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EX급 천재 빌런의 회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라떼는
작품등록일 :
2021.10.31 03:47
최근연재일 :
2021.12.06 22:2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198,509
추천수 :
27,020
글자수 :
208,925

작성
21.11.25 22:20
조회
24,868
추천
805
글자
13쪽

최강의 종(種)

DUMMY

꽤나 오래전의 일이다.

아직 복수를 마치진 못했으나 슬슬 끝이 보이고, 영웅들도 날 표적으로 선정한 지 얼마 안 됐던 그때의 일.


울컥- 거한이 피를 토하면 내게 말했다.


-혼자 5대 빌런 하나를 아작내고 돌아다닌다더니, 역시나 그만한 힘이 있는 놈이었구나.


이기긴 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몸이 성치는 못했던 나는 부러진 갈비뼈를 맞추며 그에게 말했다.


-내가 멀쩡한 상태였다면 당신은 이미 죽었어.

-그건 그렇지.


그는 내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본인도 자신과 나의 실력 차이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같은 9성 초인이라 해도 그 안에서 또 급이 나뉘는 법이니까.

가만히 그의 눈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약속은 당연히 안 지키겠지?


그와 싸우기 전에 도발하여 받아낸 약속은 그의 입장에선 절대로 들어줄 수 없는 것.

나는 당연히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내 예상과 달랐다.


-지킨다.

-···진짜? 나를 돕겠다고? 그렇게 되면,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볼지 모르는 건가?

-안다. 단, 약속대로 내 손으로 영웅을 공격하진 않아. 내가 널 지키기 위해 상대하는 건 오직 빌런뿐이다.


그와 내가 한 약속은 간단하다.


그가 이길 시 나는 순순히 영웅 측에 자수하고, 내가 이길 시 그는 내가 ‘늪’을 없앨 때까지 내 곁에서 나의 복수를 돕는다.


물론 이는 어떠한 강제력도 없는, 그저 말뿐인 약속.

그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약속을 한 것일 테고, 나 역시도 여기서 진다 하더라도 복수를 포기할 생각 따윈 처음부터 없었다.

그와 나 사이의 약속은 적어도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던 것.

그런데 그는 나와 같지 않았나 보다.


‘저런 자가 있을 수 있다고?’


고작 말로 한 약속을 지키자고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걸 버리려 하는 사람이 있다니, 말이 안 되지 않는가.

적어도 내 상식상의 인물상 중에 저러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렇게까지 하려는 거지?


그는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이 대답했다.


-이것저것 사정 봐가며 지키는 게 약속이냐? 사내새끼가 한 번 한 약속은 대가리가 깨져도 지켜야지.

-사내새끼라···.


그에게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은 없을 거라고, 당시의 나는 생각했다.

이후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

내 원수인 ‘늪’은 나 외에 또 다른 9성 초인을 적으로 맞이한 셈이었으니, 복수는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반면에 캐드릭의 상황은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영웅들은 나와 함께 다니는 캐드릭을 배신자 취급했다. 그가 영웅들과의 싸움은 철저히 피했음에도 그랬다.

루 백작가가 북방의 명망 있는 가문이 아니었다면, 그 일로 그의 가문 또한 어떻게 됐을지 모를 정도로 그는 한계까지 몰렸었다.


결국 캐드릭은 ‘늪’의 장로들에게 협공을 당해 죽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크리슈나르와 독대할 수 있었고, 마침내 원수의 목을 찢어 갈기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록 함께한 시간은 짧았으나, 캐드릭을 만나기 전까지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던 나에게 있어 그는 은인이고 동료였다.

마음을 나눌 순 없었지만, 그는 충분히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남자였었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아버지 역시도 그와 밀접한 관계로 보였다.


‘그래서였나···.’


다른 영웅도 아니고, 왜 나와 조금도 접점이 없었던 아버지가 그 많은 영웅을 이끌고 찾아와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건지 의아했었는데, 이제는 알겠다.

아버지는 그저 복수를 한 것이었다.

캐드릭을 망가뜨린 원흉인 나에 대한 복수를.


‘모든 인연이 새롭게 정립되는구나.’


이래서 인생이 참 재밌다.


그때처럼 머리에 흰머리가 숭숭 나 있진 않으나, 온몸 꽉 찬 근육만은 여전해 보이는 그가 아버지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잡고 흔들었다.


“이게 대체 얼마 만입니까, 형님.”

“그러게나 말일세. 정말 오랜만이네.”

“형님 소식은 계속해서 듣고 있었습니다.”

“나도 아우 소식을 들었네. 북방군의 활약이 대단하다던데.”

“하하, 아닙니다.”


멋쩍게 웃어 보인 캐드릭이 나와 아이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여기 계신 신사 숙녀분들이 소문의 그 자제분들이시군요. 형님 닮아서 정말 훤칠합니다!”

“하하, 사람 참.”


기분 좋게 웃어 보인 아버지는 나부터 람바까지, 들뜬 목소리로 캐드릭에게 소개했다.

그 반대도.


“이쪽은 캐드릭 루 백작. 내 의형제다. 북방의 수호자라고도 불리는 장군이자 초인이지. 너희는 숙부라고 부르면 되겠구나.”

“하하, 뭔 소개가 그렇게 거창합니까!”


호탕하게 웃어 보인 그가 아이들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어울리지 않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

“···.”


모두가 할 말을 잃은 가운데, 유일하게 톰만이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숙부님!”


그러고 보니, 둘이 좀 닮은 것 같기도 한데?


“흠흠. 고맙구나.”


그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눴고, 마지막으로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네가 소문의 그 대공자로구나. 만나서 반갑다.”


나 역시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맞잡았다.


“저 역시 반갑습니다.”


‘은인’이라는 말은 목구멍으로 삼켰다.

대신에 이번 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그의 목숨을 구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아우가 이곳엔 웬일인가? 나와 마틴을 보러왔다고 들었네만.”

“아! 이런··· 제가 형님을 만나 기쁜 마음에 실수했습니다. 같이 온 일행이 있습니다.”

“일행?”


그때였다.

닫혀있던 문이 다시 열리며 한 여자가 들어왔다.

기묘한 느낌을 주는 소녀.

눈을 감고 있는 그녀는 매우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겨댔다.

그녀의 얼굴이 아버지에게로 향했다.


“페드로.”

“···저와 마틴을 보고자 했던 분이 여왕님이었습니까?”


그녀와 아버지는 이미 구면인 듯했다.


“널 만나고 싶어 한 건 캐드릭이고 난 마틴에게 볼일이 있지. 잘 지냈어?”

“잘 지냈습니다. 이렇게 자식들도 생겼죠.”

“축하해. 너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어.”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소녀의 대화는 여러모로 기이했다.

분명 그녀는 어려 보인다. 기껏해야 나보다 한두 살 많아 보이는 정도?

그런데도 그녀는 대륙의 다섯 영웅 중 한 사람이자 제국의 공작인 아버지에게 편히 말했고, 아버지는 또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받고 있다. 심지어 말투에서 그녀에 대한 ‘경의’가 느껴질 정도.


‘높으신 분이라는 건가.’


그러고 보니 아버지는 저 소녀를 여왕이라고 불렀지.

물론 여전히 이해가 안 되긴 한다.

설사 황제라 하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저런 태도를 보일 순 없을 테니까.


‘이상해···.’


분명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녀에게서 어떤 알 수 없는 익숙함이 느껴진다.

여전히 눈을 감은 그녀의 얼굴이 내 쪽으로 향했다.


“그때는 인사만 했었지.”


그리 말하며 내게 손을 흔드는 그녀.

나는 얼마 전 이와 똑같은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아! 그때 카다르 산맥의···.”

“맞아. 휘페르가 너에게 갈 수 없도록 막기 위해서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지.”


‘예지?’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


‘성녀인가···.’


아버지조차 조심스러워할 정도로 위상이 높은 사람이며, 내가 휘페르를 어디로 보내버릴지 미리 알고 가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의 예지 능력을 갖고 있을 사람이라면, 성녀밖에 없지 않을까?

그러나 그녀는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난 네가 생각하는 그 아이가 아니야.”

“그 아이?”

“성녀 말이야. 보통의 경우 예지를 입에 담으면 성녀를 떠올리곤 하거든.”


그건 그렇다.


“물론 성녀는 대단하지. 나로선 정해지지 않은 가까운 미래 정도를 보는 게 다인데, 성녀는 확정된 미래까지 볼 수 있으니까. 뭐 그 아이 생긴 게 인간 모습일 때의 나와 닮긴 했어.”


확정된 미래? 인간 모습?

그녀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통 모르겠다.


‘그래서 정체가 대체 뭔데?’


나는 곧바로 ‘눈’을 발동했다.

하지만···.


‘이게 뭐야?’


예전에 몸에 악마가 강림하려고 했던 그때의 쿠말라이처럼 그녀의 정보창은 온통 물음표 투성이었다.


‘악마?’


나는 경계심을 세우며 슬그머니 그녀에게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자 그녀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미안.”

“···뭐가 미안하다는 겁니까?”

“이 상태의 나는 본능적으로 정보를 차단하게 돼.”


그녀는 내가 ‘눈’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아는 것 같았다.


“해제해줄 테니까 볼래?”

“···아닙니다.”


지금 와서 그러기엔 좀 뻘쭘하지.


“어차피 너에겐 개인적인 걸 제외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려고 했어.”

“그럼 말로 해주십시오.”

“아직은 볼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 모양이구나.”

“혹시 제 ‘눈’에 대해 뭔가를 아시는 겁니까?”

“한 천 년쯤 됐나? 그때 너와 같은 눈을 가진 인간을 본 적이 있어. 꾸준히 성장해서 나중엔 우리 종족도 그의 앞에선 모든 걸 감출 수가 없게 되었지. 그의 눈은 정말 대단했어.”


좀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방금 천 년이라고 했지?’


그것도 직접 본 것처럼 얘기했다.

이쯤 되니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감이 잡힌다.


“당신 혹시···.”


그녀가 살포시 손을 들어 올리자, 입이 절로 닫힌다.

마력 같은 힘과는 관계없는, 갑자기 확 치고 올라오는 그녀의 존재감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내 추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긴 장소가 좋지 않아.”


하긴, 이곳엔 우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가족이야 그렇다고 쳐도 직원들까지 듣게 하는 건 좀 그렇지.


‘그런데 저 아저씬 또 왜 저래?’


지부장이 얼떨떨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를 저들이 듣지 못하도록 내가 막고 있었어. 하지만 지부장은 8성 초인. 어떤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역량은 되는 사람이야. 그래서 저런 거지.”

“그랬군요···.”

“그런 의미에서 좀 조용한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는데. 어때?”


나는 슬쩍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믿어도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그럼 다녀올게요, 아버지.”

“아이들과 먼저 집에 가 있으마. 천천히 얘기 나누고 오거라.”

“네. 얘들아 좀 이따 보자. 먼저 가서 아버지랑 식사해.”


아이들에게 방긋 웃어주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가시죠.”


그녀가 손을 들어 올리자 그녀와 내 발밑 부분이 검게 물든다.


“좀 어지러울지도 몰라.”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언뜻 장난기가 묻어나는 얼굴로 말한 그녀가 들고 있던 손을 내리자,


쑤욱-


내 몸이 바닥으로 꺼졌다.


***


퉁!


빠르게 떨어져 내리던 내 몸이 가볍게 땅에 내려앉았다.


‘뭐였지?’


바닥으로 꺼져서 어두울 줄 알았건만, 내가 통과한 세상은 형형색색의 빛으로 가득한 매우 신비로운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을 워낙 빠르게 이동하다 보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왜 어지러울지도 모른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네.


“괜찮아?”

“···네. 그나저나 여긴 어딥니까?”

“먼 옛날에 용사가 최후를 맞이한 곳.”

“용사?”

“긴 이야기야.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얘기해줄게.”

“뭐··· 알겠습니다.”


궁금하긴 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용건 같지는 않아 보였으니까.


“먼저 내 소개를 해야겠지?”


그녀가 내내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나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온몸의 피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

몸이 내 통제를 따르지 않아,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나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러한 감정을 뜻하는 단어가 뭔지 알고 있었다.


‘공포.’


단지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 회귀까지 한 내가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이로써 추측은 확신이 되었다.

이런 걸 ’피어‘라고 했던가.

보는 것만으로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종족은 온 세상에 단 하나뿐일 것이다.

로덴 최강의 종(種).


“드래곤.”


대체 이 고대의 존재가 왜 나를 찾은 걸까.

몸이 떨려온다.

이는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이 아니었다.

흥분과 기대.

내 가슴과 머리를 채운 것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훗.”


처음으로 보는 그녀의 미소다.

그리고.

나 또한 웃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천재 빌런의 회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을 밤 10시 20분으로 변경합니다 +2 21.11.02 36,484 0 -
35 바로 움직이죠 NEW +14 17시간 전 8,698 434 14쪽
34 뜻밖의 선물 +20 21.12.05 14,233 614 14쪽
33 연회장의 유쾌남 +16 21.12.04 16,135 662 13쪽
32 마틴. 성녀. 야반도주 +17 21.12.02 18,410 715 14쪽
31 최고의 날 +14 21.12.01 19,357 739 14쪽
30 악마와의 계약 +16 21.11.30 20,577 742 14쪽
29 내가 써야겠다 +27 21.11.29 21,071 784 14쪽
28 킬 더 데빌 +16 21.11.28 22,085 771 14쪽
27 고대의 악마 +22 21.11.27 22,991 788 14쪽
26 죽여도 됩니까? +24 21.11.26 24,264 829 13쪽
» 최강의 종(種) +18 21.11.25 24,869 805 13쪽
24 빌런에서 영웅으로 +20 21.11.24 26,597 798 14쪽
23 최초의 EX +33 21.11.23 26,805 815 14쪽
22 되돌리면 돼 +20 21.11.22 26,940 805 12쪽
21 공개해주세요 +22 21.11.21 29,131 798 14쪽
20 이놈이 그놈이었다고? +30 21.11.19 31,760 753 14쪽
19 오늘부터 네 거 해라 +13 21.11.18 32,285 739 14쪽
18 어느 가문에서 오셨다고? +18 21.11.17 33,894 779 14쪽
17 내놔! +22 21.11.15 34,954 778 13쪽
16 들리시나요? +29 21.11.14 34,602 761 13쪽
15 신성력 +13 21.11.13 35,865 729 13쪽
14 저 자식 빨리 죽여요 +18 21.11.12 35,838 750 14쪽
13 시작하겠습니다 +13 21.11.11 36,713 753 13쪽
12 새집 +12 21.11.10 37,613 762 14쪽
11 전리품 +14 21.11.09 38,221 771 14쪽
10 늪의 습격 +14 21.11.08 38,568 764 13쪽
9 황성으로 가는 길에 생긴 일 +11 21.11.07 39,625 766 13쪽
8 보상이 과하네 +22 21.11.06 40,056 800 13쪽
7 뭔가 변하려고 한다 +11 21.11.05 43,140 79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라떼는'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