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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 속 천재 마법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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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곰.
작품등록일 :
2021.11.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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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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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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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3)

DUMMY

마법사에 대한 인식이 아주 엉망이라는 것은 예전 수확제 때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수확제에서 승리한 검투사(?)를 현장에서 반쯤 해부하려고 들지 않았던가.


도시 관료의 입장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가만히 되돌아 생각해보면 여관주인은 내가 마법사인걸 알게 되자 말도 제대로 못 했었다.


거의 무슨 테러리스트 취급인가 싶을 정도.


그러면 상인들은 어떨까?


나는 그 대답을 지금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상인회의 외부계약을 담당하는 직원인 말총머리는 온몸을 무슨 핸드폰 진동하듯이 떨고 있었다.


창백해진 표정 사이로 한 손은 가슴께를 움켜잡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나머지 한 손은 앞으로 쭉 뻗은 채로 내저으려고 애썼다.


심지어 호흡도 좀 가빠지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나 모르게 내게 무슨 잘못을 했나 생각될 정도다.


“당신은··· 당신이··· 왜?”


말총머리는 내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아본 것 같았다.


놀라울 것도 없는 게, 나는 비엔에 주로 있는 사람들과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전형적인 유럽인들 사이에서 약간 동유럽스럽게 생겼다고 할까?


거기에 외모에 찍은 25포인트.


25포인트면 ‘외모’라는 스텟이 닿을 수 있는 한계치 였다.


속된 말로 존나 잘생겼단 얘기다.


지위도 없이 시작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집어넣은 거긴 한데, 지금은 의도한 것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착각을 좀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지.


나는 게임을 망친 신인을 피드백 하던 분위기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얼마 전에 제 동료가 여기 온 적이 있을 텐데요. 잭이라고.”


잠시 기억을 더듬는 것 같던 직원은 이내 대답했다.


“아, 네. 기억납니다. 기억나요. 그 외부 의뢰 갔다가 온 사람.”


“네. 맞아요. 그사람. 그 사람 혹시 어디 갔는지 알아요?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사라졌어요. 갑자기.”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상단의 외부계약 담당이라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전붑니다. 딱히 특기할만한 일도 없었고요.”


“그래요? 음··· 이름이 뭐예요?”


안 그래도 창백한 얼굴이 이젠 거의 백지장 같았다.


“토미, 토미입니다.”


“그래요. 토미. 간단하게 설명을 좀 해줘요. 잭이랑 만나서 무슨 대화를 했고, 어떻게 헤어졌는지.”


“네. 네! 근데 혹시 그건 왜 물으시는지?”


“말 그대로 혹시 모르잖아요. 그 사이에 힌트가 될만한 게 있을지.”


잠시 기억을 되짚어 나가던 토미는 주저리주저리 자기가 겪은 걸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로는 전혀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보통 의뢰를 마치고 오는 경우 대부분 자기 선에서 확인하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헤드위그가 바빠서 만나기는 어렵다고 하자, 조금 실랑이가 있었지만 이내 수긍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흠. 별다른 힌트는 없어 보이는데.


그럼 이제 헤드위그쪽을 파볼 차롄가.


“상인회장님. 지금 여기 있죠?”


토미는 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서 말 좀 전해줘요. 이네스와 용병들이 지금 같은 때 회장님이 얼굴도 안 보여주는데 큰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뭐하면 내 이름을 팔아도 좋고.”


“네.. 네!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쇼.”


토미는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급하게 정문을 열더니 안으로 잽싸게 들어갔다.


음. 이제 기다리면 되려나.


몸이 아주 정상은 아니었다. 뭐 당연한 얘기다. 어언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먹다가 이제 겨우 조금 먹었는데 이렇게 움직이는 게 비정상적이긴 하지.


그래도 뭐. 어떡하겠는가. 지금이 이 퀘스트의 분기점인 게 확실해 보이는데.


확신한다. 여기서 멈추면 좆된다.


마땅히 앉을 때가 없어서 나는 몸을 문 옆의 벽에 기댔다.


뭐야 얘네는 또 왜 이래?


반쯤 입을 벌리고 있던 이네스가 내가 쳐다보는 걸 알아차렸는지 스읍- 하고 입가를 훔쳤다.


뭐. 왜?


“저··· 이안? 혹시 마법사가 되기 전에 뭐 했어?”


뜬금없이 이런 건 왜 물어보는 걸까?


내가 빙의하기 전에 이안의 과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보통 시작하기 전에 로딩화면에서 간단한 정보를 주곤 하는데, 나는 그런 것 없이 바로 이곳으로 내던져졌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음 적당히 둘러대야지.


“글쎄. 이것저것 했지. 왜 갑자기?”


“아··· 아냐! 그냥 좀 놀래서.”


뭐야 싱겁게.


호들갑을 떨면서 안으로 들어간 토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


접견을 허락했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의외로 순조로운데?


몇 차례 실랑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약간 맥이 빠지는구만.


우리는 건물 내부로 들어섰다. 1층에 있는 리셉션 비슷한 곳에서 이네스와 프랭크의 무기를 잠시 맡아두겠다고 했지만, 내가 손끝으로 전기를 파직 거리자 없던 일이 되었다.


상인회장실은 3층에 있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본 결과 바쁘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늦은 시간인데도 건물 내부에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하고 있었다.


똑똑-


토미는 가볍게 노크 했다.


“들어와-”


중후하지만, 피로에 찌든 목소리.


내부는 특별할 게 없었다. 흔한 동물 박제 하나도 없는 단출한 사무실은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커다란 크기로 사람을 위압했다.


응접실의 제일 상석에서 중년의 머리가 반쯤 벗어진 후덕한 아저씨가 핏발이 선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쁜거 확실히 맞네. 잠도 못 잔거 같은데.


“자네들인가, 나를 보자고 한 사람이?”


헤드위그는 내가 아니라 이네스를 보고 물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이 계약의 당사자는 이네스 였으니까.


여기까지 오면서 생각을 가다듬었는지, 갑작스러운 질문에서 이네스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네. 이제서야 뵙네요. 오전에도 내내 직원들 통해서 요청을 드렸었는데.”


그의 표정에선 따분한 기색이 물씬 묻어났다.


“그래··· 그랬지. 나도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서. 용건이 뭔가?”


“먼저, 저희 일행에 관련된 일인데 잭이라고 상인회에 보고하러 먼저 보낸 용병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지금 실종 상태입니다. 의뢰에 대한 보고를 위해 여기 들렀었다는 대답은 들었었는데-”


“잠깐, 잠깐만.”


“네?”


그는 손끝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그래서 정확한 용건이 뭔가? 잭? 그 친구의 행방이나 물으려고?”


이네스는 약간 화가 난 것 같았다.


“어쨌든 계약관계였지 않습니까? 마지막 목격지점이 여긴데 최소한 도의적인 차원에서의 도움이라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친구는 조금이라도 빨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지친 와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상인회에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서요.”


“이봐, 이봐······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군.”


헤드위그는 관자놀이를 손끝으로 꾹꾹 눌렀다.


“내가 이번에 정기 통행로 관리를 위해 계약한 용병이 몇이나 될 것 같나?”


“네?”


“출발할 때 자네도 봐서 알 거 아닌가.”


“50명은 넘어 보였습니다만.”


“정확히 113명일세. 그중 돌아온 숫자가 지금까지 57명이야. 앞으로 얼마나 더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걸세. 그들 중 대부분이 우리의 도움을 바라고 있네.”


이네스의 당당하게 펴고 있던 어깨가 조금 움츠러들었다.


“포션을 달라, 무기와 방어구를 준비해 달라, 사제를 모셔달라······ 평시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전시에는 그걸 모두 들어준다는 건 불가능한 요구에 가깝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당장에 대부분의 용병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일세. 그런 상황에서 우리보고 멀쩡하게 돌아온 용병의 거취까지 확인해 달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니겠나.”


당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헤드위그 앞에 이네스는 더는 할 말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


“그럼 결과 보고 누락은 어떻습니까? 직원에게 테런우드 인근의 최근 소식을 적어서 주려고 하니, 손을 절레절레 젓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헤드위그는 골치 아프다는 듯이 관자놀이를 툭툭 건드렸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군. 그건 내가 한 번 더 확인을 해보도록 하지. 자네들 입장에선 목숨과 바꾼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니 화가 날 수도 있겠어.”


“네. 솔직히 그렇습니다.”


“그래도 하아, 이해를 좀 해주게. 올라오면서 봐서 알겠지만, 지금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헤드위그는 자신의 새빨개진 눈을 가리켰다.


“나를 좀 보게. 요 며칠간 세시간 이상 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야. 놀란 상회직원들 진정시켜야지, 상황에 맞춰서 업무를 새로 배분해야지, 필요한 재고를 점검하는 일까지······”


헤드위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책장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어디 그뿐인 줄 아나. 이건 내 상회의 일이고, 상인회 회장으로서의 일도 있지. 사람들이 떨고 있어. 영세한 상인들, 과일가게, 포목점, 대장간······ 이들을 위무하고 이들의 정당한 재산을 지킬 의무가 우리에겐 있다네.”


책장에 도착한 그는 화려하게 장식된 양장본을 하나 꺼내 들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이해를 좀 해주게. 자네들은 이제 막 전투에서 돌아왔지만, 우리는 지금도 싸우고 있으니까.”


이미 대화는 헤드위그가 지배하고 있었다. 커다란 응접실을 천천히 걸으며 그가 풍기는 분위기에 좌중은 압도당한 듯 했다.


언변은 또 어떻고. 이네스는 완전히 설득당한 표정으로 멍하니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 표정을 말로 하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정도가 되려나.


역시 상인회 회장을 아무나 하는 건 아니구만.


“자, 대답이 좀 됐다면 자리를 좀 비켜주겠나. 지금도 할 일이 많아서 말일세.”


반쯤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려는 이네스를 붙잡고 다시 자리에 앉혔다.


이네스는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잠시만’


나는 대화를 하면서 미심쩍은 부분을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회장님은 도시를 지키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 봅니다?”


“아 자네가 자네로구먼.”


헤드위그의 시선이 나를 슬쩍 바라보았다.


나는 이유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 아주 기분 나쁜 종류의 시선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저런 표정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아, 기억났다.


우리 단장 그 새끼. 투자유치는커녕 제법 괜찮은 구단을 셀링클럽으로 만들려고 시도했던 그 새끼가 딱 저런 눈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라, 얼마짜리 물건으로 보는 그런 눈. 마치 돼지나 소처럼 등급을 찍어놓는 것 같이.


이 새끼가?


“별로 관심이 없다라.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방금 하신 말씀들을 쭉 들어보니 시와 협력해 도시 밖에 진을 치고 있는 그린스킨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어보이셔서요.”


“그랬나?”


“네. 사실 지금 여기 계시는 게 아니라 마르셸 시장님과 회의를 하고 계셔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 그렇게 들릴 수도 있었겠군.”


나는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표정을 자세히 살피는 버릇이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선수 계약이나 이런 걸 직접 챙겼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내 질문은 의표를 정확히 찌른 것 같았다. 상인회장답게 금세 피곤한 척,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척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그 틈새로 좌우로 파르르 떨리는 동공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명확하게 그건 아닐세. 나는 누구보다 도시를, ‘우리’를 지키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야.”


그래. 이 정도 대답이면 충분하다.


***


우리는 상인회 건물을 나와 여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대화는 제법 소득이 있었다.


적어도 헤드위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이나마 넘겨짚어 볼 수 있었으니.


한동안 곰곰이 생각하느라 말이 없던 이네스가 갑작스럽게 입을 열었다.


“진짜일까?”


“뭐가?”


“아니, 마지막에 한 말이 자꾸 기억에 남아서. 헤드위그는 진심으로 비엔을 지키고 싶은 걸까?”


“왜. 아닌 거 같아?”


“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왠지 찜찜해. 내 경험상 지킬 게 확실한 사람들은 보통 의심할 여지가 없거든.”


역시 나만 이상한 걸 인지한 건 아닌 듯했다.


“내 생각에도 그래. 뭔가 다른 생각이 있어 지금. 분명히.”


이네스는 주저하다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말이 안 되는걸. 상인회 소속만 여기에 천 명 가까이 있을 거야. 미친것도 아니고···.. 비엔이 무너지는걸 바랄 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다. 무너지는걸 바랄 리는 없다.


그래도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헤드위그는 자기들이 용병들을 하나하나 전부 신경 써줄 수 없다고 했지만, 이건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지금 같은 전시에 무력이 얼마나 중요한 요손데.


사병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보통 선금이라도 왕창 쥐여주면서 계약을 하자고 들어야 정상이지 않은가.


손이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자기를 찾아온 용병들을 홀대하다니.


무언가 생각이 완전히 다른 쪽으로 집중되어 있음이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 헤드위그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을까······


‘최악에 순간에 쓸 패가 있긴 한데.’


나는 이네스를 힐끔거리곤 방금 꺼냈던 생각을 슬쩍 다시 집어넣었다.


잠시나마 떠올린게 비참할 정도다. 비겁한 새끼 같으니라고.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며 밤거리를 걷고 있는데, 이네스가 갑자기 손을 옆으로 뻗어 나를 멈춰 세웠다.


‘잠시만.’


무의식중에 일행을 따라 걷던 나는 그제야 주변을 돌아보았다.


우리는 여관으로 돌아가는 지름길로 걷고 있었다.


군데군데 횃불로 환히 밝혀진 대로와는 다르게 이쪽은 어둡기 짝이 없었다.


철컥-


이네스가 검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어둠을 타고 한 인영이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음. 나는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


프랭크는 생각이 다른 듯했다.


“너···. 아니 당신. 행정관이 이 시간엔 어쩐 일로?”


아. 이 사람이 행정관 이었구만.

수확제에서 코커트리스가 다 죽어 간다고 거짓말을 해 프랭크를 속였던 사람.


프랭크는 그때의 감정이 아직 남아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연한 일이다. 파티 중에 몇이 죽었는데.


에손이라고 했었나. 코커트리스 발톱에 찢겨 죽은 그 어린 용병의 얼굴은 나도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프랭크는 더하겠지.


이 시간, 이 장소에서 굳이 나타날 이유가 있나? 좋은 사이도 아니면서.


나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손끝에 마력을 모았다.


“아. 오랜만일세. 다름이 아니라-“


그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저게 뭐야?


어두워서 뭔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프랭크는 윤곽만으로 행정관이 꺼낸 물건을 짐작한 듯했다.


“너, 이! 야 이 개새끼야!”


말릴 새도 없이 뛰쳐나간 프랭크는 행정관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주먹에 얼굴을 정확하게 맞은 행정관이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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