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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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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907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1.12.23 15:09
조회
6
추천
0
글자
7쪽

주인님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UMMY

곧이어 오히로가 돌아오고, 올때와는 달리 침묵이 흐린채로 우린 복귀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요정한테 뺑소니를 당할까봐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그런일은 없었다.


착륙장소에는 필립이 나와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착륙한 가온이 멋지게 허공을 한바퀴돌며 착지한뒤 엉덩이를 탁탁 털었다.

이내 필립을 발견한 가온이 필립과 인사를 나눴다.


“나와있었나! 다음번에는 대장도 비행을 한번 해보지”


“아.. 그건 괜찮을것 같습니다 하하”


“무슨 말인가! 출발준비때는 그렇게 들떠서 기저귀도 준비했으면서!”


“그건 제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음?”


“하하, 아닙니다. 그나저나 상당히 빨리 귀환했군요. 임무는 완료했나요?”


“음, 일단은 문제없이 엘프와 접선했다”


“그럼 붉은 투구의 사용법은 파악했습니까?”


“그건..들어가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도록하지”


가온의 어두워지는 표정을 보며 필립은 장난기를 지우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두명히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아슬아슬 하게 구르지않고 착지에 성공했다!


“으앗! 핫!”


넘어질 뻔 하기는 해서, 요상한 기합을 내며 땅에 멈춰섰다.

고개를 들자, 가온과 필립이 보였다.


“필립! 저 왔어요!”


나는 반갑게 웃으며 필립을 향해 달려갔다.


“하하, 수고하셨습니다”


필립 역시 양팔을 벌리며 나를 반겼다.


“하하하!”


“하하하!”


우리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우리의 웃음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려는 찰나, 나는 그대로 필립에게 돌진하여 명치에 머리를 꽂아넣어버렸다.


“커헉!”


필립이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기저귀의 복수다! 헹!”


“아야야..아프네요”


필립은 상체를 일으키며 미소를 머금었다.

저 괴물이 박치기에 맞을리 없지. 그냥 맞아준거다.

나는 그런 그를 내려다 보며 손을 뻗었다.


“다음엔 필립도 가요!”


필립은 손을 마주잡으며 말했다.


“하하, 그나저나 오히로는..?”


“여기다”


허공에서 오히로가 나타났다.


“보라씨, 오히로 둘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별 특이사항은 없습니까?”


“나는 없다”


“저도 없어요”


“그럼 숙소로 복귀해서 일단 푹 쉬도록 하죠. 복귀신고는 필요없습니다. 가온씨, 가온씨는 따로 저랑 회의실로 가시죠”


“음”


나는 오히로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밥이나 먹으러 갈래?”


오히로는 출발전과 마찬가지로 표정이 굳은 채로였다.


‘고백거절 당했나? 아.. 이럴땐 뭐라고 해야하지’


“난 가봐야 할곳이있다”


“엥? 벌써? 어디가는데?”


“..고향”


나는 저번에도 오히로가 복귀하자마자 고향에 간다며 몇일간 자리를 비웠던 것을 기억해 냈다.


“알았어. 내가 모두에게 말해놓을께”


“부탁한다”


휘익!


그말과 함께 오히로는 순식간에 바람으로 변해 허공으로 사라졌다.


저앞에서 걷던 가온이 힐끔이곳을 바라보는것 같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숙소로 복귀했다.


끼익 하고 숙소의 문이열렸다.

숙소안은 출발전과 변함이없었다.


“아으 피곤해죽겠네.. 아 잿빛이 보러가야지”


숙소에 잠시갔다가 바로 나는 잿빛이있는 마굿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전 과는 다르게, 마굿간에 도착하자, 마굿간앞에 사람이서있었다.


‘여기도 지키는 사람이 있나..?’


“수고하십니다”


나는 가볍게 인사하고 마굿간에 들어가려했지만, 그사람, 중년의 남자가 내게 말을 건 탓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저..”


“네? 왜그러시죠?”


“보라님이십니까? 특임대에..”


“예, 그렇습니다만?”


“록펠러님께서 뵙고싶어하십니다”


“록펠러? 그게 누군데요”


“그웬달 록펠러님이십니다”


“아니 그게 누구냐구요”


“그..”


남자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했다.


“약간 통통하신..”


“통통? 아! 돼지!”


“예에, 맞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남자는 실언을 했음을 깨닫고 급히 말을 정정했다.


“여튼 그 사람이 저를 왜요? 별 깊은 관계는 아닌데?”


“긴히 나누실 말씀이있다고..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저를 보셔서라도..”


“으응.. 그럼 이렇게해요”


“예 주의깊게 듣겠습니다”


‘엄청 저자세로 구네 이사람’


“일단 오늘은 싫어요. 쉴 거에요. 그리고 저 만나려면 필립한테 허락받고 오라고해요”


“기사단장 필립경.. 말씀이십니까?”


“예. 둘이서 말 잘하라고 하시고, 자자 비키세요”


나는 막무가내로 그를 밀어내고 마굿간 안에 들어섰다.


“잿빛아!”


나는 양팔을 벌린채 멀뚱히 나를 쳐다보는 잿빛이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

특유의 시큰둥한 눈으로 잿빛이는 여물을 씹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푸힝”


뭔 일있냐는 그 콧방귀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잿빛이의 몰을 양팔로 감쌌다.


“무심하기도해라,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잿빛이는 여물씹는데 방해된다는듯이 몸을 흔들었다.

그에 나는 팔을 풀고 원망스럽게 녀석을 쳐다보았다.


“야! 나이번에 막 날라다니다가 막! 어! 죽을뻔도 하고 어!”


“푸힝”


여전히 심드렁한 그모습에 나는 아랑곳하지않고 털을 쓰다듬었다.


“다음엔 너도 같이 날자 잿빛아”


흠칫


“어? 너 알아 듣냐?”


“푸르르”


“이상하네? 잠깐 떨었던 것 같은데?”


‘뭔가 잿빛이가 내시선을 피하는거 같..’


“이히힝!”


잿빛이는 별안간 발을 구르며 울음소리를 냈다.


“아 산책갈래?”


그게 맞다는듯, 잿빛이는 머리를 내쪽에 부벼댔다.


“오구오구 잘하지, 그래 가자”


“휴우..”


“어 너 지금 안도의 한숨쉬었니?”


“힝!”


“아니라고? 그래 뭐가 아무렴 어떻겠니”


잿빛이를 이끌고 마굿간 밖에 나오자, 아까 그남자가 계속 서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뭐야, 아직 안가셨어요?”


“필립경은 허락 하지 않으실겁니다. 제발..”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왜요? 필립이 그렇게 딱딱한 사람은 아닌데?”


“일전부터 주인님과 필립경 사이엔 작은 마찰들이있엇습니다.. 그러니 제발”


“주인님이요?”


“그웬달 가문의 여러분들이 저의 주인이십니다”


“아저씨 그거..”


“말하십시오”


“제가 이 왕국에 온지 오래 된건 아닌데, 이왕국 사람치고 참..뭐랄까, 좀 다르시네요?”


“그건.. 그웬달가문이 본디 왕국민이 아니어서 그럴수도있겠습니다”


“아니 뭐 자세한 이야기까진 해주실 필요없고..그렇게 말하신다면야, 알겠어요. 대충 장소랑 시간을 정해서 숙소로 찾아와주세요. 한동안은 별일 없을 것 같으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에..뭐..”


나는 계속해서 내려가는 그의 허리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나귀위에 올라탔다.


“그럼 갑니다!”


나는 그를 뒤로한채 나귀를 타고 천천히 걸어나갔다.

시각은 어느새 해가져서 어둑해져있었고, 노을 빛이 잿빛이의 털을 반사시켰다.

나는 루리엘과 가온이 나눈 말들, 가온과 오기전 나눴던 말들에 대해 생각하며 천천히 나귀와 함께 도성안을 걸어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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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7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6 0 10쪽
44 똑똑똑 21.12.29 7 0 8쪽
» 주인님이요? 21.12.23 7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6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6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6 0 7쪽
37 자살 21.12.15 9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1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9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10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10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8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1 0 8쪽
28 잘했다 21.12.04 9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7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10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2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1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1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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