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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충 캠핑카로 이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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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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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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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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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충 치과 치료한 스토리

DUMMY

15. 대충 치과 치료한 스토리



"충성을 맹세하겠다 취익"



뭐야 이 눈치 없는 주술사 자식은?


그게 하필 코 파고 있는데 할 소리냐?


요 며칠 안 보인다 싶더니 이 타이밍에 갑자기 찾아와서 무슨 개소리야?



"너는 퍼스트 오크를 섬겨야 하는 거 아니었냐?"


"섬긴다 취익, 하지만 그것과 충성을 맹세하는 건 다른 거다 취익"



아니, 그러니까 그런 말을 왜 사람이 코 팔 때 찾아와서 하냐고


충성 맹세는 너한테도 중요한 결정 아니냐?


그런 거는 좀 상황 봐가면서 하라고



"거절할게."


"취익, 어째서냐?"


"우와, 당황스럽네. 마치 내가 당연히 받아줘야 할 거 같은 반응이야."



이 자식이 가지고 있는 귀금속을 넘겨 받는다고 얼렁뚱땅 오르카들이 내 밑으로 들어왔다.


솔직히 할 수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주술사랑 같이 쫓아 내고 싶은 심정인데 여기서 왜 혹을 더 붙여?


내가 대가리에 총 맞았니?



"나야말로 묻고 싶네. 왜 내가 네 충성을 받아야 하는데?"


"그대는 취익,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니까!"


"신?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취익, 당신은 오크 신의 인도로 우리 앞에 온 게 확실하다 취익!"



아닌데?


트럭 사고로 왔는데?



"뻘 소리 하지 말고 그냥 가라. 이제까지 적당히 눈치 보고 있더니 왜 또 갑자기 이렇게 급발진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이렇게 나오면 약속이고 뭐고 추방한다?"


"하, 하지만, 내게 준 신물도 그렇고 저번에 고대의 전쟁을 재현시키는 능력은 취익, 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취익!"



앞에서 직통으로 들리는 개소리에 간만에 두통이 찾아온다.



`이 자식에게 돋보기안경을 주는 게 아니었는데`



다른 선물들과 마찬가지로 돋보기안경 또한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내가 준 안경을 쓴 바크는 자신의 주술이 구동하는 걸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안경의 기능을 깨달은 바크는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주술을 효율적으로 수정하고 이제는 기록만 남아있는 주술 또한 복원시키는 중이라고 한다.



`아 그때도 더럽게 귀찮게 했었는데`



나와 오크들이 다 같이 맷 형을 도와 괴물들을 도살하고 온 날


영화의 경계 밖에는 바크도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호빗들이나 펜릴들은 그저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해하고만 있었던 상황에 바크 이 현상을 일으킨 나에 대해 고민한 모양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준 안경의 능력까지 보게 됐으니 나를 신의 사자 비슷한 걸로 인식한 건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왜 그게 충성 맹세로 넘어가냐고. 상식적으로 내가 신의 사자면 자기들이 나를 모셔야 하는 거 아냐? 잘살고 있는 신의 대리인에게 얹혀 가는 건 어디 교리인 거야?`


"신은 닝기미, 선물은 내가 줬지, 신이 줬냐? 자꾸 그렇게 잠꼬대할 거면 도로 가져가는 수가 있다?"


"취, 취익! 이건, 이것만은 안된다!"


"받은 지 며칠밖에 안 됐으면서 대대로 물려받은 가보 같은 리엑션 하지 마."



선물 준 사람의 입장에서 소중하게 여겨주는 건 고맙지만 그거 동대문 시장 가판대에서 3천 원 주고 산 물건이라고?


대접이 너무 과해



"그리고, 이런 말은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최근 연구에 신경 쓰는 건 아는데 그래도 우리 지성인끼리 좀 씻고 다니자. 너무 주변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 아니냐?"



난 왜 갑자기 구정물 냄새가 나나 했더니 바크 자식이 캠핑카 바로 앞까지 온 거였다.


솔직히 다른 오크들이나 펜릴들에게도 냄새가 나긴 하지만 이 자식은 선을 넘어버렸다.


오죽했으면 내가 뭔가를 상하게 한 줄 알고 라이트로 태워버리려고 했을까?



"취익, 어쩔 수 없다. 이 근처에서 물이 있는 곳은 반나절은 취익, 가야 하는 곳이다. 취익. 내가 오고 가기에는 나는 취익, 너무 늙었다."


"그냥 귀찮다고 하면 될 걸 핑계 한번 거창하네. 인마, 의지가 있어 봐라, 반나절 거리에서도 씻고 오지. 그 상태로 자면 안 찝찝하냐?"



내 팩폭에도 그다지 타격이 없어 보이는 바크를 보니 아무래도 혼자서는 씻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할 수 없이 손에 들고 있던 통을 던졌다.



"야, 다른 건 몰라도 하루에 세 번은 그걸로 가글 하고 자"


"취익? 이건 뭐냐?"


"가그린이라는 거다 이 더러운 자식아. 평소에 똥을 처먹나 아가리 똥내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네!"



선물 이후로 웬만하면 내가 가지고 온 물건은 노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건 답이 없다.


전화도 없는 곳이라 무슨 일이 있으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이것들은 하나같이 죄다 구취에 암내에 아주 정화조가 따로 없을 정도다.


그나마 오크들은 내가 냄새에 질색한다는 걸 알고 하루에 한 번씩 번갈아 씻고 오기라도 하는데 이 망할 주술사 자식은 전혀 그럴 기색이 없다.


이기적인 새끼



"임시방편이니까 나랑 대화하고 싶으면 너도 하루에 한 번씩 씻어"



내 말에 잠시 나를 노려보던 바크는 한참을 허둥거린 뒤에 뚜껑을 따고 입에 가그린을 부어 넣었다.


다만 여기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게 인간인 나와 오크들의 구강 사이즈의 차이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다.


보통 성인의 경우 작은 사이즈의 가그린의 경우 아껴 쓰면 하루는 넘길 수 있지만 이 악어인지 돼지인지 모를 종족들은 한입에 다 털어 넣어도 양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아, 다음에는 큰 사이즈로 사와야 하나. 고작 이런 거로 돈 쓰기 싫은데"



잠시 잠깐의 큰 귀찮음과 금전적 손해를 무릅쓰고 큰 가그린을 사 오는 것과 매일의 자잘한 귀찮음을 감수하고 하루 단위로 작은 가그린을 건네주는 것 중에 무엇이 덜 귀찮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바크가 별안간 비명을 질렀다.



"크아악! 꾸익! 꾸익! 꾸이이익!"



하···. 이젠 일일이 놀라기도 지쳤다.


이번에는 뭔데?


저 가그린이 오크를 즉사시키는 독으로라도 변한 건가?



"꾸이익! 꾸익! 이, 입이 뜨겁다!"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도 딱히 어디가 아파 보이지는 않는 걸로 보니 일단 치명적인 독은 아닌 것 같은데


만일 독이었으면 침이 아니라 피를 토하지 않았을까?


가그린도 바로 뱉었는데 왜 계속 괴로워 하지? 설마 조금 삼켰나?






"응? 송곳니?"



바크의 상태를 보고 있는데 별안간 바크의 송곳니가 뚝 하고 부러져 땅으로 떨어졌다.


아, 저거 꽤 트라우마로 남겠는데


크고 길게 나서 입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송곳니지만 오크들은 그 이빨의 크기와 두께를 서로의 자랑으로 삼는다.


대충 사내들의 분신 크기 자랑과 비슷한 맥락인 거 같았는데


저게 저렇게 부러져 버렸으니 아무리 늙었다고 해도 꽤 타격이 크겠는데


하지만 부러지는 송곳니는 한 개가 아니었다.



툭, 툭, 툭



부러지지 않은 다른 쪽 송곳니들도 수수깡 부러지듯 부러지기 시작했다.



"어, 어째서···."



송곳니가 부러지는 걸로 고통도 끝났는지 바크가 비틀거리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음, 저기 부러진 송곳니가 단순 이빨이 아니라 남성성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니 아무리 나라고 해도 저건 좀 미안하네


내가 직접 부러트린 건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내가 준 가그린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이건 내가 직접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기쁨에 찬 바크의 음성이 들렸다.



"주, 주인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포션을 주시다니!"


"어, 어?"



조금 전까지의 느릿한 움직임은 어디 가고 날듯이 다가온 바크의 얼굴은 이전의 우중충한 표정이 아니었다.


뭔가 진리를 깨우친 선각자의 표정 같은 환희와 지혜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그런 눈을 한 사람을 본 적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느낌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



"제 목 안에서 자라고 있던 병마가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짓뭉개던 저주도 말끔히 없어졌고요!"


"아, 알겠으니까 말하면서 최대한 입 벌리는 건 좀 자제해. 남들이 보면 내가 먹히는 거 같잖아"



상식 파괴의 현장을 자주 겪다 보니 이제는 대충만 들어도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될 거 같다.


그러니까 이 주술사는 가그린으로 가글을 한 덕분에 충치가 제거되었고 기관지에 있던 염증도 치료가 된 모양이었다


뭐, 기관지에 있는 가벼운 염증은 평소에 양치 후에 가글만 잘해도 예방하거나 완화된다고 하니까


얼핏 봐도 치아도 이전의 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바뀐 게 치석 같은 것도 다 제거가 된 모양이었다.



"이러니까 소리를 질렀지. 입에서 충치가 치료되고 치석이 갈려 나가면 나라도 놀라서 소리를 지르겠다."



리스테린인가?


처음으로 가그린이 아니라 외국계 구강청정제를 썼을 때 나도 딱 이랬던 거 같다.


물론 저렇게 죽어라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입속이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에 놀라서 가글도 못하고 바로 뱉었었지 아마


대충 그때의 내 경험에 몇백 배 정도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면 아까의 행동 정도야 이해가 가지



"그런데 이가 새로 났네?"


"네, 주인님이 주신 포션 덕분입니다!"



보고 싶어서 본 건 아니었지만 바크의 입은 나이만큼이나 엉망이긴 했었다.


군데군데 빠진 이빨도 있었고 여기저기 썩은 이도 많았었는데 가그린으로 가글을 하고 나서 충치가 치료됐을 뿐만 아니라 빠진 이빨들도 원래 있었던 것처럼 가지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얼핏보면 막 교정 치료와 스케일링까지 끝낸 20대 치아같다.


치열이 바뀌어서인지 은근슬쩍 오크 특유의 콧소리도 안 들리는 거 같고



"뭐, 잘됐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시 이빨 썩기 전에 매일 양치하는 거 잊지 말고"


"아···. 하지만 물이 있는 곳이 너무 멀어서···."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마실 나간다고 생각하고 쉬엄쉬엄 갔다 와. 미리 물을 좀 가져다 놔도 되고"


"네···. 해보겠습니다."



이전까지의 반항적인 자세와는 달리 곧바로 내 말에 수긍하는 걸로 봐서 가그린의 효과에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아니 그런데 잠깐만, 방금 쟤 나한테 주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거 은근슬쩍 내가 받아준 거야?



"아. 이래서 대가리 굴리는 직군들이 싫다고, 뺀질거리면서 은근슬쩍 밀고 들어오잖아"



주술사라는 직업도 내가 싫어하는 직군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육체파는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잠깐 바크가 했던 물이 없다는 말이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건 아주 잠깐이었다.


어차피 나는 캠핑카 안에서 무한 리필 되는 물이 있었고 호빗들이나 오크들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펜릴들이야 당장 먹을 물이 없으면 내가 주면 되는 거고


그렇게 난 물에 관해서는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 * *



"정재, 물이 필요해"


"어?"


"땅의 수분이 말라가고 있어. 이대로는 이 땅이 죽어버려"



딱 두 시간 만에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만


작가의말

으아... 월요일.... 싫다.....



ps 저도 저런 가그린 하나 구하고 싶네요

왜 나이를 먹어도 치과는 이리도 가기 싫은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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