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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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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90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17 20:39
조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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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귀신이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아..이거 어떻게 해야..”


나는 나무에 한쪽 손을 뻗어 기대며 한숨을 쉬었다.


“후우, 그럼 어쩌죠?”


-인형같은 아이야


“왁!”


나는 머리를 울리는 중후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나무에서 손을 떼었다.


“뭐야?”


“괜찮나?”


가온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또다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나보군”


“아니요, 그게 들리긴 들리는데..”


나는 나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나무 목소리 아시는분..?”


“뭐라고?”


“음”


가온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세계수의 목소리를 들었나?”


“뭐? 엘프놈들 말고 그게 가능해?”


“잘 모르겠다”


“그럼 나도!”


오히로는 냅다 양손을 나무기둥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잠시간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는듯 하더니


“안들리는데?”


라며 나를 돌아봤다.


“너 사실 정신이나가서 막 이상한 소리 들리고 그러는..”


“아니거든!”


“음, 나도 어렴풋이 느꼈다”


가온은 나무에 손을 대었다.


“이곳에 이동할때부터, 어렴풋이 느껴졌어”


오히로는 가온과 나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래서, 뭐라는데요?”


“빨리오라더군”


가온이 말했다.


“나보고 인형같다던데”


내가 말했다.


오히로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 이자식, 전부터 자신에대한 애정이 과한 놈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장난 그만해라”


“흥! 네가 왜 인형이야! 그냥 여자마냥 생긴 놈이구만!”


‘여자니까! 이새끼야!’


나는 얼굴이 불그락푸르락 해졌지만 차마 내가 여자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누가봐도 그..남자니까. 응.


“보라”


“네?”


“다시 나무에 손을 가져다 대면 이야기 할 수있을지모른다. 나는 불가능하지만, 너라면 해낼수있어”


“잘 모르겠지만, 응. 해볼께요”


나는 손을 뻗어 나무에 손바닥을 마주댔다.


-나의 아이가 이 아래에서 도무지 나오질 하려 않는구나


“왁!”


“그만 좀 놀라라!”


다그치는 오히로를 째려본 후, 나는 눈을 감고 세계수에게 말을걸었다.


‘세계수..님?’


그러나 아무말도 들리지않았다.


‘저기요? 혹시 세계수가 아니신가요? 그럼 뭐지? 어머니?’


-너희의 피를 한방울만 주지않겠니?


나는 살며시 눈을뜨고 가온을 돌아봤다.


“혹시.. 세계수가 피도 먹나요?”


가온은 고개를 저었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세계수는 엘프도 노르딕도 먹지않는다”


“사실 제가 노르딕이 아니거든요”


“푸핫! 너도 그럼 난쟁이냐?”


나는 오히로를 흘겨보았다.


“그게아니라 세계수가 다자고짜 피내놓으라고 한다고!”


“엥?”


오히로는 벙찐 표정이되었고 가온은 미간을 찌푸렸다.


“피를? 왜?”


“음..”


“나도 몰라요”


-이 땅, 이 주변 물어디든 상관없단다


“땅이나 물에 뿌리라는대요?”


“왜?”


“너는 생각을 좀해봐라 나한테 되묻지도 말고”


“뭐! 너 구라치는거지!”


나와 오히로가 투닥거리는 사이, 가온이 갑자기 허리춤에서 단검를 뽑았다.


“엄마야!”


옆에 서있던 오히로가 깜짝놀라 도망쳤다.


가온은 아랑곳하지않고 단검의 날부분을 손으로 감싸쥐더니..


“잠깐! 가온!”




내가 말릴틈도 없이 그대로 단검으로 자신의 손바닥을 그어 버렸다!


“뭐하는거에요!”


“기다려봐라”


가온은 꽉쥔 손에 힘을 쥐며 피를 쥐어짜듯했다.

그러자 피 몇 방울 이 땅으로 스며들었다.


“으음..”


나는 멍하니 떨어지던 피를 바라보다가 가온의 고통섞인 신음에 그에게 다가갔다.


“괜찮아요? 어쩌지, 나는 붕대같은것도 없는대..”


“내가있다, 허리춤에서 꺼내다오”


나는 주머니가 여럿달린 가온의 허리춤을 더듬었다.


“어느거에요? 검은주머니?”


“빨간 주머니”


“아, 이거”


나는 빨간주머니를 열어 그안에 붕대뭉치를 꺼냈다.


“내가 알아서 하지”


가온은 붕대뭉치를 건내자 익숙하게 한손으로 뭉치를 풀더니, 약이 발라져있는부분을 손바닥 상처에 가져다대고 붕대를 돌돌 말기 시작했다. 거침없는 움직임이, 그가 이런일에 익숙하다는걸 나타내는듯 했다.


“와 가온은 그런걸 다 준비하고 다니는군요”


“너도 300년정도 혼자 응급처치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가능해질거다”


“300년이요?”


“여튼, 이제 뭘하면 된다던가?”


나는 그 말에 세계수로 돌아가 다시 손을 가져다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별 말 없는대요?”


“오히로”


가온은 약간 떨어진채로 있던 오히로를 불렀다.


“아, 응!”


가온이 검을 뽑은 이후로 줄곧 거리를 두고있던 오히로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미,미안! 칼이 무서워서..”


가온은 아무렇지않게 한손으로 칼을 다시 허리춤에 집어넣었다.


“음, 그래. 주변에 어떤 변화나 이상이 없는지 돌아봐주고 오겠나?”


“응!”


휘릭


오히로는 곧바로 바람으로 변해 사라졌다.


“이제 어쩌죠?”


둘만남은 나는 가온에게 물어보았다.


“일단 세계수에게서 다음 전언이있을때까지 기다려보자꾸나”


“예”


우리는 각자 생각에 빠진채로 잠시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였다.


드드드드..


“저기, 가온”


“쉿”


내가 말을 걸기전부터 바닥에 엎드른채로 바닥의 진동을 느끼던 가온이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드드드드드!


“뭐,뭔가 점점 흔들리는 대요!”


“피해!”


가온이 벌떡 일어나며 외치며나에게 몸을 날려옴과 동시에, 나는 이쪽을향해 점프하여 날아오는 가온뒤로 땅이 폭팔하는것을 보았다.


콰아아아아!


“으아아아악!”


땅에서 물이 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와 함게 땅의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 하였다.

가온에게 떠밀려 뒤로넘어지는 와중에도 물줄기와 비산하는 흙들은 아주 잘보였다.

철퍽, 하고 진흙같은 파편이 땅에 닿으며 나는 소리가 났다.


마치 유전이 터진듯, 솟아오른 물은 흐물거리며 점점 형상을 갖추어갔다.

마치 사람같은 형상이 된 물이 이쪽으로 손을 뻗는듯했다.


“꺄아아아악! 귀신이야!”


나는 혼비백산하며 소리쳤고, 가온은 내위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물을 향해 다가갔다.


“루카리온!”


그러자 물이 흘러내리며 신비한 애매랄드 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난생처음 보는 복장에, 키가 180은 될법한 미인 이었다.


“당신이군요”


가온은 여자 앞에서서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루리엘이군”


“투구를..찾으신거군요”


“자네는 오랜만에보니 이전보다 더욱 아름다워졌군”


‘드워프가 보기엔 별로라며!’


“훗,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요”


‘당신 지금 만족하면서 웃었는데?!’


“자살이라니 가당치도 않은짓을 한 모양이더군”


“그건..”


“이유는 짐작이 간다만, 내앞에서 이런짓을 하고도 그냥 넘어 갈거라고 생각한건가?”


그러자 엘프는 얼굴을 떨구더니 눈물 지었다.


‘와 우는 모습 너무이뻐’


“하지만..저는 더이상 버틸수가..”


“루카리온이 아니고 네가 나온건..”


“아무래도 이렇게 약해질때면 제가 되어버리곤하거든요..”


“후, 그렇군”


이해안가는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둘에게로 나는 다가가서 물었다.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보라”


“저,저를 아세요?”


“방금 가온이 알려주었답니다”


눈에는 눈물을 머금은채, 엘프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이요..? 아..그 저, 저희는 루카리온이라는 사람을 찾아왔거든요! 그, 그래서..”


“음, 보라”


“네?”


“여기있는 루리엘이 루카리온이다”


“..엥? 남자라면서요? 남자치고는.. 너무 아름다우신대요?”


라고 말하며 나는 엘프의 얼굴과 몸매를 힐끔 쳐다보고야 말았다.


‘윽, 실수’


“엘프는 기분에따라 모습이 바뀐다”


“오..어..”


나는 순간 바보처럼 어버버거리며 굳어버렸다.


“가온씨가 말하는대로 제가 유일한 엘프, 루카리온이자 루리엘이 맞습니다. 보라는 드워프와 엘프를 처음 보시는 군요. 괜찮아요”


인자한 목소리에 나는 뭔가 부끄러워져 볼이 빨개졌다.


“뭐,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실수 했다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며 루리엘은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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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6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6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5 0 7쪽
»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5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7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6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9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1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0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0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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