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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재 사냥꾼의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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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글먹
작품등록일 :
2021.12.15 18:23
최근연재일 :
2022.0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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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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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7화. 학교의 생존자들 (5)

DUMMY

좀비들이 정문을 두드린다. 쇠창살로 만들어진 철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버티지 못하고 문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좀비들의 침입을 허용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란 없었다.


최대한 문을 두드리는 좀비의 수를 줄여야 한다. 쇠창살 너머를 공격하려면 총 같은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또다시 총을 쏘게된다면, 더욱 많은 좀비들이 몰려올 것이다.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혜린이나 중사가 쓰는 소음기를 단 권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별다른 소음없이 효과적으로 좀비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태혁아, 나는 어디 좀 갔다올게.”

그런 말을 남기고는 학교 건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정문 앞에 도착했다.


바깥에서 일어난 소란에 사람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혜린이나 중사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안으로 달려들어가 급식실로 향했다. 예상대로 혜린은 급식실에서 식량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혜린아! 일단 나를 따라와! 좀비들이 오왔어!”


내 말에 혜린이 곧바로 식량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는,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급식실을 빠져나가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중사님 어디 계신지 알아?”


“중사? 중사라면 지금 교실에서 쉬고 있을걸. 근무시간은 아직 멀었어.”


우리가 지내던 교실이라면 3층에 있었다. 나와 혜린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 교실에 도착했다.


나는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안을 둘러봤다. 용팔 아저씨는 여전히 누워있는 상태였고, 중사와 백찬은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중사가 창문에서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봤다.


“무슨 일입니까?”


“좀비들이 왔어요! 전도훈 그 놈이 총을 쏘는 바람에!”


“좀비들이요?”


“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해드릴게요. 일단 모두 저를 따라와주세요. 총 챙기시는거 있지마시고요.”


나는 그렇가 말하고는 바닥에 누워있는 용팔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그 또한 소란에 잠에서 깬 상태였다.


“아저씨는 일단 여기서 대기해주세요. 아직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잖아요.”


“싸우라면 나도 싸울 수 있다.”


아저씨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다리가 거의 다 회복됐는지, 서 있는 자세가 예전보다 편안해 보였다.


“다리가 불편해도 총은 쏠 수 있어. 여차하면 달릴 수도 있다고. 좀 느리긴 하겠지만.”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아저씨도 총을 챙기고 저를 따라와주세요.”


용팔 아저씨의 공기총 또한 발사 소음이 적은 편에 속한다. 총을 발사한다해도, 주변 좀비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화력이 강해야 정문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사님은 혹시 모르니까 폭발물들도 챙겨주세요.”


정말 최후의 상황에는 클레이모어를 터트려야 할지도 몰랐다. 그 소음으로 주변 좀비들이 더욱 몰려오긴 하겠지만, 일시적으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방탄복을 착용하고 총알이 들어간 가방을 등에 맸다. 여분 산탄도 탄주머니에 넣었다.


잠시 후, 사람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친것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바로 정문으로 향하겠습니다.”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 정문에 도착했다.


용팔 아저씨는 자기도 곧 따라갈테니, 우리에게 먼저가라고 하곤 뒤에 남았다. 달리는 속도가 우리보다 느리기 때문이었다.


쾅쾅쾅! 크에에에엑!


철문에 붙어있는 좀비의 수가 아까보다 더욱 늘어나 있었다. 지금바로 사격해야 한다.


퓩퓩!


내 신호에 중사와 혜린이 권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소음기에 걸러진 둔탁한 총성이 울렸다.


“형! 드디어 오셨군요!”


이태혁이 반갑게 달려와 나를 맞이했다.


“곧 뚫리는 줄 알았어요. 제때 맞춰서 오셨네요.”


“성열 씨는 어떻게 됐어?”


아까 사람들이 우성열을 등에 업고 달리는 모습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금 우성열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성열 선생님이라면 지금 보건실에서 치료받고 계실거에요. 사람들이 바로 보건실로 데리고 갔거든요.”


“치료할 만한 의약품은 충분해?”


“충분하진 않지만, 그래도 있긴 있어요. 응급처치는 가능할 거에요.”

그나마 다행이었다. 설령 지금 좀비를 막아낸다 해도 당분간 캠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때 우성열이 나서서 사람들을 중재해줘야 한다.


전도훈이 사라진 시점에서, 이 캠프는 마땅히 우성열이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지 질서가 유지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우성열 덕분에 캠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퓩퓩퓩!


쇠창살 사이로 머리를 내민 놈들의 머리가 차례대로 깨졌다. 권총탄이 정확하게 이마를 꿰뚫었다.


소총탄 보다는 약해도, 총알은 총알이다. 평범한 좀비는 총알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죽여도 죽여도 좀비가 계속해서 몰려왔다. 지능까지 높아진 모양인지, 한곳으로 달려가는 좀비들을 보고 다른 좀비들까지 따라온 것 같았다.


이대로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혜린에게 다가갔다.


“총알은 얼마 정도 남았어? 충분해?”


“지금까지 한탄창을 비웠어. 이제 50발 정도 남았어.”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혜린은 12발들이 탄창 5개를 지급받았다. 한탄창을 비우고 지금도 계속 발사하는 중이니, 40발 정도 남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중사의 상황을 확인했다. 중사도 별반 다를 건 없었다. 몰려오는 좀비의 수는 끊이보이지 않는데, 총알은 점점 바닥나고 있었다.


“씨부럴놈들아! 내가 왔다!”


그때였다.


쉬이익!


어느새 도착한 용팔 아저씨가 공기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래, 용팔 아저씨가 있었지!’


아저씨가 쓰는 공기총은 아직 100발 정도 남아있을 것이다. 총알이 작은 편이라 가지고 다니기 쉬우니까.


공기총 또한 권총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좀비 정도는 처리할 수 있다. 원래 두꺼운 가죽을 지닌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나온 총이 아닌가.


철문에 달라붙은 좀비들이 하나둘씩 쓰러져갔다.


좀비가 좀 사라지니 철문 너머가 보이기 시작했다.


‘변종이잖아?’


팔이 늘어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변종인 그랩. 그랩이 철문 너머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랩이 갑자기 시끄럽게 울어댔다.


끄에에에에엑!


귀가 아파질 정도의 괴성.


‘설마?’


나는 문득 저번에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편의점 문을 꿰뚫고 그랩이 나를 끌어당겼을 당시, 갑자기 사방에서 좀비들이 몰려왔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그랩이 좀비들을 불러들인다고 생각했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그랩은 좀비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용팔 아저씨! 저거 변종부터 처리해주세요!”


“비계덩어리 말하는거냐? 바로 간다!”


아저씨가 곧바로 변종으로 타겟을 바꿨다. 변종의 몸에서 퓩퓩 피가 튀었다. 5발 정도를 맞고나서야 변종은 가까스로 바닥에 쓰러졌다.


몸을 뒤덮은 지방이 총알을 어느정도 막아낸 것이다. 덕분에 변종이 좀비를 불러들이는 것을 재빨리 저지할 수 없었다.


그리고 효과는 잠시 후에 나타났다.


쿠워어어어어!


“어어? 변종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괴성. 분명 머슬러의 것이었다. 머슬러가 돌진하기 전에 내는 특유의 포효였다.


쿵쿵쿵!


나는 위기를 직감했다.


“모두 문에서 떨어져요! 머슬러가 올거ㅡ”


쿠우우웅!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돌진해온 머슬러가 철문과 충돌했다. 육중한 근육덩어리가 온몸으로 부딪히자, 문이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키에에엑!

좀비들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젠장! 모두 도망쳐!”


기겁한 사람들이 학교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체능력이 강해진 좀비들이 무서운 속도로 그들의 뒤를 쫒았다.


좀비가 하나둘씩 사람을 덥쳤다. 넘어진 사람은 그대로 먹잇감이 되었다.


이미 문이 뚫린 상황. 나는 곧바로 샷건을 꺼내들었다. 이렇게 된 이상 총이라도 쏴야했다.


타앙! 타앙!


나를 향해 달려오던 좀비들의 사지가 분쇄된다. 총알이 가진 운동에너지가 좀비들을 밀쳐내고 살을 꿰뚫었다.


“우리도 일단 학교로 도망칩시다! 백찬 씨는 소총으로 엄호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때까지 보고만 있던 백찬이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연사로 갈긴 소총이 좀비들을 휩쓸었다.


여기에 중사가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이 터지며 날아간 파편이 좀비를 고깃덩어리로 만들어버렸다.


“아저씨, 업히세요!”


나는 대답도 듣지않고 용팔 아저씨를 등에 업었다. 아저씨의 달리는 속도로는 좀비에게 따라잡힐 것이다.


내가 업고 달리는 것이 훨씬 빠르다. 나는 아저씨를 등에 업고 학교를 향해 내달렸다.


다른 사람들도 나를 따라 달렸다. 백찬은 틈틈이 뒤를 돌아보며 소총을 난사했다.


머슬러는 현재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며 주위가 분산된 상태. 우리가 빠르게 달리기만 하면 좀비들에게 따라잡힐 일은 없었다.


“모두 옥상으로 올라가세요!”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는 곧바로 계단을 타고 올랐다. 목표는 옥상. 옥상이 그나마 안전한 곳이었다.


올라오는 입구만 막으면 당분간은 안전할 것이다. 머슬러 또한 몸이 큰지라 계단을 오르진 못한다.


그렇게 우리는 옥상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옥상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도 와있었다.


그러나 그 수가 많지는 않다. 10명을 넘지 못했다. 원래 100명 정도가 있었는데, 10분 1도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좀비들의 소리가 들린다.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오로지 좀비뿐이다.


나는 곧바로 문을 닫았다. 철로 이루어진 문이라 제대로 막는다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쿵쿵!


어느새 도착한 좀비들이 미친듯이 문을 두들겼다. 수많은 좀비의 힘이 문을 짓눌렀다. 나는 온몸으로 문을 붙들었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아무나가서 문을 막을만한 것들을 가지고 오세요! 최대한 빨리요!”


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부리나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자 옥상 곳곳을 살펴보지만, 마땅한 물체가 없었다.


그때 중사가 밧줄을 들고 달려왔다. 예전에 병원에서 탈출할 때 쓰고 남은 밧줄이었다.


“일단 이걸로 최대한 묶겠습니다! 조금만 버터주세요!”


내가 문을 막는 동안 중사가 손잡이에 밧줄을 감았다.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내가 이제 더이상 버티지 못할 지경이 되서야, 밧줄을 묶는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아직 문을 완벽하게 봉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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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학교의 생존자들 (2) 22.01.14 122 3 12쪽
23 23화. 학교의 생존자들 (1) +1 22.01.13 140 5 11쪽
22 22화. 광신도 (2) 22.01.12 135 7 11쪽
21 21화. 광신도 (1) 22.01.11 155 8 11쪽
20 20화. 진화하는 좀비들 (3) +3 22.01.10 151 9 11쪽
19 19화. 진화하는 좀비들 (2) 22.01.08 176 9 11쪽
18 18화. 진화하는 좀비들 (1) 22.01.07 192 16 12쪽
17 17화. 식량 수급 작전 (2) 22.01.06 195 14 11쪽
16 16화. 식량 수급 작전 (1) 22.01.05 196 12 12쪽
15 15화. 생존자 보호소 22.01.04 207 13 11쪽
14 14화. 병원으로 (2) 22.01.03 216 13 11쪽
13 13화. 병원으로 (1) 22.01.01 246 14 12쪽
12 12화. 뜻 밖의 소식 21.12.31 248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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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1) 21.12.29 262 13 12쪽
9 9화. 밖으로 나가다 21.12.28 277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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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변종의 출현 +4 21.12.25 336 19 12쪽
5 5화. 지하철에서 (3) +1 21.12.24 355 23 12쪽
4 4화. 지하철에서 (2) +1 21.12.23 422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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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변종 바이러스 (2) +7 21.12.21 576 4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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