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916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22 17:27
조회
7
추천
0
글자
7쪽

욕심쟁이 새끼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루카리온과 작별한 후, 우리는 숲을 나섰다.


“그러고보니까 루카리온이 합류했으면 날개가 한명분 모자랐겠네요”


“그럴 걱정은 없었을거다. 지금의 루카리온이라면,, 그런건 크게 제약이 아닐거야”


“뭐가요?”


“그런게 있다”


가온은 알수없는 말을 하며 비행준비를 서둘렀다.


“서둘러라, 왕국에 돌아가 보고할게 많아. 생각할 것도 많고”


“알았어요”


나는 날개를 준비하며, 뭔가 말수가 적어진 오히로에게 말을 걸었다.


“오히로”


“뭐냐”


“이제 좀 괜찮아졌어?”


“원래부터 괜찮았어 멍청아. 네가 자꾸 매도해서 그렇지”


“그럼 다행이고”


“그보다, 뭐 해독제에 관해선 별말 없었어?”


“네가 가져왔다는 그거?”


“그래”


“그게..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차도는 없었던 모양이야”


“그래?”


“응, 몰랐어?”


“그때는 연금술사에게 해독제를 받아서 전달 하는데 필사적이었으니까.. 전달하자마자 난 돌아왔고”


“그때는 날개도 없었으니까 너 혼자 다녔겠네?”


“그렇지”


“혼자 다니면 훨씬 빠르게 다니는거야? 지금보다?”


“그..렇지”


“흐응, 그렇구나”


“그것 말고는, 없나?”


“뭐가? 아, 그나저나 너 2대랑 만난적 있었던거야?”


“최초의 연금술사를 말하는거라면 해독제를 건네받을때 만난적있지”


“그럼 우리집 와본적도 있었던거야?”


“아니다, 당시에 연금술사는 왕국에서 거처했으니까”


“그렇구나. 근데 왜 말안했어?”


“무엇을?”


“봤다며, 2대가.. 그렇게 되던날”


“그야..그냥 멋대로 봐버렸으니까..”


“이야 너도 염치가 있구나?”


오히로는 피식 웃었다.


“나는 뭐 냉혈한 인줄 아냐? 난장이라고 흐르는 피 마저 다른건 아니야”


“야, 너 듣자듣자 하니까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건데”


“응?”


“자격지심 좀 갖지마. 네가 키가작던 뭐던 나는 한번도 그런거 신경쓴적 없어”


“...”


“어라? 의외로 고분고분하네? 자격지심 있는건 아는거야? 키킥”


“시끄러워”


‘한바탕 소란을 피울 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 달리 오히로는 의외로 별말없이 물러섰다.


“준비됐나?”


“아, 아직인데 좀 도와줄수 있어요?”


“음”


가온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비행에 필요한 준비를 순식간에 마무리지었다.


“이야, 손이 안보일정도네”


“멀뚱히 보지 말고, 손잡이 잡고 서라”


“예에”


나는 말을 길게 늘어뜨리며 손잡이를 쥐고 날개아래에 섰다.


“좋아 그럼 바로 출발하지”


가온은 오히로에게 말했다.


“우리둘은 준비완료다”


“...”


오히로는 가만히 바닥을 보며 멀뚱히 서있었다.


“오히로!”


“어,어어”


“뭘 멍하니있어, 준비 다됬다고 가온이 말하잖아”


“들었어”


“아니 들은게 문제가 아니라 가자고”


“잠깐만”


“응? 왜”


“해야할 일이 생각났어, 잠시만기다려!”


휘리릭!


그 말을 남긴채 오히로는 급히 숲의 중앙방향으로 쏘아져 나갔다.


강한 바람이 나무의 잎사귀를 흔드는것을 보며, 가온과 나는 서로 마주보았다.


“왜저래요?”


“음”


가온은 말을 삼키듯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혹시..”


“음?”


“루카리온..아니 루리엘한테 고백하러 가는거 아니에요? 아니면 다음에 올때까지 기다려달라던가 뭐 그런거. 크핫, 귀엽다진짜”


“아닐거다”


“그럼요”


“오히로는.. 죄책감을 느끼는 걸수도 있다”


“죄책감이요?”


“급히 해독제를 전달하느라 혼자 출발했었으니까, 엘프들이 어떤 상태에 놓였었는지도 오히로가 루카리온외에는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래서..”


“사과하려는 걸지도 모르지, 자신이 좀더 빨랐다면 이라던가, 혹여나 운반중에 이상이 생긴건 아닐까, 하고”


“그건 확실히 무슨 이유로 약이 잘듣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그게 오히로 탓은 아니잖아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본인에게 달린거고, 저녀석은 아직 어리다”


“가만 보면 가온은 오히로를 참 아껴주는 것 같아요”


“나도 딱 저랬으니까, 저 맘때는”


“정말요?”


“자존심 때문에 해야할 말과 하지말아야 할 말도 구분 못하고그랬지”


“와! 진짜 딱 오히로네요 헤헤”


“아마 저아이도 알고있을거다”


“네?”


“커다란 슬픔을 가지고있는 아이니까, 나도 저녀석에 대해서 모든걸 알고있는것은 아니야”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싸워라”


“고려해볼까요”


“으음..”


“근데 가온은 말수가 적은 편인데 오히로랑 비슷했다는건 상상이 안가요”


“음, 의도적으로 대화방식을 바꿨으니까”


“어떻게요?”


“말하기전에 두번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지”


“그게 가능해요?”


“말하기 전에 뜸을들이거나 하는것들도 다 입밖으로 말이 새어 나오지 않게 하는거다”


“아! 그 음음 거리는게 다 이유가 있던 거였군요! 나는 그냥 이상한 사람이ㄴ줄 알았지 뭐에요”


“음”


“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그러는 너는 괜찮나?”


“아.. 아까 나눠준거요?”


“사람의 형상을 안갖췄다지만 그건..”


“예, 이건 2대 그자체니까요. 소중한사람과 관련된걸 남한테 함부러 주는건 쉽지않죠. 가온이 더 잘알테지만”


“음..”


“그냥, 혼자 끙끙거려도 해결될지 어떨지 모르잖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고”


“백지장이..뭐?”


“그냥, 1대랑 연인사이라면서요. 루리엘”


“그렇지”


“그래서 신뢰가갔어요, 그사람, 좋은사람이잖아요”


“기사왕 말인가?”


“네, 2대가 1대는 괴짜지만 좋은 사람이라고했어요”


“그만큼 적도 많은 사내이긴하지”


“그럴수도 있는거죠 뭘”


“그렇게 가벼이 말할 문제가 아니다. 그의 적중에는 제국도 있으니까”


“아, 그러고보니까 다들 전쟁난다고 하던데 진짜에요?”


“그럴거다”


“저희도 전쟁나면 나가서 싸우나요?”


“으음.. 특임대의 임무는 직접적인 전투 참가까지는 아니지만.. 우린 이미 간접적으로 전쟁 준비에 동참하고 있기도 한거다”


“전쟁 준비?”


“왕국이 붉은투구를 사용해서 뭘하려 한다고 생각하나?”


“으엑, 그거 무슨 비밀병기같은걸로 쓰려는 거에요?”


“강한 힘은 때로는 존재자체로 전쟁을 억제하기도 한다. 왕국이 노리는건 그런 효과겠지”


“제국이랑 사이좋게는 못지내는거에요?”


“그건 제국의 수뇌부에게 물어봐야겠지”


“욕심쟁이 새끼들”


“푸핫, 그렇게 말할 수도있겠군”


“왜 정복전쟁 같은걸 하는걸까요? 이미 먹고마실 음식이나 술도, 사치품도 전부다 가지고 있을텐데. 제국이라면서요? 그럼 엄청 크다는거 아닌가”


“단순한 정복욕일수도 있지만,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있겠지. 제국이 이렇게 가지 영토를 넓히는건 대륙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전례에 없는 일이다”


“그래요?”


“제국이 계급을 중요시하고 수직적인 문화의 국가라지만, 노르딕 모두가 그런건 아니니까”


“왕국만 봐도 엄청 쿨하죠”


“명예를 중시하되 사사로운것에 얽메이지않겠다는게 기사왕의 이념이었으니까”


“가온이 보기에도 기사왕은 괜찮아요?”


“내 입장에선 제국 보다 왕국이 훨씬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오 그래요?”


“너는..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녀석이니 모를수도 있다만”


“하..그러게요..”


나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지구의 하늘과 닮은 이곳의 하늘을 바라본채로 나는 읊조렸다.


“저는 어디서 왔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7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6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7 0 7쪽
»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8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7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37 자살 21.12.15 9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1 0 7쪽
35 떼끼! 21.12.13 6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1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9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10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1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2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10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10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2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