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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전직 여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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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과다온
작품등록일 :
2021.10.27 22:15
최근연재일 :
2022.01.05 21:24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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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추천수 :
10
글자수 :
159,290

작성
22.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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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그럼 간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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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의외로 이동네 음식은 입에 잘 맞았다.

맞은편에서 게걸스레 접시를 비워대는 몬스터한마리가 없었다면 미슐랭 2스타쯤 되는 식당에 방문한 기분으로 음식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이동네는 체스도있고 스테이크도있고. 사람사는 세상 어디나 다 똑같은건가?’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곧바로 필립의 집무실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오, 정말 바로왔군”


가온과 필립이 나를 맞이했다.


“바로오지 그럼 바로 안와요? 말끝나자마자 보고하라면서요”


“내가 보기엔 둘이서 아주..이것저것 재밌게 놀길래 그쪽으로 홀라당 넘어간줄 알았지”


“재미요? 저 오늘 돼지 통구이 하나 만들뻔했는데.. 닫ㅡㄹ 고기잔치 할 수 있었는데 아쉽겠네요”


“크큭, 그런 고기는 사양하지”


“뭐 상황은 가온이 대충 봤죠?”


나는 털썩 소리가 나게 소파에 주저 앉았다.


“아으 피곤하다”


나는 허공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 쉬었다.


“담배 필요한가?”


가온의 물음에 나는 천장을 바라본채 피식웃었다.


“또 나보고 불 붙이라는거 아니죠?”


“그럴리가. 여긴 램프도 향로도있거든”


“그럼 저 파이프가 좋은데, 여분없어요?”


“오, 네가 파이프맛을 아나?”


“아뇨 모르는데 가온이 즐겨피우는거 같길래”


“아쉽게도 내가 쓰는것 뿐이 없다”


“그럼 저도 됐어요 물담배는 준비도 오래걸리고”


그러자 필립이 말했다.


“금방 준비됩니다”


“뭐 미리 준비라고 해두셨어요”


짝짝!


가온이 콧수염 시종의 흉내내며 손뼉을치자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똑똑


찰칵


“물담배 준비하겠습니다”


절도있게 방안에 물담배를 가지고 들어오는 병사를 보며 가온이 나에게 눈짓했다.


“어떤가? 이정도면 나도 뒤지지않지?”


“킥킥 잘보고 배우셨네요”


나는 금방 준비됀 물담배 호스를 입에 가져다대며 깊게 증기를 빨아들여 폐속에 저장 했다 내뱉었다.


“후우우 저기”


“음, 일 이야기는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 한숨 돌려라”


“아뇨, 이거 오히로 부르거나 할때 쓰던 거잖아요”


“그렇지”


“그럼 오히로가 여기서 내가 담배 피우고 있는거 알겠구나..싶어서”


“많이 보고싶나보지?”


“그냥 마음이 가는 놈이잖아요. 어리숙 해 보이기도하고”


“그렇지, 그녀석이 그런점이 있지”


그때, 필립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호스 끝에달린 내가쓰던 빨대같은것 빼서 필립에게 주었다.


“근데 이거 뭐라고해요? 개인 입마개? 아니지 막는건 아니니까 소형 빨대?”


“그냥 마이호스라고 부릅니다”


“마이호스요?”


“물담배통에 연결된건 그냥 호스가 그끝에 끼우는 개인용 흡입기는 마이호스라고들 부릅니다. 알기쉽죠?”


“그..그러네요”


필립역시 자신의 흡입기를 끼우고는 연기를 빨아들였다.


“전체적인 감상은 어떠셨습니까?”


“그게.. 혼란스러웠어요”


“어떤 점이 말이죠?”


“글쎄요, 지금은 좀 머리를 식히고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요”


그러자 필립의 눈가가 살짝 움직였다.


“뭔가 위험한 이야기를 들으신 모양이군요?”


“아니,뭐 고민할건 별로 없긴한데 그렇다고 아무 생각도없이 그냥 술술 말하긴 또 그래서요”


“저나 가온에 관한 이야기였었겠군요”


‘더럽게 눈치 빠르네’


“크음.. 그건 뭐 차차 말할께요”


“표정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참 잘 보이는 분이시군요”


필립은 귀엽다는듯 웃어보였다.

윽, 멋있다.


“아이, 그 돼지놈이나 대장이나 자꾸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록펠러경이 보라씨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저보고 심리전에 약하다고 하던데요”


“심리전에 약하다라..”


필립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보라씨,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는 천천히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만, 제 생각에 이 상황자체가 록펠러공이 바랬던 일일수 있습니다”


나는 어느새 필립이 나에게 건네준 물담배를 잠깐 바라보다 말했다.


“제가 폐병에 걸리는거요..?”


필립은 다시금 친근하게 웃었다.


“아뇨, 보라씨가 저희를 의심하는 상황자체입니다. 어쩌면 혼란시키고 시간을 벌려는 목적일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벌어서 뭐 할게 있을까요”


“있을지도 모릅니다”


필립은 뒤편에있는 자신의 집무책상으로 걸어가 서류한장을 들어 나에게 주었다.


“최근 왕도 주변과 제국과 인접한 국경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 되었습니다”


“수상한 움직임이요?”


“왕도 주변을 활동하던 강도단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일이 우선 그 첫번째입니다. 누군가 토벌을 하지 않았는대도 말이지요”


“그건 저같아도 지나가다 보이면 싹다 처리해버릴것 같은데, 지나가던 누군가 한것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그들이 록펠러공과 연관이있는 조직인것이 문제입니다”


나는 대머리 강도대장 겸 이장님을 떠올렸다.

내가 일전에 머리를 불태워 버린 아저씨다. 같이 록펠러 패는 맛이 있었는데.


“아, 누군지 대충 알것도 같네요”


“그와 동시에 국경군처에서 제국군의 수상한 인원배치가 감지되었습니다. 대규모 이동을 하거나, 대대적으로 훈련을 진행 하거나 하였죠”


“저,전쟁”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전쟁을 벌일수가 없습니다”


“제국도 무슨일이 있나보군요”


“여러 내부사정이있습니다. 저희도 마냥 손놓고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때 가온이 나에게 말했다.


“제국 내에서는 쿠데타진압이 한창이다”


그말을 필립이 받았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저희가 있습니다”


나는 가온과 필립을 번갈아보았다.


“굉장히.. 굉장한 분들이셨네요”


“나와 오히로도 여러번 임무에 투입된적이 있다. 신성국에 투구가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건 제국 이었으니까. 쿠데타 공작활동과 함께 투구를 찾는게 원래 우리의 주된 임무였다”


“용케.. 아직도 살아 계시는군요”


“칭찬인가? 쑥쓰럽구만”


“잠깐, 그럼 특임대가 원래 스파이 공작단이라는거에요?”


“그렇지”


“그럼 간첩이네”


“쑥스럽구만”


“뭐가 자꾸 쑥스러워요 이사람아. 왜 여태껏 나한테는 안 알려준거에요?”


그때 필립이 제지를 하고나섰다.


“그에 관해선 대장인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필립에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말해보라는 뜻이었다.


“뭔가..태도가 굉장히 거만해지신..”


“나 아까 돼지랑 식사할때부터 빡이 좀 돌아있는 상태니까 그냥 빨리 말해요”


“예,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라씨를 믿을 수 없기때문입니다”


“뭐라고..”


“초대왕과 연금술사님이 모종의 관계에 있다는것, 사실 처음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신원이 불분명한 이를 함부로 신용 할 수도 없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기분 나쁘실 수 있겠지만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언젠가, 필립이 신성국에 쳐들어갔을때 선문을 냅다 부숴버리고 경비대장에게 사과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 사람한테 제대로 된 사과나 설명을 기대할 수는 없을것같아서 나는 머리에 손을 짚었다.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가온이 말했다.


“너무 신경쓰지마라. 원래 뒷통수도 치고, 앞길도 막고 하면서 세상 사는거다”


“꼰대 꺼져..”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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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간첩이네 22.01.05 4 0 7쪽
47 오늘은 와인이 쓰군요 22.01.03 6 0 7쪽
46 의자가.. 높네 22.01.02 5 0 7쪽
45 꼰대.. 21.12.30 5 0 10쪽
44 똑똑똑 21.12.29 6 0 8쪽
43 주인님이요? 21.12.23 6 0 7쪽
42 욕심쟁이 새끼들 21.12.22 7 0 7쪽
41 아 또 예쁜사람 보고 반했네 21.12.21 6 0 8쪽
40 정신차려! 21.12.20 5 0 7쪽
39 귀신이야! 21.12.17 5 0 8쪽
38 물이 물에서 죽을리가 없지 21.12.16 5 0 7쪽
37 자살 21.12.15 8 0 8쪽
36 스물 여섯? 21.12.14 10 0 7쪽
35 떼끼! 21.12.13 5 0 7쪽
34 나는 안타야겠다 21.12.11 10 0 8쪽
33 나 지려요?! 21.12.10 8 0 8쪽
32 저와는 상관없습니다만, 하하 21.12.09 9 0 7쪽
31 미안합니다 21.12.07 9 0 7쪽
30 이몸 오셨다! 21.12.06 7 0 7쪽
29 같이 지키도록 합시다 21.12.05 10 0 8쪽
28 잘했다 21.12.04 8 0 7쪽
27 나는..여기서 지지않는다 21.12.03 11 0 7쪽
26 해보시지요 21.12.02 16 0 7쪽
25 보통은 다들 이정도만 하시더라구요 21.11.26 9 0 7쪽
24 안도망쳐도 됩니다 21.11.25 11 0 8쪽
23 이런, 제가 20조각쯤으로 갈라놨습니다만 21.11.24 20 0 7쪽
22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길 바라오 21.11.22 10 0 7쪽
21 그나저나 감자는 어디서 난거야 21.11.19 9 0 8쪽
20 이게 진짜 되네.. 21.11.18 9 0 7쪽
19 밥, 먹고가라 21.11.16 1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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