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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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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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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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미스 다비와 산책을(3)

DUMMY

“마크? 갑자기 필리프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할리, 종교에 귀의하는 거 괜찮지 않음?”


베타니 신부님의 설교에 뭔가 깨달음이라도 얻었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예배시간 내내 카르만씨가 코를 좀 심하게 골았는데 말이지.

미스 다비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왜? 신부가 멋져 보여? 아님 결혼할 생각이 없어진 거야?”


카르만씨는 대답이 없다. 내 얼굴만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님 무슨 생각 중이심?”


음, 잘못 얘기하면 저번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겠지?


“그냥요. ‘마크는 갑자기 왜 성직자가 되고 싶을까?’라는 생각? 왜 성직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


“신부님들은 고해성사를 받는다능.”


갑자기 고해성사는 왜? 미스 다비도 카르만씨 대답이 답답한 모양이다. 그녀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이름 불러줄 때 알아듣게 말해. 마크!”


카르만씨의 눈이 가늘어졌다.


“역시 와 본 적 있는 눈빛임.”


내 꿈에 들어왔다 나갔나? 저걸 어떻게 아는 거야? 아니, 굳이 얘기할 필요 없겠지. 괜한 분란은 피해야 한다.


“아니에요, 마크. 그냥 처음 와보니까 신기해서 둘러보고 있었어요.”


“거짓말 마셈. 님의 갈피 잃은 눈동자가 심하게 떨리고 있다능.”


미스 다비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마크? 거기까지! 더는 필리프 머리 아프게 하지 마. 지금까지 충분히 괴롭혔어.”


마크는 대답 대신 내가 유심히 보았던 기둥 조각을 가리켰다.


“우리처럼 필리프도 이곳이 재방이라능. 우리가 ‘보크라의 아들’을 아는 것처럼 필리프도 그를 아는 눈치임. 어찌 아는지는 님이 물어보든지.”


카르만씨의 말이 끝나자 미스 다비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졌다.


“마크, 나 기억력 3초라서 한 번에 하나씩만 얘기해. 그리고 필리프? 옆에서 다 들었으니 질문이 뭐였는지 알겠지? 마크가 방금 한 말 설명해 주겠어?”


설마 카르만씨의 저 주문 같은 말을 이해해서 대답하라는 건가? 기억력은 나만큼 안 좋아도 눈치는 귀신 같은 그녀다. 마크가 한 말을 통역했다.


“그러니까 필리프? 너 여기 처음 아니지? 그리고 ‘보크라의 아들’. 정말 아는 거야? 어떻게 만났어? 넌 아직 자격도 안 되잖아? 그러니까, 아직 예비 순례자인 거잖아?”


미스 다비의 눈빛은 여차하면 한 대 칠 것처럼 매서웠다. 그런데 방금 그녀의 말은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니다. 우선, 조각상을 어떻게 만나? 살아있는 사람도 아닌데. 둘째, 그럼 순례를 떠나면 저 조각상을 만난다는 말인가?

침묵이 길어지자 내 앞의 둘은 점점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졌다. 그들의 눈빛을 보니 어중간하게 거짓말하는 것보다 사실대로 설명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꿈의 파편들을 생각나는 대로 설명했다. 다만, 노부인과 기사, 공중에 나타난 글자는 말하지 않았다.


“마크? 네가 하도 우겨서 오긴 왔는데 말이야. 생각지 못한 소득이었어. 우선 느낌표 말이야!”


···무슨 느낌표? 엄지를 치켜든 그녀는 나를 가리켰다.


“그리고···네 말대로 필리프가 이곳에 왔을 거라는 거.”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아까부터 독수리 두 마리가 숲 위를 맴돌고 있다.


“마크? 그런데 말이지. 필리프가 꿈에서 이곳을 봤다고 해서 네가 바라는···. 그분이라는 증거는 없어. 솔직히 증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녀는 내게 건조한 미소를 보냈다.


“걱정하지 마. 필리프. 마크가 헛발질 잘하거든? 쟤가 여태껏 그분이라고 찍었던 사람들. 모두 죽거나 사라졌어. 나도 그중 한 명 정도는···.‘저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희망 고문도 아니고 솔직히 이제는 잘 모르겠거든? 그러니 너도 괜한 말에 흔들리지 마. 만에 하나 네가 ‘그분’이라고 해도 뭐가 달라지겠니?”


그녀의 말을 듣고 카르만씨는 땅이 꺼지듯 한숨을 쉬었다.


“온종일, 아니 몇 날 며칠이든!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의 소녀들과 함께할 거임. 그리고···.”


그는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를 뱉어냈고, 미스 다비는 적절한 리액션을 취했다.


“야! 너 생각해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말이야. 진짜 생긴 대로 찐따 같은 소리만 한다. 휴 우우. 기운 빠져.”


“근데 방금 마크가 한 말 무슨 소리예요?”


미스 다비는 어깨를 으쓱했다.


“난들 알겠어? 나한테 욕 많이 먹어서 나아진 건데 말이지. 예전엔 장난 아니었어. 시도 때도 없이 소녀들···소녀들···그러면서.”


우린 발걸음을 돌려 다시 말에 올라탔다.

숲에서 나가는 길도 미스 다비가 안내했다. 그녀가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길을 찾진 못했을 것이다. 숲에서 빠져나온 곳은 ‘포터스 퍼리’ 근처였다. 중부대로에 들어서자 청년과 꼬마 여자아이가 보였다.


“공자님! 오랜만입니다. 공자님.”


젊은 남자가 나를 불러세웠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는 자신을 소개했다.


“아, 접니다. 블랜더 반더사르입니다. 전에 백작님과 숲 지기 아저씨와 뵈었잖아요? 이 근처에서요. 저희 부모님도 같이 계셨고요.”


생각났다. 그 다혈질 청년. 겨울방학 때 아버지와 산책 중에 이 근처에서 만났었다.


“안녕하세요? 반더사르씨. 반더사르 주니어라고 부르면 될까요? 오랜만입니다.”


“공자님 편하신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네, 반더사르 주니어씨. 지내는 곳은 불편하지는 않고요?


그는 저번의 일이 떠올랐는지 뒷머리를 긁으며 멋쩍어하는 표정이 되었다.


“뭐, 공자님이 이것저것 잘 챙겨주신 덕분에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가 챙겨준 게 뭐가 있다고.

그런데 옆에 여자아이는 누구지? 나이는 6살 정도에 붉은색 머리칼이 어깨에 닿을 듯 말 듯 하다. 빛바랜 회색 코트에 검정 구두는 낡았다. 양말도 안 신어서 발이 매우 시릴 것 같은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반더사르 주니어씨는 옆의 여자아이를 소개했다.


“아, 이쪽은 제 동생 유디쓰 애니 반더사르 입니다. 공자님. 인사해 유디쓰. 여기 이 분이 우리를 도와주신 분이야. 먹을 것을 주시고 집도 지어 주시고.”


응? 먹을 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지만···웬 집? 내가 집도 짓는다고? 뭔가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재생산된 것 같다. 나의 말도 안되는 영웅담을 알고 있는지 아이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공자님. 덕분에 저희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식사 때마다 공자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드리고 있어요. 전쟁이 끝나면 하루빨리 떠나겠습니다. 이 좋은 곳에 머무르게 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공자님.”


여자아이는 나를 만날 때를 대비하여 외운 것처럼 긴 문장을 한 번에 읊어내려 갔다. 어린 나이에 눈치를 많이 보며 자란 느낌이다. 영지까지 오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세상 사는 법부터 배웠을까? 그나저나 뭔가 심한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퍽

익숙한 느낌이다. 왠지 요즘 뜸한가 했어.


“오호! 우리 자작님. 예배시간에 안 졸고 열심히 들었나 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뭐 이런 거야?”


이거 비꼬는 건지 칭찬인지. 우선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자.


“반더사르 주니어씨?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스 반더사르. 저 뭔가···.”


그녀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말을 끊었다.


“말씀하시는데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공자님. 저···이름 불러주세요. 네? 제발요. 저희 전에 만난 적 있지 않을까요? 낯이 익어요. 두 번째 만났으니까 이제 이름 부르셔도 될 것 같아요.”


갑자기 이름은 왜? 그리고 전에 만났다고? 설마.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아이를 내가 봤다면 기억하고 있을 텐데. 여자아이, 아니 미스 반더사르, 아니, 유디쓰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연신 깜박이며 내 얼굴을 뚫어지게 올려다봤다. 그때, 반더사르 주니어씨가 유디쓰를 만류했다.


“유디쓰, 공자님께 실례되는 부탁 하면 안 돼. 봐봐. 당황해하시는 거. 너 오늘 공자님 처음 만났잖아. 처음 만나는 분에게는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고 엄마가 얘기한 거 잊었어? 버릇없이 굴면 여기서 쫓겨 날 수도 있어.”


마지막 말은 너무 심했다. 나나 아버지가 애들 예절 없다고 쫓아낼 사람들도 아니고 말이지.

‘어? 봐봐.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애 운다. 어쩔 거야?’

유디쓰의 큰 눈동자가 순간 촉촉해지더니 어디서 솟아났는지 모를 눈물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눈물은 뺨을 타고 내려서는 턱에서 뚝뚝 떨어졌다. 아이의 앙다문 입술 사이로 서러운 울음이 새어 나온다. 반더사르 주니어씨가 당황한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모? 자기가 울려놓고 우리는 왜 보는 거야?’

난 여동생이 없어서 이럴 땐 어떡해야 하는지 모른다.


-후다닥.

황급히 말에서 뛰어 내린 미스 다비가 유디쓰를 꼭 안아줬다. 역시 여자아이는 언니가 달래야 해.


“누가 우리 예쁜 유디쓰를 울린 거야? 응? 언니가 가서 때려 줄까?”


-도리도리.

유디쓰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 유디쓰. 모든 게 잘 될 거야. 그러니 울지마. 언니가 여기 있는 동안은 누구도 유디쓰와 가족들 못 건들게 할 테니까. 그만 울어도 돼.”


유디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미스 다비의 옷차림을 유심히 살폈다.


“언니도 귀족이에요? 언니도 영지의 주인 가족이에요? 그럼 약속해 줄 수 있어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저와 우리 가족 여기서 안 쫓아낸다고요?”


이미 아버지가 전쟁 끝나기 전까지는 머무르게 해주셨으니까 별일 없으면 쫓아내지는 않을 텐데. 그래도 근처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면 장소는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아. 내가 미스 다비였다면 아마 저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느라 한참 걸렸을 텐데. 하지만 우리의 영웅. 미스 다비의 대답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유디쓰. 딱 봐도 언니 귀족같이 보이지 않니? 그리고 이 옷 딱 봐도 비싸 보이지? 그렇지? 언니가 약속해 줄게. 여기 있는 동안 유디쓰와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까지 누구도 쫓겨나지 않을 거야. 저기 저 오빠도 그렇게 해줄 거고.”


‘갑자기 나는 왜?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하지만 유디쓰의 눈망울과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성당 오빠 미소는 덤.


“그러니 그만 울고 이제 부모님께 가자. 유디쓰. 언니가 데려다줄게.”


-끄덕끄덕.

유디쓰의 작고 귀여운 머리가 흥겹게 움직였다.


“감사합니다. 레이디. 덕분에 오늘부터 유디쓰가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악몽이라도 꾸는 것처럼 밤에 곧잘 깨었거든요.”


그녀는 유디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유디쓰, 언니랑 같이 말 탈까? 말 타는 거 좋아하니?”


-절레절레.


“저 태어나서 한 번도 말 타본 적 없어요. 언니. 무섭지 않아요?”


“무섭긴? 자 이리와 봐. 언니랑 타면 괜찮아. 잠깐만, 우선 언니가 자세를 잡고. 어이 마크? 유디쓰 좀 올려 줘.”


카르만씨가 다가오자 유디쓰는 겁먹은 듯 흠칫 놀랐지만,


-슈웅

카르만씨는 아무런 무게도 못 느끼는 듯 유디쓰를 번쩍 들어 말에 앉혔다. 미스 다비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유디쓰. 이제 너희 집으로 가 볼까?”


여기는 숲이 시작되는 부근이니까. 아마 난민 무리의 야영지는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 같다. 중부대로에서 숲을 끼고 갈림길에 들어섰다. 종종 난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 빈도가 늘어났다. 유디쓰를 태운 미스 다비가 앞장섰다. 그 뒤를 카르만씨가 말을 타고 따르고 있고 난 말을 끌고 반더사르 주니어씨와 나란히 걷는 중.


“음. 반더사르 주니어씨, 아까 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아, 저희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나요? 공자님?”


“네, 여기 있는 분들에게 드린 식량이나 땔감 같은 것은 아버지가 드린 거예요. 제가 아니라.”


“아, 이상하네요. 분명히 라이트씨와 라이트 주니어씨는 공자님이 주셨다고 했는데. 그래서 저희 모두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아버지가 굳이 내 이름으로 지원품을 보내셨을까? 이상하네.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물었다.


“혹시 공자님 형님이나 동생이 계시나요?”


그 말을 듣자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형의 전사 보상금을 이곳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쓰라고 하셨다. 라이트씨는 굳이 외부인들에게 형님의 전사 소식을 말하지 않았겠지. 반더사르 주니어씨가 본 백작님 아들은 나밖에 없으니까.

그때, 앞서가고 있는 미스 다비가 소리쳤다.


“와! 필리프. 네 정체가 뭐야? 산타클로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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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4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0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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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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