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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박살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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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주점
작품등록일 :
2021.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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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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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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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0화. 막장인생

DUMMY

강대주는 직접 오기철이 참여한 포커판에 끼어들었다. 1시간 동안 여러 판이 돌도록 계속 돈을 잃어 이제 상당한 액수가 됐다. 반면에 오기철은 오늘 웬일로 거금을 만지고 있다.


오기철 앞에 고액의 포커 칩이 고층 탑을 이루며 쌓여갈 무렵, 강대주가 판을 접으며 일어선다.


“아! 오늘 제대로 똥 밟은 날이네. 전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어이! 형씨도 슬슬 수익 챙기지?”


강대주는 일어서며 오기철에게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무슨 소리야! 아저씬 돈 많이 잃었으니까 가는 건 좋은데, 딴 놈은 아니지. 어딜 보내려고!”


돈을 잃은 참가자다. 그때 포커방을 관리하는 조직원 하나가 끼어든다.


“돈 딴 사람은 접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아이,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참가자는 일어서 목청을 돋운다.


“여기서 소란 피우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제가 다른 좋은 손님 붙여 드릴 테니까, 바람 한 번 쐬고 오시죠. 기리가 안 붙을 때는 한 턴 쉬세요, 네?”


“하 참, 열 받네! 정말······.”


참가자는 화를 억누르며 포커판을 나서 베란다로 향한다. 오기철은 계속 이 판에 남고 싶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자신도 모르게 나가는 신세가 됐다. 강대주가 넌지시 오기철에게 말을 건다.


“여기 7층에 내 사무실이 있는데, 차나 한잔 하고 가시죠?”


“아! 저는 다른 판에 끼어볼까 하는데······, 혹시 무슨 일로?”


“아니요, 별거 없어요. 좀 쉬시라고······. 눈도 시뻘겋고.”


“······.”


“그냥 사는 이야기나 좀 하고, 머리 좀 식히라는 거예요. 나 먼저 올라갈 테니까, 오늘 딴 거 정산하고 바로 올라오쇼.”


강대주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오기철은 운 좋게 많은 돈을 땄지만, 왠지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강대주가 일부러 져준 것 같고, 판을 자신에게 몰아준 느낌이었다. 왜 그랬는지 물어는 보아야 할 것 같았다.


오기철은 칩을 현금으로 정산했다. 2,200만 원이나 되었다. 근 한 달 동안 카드론을 통해서 500만 원, 300만 원씩 빌린 돈, 여기저기에서 융통한 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해 거의 7,000만 원가량을 잃고 있었다.


얼마 만에 딴 돈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돈으로 우선 빚 좀 갚을까? 아니지. 씨드 자금이 생겼으니 더 큰 판으로 가서, 큰 거 한 방 날려야 하지 않겠어? 날 한 번 제대로 잡자!


오기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선호텔 7층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자, 방금 전에 봤던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 아저씨 왔어? 자, 날 따라오쇼.”


오기철은 조심스럽게 그 뒤를 따랐다. 복도 맨 뒤쪽 '대표이사실'이라는 푯말이 붙은 방 앞에 도착했다.


“대표님께서 기다리시니까, 들어가 보쇼.”


“대, 대표님?”


“똑똑”


오기철이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들어와.”


강대주가 반갑게 그를 맞는다.


“여기 소파에 앉아. 자, 제주 배꽃차, 감귤차, 동백꽃차 있는데, 어느 거 마실래?”


아까와 달리 갑작스럽게 반말투다.


“아, 저는 아무거나 좋습니다. 맛을 잘 몰라서······.”


오기철은 분위기에 눌려 얼이 빠진 상태다. 조직에서 꽤 높은 지위인 게 분명하다.


“그나저나 초면에 이렇게 절 부르신 이유가 궁금한데요.”


“하하하!”


갑자기 강대주가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당신이야, 초면이지. 난 오래전부터 쭉 봐왔는데!”


강대주가 일어나 벽면에 있던 큰 커튼을 잡아 왼쪽으로 쭉 밀쳐냈다. 그러자 벽면 가득 수십 대의 TV 모니터가 드러났다. 포커방의 카드판 하나, 하나의 실시간 영상이 보였다.


“형씨는 포커를 도대체 왜 하는 거야? 돈 딸 자신 있어?”


오기철은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


“······.”


“지금까지 얼마나 꼬라 박았어?”


“오늘 딴 돈까지 정산하면, 5,000만 원 정도······. 오늘 선생님 덕분에 목돈이 생겨서, 이걸로 잘하면 다시 기회가 있을지도······.”


“하하! 그래도, 오늘 어떻게 돈 딴 건지 대충은 아는 눈치네.”


“저도 그 정도야 알죠. 선생님께서 계속 밀어주신 거 압니다.”


“내가 왜 그 큰돈을 퍼준 것 같아?”


“저도 그게······.”


“그쪽이 궁금해서야.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못 죽어서 안달이야?”


오기철은 은은한 향을 느끼며,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셨다. 며칠 동안 제대로 못 자 온몸이 노곤하고 기운이 없었는데, 차 한 모금의 온기가 몸 안 전체에 푸근한 전율을 전해주었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망설여졌다.


“뜸 들이는 것 보니 많이 힘든가 보네. 차보다는 차라리 술이 필요한가 본데.”


강대주는 서재 안쪽 진열대에 놓인 로얄살루트 21년산을 꺼내 들었다. 양주병을 오기철 앞에 밀어주고는, 유리잔을 찾고 있다.


그때 오기철은 말없이 마개를 연 뒤 병 주둥이를 입안에 가득 넣고는 벌컥, 벌컥 마셔댔다.


그 모습을 본 강대주는 깜짝 놀라, 그의 입에서 양주병을 잡아챘다. 순간 급하게 힘을 줘 빼앗은 통에 쏟아진 양주가 바닥에 흩뿌려졌다.


“뭐 하는 짓이야! 그걸 원샷하면 어떡해. 죽으려고 환장했어?”


오기철은 이미 병 안에 있던 양주의 3분의 1가량을 마신 상태였다.


“헤헤! 저야 이미 인생 포기한 놈인데, 길거리에서 차에 치여 죽든, 술 처먹고 개 돼서 죽든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너 죽는 건 상관없는데, 내 앞에서 죽으면 안 되지. 내가 재수 없게, 니 시체 처리까지 해야 되겠어?

무슨 사정이 있나 본데, 이제 도박 그만하는 게 좋겠어. 네가 사고치고 우리 업장에서 뒈지는 꼴 보기 싫거든.”


“카! 결국, 업장 관리차원에서 팁 줄 테니까 꺼져달라는 거구만.”


“미친 놈! 내가 너 같은 놈, 한두 번 봤을 것 같아?”


“······.”


“야! 불량고객 처리는 간단해. 얘들 몇 명 풀어서 족치면 바로 깨갱대지. 그럼 너 같은 놈들이 다시 업장에 나타날 것 같아? 내가 다시 오는 놈을 한 번도 못 봤어, 알아?”


“흐흐! 그럼 뭔데요. 왜 이렇게 불러서 술까지 처 마시게 하는 건데?”


“그냥 옛날 생각나서 그러는 것뿐이야. 아무튼, 니 사정 봐주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알아서 해. 술 처먹고 뒈지던, 칼집 맞고 저세상으로 가던, 맘대로 해.”


강대주는 바로 방을 나서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오기철은 알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가 엄습해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양주병을 다시 잡아 벌컥, 벌컥 마셔대기 시작했다.


‘아! 이렇게라도 빨리 죽고 싶다. 여보 미안해! 어디에 있든 잘 살아야 해.’


청혼하면서 내밀었던 그 다이아몬드 반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싱글벙글하던 아내의 얼굴이 또렷이 떠오른다.


어느 날 모두 떠나고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그 녀석. 늘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가 미쳤지. 그런 놈에게 속아 그 거지 같은 공사를 맡다니!’


그 사기꾼 놈을 찾아가 죽도록 패주고 싶지만, 용기가 없다. 오히려 맞아 죽거나, 속절없이 교도소로 끌려갈 것 같아 두렵다. 나약한 놈, 쓰레기 같은 놈.


취기가 걷잡을 수 없이 쳐 올라온다. 머릿속 뇌수가 엄청난 속도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들이 하나, 둘 허공으로 뜬다. 사무실 바닥 체크무늬 타일이 서서히 들어 올려지고, 소파가 일어서며 오기철을 밀어낸다.


‘쿵.’


어디엔가 머리를 부딪쳐 넘어진 것 같다. 그리곤 하얗고 하얀 벌판 한가운데 큰 대자로 드러누웠다. 함박눈이 하늘 가득 쏟아져 내려온다.


‘아! 아름답다.’


어느새 온몸이 눈 속에 파묻혀 간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은 불덩이처럼 뜨겁다.


잠이 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졸음,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주 깊이, 깊이, 생각이 닿지 않는 그곳까지 끝도 없이 내려간다.


‘웅성웅성’, 의자 끄는 소리, 구둣발 소리, 전화벨 소리.


사무실 바닥에 왼쪽 뺨을 야무지게 붙이고, 큰 대자로 엎드려 자고 있다. 코까지 골며 잠들어 있던 오기철에게 드디어 사무실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음,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가 왜 여기에서······.’


아! 차가운 바닥의 냉기가 온몸의 피를 굳게 하고 있다. 계속 콘크리트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대로 더 있다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다.


조심스럽게 일어나 보니, 사무실이 난장판이다. 온 바닥에 양주가 흩뿌려져, 움직일 때마다 신발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소파와 책상 여러 곳에도 양주가 묻어, 자욱이 짙게 배어 있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어제 분명 돈 따서 기분 좋았는데······, 참! 내 돈?’


주머니에 넣어둔 두툼한 돈 봉투가 보이지 않았다.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도 없다. 호주머니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찾지 못했다.


‘어떻게 된 거지?’


방안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도, 소파 위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거 또 사기당한 거 아니야? 그 자식 말은 번드러지게 하더니만, 결국 내 돈 빼앗을 목적이었어? 내 이놈을······!’


마지막으로 소파 밑만 살펴보면 다 찾아보는 셈이다.


‘여기에도 없으면 이 자식을······.’


오기철은 바닥에 엎드려 어두운 소파 밑을 둘러보았다. 이게 웬걸? 소파 받침대 뒷부분에 하얀 종이봉투가 걸쳐 있는 게 아닌가?


‘젠장, 어젯밤 몸부림치다 주머니에서 빠져나왔나 보군. 그럼 반지도 이 근처에 있는 게 아니야?’


오기철은 휴대폰을 꺼내 손전등 기능을 켰다. 소파 끝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도대체, 얼마나 몸부림친 거야, 에구.’


아내 생각이 절절했던 오기철은 무의식중에 반지를 꺼내 만지작거렸고, 잠이 들자 손에서 빠져나와 굴러간 것이다.


‘하긴 그놈이 뭐가 아쉬워서, 내 이 푼돈과 반지를 훔치겠어. 이 큰 호텔과 도박판을 가진 놈인데, 쯧!’


불현듯 자신의 어리석음이 너무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며 어제 본 조직원이 들어왔다.


“완전 난리구먼, 꼬라지 하고는······.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까, 호텔 맞은편으로 와. 거기 골목에 있는 아바이 순댓국집이야.”


오기철은 주머니에 돈 봉투와 반지를 쑤셔 넣고는,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와 순댓국집으로 갔다.


“왜 이렇게 늦었어, 국밥 다 식을 판이잖아. 해장해야지, 자 앉아.”


앞에 놓인 순대국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오기철은 자리에 앉아 국밥에 숟가락을 집어넣었다.


“후······, 후······!”


뜨거운 국물을 조심스럽게 입속에 담아 맛을 보았다. 깔끔한 육수에 파와 청량고추가 곁들여져 시원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저에게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 겁니까?”


“술 주고, 밥 사주는 거? 그거 별거 아니야. 부담가지지 마.”


“혹시, 저한테 뭔가 바라는 거라도 있는가 해서 묻는 겁니다.”


강대주는 커다란 암뽕 순대 하나를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며 오기철을 응시했다.


“며칠 전부터 네 행동이 이상해서, 뒷조사 좀 했어. 인생 막장이더구만. 연탄 피우고 차에서 뒤지려고 한 것도 알아. 늘 칼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오기철은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어제 말했잖아. 이제 도박장 그만 나오고, 정신 좀 차리라고. 그것뿐이야.”


“······.”


“어디 가서 뒈질 생각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일 좀 하고. 제발 뒤질 거면, 우리 업장 문제되지 않게 하라고······, 부탁하는 거야.”


강대주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자살하려는 걸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새벽 무렵,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던 차에 이상한 인기척이 들렸다. 거실 바닥에 환한 달빛이 기다랗게 늘어져, 어둠을 내몰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거실 통유리 밖을 보니, 아버지다. 뜰에 있는 벚나무 위로 올라가, 밧줄을 걸고 있었다.


‘이 밤에 무슨 작업을 하시는 거지?’


대주는 의아해서 거실 창을 열고 아버지를 부르려 했다. 그때 아버지 손에 쥐어있던 밧줄이 올가미 형태를 띠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혹시? 아닐 거야. 설마!’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두려움이 대주의 몸을 굳게 했다. 아버지는 올가미 밧줄을 머리 위로 올려 목에 걸쳤다.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기만 하면, 바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아, 안돼! 안돼 아빠!”


대주는 용기를 내 거실 창을 열어젖히고 소리쳤다.


“아빠, 그러지 마세요. 아빠, 제발!”


아버지는 놀란 대주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목에 건 밧줄을 뺐다. 그리고는 멍하니 아들을 바라보며, 미동도 없이 나무 위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아빠!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대주가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다.


“안자고 뭐해? 메주 좀 매달아 보려고······. 아빠 내려갈 테니까, 너도 어서 들어가 자.”


“아빠, 빨리 내려와. 걱정된단 말이야.”


“그래, 그래. 우리 아들.”


아버진 바로 벚나무에서 내려왔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안방으로 들어가 주무셨다.


대주는 그날 달빛 아래에서 본 아버지의 그 서늘하면서도 비장한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아버지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그런 나이였기에, 그날 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침에도, 그다음 날에도 아버지에게 이 일에 대해 묻지 못했다. 용기가 나지 않아 가족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 후부터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 뒤 법원 집행관이 들이닥쳤고, 집 안 가재도구들 전부에 압류딱지가 더덕더덕 붙었다.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아버지를 찾는 채권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초인종을 눌러댔다.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사돈네 팔촌까지 아는 친척 집엔 다 찾아가고 아버지 친구들에게도 수소문했지만,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어머닌 아버지가 금방 돌아올 거라고 말했다. 대주는 그날 밤 본 아버지의 모습을 말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아버지가 돌아올 거라는 희망마저 사라진다면 어머니마저 쓰러질 것 같았다. 어머닌 요즘도 여전히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그날 본 걸 바로 어머니나 다른 가족에게 말했다면, 다음 날 아버지와 그 일에 대해 대화해봤다면 혹시 무엇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됐다.


강대주는 오기철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서늘한 그 눈빛을 보는 듯했다.

막장 인생의 끝이 어딘지 잘 알기에, 어느 한 아이의 아버지일 오기철이 어느 날 어디론가 사라진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기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오기철은 강대주의 사람이 되었다.

그는 막장 인생의 진짜 막장에서 강대주를 만나 그 덕에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했다. 반면, 강대주는 그때 오기철을 구한 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를 살린 느낌이었다.


이들은 이렇게 서로 끊어질 수 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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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9화. 피난민 (1) 22.02.11 82 6 10쪽
108 108화. 생존 준비 (2) +1 22.02.10 90 5 9쪽
107 107화. 생존 준비 (1) 22.02.09 89 6 10쪽
106 106화. 전쟁의 속내 22.02.08 81 5 10쪽
105 105화. 결사항전 (13) 22.02.07 83 5 10쪽
104 104화. 결사항전 (12) +1 22.02.06 79 6 11쪽
103 103화. 결사항전 (11) +2 22.02.05 83 6 9쪽
102 102화. 결사항전 (10) 22.02.04 83 8 10쪽
101 101화. 결사항전 (9) 22.02.03 80 6 10쪽
100 100화. 결사항전 (8) +2 22.02.02 83 6 10쪽
99 99화. 결사항전 (7) 22.02.01 85 6 10쪽
98 98화. 결사항전 (6) 22.01.31 94 8 11쪽
97 97화. 결사항전 (5) 22.01.30 88 5 10쪽
96 96화. 결사항전 (4) 22.01.29 91 5 10쪽
95 95화. 결사항전 (3) 22.01.28 8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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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결사항전(決死抗戰) (1) +2 22.01.26 99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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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21.12.13 203 6 10쪽
48 48화. 줄타기 21.12.12 207 8 11쪽
47 47화. 비밀 누설 (3) 21.12.11 208 7 11쪽
46 46화. 비밀 누설 (2) +2 21.12.10 212 8 10쪽
45 45화. 비밀 누설 (1) 21.12.09 209 8 11쪽
44 44화. 생존팀 회의 (2) +2 21.12.08 221 8 11쪽
43 43화. 생존팀 회의 (1) 21.12.07 241 9 10쪽
42 42화. 레이더기지 21.12.06 238 10 12쪽
41 41화. 정마리아 (2) +2 21.12.05 239 9 7쪽
40 40화. 정마리아 (1) 21.12.05 244 11 10쪽
39 39화. 감금 (2) 21.12.04 240 11 9쪽
38 38화. 감금 (1) +2 21.12.03 255 12 10쪽
37 37화. 미궁 +2 21.12.02 263 11 10쪽
36 36화. 보스의 분노 21.12.01 262 10 10쪽
35 35화. 이간질 21.11.30 256 11 10쪽
34 34화. 알리바이 21.11.29 259 11 10쪽
33 33화. 대포폰 +2 21.11.28 280 11 10쪽
32 32화. 남수혁 21.11.28 283 11 11쪽
31 31화. 동성파 21.11.27 275 9 9쪽
30 30화. 뜻밖의 고백 +2 21.11.26 282 10 9쪽
29 29화. 단서 21.11.25 279 9 11쪽
28 28화. 실종 (2) 21.11.24 296 11 12쪽
27 27화. 실종 (1) +6 21.11.23 319 9 10쪽
26 26화. 연락 두절 21.11.22 309 10 9쪽
25 25화. 휴게소 계약 21.11.22 312 10 14쪽
24 24화. 파란 하늘 +2 21.11.21 319 12 11쪽
23 23화. 수전해 시스템 +6 21.11.20 341 12 11쪽
22 22화. 밀당 +2 21.11.19 324 11 11쪽
21 21화. 뇌물 21.11.19 340 11 14쪽
20 20화. 화해 21.11.18 360 11 13쪽
19 19화. 설계도 +4 21.11.17 376 10 11쪽
18 18화. 노아의 방주 21.11.16 385 12 12쪽
17 17화. 세계는 지금 +2 21.11.15 384 9 7쪽
16 16화. 발대식 21.11.14 389 8 7쪽
15 15화. 이별 예감 +2 21.11.13 416 12 11쪽
14 14화. 그저 바라만 봐주세요 21.11.12 432 13 12쪽
13 13화. 생존 티켓 21.11.11 438 16 12쪽
12 12화. 서강파 21.11.11 460 14 13쪽
11 11화. 발대식 준비 21.11.10 468 13 12쪽
10 10화. 정령치 터널 +2 21.11.09 494 13 11쪽
9 9화. 충돌 확률 21.11.08 547 14 11쪽
8 8화. 우주선 +2 21.11.07 539 13 13쪽
7 7화. 자금줄 21.11.05 548 14 12쪽
6 6화. 첫 발걸음 21.11.04 607 16 11쪽
5 5화. 후회 21.11.03 639 15 9쪽
4 4화. 죽음의 화신 아포피스 21.11.02 698 19 12쪽
3 3화. 희망의 불씨 +2 21.11.01 755 16 13쪽
2 2화. 이별의 끝을 붙잡고 +6 21.11.01 810 22 11쪽
1 1화. 멸망의 서곡(序曲) +5 21.11.01 1,033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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