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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충 캠핑카로 이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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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15 21:23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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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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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8. 대충 거지 새끼들이 몰려오는 스토리

DUMMY

28. 대충 거지 새끼들이 몰려오는 스토리



"붉은 고블린 일족의 킨이라고 합니다"


"....노정재, 이곳 대표다"



너도 붉은 이냐?


뭐 여긴 고추장 지대라도 되는 거야?


뭔 부족 이름에 죄다 붉은이 들어가?



"반갑습니다, 자이언트 앤트를 퇴치한 전사들을 볼 수 있다니 영광이군요"


"칭찬은 고마운데 잠깐만, 그쪽도 이리 오지?"



내 말에 필로가 쭈뼛거리면서 다가왔다.


방금까지 자신과 이야기를 하던 마을 대표가 갑자기 자기를 끌고 다른 종족을 만나는 자리로 데리고 왔으니 어이가 없긴 하겠지


나도 지금 생각하면 좀 너무 했나 싶다.


고블린과 어울리지도 않는 수식어를 듣고 순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깊게 생각도 못했네



"뭐 하고 싶은 말들은 각자 있겠지만, 왠지 같은 맥락일 것 같은 느낌이라서 말이야. 그럴 거면 한번에 처리하는 게 서로 좋지 않겠어?"


"음, 선객이 있었나 보군요. 그것도 하필 괴식을 하는 존재들과"


"흥, 불쾌한 이쪽이랍니다. 녹색 피부를 지닌 종족과 이렇게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허허,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천박함은 그대로군요. 그러니 그대들이 아직도 식습관 하나 바꾸지 못하고 멸종을 향해 가고 있는 겁니다"


"아하, 그러면 고블린들은 그렇게 앞날을 잘 알아서 서로 그렇게 떨어져 사는 건가 보죠? 듣자하니 근 백 년 안에 새롭게 태어난 고블린이 하나도 없다고 들었는데요"


"음, 우리는 그저 각자의 연구와 학업에 매진할 뿐입니다. 대륙에 퍼져있는 수많은 진리를 파악해 후대에 물려주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 중 하나니까요"


"그러니까 그 물려줘야 할 후대가 어디 있느냐는 말입니다. 후대가 있어야 물려줄 유산을 마련하는 건데 잘나신 분들이 그것도 모르고 있는 겁니까?"


"글쎄요, 우리는 연구가 끝나면 알아서 후대를 준비하겠죠. 헌데 그렇게 후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대들은 왜 아직 후손을 만들지 않는 건가요? 제가 기억하기로 가장 어린 뱀파이어가 곧 이백 살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아!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건가요? 당장 먹을 게 없어서 숲에 있는 찌꺼기라도 찾고 다닌다더니 그게 진실이었나 보군요"


"이...더러운 그린 스킨 따위가!"


"허허, 역시나 그 천박한 입은 고쳐지질 않는군요"



이 둘을 같이 만나가 한 건 아무래도 내 실수 같다.


비행기 타고 가다 봐도 좋은 사이로 보이지는 않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말싸움은 고블린이 이긴 거 같네. '



기세좋게 먼저 시비를 건 것치고는 너무나 쉽게 뱀파이어가 발리는데?


뚜껑이 열린 필로에 비해 킨은 전혀 미동도 없이 평온해 보이는 것만 봐도 그다지 타격이 없었던 거 같고



"뭐 대충 재미있는 구경이긴 했는데, 더 할 거야? 나야 재미는 있었으니까 좀 더 봐줄 의향은 있는데"


"아닙니다, 제가 처음 뵙는 정재님께 실례를 보였군요"


"크윽! 며, 면목 없습니다 정재님. 아무래도 참기 힘든 종족을 보고 나니 잠시 이성을 잃어 실언했습니다"



분위기만 보면 누구 한 명이 끝장날 때까지 더 할 것 같았는데,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바로 물러서는 건 좀 의외다.


필로는 말할 것도 없고 킨도 처음의 모습에 비해 꽤 흥분한 것처럼 보이는데도 선을 넘지 않네



"그래서 여기 온 용건이 뭔지 좀 들어볼까? 부차적인 감사나 인사나 띄워 주는 말 같은 건 다 자르고 말이지"



내 말에 막, 말을 하려던 둘의 행동이 멈칫했다.


이 자식들 내가 말 안 했으면 또 대단하다느니 감사하다느니 한참 떠들 생각이었구만



"저희가 정재님께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동맹이죠"


"동맹?"



잠시 서로 바라보던 둘 중에 그나마 대화를 좀 더 했던 필로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행색과 달리 꽤 눈치가 빠른 종족인 모양이다.



"네, 그동안 저희는 저 귀찮은 마물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았습니다만 정재님의 도움으로 이제 마을이 외부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우리 마을이랑 정확히 나랑 뭔 상관인데?


애초에 저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개미를 박멸한 것도 아니다


단지 우연히도 우리 마을에 있는 멍청한 주술사 하나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났고 죽자고 달려드는 녀석들이 짜증 나서 없애버린 게 우연히도 저들에게 도움이 됐을 뿐이다.


몇 번의 우연이 겹쳐서 이렇게 마주하게 된 게 신기하다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그게 그렇다고 생판 처음 보는 종족과 동맹을 맺을 정도로 유별나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데?



"흥, 천박한 핑계는 집어치우고 그냥 솔직히 말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당장 먹을게 부족하니 도와달라고 말이죠"


"이익! 그린 스킨은 좀 닥치고 있으시죠!"


"제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딱히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는 당신들도 부탁하러 온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우리나 당신들이나 사정은 뻔할 터, 연구와 실험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고블린들은 그럼 왜 이곳에 온 겁니까?"


"우리야 당신들과는 다르죠. 우리는 당당하게 거래를 요청하러 온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껏 지켜온 지식이나 발전시켜온 연구들을 정당한 대가와 교환하기 위해 말입니다"



아하, 요컨대 이것들 지금 둘 다 밥이 없다는 말이구만


하긴 개미가 들끓기 시작하면 그 근처는 다른 작은 생물들은 살기 힘들어진다고 했었지?


여기는 사람보다 두 배 만한 자이언트 앤트들의 영역이었으니 당연히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식량 사정이 좋았을 리가 없었겠네



'아, 그리고 보니까 내가 여기 왔을 때도 근처에 있는 모든 종족이 굶주려 있었던가?'



펜릴들은 굶은 지 오래돼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했었고


호빗들도 내가 가진 음식들을 계속해서 요구하면서도 농사를 짓는 걸 멈추지 않았었다.


물도 없고 음식도 없어서 마른 피노키오 인형 같던 엘프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오크들조차 먹을게 없어서 내가 던져준 스팸 반 덩이를 가지고 싸웠던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이 근처 일대가 자이언트 앤트로 인해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던 모양이다.


딱히 고립되지 않은 방향에서 살고 있던 종족들도 이런 상황이었는데 자이언트 앤트들로 인해 고립된 지역에 사는 종족이라면 그 상황이 더 안 좋았을거라는 건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 자식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누가 동맹을 맺어준다고 했었나? 아니 그것보다 왜 당연히 우리가 식량을 지급해줄 거라고 생각한 거지?"



내가 무슨 유니세프냐 초록 우산이냐?


니들이 나한테 뭘 해줬다고 갑자기 찾아와서 먹을 걸 내놓으래?


이거 아무래도 여기 사는 것들은 뻔뻔한 게 기본 패시브인 모양이다.



"저, 저희는 뱀파이어입니다. 긍지 높은 전투 종족이며 동시에 암살 종족이기도 하죠"


"지금 우리와 싸워서 식량을 뺏겠다는 건가? 아니면 몰래 우리를 쓱싹 하고 가져간다고 선포하는 거야?"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면서 말을 하자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엘프들이 저마다 등에서 도끼를 꺼내 들었다.


몇몇은 언제 자이언트 앤트의 부산물을 가공했는지 집게 턱을 다듬어서 도끼 비슷하게 만든 상태다.



끼기긱



멀리서 들리는 익숙한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언제 자리 잡았는지 오크들이 저마다 마을 여기저기에 몸을 숨긴 상태로 활을 겨누고 있었다.


흠, 바로 얼마 전에 전투를 끝내서 그런가?


반응 속도도 그렇고 상대를 대하는 기세도 그렇고 아주 날카롭기 그지없다.



"그, 그게 아닙니다. 우리 종족이 가진 특성으로 이 마을과 정재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전투역으로 써도 좋고 암살자로도 가치가 있다, 이 말이 하고 싶은 건가?"


"네, 네! 그렇습니다"


"그걸...어디다 쓰지?"


"....네?"


"우리를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전쟁광들이 아니야, 정확히는 내가 아니지. 이번 전쟁도 할 수만 있었다면 피하고 싶었어. 그게 불가능하니까 귀찮기 전에 쓸어버린 거지"


"귀, 귀찮기 전에 말입니까? 그 자이언트 앤트를?"


"걸어온 싸움도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한테 전투 말고는 쓸모도 없는 인원을 받아서 뭐 어쩌라는 건데? 필로 당신은 지금 우리에게 다른 종족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부추기는 거야?"


"그....그건, 아닙니다"


"그럼 우리가 당신들과 동맹을 맺을 이유는 뭔데? 당신들은 우리에게 무슨 이득을 줄 수 있지?"


"그. 그건.... 그게...."


"그럼 저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정재님과 마을 분들께 신진 지식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오냐, 이번에는 너냐?


자신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온 동업자 혹은 경쟁자가 침몰하자마자 바로 나서는 걸 보니 꽤 자신 있는 모양인데


그래 너는 얼마나 대단한 조건인지 들어나 보자



"나도 말로는 손가락 하나 튕겨서 바위건 나무건 태워버릴 수 있어. 접힌 모양대로 움직이는 종이도 만들 수 있지"


"눈에 보이는 결과가 필요하다는 말이시군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좋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말을 하며 킨이 품속에서 꺼낸 건 얇고 긴 나무 조각과 손바닥만 한 회색 덩어리였다.



"이건 최근 저희 일족이 연구하여 만들어진 필기구입니다"


"필....기구?"



뭐지?


저 나랑 일평생 상관도 없을 것 같은 종류의 물건은?



"네, 우리 종족뿐만 아니라 이 대륙에 사는 모든 지성체들은 각각 고유의 문명과 기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기록할만한 마땅한 필기구가 부족하여 오직 구전으로만 전해지고 있죠"


".......그래서?"



불길하다.


이제껏 이곳에서 살아온 내 모든 시간이 하나같이 격렬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오는 말은 정말로 의미 없고 쓸데없고 부적절하며 비효율적인 말일 거라고



"그래서라니요? 설마 아직 이해를 못 하신 건가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직접 보여 드리죠"



그러면서 킨이 다시 품속에서 꺼낸 것은 빳빳하게 펴서 말린 나무껍질이었다.


킨은 우둘투둘한 겉면이 아닌 비교적 반듯한 속 껍질에 꺼내 들었던 나무 조각을 가져다 댔다.



그극, 그그극, 그그큭



뭔가 억지로 긋는 듯한 불쾌한 소리가 들린 직후 킨은 자신만만하게 내게 나무 속판을 보여줬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던 조금 전과 다르게 방금 새긴 듯한 홈에 검은색 칠이 새겨져 있었다.


어... 이거 설마



"보이십니까? 이게 바로 저희가 새롭게 개발한 새로운 필기구입니다. 이름 하여 우드 팬! 이것만 있으면 이제 지성체들은 자신들이 가진 문자로 손쉽게 후대를 위한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거 연필이잖아!


기껏 거창하게 자랑해놓고 기껏 만들어 놓은 게 연필이냐?


게다가 심지어 조잡해!


드럼 스틱만 한 나뭇조각에 뭔 짓을 했길래 홈이 파질 정도로 긁어야 연한 실선이 적히는 건데?


조각칼이냐? 홈 파놓고 거기에 석탄가루 뿌리는 거야?



"....그럼 그쪽 손에 든 물건은?"


"아,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맞습니다. 무작정 기록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죠! 필기구의 구성은! 쉽게 기록하는 것과! 그 기록을 쉽게 수정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합니다! 보십시오 이것이! 우리 고블린들의 역작!"



스걱 스걱 스걱



킨이 움직이는 손길에 따라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무 속판에서 들리고 있었다.


저건 누가 들어도 나무 속판이 깎여 나가는 소리인데....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그 말처럼 손쉬운 작업은 아닌지 말 중간마다 힘을 주면서 속판을 갈아대고 있었다.


저거 설마 저렇게 기록을 수정한다고 하는건 아니지? 에이, 설마?



"보십시오! 모든 기록이 말끔히 지워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역작 이름하여 클리어입니다!"



속판을 죄다 긁어서 날린 거잖아?


그게 클리어냐? 그걸 지금 지우개라고 내놓은 거야?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개를 돌렸더니 주변이 더 가관이다.


이게 뭔 그리 세기의 발명이라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다 경악에 차서 여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런 것들이랑 대체 뭘 하자고 난 여기에 있는건지



'여기에 지우개 연필 하나 가지고 오면 아주 대륙 간 전쟁도 나겠네 아주'



나무 젓가락만 한 두께에 고르고 균등한 글이 써지는 연필에 바로바로 글을 수정하라고 연필 끝 부분에 지우개를 붙인 아이디어 상품이지만 지금 여기 있는 놈들의 반응을 볼 때 여기서는 지우개 연필이 핵폭탄급의 가치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지금 이런것들이 우리랑 동맹을 맺자고 온 거지? 고작 저딴거를 거래 품목이라고 들고와서?'



급격히 현타가 오고 있었다.


그냥 이것저것 다 때려치우고 캠핑카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만화책이나 보고 싶었다.



"정재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전달받았는지 에렐리야가 다가와 하는 말에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이미 구제불능의 두 암 덩어리가 눈앞에 있는데 어디서 악성 종양이 추가로 발견된 기분이랄까?


암세포도 생명일지도 모른다는 자비심은 개뿔 그냥 이놈이나 그놈이나 죄다 라이트로 태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치솟고 있었다.



"네, 두 종족이 찾아왔다는데...."


"두 놈들이나?"



이것들이 이젠 아주 양심도 말아 먹은 모양이다.


그래도 조금 전까지는 한 놈씩 오더니 이제는 그냥 단체로 달려드는 걸 보니



"하아, 그냥 가라고 해줘"


"네? 종족을 대표해서 왔다고 하는데... 그래도 말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에는 내가 지금 상태가 너무 안 좋네? 생각 같아서는 상대가 누구건 간에 종족 전쟁이라도 벌이고 싶을 정도니까 그냥 가라고 전해줘. 그리고 너희도"


"네? 하, 하지만 저희 뱀파이어 일족은..."


"저,정재님! 이 기숙의 가치를 설마 모르시는 겁니까? 이는 정말 혁명적인...."


"가라고 좀! 그냥 확 다 태워버리기 전에"



쿠아아앙!



이래저래 쌓인 게 많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주머니에 들어있던 라이트를 꺼내 작동시켜 버렸다.


그나마 초인적인 인내로 필로나 킨이 아닌 그 사이를 겨냥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아무래도 그 사이에 불꽃 길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뭐 라이트의 특성으로 생긴 불이라 금방 사그라지겠지만 대신 저쪽으로 사람 하나가 다닐만한 길이 생길 것 같았다.



"..............."


".............딸꾹"



킨인지 필로인지 모를 딸꾹질 소리가 들렸지만 대충 무시하자


내가 궁예도 아니고 지금 여기서 소리를 낸 대상을 찾을 필요는 없으니까



"정재님, 그러면 그 종족들이 가지고 온 예물은 어떻게 할까요? 돌려보낼까요?"



막 몸을 돌려 돌아가려던 나를 불러세운 것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나를 막을 수 있는 에렐리야의 말이었다.


물론 아무리 에렐리야의 말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이 거래라거나 조건 같은 내용이었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갔을 테지만 단순한 예물이란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예물?"


"네, 종류는 여러 개 있었는데 대체로 인간들이 자주 사용하는 귀금속들이었어요"


"어? 그거 다시 한번 말해줄래? 자세히"


"마을을 찾아온 종족이 예물로 귀금속을 가지고 왔다고 하네요. 정확히는 금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은과 작은 보석들이라고 하네요"


"만나보지"


"네?"


"지금 당장 만나볼게"



급격히 달라진 내 모습에 오히려 놀란 에렐리야가 나를 보고 당황했지만 난 이미 몸을 옮기고 있었다.


어차피 작은 마을


외부에서 다른 종족이 들어올 곳은 정해져 있으니 직접 움직여도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황급히 움직이는 내 뒤로 엘프와 오크, 그리고 사태파악을 못 해 멍 때리고 있던 킨과 필로도 따라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일요일아 가지마~~


추천과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은 달지 않지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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