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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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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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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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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를 위한 안배

DUMMY

헤르가 휴식을 취하면서 크리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네가 도전해봐.”

“내가?”

“어.”

“힘들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게? 도전이라도 해봐야지.”

“그냥 같이 할래?”

“같이?”

“어. 동시에 공격하면 되지 않을까?”

“야... 너 진짜 바보냐?”

“뭐?”

“동시 공격은 가망이 없어.”

“왜? 해보지도 않고, 조금 전에 도전이라도 해보라면서.”

“아니. 이전 관문에서 맹이 왜 실패했냐?”

“그야 데미지를 충분히 못 주니까?”

“그래. 그래서 그들이 동시 공격을 안 해봤겠냐?”

“해봤대?”

크리의 말에 헤르가 한숨을 푹 쉬면서 말했다.

“에휴... 당연한 걸 묻냐?”

“그래서 결과는?”

“일단 내가 얼핏 들었는데, 공격한 인원수에 비례해서 마법이 날아온데.”

“진짜?”

“어. 그래서 바로 전멸. 그때 모험단 수뇌부도 같이 전멸해서 타격이 더 크다고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같은 지점을 동시에 타이밍 맞춰서 하면 되지 않을까?”

“안된다니까.”

“한 번 해보자. 걔들도 그렇게까지 시도는 안 해봤을 거 아니야.”

“그건... 해봤을 껄?”

“그거는 못 들었지?”

“어... 그냥 그 뒤로 철수했다고 들었어.”

“일단 한 번 해보자.”

헤르는 크리의 요청에 그저 말없이 크리를 바라보다가 이내 대답했다.

“그래. 까짓 거 한 번 해보지 뭐.”

“좋아. 준비해.”

“기다려봐. 아직 소환이 안돼.”

“알았어.”

그렇게 헤르가 바람의 정령 소환 제한이 풀릴 때까지 둘은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됐다. 린 소환.”

헤르의 정령 소환으로 바람의 정령인 린이 소환되었다.

크리는 소환된 린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세를 잡았다.

“준비 끝.”

“아까 내가 공격했던 지점 기억나?”

“어.”

“그러면 정확하게 그곳을 공격하는 거야.”

“알았어.”

“바람의 가호.”

헤르가 버프 스킬을 발동시키자 크리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스킬을 발동시켰다.

“신성 부여.”

이때 스킬 발동의 약간 시간이 걸리는 헤르가 먼저 스킬을 발동시켰다.

“윈드 슬래시!”

이어서 크리가 타이밍을 맞춰서 스킬을 발동시켰다.

“배쉬!”

둘의 스킬을 정확한 타이밍에 한 점을 정확하게 노리면서 날아갔다.

-쾅!!

정확한 타점과 정확한 타이밍에 의해서 타격음은 딱 한 번만 발생했다.

크리와 헤르는 이에 속으로 놀랐다.

‘정확했어.’

‘생각보다 손발이 잘 맞는데.’

속으로 감탄하던 크리와 헤르는 곧바로 몸을 날렸다.

그들이 빠르게 몸을 날리는 이유는 곧바로 날아오는 마법에 의해서 반강제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큭...’

‘젠장.’

둘은 순간 서로를 바라보고는 눈짓으로 서로의 이동경로를 전달했다.

‘나는 이쪽.’

‘그럼 나는 이쪽.’

그렇게 서로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그들은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마법들을 회피할 수 있었다.

배는 많은 양의 마법들을 전부 회피한 크리와 헤르.

헤르는 곧바로 크리를 향해 소리쳤다.

“안돼잖아!”

“그러게.”

헤르는 마법을 회피할 때 순간 직격탄을 맞을 뻔한 순간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나도..”

크리 또한 헤르와 마찬가지로 마법에 직격탄을 맞을 뻔했지만 스킬로 빨라진 이동속도로 스치는 정도의 피해만 입고 회피에 성공했다.

헤르가 크리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너... 이제 말도 안 되는 방법 말하지 마.”

이에 크리는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았어... 미안해...”

사과를 하던 크리는 순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그런데 내가 왜 사과를 하지?’

크리가 순간 멍하니 서 있는 동안 헤르는 그런 크리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장막 쪽으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걸 본 크리가 헤르에게 물었다.

“다시 하게?”

“아니...”

헤르는 대충 대답을 하고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까 이쯤이었던 것 같은데...”

무언가를 찾고 있는 헤르를 본 크리가 헤르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그러면 뭐하려고?”

“아까 그 글귀. 그게 분명 열쇠일거야.”

“아... 그거?”

“어. 분명 이 근처였는데.. 어디였지?”

크리가 장막 옆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여기야.”

“거기구나.”

그렇게 글귀 앞에 크리와 헤르가 섰다.

“분명히 이게 열쇠인데.. 뭘까?”

“그러게. 그냥 써놓지는 않았을 텐데.”

“안배라... 무슨 안배라는 거지?”

“앞에 뭐라고 써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원...”

크리는 글귀를 보면서 되뇌었다.

“안배...”

그런 크리 옆에서 같이 글귀를 보던 헤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분명 로메인이 남긴 글이 맞을 텐데... 알려진 게 너무 적어..”

순간 크리의 머릿속이 번쩍였다.

“로메인!!”

소리치는 크리를 보며 헤르가 물었다.

“야. 왜 그래?”

“로메인이 단서다.”

“당연하지. 여기는 로메인의 연구소 던전이잖아. 그러니까 로메인이 단서지.”

“그러니까 이 글귀는 로메인이 적었다는 거잖아.”

“그렇지.”

“그러면 로메인에 대해서 알면 풀 수 있다는 소리지.”

“로메인?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열심히 정보를 모아봤는데 정보가 없어.”

“정보가 없어?”

“어. 아무리 찾아도 로메인은 브라아마의 세 번째 제자이면서 성녀라는 이명을 가졌다. 이거 말고는 따로 나오는 정보가 없어.”

크리는 헤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세 번째 제자에 성녀라는 이명을 가진 여인이지. 정보는 없을 수도 있고.”

“그게 무슨 말이냐?”

헤르의 물음에 크리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그마치 천 년 전 사람이니까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고.”

크리가 웃으면서 하는 말을 들은 헤르는 이상함을 느끼고는 물었다.

“너... 혹시 뭐 아는 거 있냐?”

“뭐?”

“아니다. 너는 뭐 알고 있지? 맞지?”

크리는 헤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느 정도는.”

헤르는 로메인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하는 크리의 말에 얼굴이 환해지며 물었다.

“뭔데? 말해 봐. 궁금하다.”

“뭐가 알고 싶은데?”

“네가 아는 거 전부다.”

“내가 얼마나 알 거라고 생각하고 전부 알려 달라는 거야?”

“일단 나보다는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알기는 알지.”

헤르는 크리에게 가까이 붙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말해달라고.”

크리는 다가오는 헤르에게서 한발 물러나면서 말했다.

“무서우니까 가까이 오지 마.”

“왜? 우리 사이에 뭐가 무서워?”

“우리 사이?”

헤르는 웃으면서 크리에게 한발 다가가며 말했다.

“그래. 우리 사이.”

크리는 다시 한발 물러나며 말했다.

“그만 다가와. 무섭다니까. 말할 테니까 가까이 오지 마.”

헤르는 크리의 말에 그 자리에 멈추며 말했다.

“알았어. 그러니까 얼른 말해봐.”

크리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에휴... 그래. 말해준다.”

“어.”

“일단 로메인은 완벽주의자 성격을 가지고 있어.”

“완벽주의자?”

“그래. 완벽주의자.”

“겨우 그거?”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성격이 하나 있어.”

“뭔데?”

“정에 약해.”

“뭐?”

“완벽주의자인데 인연이나 정에 약해.”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러니까 완벽주의자라서 자신이나 남에게 엄청나게 엄격하거든? 그런데 말이야. 희한하게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워.”

“무슨 사람이 그러냐.”

“그러게. 왜 그럴까? 암튼 그 성격으로 인해서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불쌍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은 많이 도와줘. 그래서 생긴 이명이 성녀인 거야.”

“무슨 악마랑 싸우거나 사람들은 구원해줘서 생긴 이명이 아니야?”

“어. 그냥 단순히 인연이 닿아 있는 사람들이 위험해서 구해주면서 생긴 이명일뿐이야.”

“어떻게 그런 걸로 성녀라는 이명이 생겨?”

“그게 마을 단위라서 문제지.”

“마을?”

“어. 우연히 인연이 있는 마을에 대규모 몬스터가 습격하게 된 거지. 그때 로메인이 몬스터로부터 마을을 구원하면서 마을에서 성녀라고 불렸지.”

“그러다가 그게 소문이 되면서 성녀라는 이명을 가졌다?”

“어. 맞아.”

“허.... 생각보다 성녀라는 이명이 쉬운거 였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엥? 그런 거면 그런 거지 아닐 수도 있다니?”

“로메인의 특기는 회복이야.”

“회복? 회복 마법? 그런 걸 말하는 거야?”

“비슷하지?”

“그거는 사제들이 쓰는 거잖아.”

“그건 말을 못 하겠다.”

“야!!”

“이거는 진짜로 중요한 정보라 더는 말 못 해.”

크리의 단호한 말에 헤르는 한발 물러났다.

“그래. 그건 그렇고. 그렇게 인연과 정에 약한 로메인이 여기에 안배를 했다?”

“어. 그리고 그 안배가 무엇을 뜻하는 지도 알겠다.”

“진짜로? 진작에 말하지. 무슨 뜻이야?”

“그녀의 출신에 대해서지.”

“출신? 갑자기?”

“그래. 그녀와 같은 출신인 사람들에게 남기는 안배라는 거지.”

크리의 말에 헤르는 멍해진 표정으로 물었다.

“설명 좀? 이해가 안 되는데?”

“자세하게는 말 못 해.”

“왜?!!!”

“그건 알려지면 안 되니까.”

“너는 어떻게 아는데!!!”

“그것도 비밀.”

“야~!!”

헤르는 계속해서 크리에게 달라붙으며 물었지만, 크리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대답을 안 했다.

“야!! 말해줘!!! 궁금하단 말이야!!”

“싫어. 이거는 말 못 해.”

‘말 못 하지.. 그녀의 출신은 엘리나 마을이니까.’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를 하던 헤르가 이내 두 손을 들고 말했다.

“알았어. 더는 안 물어볼게. 그만 도망가. 힘들어.”

“휴... 진짜로 더는 묻지 마.”

“알았어. 그래서 방법은 알 것 같아?”

“대충은?”

“해결은 할 수 있고?”

“아마도?”

크리는 적혀 있는 글귀에 바로 앞에 서서 글귀를 만지작거렸다.

‘이거라면 말이 맞겠네.’

[순례자를 위한 안배]

‘글자 수도 맞는 것 같고.’

‘순례자를 위한 안배라... 그러면 순례자들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관문을 만들었다는 의미일 텐데...’

‘신성 부여 스킬로 공격해도 뚫리지는 않았단 말이야....’

‘그러면 다른 방법이라는 건데.’

‘순례자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신성 말고는 없을 텐데.’

크리가 손을 들어서 장막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신성을 보유한 내가 만져도 통과가 안돼.’

‘신성을 부여한 공격에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신성 부여. 자체를 이용한다.’

헤르는 장막을 만지고 있는 크리를 보다 이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통과를 하는데... 얼른 뭐라도 해봐.”

크리는 고개를 돌려 계속해서 떠드는 헤르에게 말했다.

“이제 시작한다. 조금 뒤로 물러나 봐.”

“알았어.”

헤르는 크리에게서 약간 거리를 벌리면서 크리를 쳐다보며 섰다.

장막을 만지던 크리가 작게 중얼거렸다.

“신성 부여.”

그러자 장막이 황금색으로 물들었다가 이내 부서져 내렸다.

‘정답!’


작가의말

많이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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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성녀 로메인의 연구소 던전 22.06.01 67 0 11쪽
74 성녀 로메인의 연구소 던전 22.05.30 77 1 12쪽
73 순례 시작 22.05.27 7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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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숨겨진 진실의 티끌2 22.05.23 77 0 11쪽
70 아홉 번째 사도의 흔적 22.05.20 70 1 11쪽
69 아홉 번째 사도의 흔적 22.05.18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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