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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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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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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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영원의 강(2)

DUMMY

“···페르시아 제국의 왕자였습니다.”


찻잔을 내려놓은 실라 부인의 말이었다.


‘페르시아 제국?’

설마 알렉산더 대왕 시절의 페르시아는 아닐 테고.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인가?


“생각하신 게 맞습니다.”


시타가 얘기한 제국은 동로마제국이 아니었다.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이었어. 그런데 망하지 않았나?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7세기면···.


「전에 신라에 관해 확인해 보라고 했잖아? 그때 못 찾았다고 얘기했었고.」

「네, 맞아요.」


「내가 나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다들 모른다고 했는데···. 신라가 아닌 ‘실라’로 확인하니까 뭔가 나왔어.」

「뭐라고 나왔는데요?」


「이게 정사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제국이 멸망한 후에 일부 황족과 귀족들이 당나라로 망명해서 제국 부흥 운동을 벌여. 그 와중에 일부가 신라까지 왔고···.」


그럼 그때 실라 부인의 아들도 신라에 왔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는 이곳에서 결혼했을 것이고 그때 낳은 아이가 시타였던 것이겠지.


「제국 부흥 운동은요?」

「실패했지. 황제는 제국이 멸망할 때 이미 암살당한 이후고, 운동을 이끌었던 두 왕자와 중심세력도 이슬람에 모두 척살 당해. 남은 이들은 당나라에 뿔뿔이 흩어져 정착했다는군.」


“시타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소식을 듣기에 그 아이는 너무 어리거든요.”


그녀는 촉촉이 젖은 고요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을 보자 준비했던 질문들이 모두 하얗게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을 무렵,


「실라 부인이 제 어머니인가요?」


릭의 뜬금없는 질문이 나와버렸다.


「릭! 앞뒤 빼고 그게 무슨 소리예요? 실라 부인 당황하실 텐데.」


“저는 제국 신전에서 여신을 모시던 신녀였답니다.”


저 대답이 무슨 뜻이지? 릭의 질문에 대한 긍정인가?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보다 페르시아의 국교는 조로아스터 교인데.


“조로아스터교는 유일신 신앙 아닌가요? 그런데 여신이라는 건?”


“고대 페르시아 신들에 대한 신앙이 사라진 건 아니었어요. 제가 모시는 아나히타 여신은 물의 근원이자 결혼을 소망하는 소녀들을 위한 분이셨답니다.”


물의 여신이라면···.

영국 바스의 술리스 미네르바와도 관련이 있는 건가?


“장소에 따라 이름은 다를지라도 결국 같은 분이시죠.”


실라 부인은 아직 릭의 질문에 답을 안 했는데.

아닌가? 부정하지 않았으니 긍정이라는 건가?


“실라 부인께서 신녀셨다는 얘기가 릭의 질문에 대한 답인가요?”


그냥, 아니라고 대답하시면 될 것 같은데. 모호하게 말씀하셔서는···.


“여신을 저버리고 남편을 선택한 것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모두를 여신께 받쳐야 하는 서약을 했기에 결국, 여신께 축복이자 저주를 받은 것이죠.”


‘설마, 영원히 살리라···?’

그건 아닌 것 같다. 영원히 살면 그냥 저 모습 그대로 곱게 늙으실 뿐, 절대 릭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다.


“다시 태어날 때 이전 생의 기억이 있으니 영원히 사는 것일 테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하기를 끝없이 반복하면서···.”


레테의 강과 관련된 것일까.

망각의 강이라 불리는 강. 그곳에서 건네는 술 한잔.

그 술을 마셨지만, 축복이자 저주의 능력으로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새로 태어난 삶에서도 자신이 누구였는지 기억하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까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그럼 그녀의 남편과 자식들도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거잖아. 아니, 그녀 외에 그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망각의 강을 지나며 모든 기억을 잃을 테니.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건 오직 그녀뿐.


“왜 저주라고 했는지 아시겠죠? 계속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되고 암살당하고 죽게 되는 운명을 영원히 봐야 하는···.”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 말에 포함된 수많은 의미가 점점 형태를 드러냈다.



‘?????!!!!!’


순간, 말의 뒷발에 뒤통수를 걷어차인 것처럼 뇌가 빠진 기분으로 멍해졌다.


「릭? 그럼 저분은 릭의 어머니이자 저의 어머니가 되시는 거겠죠?」


전부터 그런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윌과 오스틴도 실라 부인을 보며 돌아가신 백작 부인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으니.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았다. 지금 실시간으로 나들에게 얘기해 주는 데 다들 충격에 빠졌어. 아마 나들 중 내가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알아챈 것 같아.」


그럼 나들 중에서도 아직 여기 왔던 적이 없다는 건가? 무수히 많은 나들 중에서도?


「음, 방금 나들 중 어떤 녀석이 의견을 하나 냈는데 말이야. 솔직히 이 말도 이해가···.」

「설마 방금 실라 부인에게 들은 말보다 더 충격적인 건가요?」


「그럴 수도···. 나들이 말하길 삐리리 너도 결국 나라고 하는군. 부흥 운동으로 죽임을 당한 아들 중 하나도 우리였고.」

「······결국, 실라 부인은 영원토록 우리 아버지들과 우리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저주를 받은 거고요.」


그때 어떤 생각이 정신없이 분주한 사고의 파편들을 비집고 툭 하니 튀어나왔다.


‘그럼 21세기. 중학교 때 돌아가신 어머니도 실라 부인이었던 건가?’


「삐리리! 너무 감정이 격정적인 거 아냐? 네 머릿속이 또 지직거려.」


릭의 퉁명스러운 목소리 덕분에 다시 머릿속은 이른 아침 호숫가 주변의 자욱한 물안개처럼 탁해졌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실라 부인. 전에 부인은 순례자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 모든 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심지어 미래의 일까지도요. 신녀의 예지능력인가요?”


찻잔을 만지작거리던 그녀는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췄다.


“물론 어느 정도 예지력이 있긴 하지만 먼 훗날의 일까지 알 수 있는 건 순례자가 된 제가 알려준 정보들입니다.”

“그럼 실라 부인이 두 명이라는 말인가요?”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제가 저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적도 있어요. 서로 다른 시대의 순례자 신분으로 이곳에 오곤 합니다.”


「릭, 방금 릭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온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눈앞에 있는 실라 부인은 내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이군. 아니, 몇백 년 후에, 수십 번 다시 태어나신 후 내 어머니가 되시겠지. 그리고 또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네 어머니가 되시는 거고.」


「······」


순식간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와서인지 점점 속이 울렁거린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정보를 준다면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니, 지금 눈앞에 현실이 있다.

실라 부인의 남편과 아들들.


“그런데도 결국, 돌아가신 황제님과 왕자님들은···.”


“바뀌지 않는 것들은 몇 번이고 노력해도 바뀌지 않았어요.”

“그럼 그···. 순례자의 능력이라는 것은 언제 생긴 거죠?”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도 있겠지만.”


그래.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실라 부인은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피할 수가 없다. 방법이 없는 것일까.


“운명을 피하려는 노력은 했을까요? 예를 들면···. 남편과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그런 것들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실라 부인은 쓴웃음을 지며 고개를 저었다.


“제게 온 수많은 제가 이미 시도해 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 이상 운명에 맞서는 방법은 없었다고 합니다.”

“삶을 포기하는 게···. 운명에 맞서는 건가요?”


“적어도 다른 이는 살릴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 제가 있었어요. 남편과 이혼한 후에 아들을 데리고 멀리 떠났다고 하더군요.”


······응???!!! 설마.

머리 한쪽이 지릿거린다.


실라 부인은 안타까운 듯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말을 이어갔다.


“그랬는데도 결국, 남편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아닐 거야. 아니겠지.

편두통도 밀려오고.


“그,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그분은 어떻게 되었다고 하나요?”

“자신의 시간으로 돌아간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자기는 아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운명에 맞설 거라 했으니···.”

아닌데, 외할머니는 어머니가 분명 사고사로 돌아가셨다고···.

병원에서 내게 분명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응? 너의 어머니가 사고사로 돌아가셨어?」

「아, 아니예요. 그냥···. 다른 생각 중이었어요.」


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양손 손바닥으로 관자놀이를 계속 문지르는데도 두통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어, 릭? 뭔가 또 새로운 일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제 머릿속에서요? 릭? 릭?」


두통이 심해져서 릭이 뭐라고 한 말을 흘리고는 미간을 찡그리며 실라 부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런 얘기들을 들려주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에 대해···. 백작님의 어머니에 대해 영원히 모르고 지나가길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왠지 오늘이 아니면 이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1915년의 백작 부인은···.

나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그분도 실라 부인이었다.

그럼 그분도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예견하고 삶을 끝내신 것일까?


끝이 비극으로 예정되어 있다면, 그것을 안다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시간의 강을 건너 만난다고 해도 축복이라 부를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저주만 있을 것 같은데.




*

신전을 나와 제독님 댁으로 향하고 있다.


-터벅터벅

흐릿하게 풀린 눈빛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아무 생각 없이 내딛고 있다.


안 그래도 눈에 띄는 서역인의 외모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진 모습에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턱 당기고 어깨 펴고! 신발 질질 끌지 말고!」

「갑자기 왜 그래요?」


「왜 그러긴? 우린 하나잖아?」

「저까지 전염되었나 봐요. 이젠 이상하다는 생각도 안 드네요.」


「아까 어머니 말씀 못 들었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상천지에 모두 나들 투성인데 말이죠. 릭은 모르겠지만 전···. 그건 아닌것 같아요.」


아마도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과 비슷한 이치인 것 같은데.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 배우고 깨닫고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전 삶에서 어떤 것이 이어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 그건 전혀 다른 자아이자 별도의 존재다.


그래서 당장 신전을 나올 때부터 그와 나를 하나로 묶으려는 저 말도 수긍하기 힘들고···.


아까 만난 실라 부인이 수십 번을 다시 태어나서 1,300년 후에 내 돌아가신 어머니가 되리라는 것도 와닿지 않는다.


핀셋으로 딱 집어서 ‘이것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끓어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참, 아까 뭐였어요? 새로운 걸 발견했다는 거요.」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


「네, 확인되면 알려주세요.」



“일행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독님도 잠시 후 귀가하실 예정입니다.”


제독님의 저택에 도착하자 하인이 집무실로 안내했다.


“여어! 신전에는 잘 다녀왔고?”

“여사제님이 무슨 도움말 같은 거 주셨어?”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리곤 자리에 앉았다.


“그냥···. 별말은 없었어요.”


하지만,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지 오스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래. 혹시라도 얘기하고 싶어지면 그때 말해주든지.”

“네, 그럴게요. 고마워요.”


-끼익


“오늘도 제가 늦은 건가요? 허허. 죄송합니다. 급하게 서둘러 오긴 했는데 말이죠.”



제독님은 귀가하자마자 바로 오셨는지 아직 환복도 못한 관복 차림이다.


“아닙니다. 저희도 방금 도착했습니다.”


탁자에 놓인 찻잔을 벌컥 들이킨 그는 인제야 살 것 같다는 표정이다.


“하아. 군사비밀이라 세부적으론 말씀 못 드리지만, 곧 정벌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나와 오스틴은 잘 되었다며 손뼉을 쳤지만, 윌은 표정이 굳어갔다.


“설마···. 다섯 기로 정벌은 좀···.”


그새 ‘그리스의 불’이라 명명된 해상 화염방사기를 다섯 기까지 개발한 모양이다.


“아닙니다. 정벌이 시작될 때에는 일곱 기까지 제작될 것입니다.”


윌은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일곱 기라도 너무 수량이 적어 보입니다만···. 더 제작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현재 저희가 제조할 수 있는 연료의 양이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래서 일종의 기만술책을 이용할까 합니다.”


제독님은 자기가 생각해도 그 술책이라는 게 우스운지 입꼬리를 올렸다.


“적이 보기엔 일곱 기가 아니라 오십 기에서 백기까지로도 보일 테니까요.”

“네? 어떻게 그게 가능한 일이죠?


“충분히 가능하답니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예요.”


제독님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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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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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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