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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 속 천재 마법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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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곰.
작품등록일 :
2021.11.25 00:42
최근연재일 :
2021.12.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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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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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비엔(1)

DUMMY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무일도 없었던 것이 프랭크는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였을까?


큰길로 가자는 젠슨의 의견을 걷어찬 그는 이네스에게 샛길을 이용하자고 주장했다.


‘휴’


지금 그 선택에 프랭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행이 고른 작은 소로는 남서쪽으로 낮은 언덕을 통과해 비엔의 서문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 프랭크는 언덕위에 서서 남쪽 개활지의 오크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렇다고 오합지졸도 아닌것이, 그 많은 그린스킨들이 자기들끼리 일정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야만성을 통제할 구심점이 여러개 있는 것 같았다.


흡사 주술사 같은.


만약 젠슨이 하자는 대로 큰길로 갔다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직도 심장이 두방망이 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는 놀랄일이 더 남아있었다.


한참 오크무리를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던 이네스가 말했다.


“남문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할테고 서문도 절대 안열어 주겠지? 어쩐다?”


저걸 보고도 비엔으로 진입할 생각을 한단 말인가? 저 오크들을 보고도?


프랭크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요새 이네스와의 말다툼이 자꾸 있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오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원래 가신이란 그런 것이었다.


불편한 이야기도 직언할 수 있어야 하는 법.


프랭크는 배에 힘을 꽉주고 이네스를 불렀다.


“대장. 잠시만.”


말투는 최대한 조용하게, 그래도 걱정이 느껴지는 톤으로.


이네스가 의아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왜?”


“저랑 잠깐 얘기좀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해. 굳이?”


“잠시면 됩니다.”


프랭크는 먼저 수풀을 헤치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네스는 잠시 눈가를 찌푸리고 고민하다 프랭크를 따라왔다.


새벽 어스름 속에서 발밑의 풀들이 밟혀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프랭크의 마음도 걱정으로 사각사각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자연적으로 생긴 공터 비스무리한 것이 있었다.


프랭크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이네스를 앞에 두고 입을 열었다.


“이네스님. 진짜로 들어갈 겁니까?”


프랭크는 혹시 짜증이나 비난으로 들릴까봐 목소리 톤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보람도 없이 댓번에 날선 대답이 돌아왔다.


“어. 당연하지.”


“지금 들어가봐야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잠깐의 침묵.

프랭크는 다음 할말에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숨을 잠시 골랐다.


그가 말을 멈추자 이네스가 빤히 그를 쳐다보았다.


잠시의 대치.


어느 정도로 분위기가 잡혔다고 판단한 프랭크는 입을 열었다.


“이네스님. 본성으로 갑시다. 여긴 위험합니다.”


이네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런 말을 프랭크가 하리라 예상이라도 했던 것처럼.


“안돼. 의뢰받았잖아. 그건 탈주야.”


“세상엔 불가항력도 있는 법입니다.”


“뭐?”


이네스는 목소리를 높이다 말고, 주변에 들리는 걸 의식하는지 목구멍을 쥐어짰다.


“잘 한번 보십쇼.”


지금 둘이 서있는 곳에선 비엔의 서쪽 성벽이 멀리 선명하게 보였다.


프랭크는 높다란 성벽을 가리켰다.


“저 안에 저희가 본 사람들. 그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십쇼.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이들, 작은 가게를 쓸고 닦는 시민들, 노래하는 나무 여관의 주인과 어린 점원까지···.. 이네스님. 당신에게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건 외면해선 안됩니다. 그에 비하면 루카 헤드위그의 의뢰 따윈 아무것도 아닌 겁니다.”


프랭크의 진심을 담은 호소에 이네스는 이를 꽉 깨물었다.


결국 이지점에서 이네스는 언제나 프랭크와 어긋나고 마는 것이었다.


“아니. 그건 틀렸어.”


이네스의 말에 프랭크는 반박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였다.


“어느 부분이-”


“아니. 들어봐. 정확히 얘기해 보자. 정말로 아버지가 모를까? 내가 가서 알려드려야 할 만큼? 그렇게 생각해? 그게 의무를 다하는 거야?”


프랭크의 얼굴에 떠오른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고 이네스가 말을 이었다.


“아니. 나는 확신해. 가만히 놔두는 것 같아도, 아마 도시 곳곳에 아버지의 시선이 안 닿는 곳이 없을걸? 진작에 걔네가 보낸 전령이 에스테르로 출발했을 거야.”


프랭크는 괜스레 발로 땅을 비비적거렸다. 이네스는 마저 말을 쏟아냈다.


“그리고, 아무리 쇠퇴했다지만 네 말대로 저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몇인데. 상인회가 가지고 있는 사병들도 있잖아. 옛날부터 쓰던 성벽도 오래됐지만 건재하고. 비엔이 진짜 저 정도도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오크 따위를?”


한참의 침묵 끝에 프랭크는 겨우 입을 열었다.


“아뇨. 아닙니다.”


“본심은 처음에 한 말이잖아. ‘위험하니까’ 피하는 게 좋겠다.”


“···”


“마음은 알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는 것도. 그래도 이건 아냐.



“···”


“난 정당하게 의뢰를 완수할 거야. 어떻게 쌓은 작은 명성인데. 포기할 수 없어.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게 있다면 그렇게 할 거야. 내 힘으로. 이걸로.”


이네스는 검을 툭툭 쳤다.


“쪼르르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우는 대신에.”


솔직하게 꺼내놓은 날것 같은 진심에 프랭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원한다면 너는 가도 좋아. 견습 기사로서 의무를 다해. 그것도 방법이겠지.”

프랭크는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절대로.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프랭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설득이 성공한 것 같자 이네스도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풀고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하아··· 그나저나 들어갈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저렇게 진을 치고 있는데.”


“아니?”


그녀의 대답은 방금까지의 분위기와 다르게 한없이 발랄했다.


“이안에게 물어보자!”


“그냥 떠나자고 하면요?”


“···그럴 리가 없지··· 않을까?”


프랭크는 방금까지 당차게 자기주장을 하던 한 소녀가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이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시무룩해 보였다.


곁으로 다가온 이네스는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들어··· 갈 거지?”


“어딜? 비엔? 당연하지.”


“휴-”


이네스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게 걱정이었나.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건 너무 분명한 사인이었으니까.


Middle ages의 메인 퀘스트는 캐릭터가 100개 있으면 100개 다 전부 다른 방식으로 시작된다.


슬슬 해가 뜨려고 하고 있었다. 조금 더 밝아진 시야로 나는 한 번 더 남문 아래쪽의 개활 지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많은 수였다. 2/3쯤 자고 있는데도, 깨어있는 놈들 만으로 걸리면 뒤지겠다 생각이 들 정도.


이게 메인 퀘스트로 향하는 방향이 아니면 뭐겠냐고.


“그게 고민이었어? 내가 빠진다고 할까 봐?”


“···어. 계약을 지켜달라고 하고 싶지만 저걸 봐. 오히려 들어간다고 하는 게 이상하지.”


그러면서도 이네스는 내 눈치를 슬쩍 보았다.


아 안 간다니까.


확 떠난다고 할까 보다 이거.


“안가 안가. 나도 들어갈 거야.”


두 번에 걸친 확언 끝에 드디어 이네스는 내 말을 믿어주는 것 같았다.


대뜸 질문이 날아왔다.


“그래서, 생각해 봤어? 어떻게 들어갈지.”


이제 슬슬 요술방망이 취급인가?


잠시 떨떠름했지만 나는 생각한 걸 꺼내 놓았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어떻게든 서문으로 가서 성벽을 열게 할 수도 있었고, 조금 위험하지만 산을 타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나는 가장 클리셰적인 방법을 고르기로 했다. 원래 제일 좋은 방법이니까 클리셰인 거다.


“하수도로 가자.”


이네스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하수구라는 말이 그녀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주는 듯했다.


그래도 그녀는 빠르게 표정을 회복했다. 잠깐 고민하는 듯 보이긴 했지만,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이란 걸 알아서겠지.


“어디인 줄은 알아?”


“아니?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는 알지. 빨리 움직이자. 쟤들 슬슬 일어날라.”


“응!”


해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날은 거의 다 밝아오고 있었다. 더 지체하면 진짜로 오크들이랑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싸워야겠지만 지금은 아니지.


아무리 잘 쉬었어도 12시간을 넘게 강행군을 한 결과 우리는 전부 파김치 상태였다.


특히 나는 좀 더 심각했다.


마지막으로 먹은 게 탐색 떠나기 전에 먹은 스튜였으니까. 대충만 계산해 봐도 어언 30시간째다.


이네스와 다른 용병들은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육포라도 몇 조각 우물거릴 수 있었지만, 이 빌어먹을 [미식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정상참작 따위는 없었다.


사실 거의 한계였다. 떠나긴 어딜 떠나. 빨리 들어가서 기절해야지.


배가 고프다는 느낌조차 초월한 건지 이젠 아무렇지도 않았다. 비엔에 들어가면 진짜 기절할지도 모른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몸이 살짝 휘청거렸다.


“괜찮겠어?”


이네스는 걱정이 담긴 눈으로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분명히 잡은건 차가운 건틀릿인데 어쩐지 맨손을 잡은 것 같았다.


약한 소리를 하는건 성미에 맞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갑시다 그럼 어서.”


나는 일행을 이끌고 하수구를 찾아 나섰다.


예전에 주전들이 하나둘씩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을 당하고, 막 신입들이 들어왔을 때쯤이었나.


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었다.


나는 이기려고 매일 스크림 끝나고도 솔랭을 4-5시간씩 돌리고 자는데, 같은 팀원이라는 새끼들이······


그맘때쯤 플레이한 것이 도적이었다.


밝은 데서 밝게 플레이하는 캐릭터로는 차마 그 스트레스를 전부 쏟아낼 수가 없어서.


나는 그때 당시의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검문검색에 걸리지 않아야 하는 일을 주로 맡게 되는 도적의 경우, 성문을 지나지 않고도 도시 안팎을 넘나드는 많은 방법들을 알고 있어야 했다.


하수구를 찾는 방법도 그렇다.


사실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다.


하수구의 출구는 아무 데나 낼 수 없었다.

하수구로부터 쏟아지는 오물들을 받아줄 하천이 필수적인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최소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라도.


우리는 서쪽의 작은 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온 하천이 형성된 곳으로 향했다.


수도쯤 되면 수도관을 연장해서 저 멀리 하류에 오수를 방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비엔은 그 정도 규모는 아닌 도시.


도시와 가까운 근처 어딘가에 분명히 배수관이 있을 것이었다.


생각보다 수색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여기야?”


이네스가 사람이 들어갈만한 크기의 돔형 석조 건축물 입구를 보고 말했다.


“어 누가 봐도 하수구 맞네.”


“그런데 이거 막혀있네.”


그 말 그대로였다. 하수구는 오래돼서 녹슨 창살들로 완전히 가로막혀있었다.


“아냐. 자세히 봐.”


나는 창살의 어느 부분을 가리켰다.


녹이 슬다 못해 부푼 창살이 이음매를 가리고 있었다.


“아 그러네.”


이네스는 검집 채로 이음매 부분을 툭툭 건드렸다.


주황색으로 부풀었던 녹슨 부분이 떨어져 나오고 그 상태에서 힘을 가하자 철문이 끼익-하고 열렸다.


“됐다. 가자.”


하수구를 걷는 일은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도 하수구라 함은 들어갈 곳이 못 되는데, 중세 한가운데 비엔의 하수구는 오죽할까.


문득 깨끗하던 비엔의 거리가 떠올랐다.


그만큼의 오물이 다 이런 곳으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뜻이겠지.


모두 말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입을 열면 하수구 내부에서 썩은 내를 들이마실 거 같아서.


다행히 흔히 하수구에 서식하는 몬스터 따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랫맨이라던가, 악어류라던가······


얼마나 걸었을까.


코는 이미 냄새에 마비된 지 오래고, 갬비슨을 빨아도 냄새가 없어질 리는 없다고 생각할 때쯤이었다.


우리는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할래?”


이네스가 묻자 프랭크가 냉큼 대답했다.


“제가 먼저 올라가겠습니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프랭크는 사다리에 발을 올렸다.


녹슨 철골 구조물이 삐걱거리며 불안하게 흔들거렸다.


프랭크는 아무렇지 않은지 사다리를 성큼성큼 걸어 올라갔다.


완전히 밖으로 나간 프랭크가 오케이 사인을 내자, 우리는 한 명씩 한 명씩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향했다.


이네스와 둘이 남았을 때 이네스가 나를 향해 손짓했다.


“어서 올라가.”


나는 잠시 주저하다 사다리에 발을 걸쳤다.


하수구의 출구는 아주 익숙한 곳과 연결되어 있었다.


로터리 한가운데 커다란 포플러 나무가 보이고 저 멀리 ‘노래하는 나무’여관의 간판이 바람에 흔들거렸다.


떠날 때랑 비교하면 어딘지 분위기가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 익숙한 것들을 보는 순간, 무언가 나를 지탱하고 있던 것들이 툭하고 빠진 것 같았다.


시야가 흐려지고-


갑자기 암전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본 것은 급하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이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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