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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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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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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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




DUMMY

"거, 형씨.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니까 조용히 하시..."


"평화를 사랑하는 놈들이 칼이랑 총을 들이밀고 있냐?!"


유성의 목에 총을 겨누고 있던 루스가 입을 열자 이에 귀라도 씻고 싶었던 유성은 눈이 돌아가서 악을 마구 쓰기 시작했다.


"큼...대장, 일단 진정시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케이."


이들은 아무래도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앳된 소년이 '그' 광월대마를 짓밟아 죽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평범하게 생겼고,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더욱이 철저하게 경계를 했다. 일부로 자신을 일반인처럼 속여 방심을 유도하는 전략은 유명하디 유명한 전략이기에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이들은 유성을 제압해 놓았다.


그렇기에 루스는 유성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칼과 총을 들이밀고 있는 것이 좀 이상하긴 했다. 이에 루스는 정체불명의 약물이 들어있는 기계식 주사기를 품속에서 꺼내, 몸부림치는 유성에게 놓으려고 했으나 청월은 또다시 돌발 행동을 했다.


"미친!!"


"와우...또 껏다 키다니...역시 우리 대장이야."


이번에는 내공을 실어 뺨에 내리 꽂아버렸다.


"켈흑...이런 미친...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이빨 몇 개가 나간 것으로 보이는 유성은 피를 토하며 반강제로 진정 상태가 되었다. 진정제 없이도 진정시키는 것을 보아하니, 물리 치료사가 따로 없었다.


"난 카르텔 소속 마피아 단장, 청월이다. 너는 누구지?"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혹!"


청월은 자신의 검을 거두고는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갑작스러운 청월의 태도 변화와 아직도 여긴 어디인지 모르겠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뿐더러 강압적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마피아들로 인해 유성은 반쯤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러더니 소리를 꽥꽥 지르다가 각혈을 하게 되었다.


"켈흑!"


아무래도 청월의 통배권과 귀싸대기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유성은 이때까지 태어나 단 한 번도 다량의 피를 본 적이 없다. 아니, 애초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다량의 피를 볼 기회가 별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 그 다량의 피가 자신의 피라면 더더욱 기회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성은 그 확률을 뚫고 피를 미친 듯이 토하기 시작했다.


"...대장, 얘 이계인이에요. 살살해요."


"제가 보기에도 이계인으로 보이네요."


이계인.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존재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이상하게도 마나에 매우 무감각하기에 일반인 보다 마나를 이용하는 이능을 비롯한 모든 것에서 일반인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심지어는 기본적으로 몸을 보호하는 마나 조차 존재하지 않아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사고가 나기 쉬운 존재들이다. 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알아."


이능을 통해 유성이 이계인임을 알아챈 루스와 천희는 까딱하다가는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 하나가 청월의 손에서 죽어 나가는 사태가 일어날까 봐 무장을 해제하고 청월을 말렸으나 청월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


청월의 대답에 일행은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연약하디 연약한 이계인인 것을 알면서도 일반인이 였어도 죽었을 만한 공격을 했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야 납득이 안 되는 것이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이계인들은 저희들보다 훨씬 약한 걸 아시면서 진심으로 싸대기를..."


"너희는 이놈이 평범한 이계인으로 보이냐? 보통 이계인이였으면 죽었어."


사실이었다. 보통 이계인이였으면 죽었겠지만 유성은 비록 피를 토하고 있었지만 살아는 있었다.


"...그놈의 이계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가 이세계인건 맞지?"


마피아들이 이야기를 나눌 동안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유성은 벽에 기댄 채로 입에 가득 찬 시뻘건 피를 뱉더니 입을 열었다.


"뭐, 너희들은 그렇게 말하긴 하더군."


청월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하아...씨발...설마 했더니 진짜로 이세계 환생 라이프냐..."


설마했다. 유성은 진짜로 무당의 말대로 이세계 환생 라이프를 즐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유성은 자신이 이때까지 읽었던 '이세계 환생 소설'과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이내곧 깨달았다. 그 흔하디 흔한 신의 부름을 받아 용사가 되어 이세계로 가는 것도 아니고, 죽음 대신 다른 세계로 가는 대신 여신을 끌고 가서 하렘을 찍는(?) 그런 이세계물도 아닌 환생 하자마자 통배권과 귀싸대기를 맞는 이런 이세계물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이것이 현실인 것이 실감이 난 유성은 허탈함을 느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너는 누구지?"


청월의 질문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이계인이면서 어떻게 이 연구실을 이렇게 만들었으며, 정체가 무엇이며,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자신의 눈에는 똑똑히 보이는 보라색의 덩어리는 무엇인지. 그녀의 눈은 빛이 나고 있었다. 평생 위에서만 군림하던 자신보다 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의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21살 먹은 백유성."


하지만 이제 정신을 차린 유성은 자신이 연구실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모를 뿐더러 이제 막 공황상태를 벗어난 상태였다. 그렇기에 청월의 말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래 백유성. 너는 우리랑 같이 갔다가, 이계인 특별 보호법으로 인해 동방으로 이송될..."


"잠시만요. 대장. 왜 저 녀석한테 흑노의 저주가 걸려있죠?"


청월은 유성의 대답에 살짝 실망을 하였다. 자신이 기대한 대답과는 전혀 동떨어진 대답이었기 떄문이었다. 허나 이내곧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청월은 유성에게 이계인 특별 보호법을 설명하려는 찰나, 천희가 그녀의 말에 끼어 들었다.


"흠?"


"...잠시만요."


천희는 눈을 감고는 피투성이가 되있는 유성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유성이 보기에는 이 어두침침하고 피비린내와 썩은내가 가득한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친숙하디 친숙한 한복을 입고 있는 아리따운 여자가 자신의 몸을 더듬자 당황하여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허나 청월이 또다시 귀싸대기를 날리기위해 손을 들어올리자, 얌전해진 유성은 수치심보단 생명이 소중한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야, 걔 남자야. 홀리지마."


청월의 말에 안심을 하긴 개뿔, 더더욱 소스라치게 놀라는 유성을 향해 청월이 눈으로 살기를 듬뿍담아 보내자 유성은 깨갱하고 굽히고 천희가 자신의 몸을 만지도록 허락했다.


"이거 좀 심각한데요? 베리트 잠시 와봐요."


"흠? 난 저주마법은 전공이 아닌데...헐? 이게 가능해?"


심각한 표정으로 유성의 단전에 손가락을 가져다댄 천희가 베리트를 불렀다. 주술과 마법은 행하는 방식이 다를뿐, 근본 자체는 같기에 마법사도 주술진을 대충이나마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천희는 유성의 단전에 새겨진 주술진을 자신이 잘못읽은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위해 베리트를 불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역시도 같은 해석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호들갑을 떠는 건데요?"


루스의 고향인 북방에서는 마법과 주술은 미신으로 취급을 하며 신 또한 믿지 않기에 이런 쪽으로는 젬병인 루스는 천희와 베리트가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천희는 식은땀을 흘리고, 베리트는 눈을 몇번이나 비비는지 궁금했다.


"음, 일단 간단히 말하면 살아있는게 이상할 정도의 저주랄까...?"


베리트는 헛기침을 하고는 자신의 콧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입을 열었다.


"호오?"


"흑노님의 영혼으로 주술진이 이루어져 있는데...영혼을 매개체로 한 주술진은 처음보네..."


진현 제국의 제 9대 만신이자 현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있다고 알려진 흑노. 천희는 그녀와 어렸을 때부터 종종 교류를 했기에 그녀 특유의 영혼의 향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보는 사람한테 새겨진 주술진으로부터 그 향이 강하게 남으로 인해서 천희는 흑노가 자신의 영혼으로 주술을 행한 것을 곧 깨닫을 수 있었다.


"뭐, 마법이랑 주술이 비슷해서 내가 대신 대충 해석을 해주자면, 이 친구의 마나를 모두 봉인시키는 저주야."


베리트는 유성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켜 세우며 툭 던지듯이 루스에게 말했다.


"에? 잠시만요. 에테르가 없는데 사람이 생존할 수 있습니까?"


에테르[Ether]. 마나와 기, 내공의 북방식 언어이자 모든 생명체에게는 이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 시간이 지나며 생명을 유지하는 마나는 빠져나가며 마나가 사라지면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베리트의 말에 의하면 이능을 사용하기위한 마나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마나까지 봉인되었는데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산소없이 숨을 쉴수가 있다는 꼴이었다.


"그러니까 살아있는게 이상할 정도라고 했잖아?"


"뭐, 그래도 천희가 풀 수 있겠지. 진현 제국의 13대 만신인데 말이야."


베리트는 느긋한 표정으로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는 유성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건냈다. 어느새 누런 괴황지를 꺼내들어 단전의 주술진을 그대로 그린 천희를 향해 베리트는 씨익 웃었다.


"...이거 못 풀거 같은데요?"




.


작가의말

으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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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군침이 싹도노 22.01.21 4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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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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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2 0 11쪽
»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0 0 10쪽
5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0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0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3 1 12쪽
1 이세계 전생 라이프 22.01.01 12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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