시 하프 드워프 하프 엘프야?”


가온은 잠시 빤히 오히로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맞고 싶구나?”


“아니야 크큭, 영감이 갑자기 나무 부여잡고 이상한소리 하니까 그렇지”


“쓸데없는 소리 말고, 좀 더 서둘러야겠다”


“그냥 내가 먼저 가볼께”


“아니야, 그건..”


휘이익!


가온이 말리려는 찰나, 이미 오히로는 바람으로 변해 전방으로 사라져버렸다.


“급하군..”


“어떻게 해요?”


나는 가온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말했다.


“뛰어갈까요?”


“아서라, 다친다. 대신 내뒤에 꼭붙어 와라”


“네”


나는 가온의 낮고 커다란(?) 몸뒤에 자세를 낮추며 바짝 붙어 이동했다.


“가온”


나는 여전히 전방을 주시한채 가온을 나직히 불렀다.


“나중에”


가온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는 다는듯, 또한 그건 지금 말할게 아니라는듯 내 말을 일축했다.


“나중에 이야기하자”


“네”


그저, 미안했다고, 내가 몰랐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하는건 너무 내 감정만 생각한 이기적인 처사이리라.


묵묵히 앞을향하는 그의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보이기도 하면서 이세상에 유일하게 남겨진 지구인인 나로써도 동질감 같은데 느껴지기도했다.

분명 고향인곳에 사는데도, 그는 철저 하게 혼자인 사람이었다.


‘가엾어라..’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곤에 의해 노예가 되어버린 종족이니 그 마지막도 처절하고 비참했으리라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로부터 잠시동안 나는 그 상념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휘이잉!


그때, 오히로가 다급한 표정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큰일났어!”


“음”


“뭔데?”


“에,엘프가..!”


오히로는 손에쥔 쪽지를 우리에게 내밀었다.


“자살할거래!”


“음?!”


“자살?”


가온과 나는 동시에 화들짝 놀랐다.

그러자 오히로는 내밀었던 쪽지를 읊었다.


“사절단 여러분, 맞이하지 못함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루카리온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이 세상과 연을 끊고 어머니의 품에 돌아가고자 합니다.. 저의 시체는 어머니의 뿌리옆에 잘 묻어주세요..”


“어머니? 혼자 아니야?”


“세계수다”


가온이 말했다.


“세계수의 본체 주변에, 엘프가 죽어있을 가능성이있다”


“어떻게해!”


오히로는 가온만을 쳐다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엘프가 사라지게 생겼어!”


“아냐, 진정해봐”


나는 오히로에게 말했다.


“금방 쓴글인것 같아. 아직 살아있을 확률도 있어”


“그래! 그럼 나 금방가서 찾아볼께!”


“찾게되면 바로 보고하도록!”


“응!”


‘갑자기 자살이라니, 뭐야!’


이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엘프가 만나보기도 전에 자살할지도 모른다하자, 나는 순간적으로 2대가 떠올랐다. 가슴에있는 유리병을 옷위로 쓸어 만지며, 나는 가온에게 말했다.


“우리도 가요, 빨리. 구해야죠”


“음”


가온과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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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7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 자살 21.12.15 9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9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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