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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박살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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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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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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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우주선

DUMMY

아포칼립스​ D-12, 2029. 4. 2. 오후.


동주는 김정현 대표, 김수연 변호사와 점심을 한 후 곧바로 오승현 교수를 만나기 위해 한빛 대학을 향했다.


자동차에 탑승하자마자, AI 비서에게 오늘의 정부 발표 영상을 틀어달라고 했다. 정부 발표내용은 어제와 별반 다른 게 없다.


전문가를 대동하겠다고 해놓고는, 오늘도 계엄사령부 하동기 소장 혼자서 입으로 때우고 있다. 대통령은 어디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건지, 계속 얼굴을 비치지 않는다.


기자들은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해달라고 아우성친다. 이에 대한 대답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계속되고, 외국 정상과 협의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다는 말뿐이다.


새로운 소식은, 며칠 뒤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도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실은 우주선이 발사된다는 거다.


대한민국은 인공위성과 무인 소행성 탐사선까지는 발사한 경험이 있지만, 유인우주선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우주선은 미국에서 발사되는 드림 체이서와 같은 최신 기종이 아니라, 2011년에 퇴역한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를 재사용하는 거다.


이 우주왕복선은 비행기 모양의 궤도선(Orbiter Vehicle), 외부 연료 탱크(External Tank), 고체 로켓 부스터(Solid Rocket Boosters)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궤도선이 우주로 나가 핵미사일을 발사하고 지구로 귀환한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은 우주왕복선의 구성품을 에어버스 A380 기체 위에 실어, 대한민국으로 이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아포피스 폭파 임무를 수행할 사람을 모집한다.


‘유인우주선에 탑승하거나 우주 비행을 해본 사람이 없을 텐데, 훈련이 전혀 안 된 사람을 우주선에 탑승시킨다고?’


동주는 왠지 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 * *


동주와 상진은 한빛 대학 화학공학과 교수실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승현 교수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에 몰입하고 있었다.


“교수님! 많이 바쁘실 텐데, 시간 뺏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어서 들어오시죠. 우리 고수님!”


오 교수는 천상진을 보고는 바로 일을 멈추고, 자신의 책상 앞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 쪽으로 안내했다. 책상 위 이곳저곳에 두꺼운 전공 책들이 높이 쌓여 있고, 그 앞 테이블 위에도 신문과 잡지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


“저와 함께 온 친구는 저보다 바둑을 훨씬 잘 두는 이동주 변호사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교수님!”


동주와 오 교수는 서로 악수를 하고는, 명함을 교환했다.


“법무법인 한결에서 근무하시는군요. 어떻게 변호사 일하시면서 바둑도 그렇게 잘 두실 수 있습니까? 저는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늘지 않던데, 하하하!”


“친구가 그냥 하는 소리입니다. 대학 다닐 때 조금 둔 것뿐이라서, 지금은 교수님과 비슷한 실력입니다.”


상진은 최근까지 2점이나 깔고도 동주에게 판판이 졌었다. 그가 인사치레로 자신의 실력을 낮추어 말하는 모습을 보고는, 코웃음이 나는 걸 간신히 참았다.


“하하, 그나저나 오늘 긴히 할 말이 있다면서요?”


“실은 제가 아니라 이동주 변호사가 교수님을 꼭 뵙고 싶어 해서요.”


상진은 직접 오 교수를 설득하거나 정보를 얻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미리 중요한 대화는 동주가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치고 왔다.


“아, 그렇군요.”


“저는 법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들과 교류가 있는데, 그 덕에 어제 교수님께서 토론 중에 말씀하신 내용을 알게 됐죠.”


“어이구! 미안합니다. 많이 놀라셨나 보군요. 괜히 제 주장을 너무 강하게 해서, 많은 사람이 놀란 것 같더라고요.”


“아니요, 저희는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 실은 어제 그 일 때문에 학교에서도 문책당할 상황이에요. 뭐 불안을 조성하고,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했다나, 어쨌다나······.”


오 교수는 억울한 심정을 밝히며,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은 제가 교수님 의견과 같은 입장이라서요. 저희가 추진하는 일에 교수님이 적임자이신 것 같아서, 이렇게 서둘러 찾아왔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오 교수는 어제의 토론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가, 동주가 자기 의견과 같다고 하니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제가 이쪽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가진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이 진실 찾기 게임 같은 거라서 거짓말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어느 정도의 감은 있죠.”


“음······.”


“그런데 이번 정부 발표내용이나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핵미사일로 아포피스를 파괴하거나 궤도를 변경할 수 있다는 말이 아무래도 거짓말 같아서요.


저희는 그런 거짓말에 속아 생존 대책을 세워야 할 이 중요한 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음······. 그래서 내게, 이 변호사의 감이 과연 정확한 건지 묻고 싶은 거군요?”


“네, 그렇습니다.”


“교수님! 저나 상진이나 한참 후배뻘인데, 말씀 편하게 해주십시오.”


동주는 오 교수와 빨리 친해지고 싶어, 굳이 격식 차리지 않고 형님, 동생처럼 편한 관계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아, 저도 좋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편하게 말하는 편이라, 저도 서로 존대하는 말투가 익숙하지는 않거든요.”


“네,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교수님.”


동주와 상진이 동시에 화답했다.


“사실 어제 내가 토론회에서 한 말은 오히려 매우 부드럽게 표현한 것들이거든. 이미 인터넷이 통제돼, 해외 사이트는 접근할 수 없는 거 알고 있지?”


“네,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언론도 군대가 장악해서, 심층취재 뉴스가 사라진 지 오래야. 이제 오로지 희망을 주고, 장밋빛 전망만을 전하는 뉴스만 나올 수 있는 거지.”


상진은 어젯밤 동주가 한 말을 오 교수가 거의 그대로 읊는 것을 보고, 그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는다.


“방금 시뮬레이션해 본 건, 뉴욕대에 있는 친한 교수에게 받은 거야. 인터넷이 아니라 위성통신을 통해서 어렵게 확보한 거지.”


오 교수는 교수실 벽면에 있는 하얀 보드 판 앞에 서서, 지구를 향하는 아포피스의 궤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아포피스가 시속 10만km 속도로 다가오고 있어. 이게 딱 지구의 공전 속도와 비슷한 거야.


그럼 충돌 하루 전에 240만km, 이틀 전에는 480만km 부근에 온다는 거지. 달까지의 거리가 38만km니까, 어느 정도 속도와 거리인지 감이 올 거야.”


“······!”


“그런데, 어느 정도 거리에서 소행성을 요격해야, 그래도 지구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할까?”


“그거야 지구에서 멀면 멀수록, 조금만 궤도를 변경해도 지구를 비켜 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주는 그동안 뉴스나 뉴투브를 통해 조사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추측해보았다.


“빙고! 정확해. 우주선이 하루라도 빨리 출항해, 지구에서 최대한 멀리 나가 소행성을 요격하는 게 유리하지.


그런데 지금 전혀 준비가 안 된 거야. 정부 발표처럼 아무리 빨라도 1주일 뒤쯤인데. 보통 우주선을 발사하려면 발사대로 옮겨와서, 최소 한 달은 준비를 해야 하거든.”


“······.”


“그런데 지금은 특별한 위기 상황이니까 최대한 집중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나마 선심 써서 1주일 걸린다고 해보자.


그럼 소행성 충돌 5일 전, 그러니까 4월 8일쯤에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다는 거야. 자, 그럼 우주선이 발사되면, 언제쯤 아포피스 부근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 교수는 마치 제자들을 앞에 두고 강의하는 것처럼,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반응을 본 다음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전개했다.


“그거야 우주선이 어느 정도 속도로 가느냐에 달렸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상진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맞아. 그런데 무거운 핵미사일을 탑재한 우주선의 경우, 돌아올 연료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우주에서 시속 4만km 이상은 내기가 어려울 거야.


물론 스윙바이(swingby)라고 해서, 지구의 공전 속도와 중력을 이용해 더 속도를 내는 방법이 있지만, 이건 방향이 맞았을 때 이야기라 논외로 하고.”


“음······.”


“그렇다면 하루에 96만km니까 3일간 쉬지 않고 가면 288만km를 가지. 이 경우 충돌까지 30시간 남으니까, 아포피스는 300만km까지 접근한 셈이야.


결국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기 30시간 전 무렵에서야, 근접해서 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다는 거지.


행성을 요격하기엔 시간상으로 너무 촉박해. 그리고 지구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일을 벌여야 한다는 거야.”


“아······.”


“이 경우 시뮬레이션 해보면 성공 가능성이 확 떨어지게 돼. 설령 소행성을 파괴한다고 하더라도, 그 파편들이 지구로 다 쏟아진다는 거지.”


“하······!”


상진은 자신도 모르게 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말한 건 그나마 우주선이 제대로 역할을 했을 때의 이야기야. 우주왕복선 하면 유명한 엔터프라이즈나 아틀란티스 알지?”


“네.”


“그런데, 나사가 왜 2011년 이후로 이런 우주왕복선을 운용하지 않는지 알아?”


“그거야, 그 무렵에 컬럼비아호가 공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그런 것 아닌가요?”


동주는 아주 오래전 과학잡지에서 본 내용이 떠올라 바로 답변할 수 있었다.


“그렇지, 맞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한데. 더 큰 이유는 다른 우주선에 비해 덩치가 커서, 한 번 발사하는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서야.


이런 우주왕복선은 우주정거장을 만들거나, 상업용 위성을 싣고 가서 우주에서 발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거든. 그래서 규모가 컸어. 그러니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핵미사일도 충분히 실어 나를 수 있지.”


“아······.”


“그런데, 요즘 운용되고 있는 ‘스타 라이너’나 ‘블루 드래건’, ‘크루 오리진’ 같은 우주선은 다 컬럼비아호보다 훨씬 작아.


주로 비싼 돈을 받고 몇몇 갑부들 우주여행을 시켜줄 목적으로 만든 거라, 사람 몇 명 태울 공간만 있으면 되거든.”


“아, 그렇군요.”


“결론을 말하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우주선은 애초 개발목적에 행성요격 자체가 없어. 우주선 내부에 핵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설령 핵미사일을 실을 수 있다 해도 우주에서 발사할 수 있을지, 조준할 시스템이 있는지 의문이야.”


“교수님! 오기 전에 뉴스를 봤는데, 나로우주센터에서 아틀란티스호가 발사된다고 하던데요. 그럼 이 우주왕복선은 제대로 아포피스를 요격할 수 있는 거네요?”


상진은 혹시 우리가 발사한 우주선이 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오 교수의 답변에 귀를 기울였다.


“하하! 난 그 뉴스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실은 오히려 웃음이 나오더라고. 퇴역한 지 거의 20년 된 우주왕복선을 발사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지.


게다가 우주왕복선은 지구 주변에서 활동한 녀석이라, 달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거든. 그런데 핵미사일을 싣고 우주로 나가 수백만km를 간다고 하니, 정말 믿기지 않던데······.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쇼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상진은 오 교수의 말을 듣고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할 말을 잃었다.


“자! 다 양보해서, 그래 우주선에 핵미사일 발사장치까지 붙여서 우주로 나간다고 치자. 수백만km 이동한 뒤 핵미사일로 아포피스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


“지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땐 고성능 컴퓨터와 위성 항법장치를 이용하거든. 그래도 오차범위가 100m는 기본이야. 그런데, 과연 비행 중인 우주선에서 시속 10만km 속도로 달리는 아포피스를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


상진은 멍하니 고개를 젓고 있다. 그때 오 교수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있던 동주는 불현듯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대체로 유인우주선을 전제로 한 건데요. 만약 무인 우주선을 발사한다면 더 빨리 준비할 수도 있고 돌아올 필요도 없어, 더 먼 곳에서 행성을 타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음······.”


“그리고 유인 우주선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가미카제(神風, 자살 공격 특공대)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거죠.


핵을 실은 우주선 자체가 행성에 충돌하면 어떨까요? 정확도가 높아져서 아포피스를 파괴하거나, 궤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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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9화. 피난민 (1) 22.02.11 82 6 10쪽
108 108화. 생존 준비 (2) +1 22.02.10 90 5 9쪽
107 107화. 생존 준비 (1) 22.02.09 89 6 10쪽
106 106화. 전쟁의 속내 22.02.08 81 5 10쪽
105 105화. 결사항전 (13) 22.02.07 83 5 10쪽
104 104화. 결사항전 (12) +1 22.02.06 79 6 11쪽
103 103화. 결사항전 (11) +2 22.02.05 83 6 9쪽
102 102화. 결사항전 (10) 22.02.04 83 8 10쪽
101 101화. 결사항전 (9) 22.02.03 80 6 10쪽
100 100화. 결사항전 (8) +2 22.02.02 83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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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동성파 21.11.27 275 9 9쪽
30 30화. 뜻밖의 고백 +2 21.11.26 283 10 9쪽
29 29화. 단서 21.11.25 279 9 11쪽
28 28화. 실종 (2) 21.11.24 296 11 12쪽
27 27화. 실종 (1) +6 21.11.23 320 9 10쪽
26 26화. 연락 두절 21.11.22 309 10 9쪽
25 25화. 휴게소 계약 21.11.22 313 10 14쪽
24 24화. 파란 하늘 +2 21.11.21 319 12 11쪽
23 23화. 수전해 시스템 +6 21.11.20 341 12 11쪽
22 22화. 밀당 +2 21.11.19 324 11 11쪽
21 21화. 뇌물 21.11.19 340 11 14쪽
20 20화. 화해 21.11.18 360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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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세계는 지금 +2 21.11.15 384 9 7쪽
16 16화. 발대식 21.11.14 389 8 7쪽
15 15화. 이별 예감 +2 21.11.13 417 12 11쪽
14 14화. 그저 바라만 봐주세요 21.11.12 432 13 12쪽
13 13화. 생존 티켓 21.11.11 438 16 12쪽
12 12화. 서강파 21.11.11 460 14 13쪽
11 11화. 발대식 준비 21.11.10 468 13 12쪽
10 10화. 정령치 터널 +2 21.11.09 494 13 11쪽
9 9화. 충돌 확률 21.11.08 547 14 11쪽
» 8화. 우주선 +2 21.11.07 540 13 13쪽
7 7화. 자금줄 21.11.05 548 14 12쪽
6 6화. 첫 발걸음 21.11.04 607 16 11쪽
5 5화. 후회 21.11.03 639 15 9쪽
4 4화. 죽음의 화신 아포피스 21.11.02 698 19 12쪽
3 3화. 희망의 불씨 +2 21.11.01 756 16 13쪽
2 2화. 이별의 끝을 붙잡고 +6 21.11.01 811 22 11쪽
1 1화. 멸망의 서곡(序曲) +5 21.11.01 1,033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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