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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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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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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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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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바뀌지 않는 것들(2)

DUMMY

“백작님···. 존 우드빌 공자님.”

「······아버지. 둘째 형.」


안 좋은 예감이 현실이 되었다.


여기저기 찢기고 붉은 얼룩이 묻은 깃발.

그 위에 그려진 가문의 문장이 보이는 순간,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지금,

민가에서 빌렸는지 모를 낡은 수레에 백작님과 존 우드빌 공자가 누워있다. 검붉은 피로 덮인 그들의 갑옷엔 부러진 화살이 여기저기 박혀 있다.


“펨브로크 백작 형제가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기사가 말끝을 흐렸다.

할버드나 도끼에 당했는지 그의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것을 깨달은 그가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백작님과 펨브로크 백작의 연합 토벌군은 다른 왕당파 귀족 부대와 합류하기 위해 노팅엄을 향해 진군 중이었다.


엣지코트를 출발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그들 앞에 워릭 백작의 잔당들을 발견하였다 한다.

역시나, 전공에 눈이 먼 펨브로크 백작은 백작님의 만류에도 그들을 뒤쫓아서 갔고, 그것이 함정임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사방의 반란군에게 둘러싸인 후였다.


백작님과 존 우드빌 공자가 펨브로크 백작을 구출하기 위해 포위망을 뚫고 들어갔으나 이를 알고 매복해 있던 궁수대에 당한 것이라고.


기사들이 백작님과 둘째 아들의 시신을 수습했고, 포위를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희생되었다 한다.

그때, 눈앞에 있는 기사도 손을 잃은 것이다.


“데본 백작님도 돌아가셨습니다.”

“네? 데본 백작이? 데본 백작은 합류하지 않았잖아요?”


“전해 들은 바로는, 엣지코트에서 저희가 승리한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합류하기 위해 따라왔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야밤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반란군을 따라갔던 거죠.”


“아···. 저런···.”

“결국, 사로잡혀 워릭 백작에게 보내졌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참수당했다고 합니다.”


“풉···.”


갑자기 윌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오스틴이 미간을 찡그렸다.


“토벌군에 참여했던 귀족이 돌아가셨다는데 넌 웃음이 나와?”


윌도 지지 않고 오스틴에게 대꾸했다.


“그 사람이 무슨 토벌군이야? 기분 나쁘다고 오지도 않은 사람인데.”


그런데 기사의 말 중에 어떤 부분이 웃겼던 거지?

괜히 궁금해져서 윌에 물었다.


“그런데 왜 웃은 거야?”


오스틴에게 인상을 쓰던 윌은 내 질문을 듣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갔다.


“기억 안 나? 자기는 냄새나는 웨일즈 병사들 똥구멍 따위 쳐다보며 걷기 싫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지. 그런데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그런 사람이 반란군 뒤를 쫓아갔다는 게 웃겨서.”


“풉.”


이번에는 멍한 표정으로 윌의 말을 듣던 기사도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토벌군 수뇌부 천막에서 핏대를 세우며 욕설을 퍼붓던 데본 백작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출정 만찬 때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럼 펨브로크 백작은요?”


기사는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그분도 전사했군요.”

“펨브로크 백작님의 기사들에게 듣기로는···.”


그는 잠시 자신의 팔꿈치에 시선을 보냈다.


“그분 역시 워릭 백작 앞으로 끌려가 참수당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동생도 함께 말이죠.”

“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장에서 함께 싸웠었는데.”


이때만 해도 귀족이나 기사는 포로로 잡으면 잡았지 저렇게 죽이는 경우가 없었다. 포로로 잡은 귀족의 가문에게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그게 일종의 암묵적 관례였는데, 저렇게 죽이는 걸 보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앙금이 어지간히 많았던 모양이다.


「역사를 바꿔도 결국 죽는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건가?」

「이런 변수가 생길지는 저도 몰랐어요.」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릭은 여기 있잖아요.」


「아니, 성에 있는 나 말이야. 그놈이 들어가 있는 내 몸.」

「그래도 무사할 것 같긴 한데. 우리라는 변수가 생겼으니 빨리 가봐야겠어요.」


그때, 옆으로 다가온 오스틴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하루라도 빨리 성으로 돌아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런 분위기에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는 그분에게 들어야 할 얘기가 있잖아?”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백작님과 존 우드빌 공자의 전사 소식을 숨기자는 건···.”


오스틴은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아니야. 다른 사람보다 우리 입을 통해서 그 사실을 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래. 원치 않는 일이 생겼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한 건 사실이잖아.”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릭. 결국, 이렇게 돼버려서.」

「아니다. 네 잘못도 아니고.」


「상심이 크겠어요.」

「네 꿈속에서 수없이 봐왔던 아버지와 형의 죽음이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괜찮지 않네.」


「그렇죠. 현실은 또 다른 거니까요.」

「우선 내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겠다. 나한테까지 무슨 일이 생겼다면 어머니가 견디지 못하실 거야. 빨리 성으로 돌아가자.」



*

잠시도 쉬지 않고 말을 달린 덕분에 우리는 자정 무렵 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리에 멈춰 정체를 고하십시오!”


성문 앞에 다다르자, 성벽을 지키던 경비대가 활을 겨누었다.


「성문이 뚫렸었나?」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윌이 대비해놓고 갔거든요.」


그러고 보니 성문 가운데 큼지막한 구멍이 뚫린 흔적과 임시방편으로 나무를 덧댄 흔적이 보인다.



“저희는 타이론 왕국에서 온 레이디와 공자들입니다. 전장의 소식을 백작 부인께 전하기 위해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아! 피츠 제랄드 공자님이셨군요! 저 앨런입니다! 성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앨런?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가?


「훈련장에서 너보고 웃었던 그 경비대원이다.」

「아, 기억나요.」


잠시 후, 성문이 열리자 경비대장과 그 뒤로 앨런이 걸어 나왔다.


「다행히 스승님은 살아 계셨네.」

「다행이에요. 성문의 상태만 봤을 때는···.」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공자님들, 레이디. 안으로 드시지요.”


그를 따라 성문을 향했다.


“백작부인은 무사하신가요?”

“네, 론스데일 힐 공자님께서 대비책을 준비해 주신 덕에···.”


성문을 나서자 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둘러봤다.


“다행히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비를 해놓으셨네요.”

“네, 모두 공자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문 안쪽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횃불에 비친 바닥은 상당수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반경 50m 정도는 온갖 가구와 장애물로 장벽을 쌓아 길을 막고 있었다.


게다가,


“꺅! 저게 다 뭐죠?”


장애물이 성벽과 맞닿은 곳에 시체들로 쌓아 올린 거대한 탑이 있었다.

경비대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레이디. 성을 습격한 반란군들의 시체입니다. 남은 잔당들을 처리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든요.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묻어줄 예정입니다.”


횃불이 일렁일 때마다 탑을 구성하는 시체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오싹한 기분이 든다.


“언제 습격받은 거죠?”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공자님. 그것보다···.”


경비대장은 불안한 눈빛으로 말끝을 흐렸다.

아마도 백작님이 이끌고 가신 토벌군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먼저 백작 부인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경비대장은 고개만 끄덕였다.



성으로 향하는 길에 반란군의 습격에 대해 간략하게 전해 들었다.


토벌군이 성을 출발한 이후에도 대장간에서는 핸드캐넌을 계속 만들었고 반란군이 성을 공격했을 때 약 오백 자루가 준비되었다고 한다.


오늘 새벽 성문을 부순 반란군들이 밀려 들어왔지만, 그들은 곧 장애물에 의해 더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 틈을 노려 경비대가 예비철문을 내려 성문을 막자 반란군은 꼼짝없이 갇힌 꼴이 되었다고 한다. 적들은 이제 아무런 은폐물이 없는 공간에 노출된 것이다.


결국, 장궁과 핸드캐넌의 집중포화에 성을 습격한 반란군 대부분은 궤멸하였다고 한다.


“혹시 제가 말씀드렸던 인물은요? 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 남자와 여자 기사.”


경비대장은 아쉽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성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부하들에게도 잘 확인하라고 했지만, 말씀하신 인물들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긴, 순례자의 능력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도망갔겠지.


거리에는 골목마다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다행히도 성문에서 성까지 오는 길은 별다른 피해가 없어 보인다.

전에 왔었을 때는 성안까지 밀고 들어온 반란군과 이에 맞서던 경비대의 전투로 쑥대밭이 되었었는데.


경비대장은 우리를 성까지 데려다준 후, 병사와 함께 성문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좋지 않은 소식을 가져왔다는 것을 느꼈는지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성에 들어서자 레이디 헤링턴이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희가 올 줄 어떻게 아셨지요?”

“성문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토벌군이 돌아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백작 부인께서 요청하셨거든요.”


레이디 헤링턴이 윌과 오스틴을 바라봤다.


“먼 길 오셨으니 공자님과 레이디께서는 충분한 휴식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죄송하지만 피츠 제랄드 공자님께서는 잠시 시간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윌과 오스틴도 백작 부인이 나를 따로 불렀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각자 방으로 향했다.


레이디 헤링턴과 함께 계단을 올랐다.

그녀는 두세 걸음 앞서 걷기 시작했다. 그녀가 향하는 곳은 내게도 익숙한 방향이다.


제단실로 가는 길.

이제 저 앞에 있는 복도를 지나 우측으로 지나면 길게 이어진 복도가 나올 것이다.


중간중간 걸린 횃불 사이로 복도 끝과 거대한 문이 보였다.

바닥에서 천정까지 이어진 아치형의 문. 문이라기보다 커다란 석재로 만든 옷장 같은 느낌.


문 앞에 다다르자 레이디 헤링턴이 자리에 멈춰섰다.


“백작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개를 끄덕인 후, 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위쪽엔 성난 여인의 두상이 입을 벌리고 있다.


‘저 입에서 뭔가가 튀어나왔는데. 시뻘건 화염? 꿈에서 봤었나? 기억이 날듯 말듯 하다.’


-끼익

육중한 문을 밀자 녹슨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성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거대한 공간이다.


양쪽 벽으로 천장까지 이어진 기둥이 늘어서 있다.

기둥마다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고 그 옆으로 작은 받침대마다 초가 타오르고 있다.

촛불에 반사된 대리석 바닥이 반짝거린다.


거대한 공간 중앙에 자리한 제단이 보였다.

제단 앞엔 백작 부인이 등을 보이고 서 계신다.

그녀는 흰색 드레스에 녹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는 금관을 둘렀다.


“전장에서 방금 도착했습니다. 백작 부인.”


제단을 두 손으로 짚은 채, 아무런 미동도 없는 그녀에게서 목소리만 들려왔다.


“혹시 기억나시나요?”

“어떤 거 말씀이시죠? 백작 부인?”


제단실 벽과 천장으로 나와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장면이었어. 필리프.」

「뭐가요? 릭?」


「네가 꿈에서 처음 제단실에 온 날이야. 저 왼쪽에 있는 기둥 보여?」

「어떤 기둥요?」


「앞에서 세 번째.」

「저 기둥 맞아요?」


자연스럽게 릭이 말하는 기둥을 손으로 가리켰다.


「맞아.」

「그런데 저게 왜요?」


「네가 저 기둥 앞에 서 있었거든.」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의회 개회식 후, 네 여자친구와 로즈 가든에 갔었잖아. 그렇지?」

「네, 미스 레슬리와 갔었어요. 그리고 하퍼에게 습격을 받아 죽을 뻔했었죠.」


「그래. 그때야. 네가 이곳에 온 날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의 정신만···. 그런데 어머니는 네가 저기 있는 걸 아셨지.」

「그런 꿈을 꿨다고 치고···. 그런데 저는 저기서 뭘 하고 있었는데요?」


「글쎄···. 나도 그건 나도 모르겠네. 아! 맞다. 가문의 계시.」


그때, 백작 부인이 내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보내셨다.


“공자님은 핀탄이 새겨진 기둥 앞에 계셨었어요. 네, 지금 가리키고 계신 곳이 맞아요.”


「그럼 저곳에 있는 필리프 안에도 제가 있겠네요. 그렇죠? 어머니?」

릭의 말을 들은 백작 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내 머릿속뿐 아니라 온 사방에 릭과 내가 있다.


'무슨 세포분열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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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4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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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2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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