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리스트 꿈꾸는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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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1.12.15 19:22
최근연재일 :
2022.02.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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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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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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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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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8. 자매들(1)

이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DUMMY

에드워드가 배에서 탈출을 하고, 자신을 벨라라고

생각하는 보니는 배의 내부에 들어갔다가

여태껏 기억들 속에서 마주할 수 없는

상상 이상으로 끔찍한 환경을 목도하고,

잠시 구토가 나올 것만 같은 속을

최대한 진정 시키면서, 숨을 돌리고 있었다.


"하아... 뭐야...저건... 사람...맞는 거지?"


그녀는 숨을 여러번 반복해서 쉬며

자신이 눈앞에서 보았던 장면에 대해서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거대한 선반 위에 사람들은 넣어져 있는데.

그들의 쇠사슬로 묶여서 움직임조차 통제 받고 있었다.

또 다시 헛구역질이 나오면서

속에 있었던 모든 것을 게워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보니...."


그렇게 보니가 잠시 진정하기 위해서 한 눈을 팔고 있을 떄,

그녀의 앞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배에

앤이 올라타서 보니를 응시하고 있었다.


보니는 앤의 가슴에 달려 있는 훈장을 보고

그녀에 대해서 파악하며, 급하게 일어나 경계를 하며

싸울 준비를 했다.


"해군..? 뭐야... 어떻게 온 거야...?"

"보니."

"제길...."


그녀의 언니는 이름을 불러줬으나,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미

보니라는 사람이 아닌 오직 벨라라는

사람만이 그녀의 몸 속에 남은 듯했다.


보니의 눈에 비친 앤은 사람은 피투성이의 군복을

입고 나타난 광기에 빠져 있는

사람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네 이름은 벨라가 아니야, 보니야."

"당신이 누군데 그걸 멋대로 정하는 거야!!

"난 네 가족이었으니까."

"미안하지만 날 속일 생각이라면 좀 더

기발한 거짓말을 가져오는 게 어때?

그럴싸하게 지어내 보란 말이야.

지금처럼 애매하게 말고."


보니가 말을 할 떄 마다,

앤의 얼굴으 점점더 심각해질 수 밖에 없었다.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죄책감과 그녀의 몸에서 영혼을 자유롭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며, 손에 있는 붕대를 제거하면서

피로 만든 검을 꺼내 들었다.


보니는 미리꺼낸 총을 앤을 향해서 격발했다.

물론 통하지 않았다.


총알은 앤이 만들어낸 핏빛 액체에 의해

그녀의 눈 앞에서 멈췄고,

그대로 천천히 녹슬어버리더니.

이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앤은 머리속에서는 죽여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으나.

마음은 눈 앞에 있는 그녀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검을 눈을 감고 무기를 휘둘렀다.


적어도 자신의 눈으로 동생의 죽음을

목도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니는 앤의 예상과 다르게

전투 경험이 은근히 풍분한 벨라의

기억을 복제해와서 그런 것인지.


상당히 좋은 순발력으로 앤의 공격을 전부 피하면서

공격을 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그녀가 떨어트린 혈액이 움직이는 배마다

점점 피를 떨어트리고 다니면서 생긴 부식의 자국을 보고

보니는 본능적으로 앤의 무기가 상당히 위험하며

잘못해서 다가갔다가는

그대로 목숨이 끊어지겠구나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이 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앤 또한 보니가 자신의 공격을

계속해서 피한다는 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으며

팔에 힘을 주고,

살의를 담아 공격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때... 알렉스가 있었다면... 해결해줄 텐데."


보니의 몸이 지치며 힘든 나머지 남의 기억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그 말에 앤은 동요를 하면서 멍하니

보니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묘한 반응을 보이는 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눈을 보니... 알렉스를 알고 있는 거 같네."

"어... 요 저번까지 같이 다녔거든,

이젠 없지만 말이야."

"네가... 죽인거야?"

"...."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보니에게 앤은 대답을 하지 않고,

칼을 들어 올리며 다시금 보니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

그런 앤의 태도에 보니 또한 도망치기만의 전투가

아닌 적극적으로 칼을 들어 올리며 싸우기 위해서 움직였다.


물론 실질적으로 검을 뽑아 들기만 했을 뿐,

검을 부딪히지는 않았다. 왜냐면 머리 속에서

부딪히게 된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도망쳤겠지만,

상황이 변했어..

난 이곳에서 당신을 제거해야겠어."

"죽일 수 있다 면야... 죽여봐... 의미 없는 짓이겠지만."

"알렉스의 원수를 위해서라도..!"


보니의 표정은 여태껏 본적이 없는 결의로 가득 차있었다.

앤은 보니가 내비치는 표정과 행동 말투만으로

그녀의 감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본 적도 없는

벨라라는 사람에 대해서 말이다.

그녀가 얼마나 알렉스를 아껴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를 사랑했는지도 말이다,


앤은 분명 위조된 그 감정을 연기하는

보니가 더더욱 안타까워지며

공격하는 것이 더더욱 망설여졌다.


앤이 검을 휘두를 떄 마다,

보니는 의도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공격을 하나 하나 다 피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보니는 앤에게 질문을 던졌다.

물론 벨라로서 말이다.


"알렉스는... 네가 죽인 게 맞아?"

"...그래 내가 죽였어, 실수가 일어났어.

그의 희생 덕분에 나는 다시 제대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어...."

"능력을... 멋대로 탈취한 거야?"

"정신적인 면이야, 능력은 뻇지 않았어."

"그래도... 죽긴 죽은 거잖아... "


분명히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보니의 얼굴에서 침착함이 사라지면서,

분노의 감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니는 그말과 함께 그대로 앤에게 달려들었고,

앤은 보니의 기습공격에 살짝 당황하면서

엉거 주춤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당신을 죽이고... 알렉스를 되찾겠어."

"그는 자기가 갈 길을 갔을 뿐이야..."


앤은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보니에게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야기했으나,

보니의 눈은 이미 뒤집어져 있었다.


사명감이 보였다 반드시 앤을 죽여버리겠다는

살짝 위험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마음을 이미 다잡은 듯 했다.


분명히 앤이 조금만 힘을 쓰면 죽여버릴 수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앤은 막상 자신의 동생을 손으로

죽이려고 하니, 깊은 고민에 빠져

검을 휘두르지 못하고 있었다.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검을 휘두르기 힘들었다. 검을 휘두르려고 할 때 마다,

과거의 기억이 짧게 짧게 단편으로 나타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순수했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그런 소녀로서의

삶을 살았을 떄의 자신의 모습 말이다.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 말이다.


"죽어!!!"


보니는 다리에 힘을 주면서 검을 휘둘렀고,

앤은 피로 이루어진 보호막으로

그대로 검을 막아내면서 검을 부식시켜 파괴했다.

한편으로는 앤은 보니가 부러웠다,

자신도 그녀처럼 기억이 없다면

검을 생각없이 휘두르며 그녀에게

안식을 찾아줄 수 있을 텐데.


앤은 계속해서 검을 휘두르는 것을 망설이고 있을 때였다.

오발 사격인지 아니면 노리고 쏜 것인지는 몰라도

그녀를 향해 포탄이 날라왔고.


앤은 원래라면 보호막으로 막기만 해도 상관 없겠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기본적으로 두꺼운 보호막을 써야 하는데

괜히 그 짓을 했다가는 바닥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컸기에

활을 만들어서 대포알을 향해 쏘아 막았고,

그 틈을 노린 보니는 급하게 앤에게 달려가

그녀의 복부에 부러진 칼을 찔러 넣었다.


순간적인 공격에 앤은 당황해서 자신도 모르게 느껴진

목숨의 위협에 강하게 대처했다,

주먹을 피로 감싸서 둔기로 만들어

그대로 보니의 머리를 내리쳤고,

보니는 주먹을 딱 한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대로 의식을 잃었음은 확실했다.

앤은 급하게 자신의 몸에 나있는 상처를 지혈이라도 하려

했으나, 주변에 있는 물질은 전부 더러웠고,

자신의 피가 내포한 성질과 현재 대포가 날라오는 상황에서의

치료는 미친 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지금 상황을 뒤바꿀 수 있는

정신을 잃은 것으로 생각되는

추측이 되는 보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몸에 칼을 찔러 보석을 회수한다면..

지금 난 상처를 쉽게 치료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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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후기 22.02.20 34 0 2쪽
64 64. 에필로그 22.02.20 30 0 3쪽
63 63. 해적의 시대의 끝. 22.02.19 34 0 9쪽
62 62. 그저 빛. 22.02.18 38 0 9쪽
61 61. 불행의 연속. 22.02.17 33 0 9쪽
60 60. 개같이 멸망. 22.02.16 34 0 8쪽
59 59. 자매들(2) 22.02.15 36 0 7쪽
» 58. 자매들(1) 22.02.14 31 0 9쪽
57 57. 행복한 죽음(?) 22.02.13 42 0 8쪽
56 56. 버드맨 22.02.12 38 0 8쪽
55 55. 같은 상황 다른 선원(2) 22.02.11 37 0 9쪽
54 54. 같은 상황 다른 선원(1) 22.02.10 30 0 10쪽
53 53. 멀쩡한 게 하나 없는 세상(2) 22.02.09 32 0 9쪽
52 52. 멀쩡한 게 하나 없는 세상(1) 22.02.08 40 0 9쪽
51 51. 이것이 바로 바다의 왕. 22.02.07 28 0 8쪽
50 50. 굿바이 알렉스. 22.02.06 31 0 8쪽
49 49. 대충 쉬어가는 편. 22.02.05 32 0 8쪽
48 48.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 22.02.04 35 0 8쪽
47 47. 환영에 미치다. 22.02.03 29 0 10쪽
46 46. 일단 살고 보자. 22.02.02 37 0 8쪽
45 45. 더 이상 져줄 생각은 없어. 22.02.01 35 0 9쪽
44 44. 혼자서 보다는 둘이서 22.01.31 31 0 7쪽
43 43. 식인 해적(2) 22.01.30 31 0 8쪽
42 42. 식인 해적(1)- 일부수정됨. 22.01.29 43 0 9쪽
41 41.문제가 터지고 나서 느긋하게 생각해봐요. 22.01.28 30 0 8쪽
40 40. 행복을 찾고 싶은 소년. 22.01.27 35 0 8쪽
39 39. 공감. 22.01.26 32 0 7쪽
38 38. 난파. 22.01.25 32 0 9쪽
37 37.뭘 하던 간에 최선의 선택을. 22.01.24 3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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