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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재 사냥꾼의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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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글먹
작품등록일 :
2021.12.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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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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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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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변종의 출현

DUMMY

바리케이드가 부서지며 사방으로 튀어 나가는 파편들. 그것을 헤치며 우직하게 앞으로 달려 나오는 괴물.


한 차례의 돌진이 끝나고 괴물은 가만히 멈춰섰다.


쿠워어어...


거대한 몸체에 달린 흉악한 얼굴이 주변을 둘러본다.


곧이어 사방이 비명으로 물들었다.


“으아아아악!”

“괴물이다아아아!”


괴물을 피해 도망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 서로 몸을 부딪혀서 넘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질서 따윈 없었다. 그냥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뿐.


“전원 사격하라!”


한 경찰의 외침. 이제까지 상황을 파악 중이던 경찰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탕! 탕탕!


리볼버가 내뿜는 발포음이 주변을 집어삼킨다.

나도 샷건을 들어 괴물을 조준했으나.


이미 괴물은 행동을 시작한 뒤였다.


쿠아아아아악!


괴물이 거대한 팔을 휘둘렀다. 앞에 있던 경찰 3명이 공격에 휩쓸려 나간다. 하늘을 잠깐동안 날았다가 바닥으로 추락.


추락한 경찰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이런 시발!”


욕설과 함께 방아쇠를 누른다. 발사된 총알은 괴물의 가슴팍을 강타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총알이 박힌 자리에 움푹 들어간 자국 생긴다.


총격을 받은 괴물은 더욱 화가 났는지, 또다시 괴성을 지르며 주변을 휩쓸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한다. 씨알도 먹히지 않는 총알은 오히려 괴물의 심기를 건드릴 뿐이었다.


나는 총을 재장전하고 다시 조준했다. 그러나 방아쇠를 눌러야 할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총알이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일까.


경찰들 또한 표정에 절망감이 묻어났다. 그들의 리볼버 또한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사격을 멈추고 용팔 아저씨에게 향했다.


아무리 봐도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용팔 아저씨! 일단 도망칩시다! 이러다가 우리도 죽는다고요!”


“뭐? 하지만 아직 괴물이...”


“저 괴물한테 총알 따윈 먹히지 않아요! 승산이 없어요!”


내 말에 아저씨가 괴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도 다시 괴물을 확인해 보았다.


최소 3m는 되어 보이는 근육질의 몸체. 피부를 두른 단단한 외골격.


아마도 저 외골격이 총알을 방어하는 것이겠지.


용팔 아저씨는 이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알겠다!”


“일단 계단 타고 올라가야 해요!”


그 말을 끝으로 나는 곧장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1호선 대합실이 나온다. 그곳은 아직 좀비들이 없을 것이다.


위에서 그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으니까.


일단은 그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계단을 향해 전력질주. 나처럼 계단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을 추월하고 계단에 발을 올렸다.


그대로 순식간에 계단을 올라가 주변을 둘러본다.

위층은 이미 도망치는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좀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층의 상황을 확인한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툭!


갑작스럽게 날아온 사람의 몸체. 아저씨의 바로 옆 벽에 충돌하고 핏자국을 남겼다.


계단 밑에선 거대한 괴물이 용팔 아저씨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반사적으로 육성이 터져 나온다.


“아저씨! 뒤에!”


내 말에 곧장 고개를 돌리는 아저씨. 괴물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씨익.


나는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괴물의 입에 걸린 미소를.


쿵! 쿵! 쿵!


괴물은 순식간에 계단을 올라와 용팔 아저씨에게 그 거대한 손을 뻗었다.


괴물이 아저씨를 붙잡으려는 직전의 순간.


내 바로 옆으로 내밀어진 소총이 발포를 시작했다.


투타타타타타타탕!


* * *


김백찬은 현재 계단을 달리는 중이었다. 물론 도망치는 것은 아니다.

괴물과 고전하는 동료들을 남겨두고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었다.


이미 괴물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총알도 먹히지 않는 마당에 무슨 수가 있겠는가.


일단 산 사람이라도 제대로 도망쳐야 했다. 아까 괴물이 돌진하는 모습과 움직이는 속도를 보아, 사람들이 도망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김백찬이 떠올린 것은 이것이다.


‘시간을 끌 수 있을 만한 압도적인 화력!’


경찰이 쓰는 리볼버로는 괴물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나 소총이라면 어떨까?


어제 도망친 군인이 가지고 있던 K2 소총.


5.56mm 소총탄을 난사한다면 충분한 저지력이 나올 것이다. 어쩌면 괴물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괴물을 잡는다는 것은 일말의 기대일 뿐이지만, 적어도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선택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김백찬은 빠르게 계단을 올라가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소총을 보관해놓은 곳은 바로 지금 이 층에 있는 고객안전실.


‘문 앞을 지키는 경찰은 없다.’


다행히도 고객안전실 문 앞은 텅 빈 상태였다. 모든 경찰이 출동한 덕분이다.


백찬은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가 문을 향해 몸을 던졌다.


콰앙!


잠겨있는 문이 부서지며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백찬은 소총이 보관된 사물함 앞으로 다가갔다.


“젠장!”


사물함은 역시나 자물쇠로 잠긴 상태였다.


선임 경찰관이 바로 앞에서 자물쇠를 잠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쉽게도 비밀번호를 알고 있진 않았다.


‘딸 수 없다면 부수면 돼!’


백찬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실행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본 뒤, 바닥에 거치되어 있는 소화기 쪽으로 다가갔다.


소화기를 집어 들고 다시 사물함으로 복귀.


있는 힘을 다해 자물쇠를 내리친다.


콰직!


한 번.


쾅!


두 번.


콰앙!


마지막 세 번.


자물쇠는 완벽하게 부서져 버렸다.

백찬은 부서진 자물쇠를 빠르게 빼서 던져버리고 사물함을 열어젖혔다.


K2 소총 한 자루와 탄창 3개, 수류탄 1발이 눈에 들어온다.


백찬은 소총과 탄창을 결합시켰다.

철컥. 장전 손잡이를 잡아당긴다.


남은 탄창과 수류탄은 대충 벨트에 찔러넣었다.


머릿속은 온통 빨리 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지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테니까.


백찬은 고객안전실을 나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해 달렸다.


달리면서 계단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온다.


곧이어 들리는 목소리.


“아저씨! 뒤에!”


이 목소리는 신우 씨가 아닌가?


저렇게 다급하게 외치시다니. 무슨 일이라도...


백찬은 계단 앞에 멈춰서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괴물이 용팔 아저씨를 미친 듯이 따라오는 중이었다.


긴박한 상황으로 인해 각성된 정신이 곧바로 행동을 시작했다.


조정간은 연사.

몸을 숙이고 자세를 잡은 뒤, 괴물을 조준. 방아쇠를 당긴다.


* * *


바로 옆에서 들리는 발포음에 나는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소총을 붙잡고 사격하고 있는 사람은 김백찬 경찰관이었다.


‘어디서 소총을 구한 거지?’


의문이 일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다시 고개를 용팔 아저씨 쪽으로 돌렸다.


투타타타타탕!


김백찬은 멈추지 않고 총알을 흩뿌렸다. 명중탄은 대충 반 정도. 그래도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손을 뻗던 괴물이 주춤한 것이다. 그 사이에 용팔 아저씨가 잽싸게 모든 계단을 올라왔다.


김백찬은 한 탄창을 모두 비울 때까지 연사를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반동을 붙잡지 못하고, 아저씨가 올라온 직후부터는 사방으로 탄이 튀었다.


괴물은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사격이 끝나자 슬쩍 팔을 내렸다.


그게 내 눈에는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보였다. 또다시 날아오는 총알이 있는가 확인하는 것이겠지.


나는 이것으로 알게 된 점이 하나 있었다.


‘괴물의 약점은 얼굴이다!’


고작 팔 하나 들어 올렸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곳이 약한 부분인 곳은 분명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초.


괴물이 팔을 내리자마자 사격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탕탕!


조준과 동시에 발사된 산탄이 괴물의 얼굴을 강타한다.


쿠에에에에엑!


괴성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는 괴물. 두 손으로는 얼굴을 감싸 쥐고 있었다.


“지금이에요! 모두 도망쳐요!”


나는 아저씨와 김백찬의 팔을 양손으로 붙잡고 앞으로 내달렸다.


내 괴력에 두 사람이 확실하게 앞으로 방향을 잡은 뒤에는 손에 힘을 풀었다.


그러나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앞에서 김백찬이 멈춰섰다.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합니다.”


순간 나는 머리가 핑하고 도는 기분이었다. 아직도 저 걱정을 하고 있었다니.


어이없음과 약간의 분노가 맞물려 공격적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아까 도와주신 것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만, 그건 절대로 제가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저 거대한 괴물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말인가?


“총알도 제대로 먹히지 않는 괴물을 앞에 두고 당신이 뭘 할 수 있나요?”


“저에겐 이 총이 있습니다!”


자신의 총을 들어 보이는 김백찬.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소총 한 자루로 저 괴물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절대로 아닙니다! 다시 돌아가면 당신도 죽고 말 거예요!”


김백찬은 용팔 아저씨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어찌 보면 그것은 나에게도 해당된다.


그 괴물이 아저씨를 덮치고 나를 가만히 둘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렇기에 더더욱 그를 보내선 안 된다. 생명의 은인이 제 발로 죽음으로 들어가도록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이미 맨 아래층은 전멸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괴물이 이곳으로 올라온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자신을 방해하던 경찰들이 없어졌으니 가능한 것이다.


“당신이 아까 그 총으로 시간을 벌어들인 것만 해도 벌써 충분합니다! 일단은 자기 목숨부터 챙기세요!”


나는 아까 김백찬이 소총으로 괴물을 저지하는 동안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확인했다.


아래층에 있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지하 1층에 있는 사람은 대부분 대피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다행히도 김백찬은 다시 괴물을 향해 돌아갈 생각을 접은 듯 보였다.


손으로 소총을 꾸욱 쥐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일단은 안심이다.


우리 셋은 그대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 지상으로 향했다. 출구를 봉쇄하고 있던 바리케이드는 진작에 부서진 뒤였다.


다른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부순 것이겠지.


우리는 수월하게 지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 모를 위험이 있나 확인이 필요했다.


역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사방을 배회하고 있었다. 각자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모든 방향으로 흩어졌다.


일단은 살고 보자는 느낌. 경찰들이 총으로 주변을 어느 정도 정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좀비가 있었다.


‘잠시만, 이러면 위험한 거 아니야?’


지금까지의 행동을 보아, 좀비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인간을 찾아내는 방식은 시각이나 후각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역 안에 있는다고 사람이 맨눈으로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역 입구를 지키는 소수의 경찰을 제외하면 말이지.’


그들 또한 몸을 최대한 숨기고 있었을 테니, 좀비가 몰려들 확률은 매우 적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역 안에 있던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닌다. 당연히 좀비들이 몰려올 것이다.


나는 신중하게 행동하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으니, 용팔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저기 검은 점들은 뭐냐?”


그러면서 저 멀리를 손으로 가리킨다. 나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말한 검은 점들의 정체는.


떼거리로 몰려오는 좀비들이었다.


그것도 저쪽뿐만이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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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병원으로 (1) 22.01.01 24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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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1) 21.12.29 26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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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또 다시 고립 (1) +2 21.12.26 322 16 10쪽
» 6화. 변종의 출현 +4 21.12.25 337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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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지하철에서 (2) +1 21.12.23 422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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