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마지막으로 환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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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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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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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방법 (1)

DUMMY

나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단단한 땅에 손을 가져다 댔다.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까칠까칠한 검은 모래에 뒤덮여 있었던 땅이라곤 믿기 어려웠다.


여전히 손바닥에 검은 모래 입자들이 묻어나긴 했지만 금세 바람에 휩쓸려 사라졌다.


재의 사막을 이루고 있던 대부분의 검은 모래는 검은 땅으로 뒤바뀌었다. 3일 만에.


이 신비로운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무언가 해답을 내놓기를 바랐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별로 없었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 하나를 사막으로 바꿀 수 있는 불의 샘이, 또 무언가 대단한 기적을 만들어 낸 거 아니겠냐고밖에는.


불의 아르바트의 전설에 놀라운 이야기가 한 줄 더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자경단원들의 조사에 의하면 재의 사막은 한 층 가라앉았다.

부풀어 올랐던 모래들이 가라앉아 단단하고도 평평한 땅을 이루었다.


사막 아래 잠들어 있을 거라고 했던 마을과 사람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 눈에만 보였던 죽은 사람들의 검은 형체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코웬도.


오로지 불의 샘, 모래 속에서도 홀로 타오르는 고고한 불길만이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불의 샘······.


나는 눈앞에 있는 불의 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15년 전의 기억에 의하면 불의 샘 가장자리에는 돌이 둘러져 있었고, 돌은 철의 밧줄에 감겨 있었다.


지금도 크고 작은 검은 돌이 둘러져 있긴 하다.


자경단원들이 종종 와서 돌 몇 개를 놓고 갔는데, 그럴 때마다 넋이 나간 채 불의 샘을 한참 들여다 보곤 했다.


불의 샘에 대한 그들의 경외심은 물론 이해하지만 나에게는 방해였다.


불의 샘 주변의 단단한 땅을 파내 그려놓은 마법진을 아무 생각 없이 즈려 밟곤 했으니.

덕분에 불의 샘에 임시 결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있었다.


철의 밧줄을 완벽하게 대신할 결계를 당장 만들 수는 없다.


지팡이가 없으니 복잡한 술식을 쓰는 게 골치아파졌다.


지팡이가 있을 때는 종이에 글씨를 써내려가듯 술식을 짜며 이미 만들어진 것은 잠시 잊을 수 있었는데, 지팡이가 없으니 모든 술식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았다.


제국계 마법만으로 만들기엔 소모가 커서 유지가 어렵고······.

좀 더 간단한 걸로 하자, 간단한 걸로.


나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불의 샘과 그 주변에 그려진 마법진 앞에 앉아 마력을 끌어모았다.


붉은 마력이 반짝이며 불의 샘 주변에 간단한 결계를 여러 개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천천히 보완하는 걸로 하고, 일단 쌓자. 간단한 방어, 경보, 마력 제어······.


"이거 여기다 놓으면 될까?"


불쑥 끼어들어온 거친 목소리에 얄팍한 결계가 휘청거리더니 사라졌다.


나는 짜증을 꾹꾹 누르면서 고개를 들었다.


불의 아르바트 자경단원 한 사람이 검은 나뭇가지를 한 뭉치 끌어안고 엉거주춤 서 있었다.


"네, 거기다 놔 주세요."


검은 나뭇가지들이 땅 위에 우르르 쏟아졌다.


자경단원은 다른 불의 아르바트들이 그랬듯, 호기심 많은 눈동자를 굴리며 나와 불의 샘을 번갈아 보았다.


그의 동그란 눈에 바닥에 그려둔 마법진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밟지 마세요. 죽어요."

"어, 어어······!?"


자경단원은 화들짝 놀라면서 발을 들었다.

겁먹은 시선으로 나를 보며 움츠리더니, 주춤주춤 물러섰다.


"아, 난 이만 가야겠다. 그, 그럼 수고해."

"네에······."


자경단원은 발에 무언가를 덴 것 마냥 후다닥 사라졌다.


그가 남겨 놓고 간 검은 나뭇가지 한 더미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방금 죽인다고 협박했어.'

"그럴 리가요."


뒤에서 들려오는 애쉬의 말을 가볍게 받아쳤다.


"엄밀히 말하면, 결계가 없으면 여기 있는 모두 위험에 빠질 테니 죽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뭐 그런 의미죠."


'여기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군. 좀 쉬어라.'


나는 입을 다물었다.


애쉬의 말이 맞았다. 검은 땅, 대낮의 뜨거운 햇빛 아래, 이글거리는 불의 샘 앞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


새삼스럽게 깨달은 거지만 나는 불의 아르바트가 아니라 루아르였다.


아무리 내화 장비가 좋더라도, 이런 환경은 루아르를 따끈따끈하게 익히기 딱 좋다.

아니면 그만큼의 짜증과 성질을 불러 일으키거나.


거기에 지팡이 대신 검은 나뭇가지를 쓰는 건 효율도 영 좋지 않았고 기분도 별로였다.


지나가는 자경단원들이 웬 어린애가 불의 샘 앞에서 나뭇가지로 땅을 긁으며 노닥거리고 있나 하고 수근거리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안되겠어. 쉬어야겠다.


나는 짜증스럽게 얽혀 가는 머릿속 생각을 닫아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들다 만 결계는 사라지고 마력은 흩어졌다. 나중에 다시 하지 뭐.


"가요, 애쉬."


애쉬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났다.


나는 검은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들고는 그늘과 물을 향해 휘적휘적 걸어갔다.


키르파를 재건하는 작업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불의 아르바트의 건축기술은 대단히 간단하고, 빠르며, 효율적이었다.


건장한 불의 아르바트 사내들이 검은 땅 곳곳으로 흩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랗고 납작한 바위들을 짊어지고 돌아왔다.


기다리던 석공들이 모난 부분을 적당히 다듬어 주면, 집터 위에 바위를 나란히 깔고 기둥을 세우고 다시 바위로 천장을 얹었다.


그러고 나면, 짠.

바닥은 시원하고 뜨거운 바람과 햇빛은 막아주는 집이 뚝딱 완성된다.


물론 아주 원시적인 형태였다.


불의 아르바트들은 이런 원시적인 집들 여러 개를 만들어 두고 각자 시간을 들여 확장하며 집을 완성하기로 했다.


어쨌든 그곳은 당장 그늘이 필요한 따끈따끈한 루아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집이었고, 애쉬에게도 만족스러운 그늘이었다.


"시원한 물이 필요하겠구나."


차가운 바위 위에 납작하게 엎어져 있던 나는 앗, 하고 고개를 들었다.


루신다 대장로가 머리 맡에 서 있었다.


대장로는 감사하게도 내게 시원한 물과 다과를 준비해 주었다.


시원한 바위 그늘 아래에서 차가운 차를 홀짝이며 바깥의 이글거리는 땅을 바라보는 건 기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 보면 '열'을 다루는 불의 아르바트의 능력은 마법보다도 유용하다.


"아, 나뭇가지는 감사합니다. 대장로님."


한껏 차가운 기운을 만끽한 나는 훨씬 나은 기분이 되어, 대장로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당장 땅에 선을 그을 것이 필요해서 가져다 달라고 했었는데, 대장로는 충분할 정도로 준비해 주었다.


내 옆에 앉은 대장로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뭘, 그 정도야. 이곳 키르크 화산의 나무는 열에 강하고 단단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마법사들의 지팡이 소재로 쓰였다지.

그 상태론 지팡이 대용이 될 순 없겠지만······."


대장로의 시선이 내가 가지고 온 검은 나뭇가지로 향했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뭇가지를 집어들었다.


그 말대로 이 나뭇가지는 단단하고 유연했으며 뜨거운 기운을 간직하고 있었다.


쉽게 불에 타지 않는 것도 이전에 본 적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공하지 않은 것을 지팡이로 삼을 순 없었지만.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들었는데,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져가거라."

"감사합니다. 그렇게 할게요."

"그래, 이것도 챙겨 두고."


대장로가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 앞에 내밀었다. 그걸 보자 어깨가 긴장으로 당겨졌다.


"굳어가는 땅 속에서 발견했다며 가져 오더구나. 심상치 않아 보이는 게, 아무래도 우리 마법사님 물건 같아서 말이야."


"······맞아요."


나는 대장로의 작은 손에서 매듭풀이 열쇠를 집어들었다.


열쇠는 멀쩡해 보였다.

모래가 좀 묻어 있고 흠집이 나긴 했지만 어디 부러지거나 닳아 있진 않았다.


"잠시 실례할게요."


열쇠를 눈 높이까지 들어올린 후 가볍게 가시마력을 불러일으켰다.


앞머리가 들뜰 정도의 가벼운 바람과 함께 매듭풀이 열쇠 속에 감춰진 술식이 사방으로 펼쳐졌다.


"어머나."


대장로는 한 박자 늦게 놀랐다. 그 눈동자 속에 빛나는 글자와 그림들이 반짝거렸다.


그녀는 그저 이 놀라운 광경에 감탄했지만 나는 깊게 탄식했다.


역시 망가져 버렸어.


열쇠 안의 술식이 모조리 산산조각 났다. 이전에 보았던 정교하고 경이로웠던 술식은 이제 없었다.


마셀라가 난폭하게 다루었던 탓에 내 잔재주로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고장나고 말았다.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마력을 흩어낸 뒤 열쇠를 품 안에 넣었다.


"망가져 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회수는 했네요. 감사합니다, 대장로님."


매듭풀이 열쇠가 망가졌으니 위험도 없어진 셈이라 다행이라 할지, 라고트 알투르의 유산 하나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슬퍼해야 할지.


복잡한 기분이었다.


대장로와 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키르파의 옛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르파가 재건되면, 15년 전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는 비석을 세울 거라고 했다.


그걸 이제야 할 수 있게 된 데에 감격한 얼굴이었다.


비석을 세울 광장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대장로는 옛 키르파의 모습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었다.


골목의 넓이가 얼마큼이었고, 어느 바위 위가 바람 쐬기 좋았고, 불의 샘이 있던 바위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나를 '루시'라고 불렀던 건 코웬뿐이었어."


재의 사막에 빠져들었을 때 코웬을 만났던 이야기를 기사단에는 보고했지만, 그 외에는 루신다 대장로에게만 알려주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믿기 어려울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장로는 나와 일레니아의 말을 한치의 의심 없이 믿어 주었다.


코웬이 '루시'라고 불렀다고 했을 때, 대장로는 처음 보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꿈 속에, 깊은 기억 속에 잠겨들어가, 몇십 년은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얼굴.

그녀는 소녀처럼 미소짓고 있었다.


"무슨 약속을 하셨어요?"


"그가 봉인소를 지키면, 나는 키르칸트를 지키겠다고 했었지.

그래 봬도 정말 성실한 녀석이라니까. 나중에 만나면 잘했다고 정강이를 차 줘야겠다."


대장로는 짓궂게 웃었다.

내 키로는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가 없거든, 하고 한 마디 덧붙이면서.


코웬 코르티스의 정강이를 걷어찰 수 있는 건 대장로 뿐일 테지.


그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면서도, 동시에 대장로가 이곳에 오래오래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떠올랐다.


키르파의 하늘 위로는 해가 일찍 기울었다.

주변을 둘러싼 화산의 봉우리들이 높기 때문일까.


짧은 오후가 저물고, 곳곳의 야영지에서 음식 냄새가 흘러나올 무렵.


휴식을 끝내고 다시 불의 샘 앞에 앉은 나는 마법 술식을 신중하게 쌓아올리고 있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자경단원들이 음식과 야영 준비에 바빠 방해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순조롭게 몇 개의 결계를 올리고, 반짝이는 마법을 기분 좋게 올려다 보고 있을 때, 멀리 불오름 분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붉은 머리카락의 불의 아르바트 사이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은발. 은위경이었다.


그의 옆에는 긴 머리카락을 틀어올린 글리디스 사무장이 있었다.


평소에 입던 사무관 복장이 아닌, 움직이기 편한 기사복과 망토 차림이었다.


나는 만들어내던 마법을 황급히 마무리 지은 후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봉인구 조각이 잠든 불의 샘을 지키기 위해 애쉬와 급하게 키르파로 올라온 지 하루 반나절.


다른 사람들의 소식이나 키르칸트의 상황을 쉽게 들을 수 없었던지라 반가운 마음이 더했다.


"은위경, 사무장님!"

"결계주님."


망토를 벗어 팔에 걸친 글리디스 사무장이 내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은위경은 나와 애쉬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리베릭, 애쉬. 별일은 없었나?"

"네, 여긴 문제 없었어요. 아래쪽은 어때요? 다른 사람들은요? 사무장님까지 여기 올라오신 건······."


나는 글리디스가 쿡쿡 웃는 것을 보고 말을 멈췄다.

마음이 앞서, 생각보다 말이 먼저 튀어나가 버리고 말았다.


"이야기는 천천히 하고, 우선 이곳을 좀 구경하고 싶네요. 재의 사막이 이런 모습이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거든요."

"아, 네, 물론이죠."


때마침 나온 대장로와 자경단원들이 은위경과 글리디스를 맞이했다.


나는 애쉬와 함께 불의 샘 앞으로 돌아가, 자경단원들이 키르파의 재건 상황을 안내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직 제대로된 건물은 많지 않았지만 글리디스는 옛날 키르파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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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바위와 늪의 길 (4) 24.03.27 8 0 14쪽
453 바위와 늪의 길 (3) 24.03.25 7 1 13쪽
452 바위와 늪의 길 (2) 24.03.23 8 1 15쪽
451 바위와 늪의 길 (1) 24.03.22 8 1 14쪽
450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6) 24.03.20 8 1 14쪽
449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5) 24.03.18 9 1 14쪽
448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4) 24.03.16 10 2 15쪽
447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3) 24.03.15 9 2 14쪽
446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2) 24.03.13 10 2 15쪽
445 기사의 왕국, 수로의 왕도 (1) 24.03.11 10 2 14쪽
444 폐도의 리베릭 (6) 24.03.09 11 2 14쪽
443 폐도의 리베릭 (5) 24.03.08 12 2 13쪽
442 폐도의 리베릭 (4) 24.03.06 11 2 13쪽
441 폐도의 리베릭 (3) 24.03.04 14 2 13쪽
440 폐도의 리베릭 (2) 24.03.02 12 2 14쪽
439 폐도의 리베릭 (1) +1 24.03.01 10 2 14쪽
438 재생 (9) 24.02.21 16 2 16쪽
437 재생 (8) 24.02.19 14 2 13쪽
436 재생 (7) 24.02.17 10 2 14쪽
435 재생 (6) 24.02.16 11 2 15쪽
434 재생 (5) 24.02.14 10 2 14쪽
433 재생 (4) 24.02.12 10 2 13쪽
432 재생 (3) 24.02.10 11 2 14쪽
431 재생 (2) 24.02.09 12 1 12쪽
430 재생 (1) +1 24.02.07 18 2 13쪽
429 파멸 (4) 24.02.05 15 2 16쪽
428 파멸 (3) 24.02.03 11 2 15쪽
427 파멸 (2) 24.02.02 1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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