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쓰는 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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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다
작품등록일 :
2022.01.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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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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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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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DUMMY

정말 그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진입 불가지역이었던 작은 숲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있는 거 맞나?”


어찌 된 일인지 조용하기만 한 이곳.

오직 내 발소리만이 숲을 메우고 있었다.

긴가민가했지만 그렇다고 돌아 나올 생각은 없었다.

해서 점점 더 깊이 안으로 돌아다니던 순간.


부스럭.


어디선가 낯선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으르르르...”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


“진짜 있네.”


붉은 털을 지닌 늑대 몬스터.

레드 울프였다.


홈페이지의 몬스터 정보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녀석.

그 말은 히든 퀘스트와 관련된 히든 몬스터라는 뜻.

사나운 이빨을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되었다.


하지만 미소바의 말을 되새겨 본다면 오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좀 더 강한 정도.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나는 라이트닝 볼트를 먼저 소환했다.

그리고 녀석에게 천천히 다가가자.


“크아오!”


나를 향해 달려오는 녀석.


콰릉!


우선 한 방 먹이고 시작한다.

그럼에도 녀석은 멈추지 않고 달려와 앞발로 나를 후려쳤다.

하지만.


[당신은 1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은 HP 14.]


걱정한 만큼 그리 강한 녀석은 아니었다.

아니지.

방어구 강화를 하지 않았다면 제법 매서운 공격이었을 것이다.

달리 보면 내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


아무튼, 미친개에게는 매가 약이다.

나는 손속에 자비를 두지 않고 수차례 모닝스타를 내려쳤다.

그 결과.


[레드 울프에게 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레드 울프가 사망하였습니다.]


“우우우...”


구슬픈 소리를 내며 쓰러진 녀석.

하지만 약간의 골드만 떨구었을 뿐, 가죽을 떨구진 않았다.

역시 그렇게 쉽게 나올 리가 없지.


다음 녀석을 찾기 위해 나는 쉬지 않고 발을 놀렸다.

그렇게 종종 마주친 레드 울프들.

다행히 무리 지어 다니지는 않은 덕에 나는 한 마리씩 녀석들을 격파할 수 있었다.


그렇게 10마리째 사냥하던 무렵.


“이거구나.”


손바닥만 한 크기의 불그스름한 가죽.

처음으로 레드 울프의 가죽을 얻었다.

필요한 10개 중 이제 하나를 구한 셈.

나머지 9개를 구하기 전까진 이 숲을 나갈 생각은 없었다.

지루하긴 해도 결국 시간문제일 뿐.

그렇게 무아지경에 빠져 한참을 레드 울프를 사냥하던 순간.


[몬스터 도감 완성! 레드 울프!]

*레드 울프 100마리를 처치하였습니다. 앞으로 레드 울프의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보상 : 스탯 +2


“오! 2개?”


도감이 완성되며 스탯을 2개나 얻을 수 있었다.

필드 보스도 아닌데 2개라...

히든 몬스터라서 그런 건가?

게다가 타이밍 좋게 녀석이 떨군 마지막 10번째 가죽까지.

퀘스트 템을 다 모은 나는 곧바로 귀환해 잡화점으로 들어섰다.


“왔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 나를 보며 미소짓는 미소바.

나는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가 탁자 위에 가죽 10개를 모두 올려놓았다.


“정말 다 모아오셨군요.”


그러면서 나는 내가 마시던 찻잔을 흘깃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아직 김이 올라오고 있는 찻잔.

뭐지?

게임이라 식지 않는 건가?


“제가 만든 차는 식지 않습니다.”


“......”


도대체 뭘까.

내 생각이 뭐 데이터 같은 거로 전해지는 건가?

나는 이제 미소바가 무서워지려고 한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차분히 10개의 가죽들을 가지런히 정렬해 맞붙여놓았다.

그리고 검지 끝으로 맞닿은 부위를 쓸어내리자.


사아아.


잠시 금빛이 일더니 가죽이 하나로 붙었다.

마치 처음부터 한 조각이었던 것처럼.


브라보.

짝. 짝.


과연 잡화점 주인답게 바느질 따위는 필요 없는 그의 짬.

이건 뭐 거의 손가락으로 용접을 하는 수준이다.

그렇게 몇 번의 손놀림 끝에 10개의 가죽은 완벽히 한 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손바닥으로 가죽을 한번 훑자.


사아아아아.


더욱 강렬한 빛이 가죽에서 뿜어져 나왔다.

눈이 부셔서 쳐다보기가 힘들 정도.

하지만 이내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죽 위에 나타난 어떠한 형상.

흡사 대륙 전도와 같은 모습이었다.


뭔가 싶어 제대로 살펴보려 했지만, 미소바는 곧장 가죽을 돌돌 말았다.

그리고 내게 그것을 내밀며 말했다.


“남들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눈이 밝은 자는 보이지 않던 것도 보는 법이지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그의 말.

아무튼, 나는 그가 내민 가죽 지도를 건네받았다.

그 순간.


사아아아아.


다시 한번 지도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두 번째 눈뽕.

너무 눈이 부셔 나는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곧 빛이 사그라들고 다시 눈을 뜨자.


[지도의 능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건네받았던 지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미소바의 선물’을 완료하였습니다.]

*보상 : 스탯 +5


그리고 무려 스탯 5개까지.

생각지도 못한 후한 보상이었다.

허나 기뻐하기에 앞서.


“...지도의 능력이 향상되었다는데 그게 어떻게 향상되었다는 거죠?”


“여러모로 좋아진 것이지요. 제가 설명하기보단 직접 살펴보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이것.”


미소바는 나에게 얇은 종이에 쌓인 무엇인가를 내밀었다.


“이건... 뭐죠?”


“사탕입니다. 필요할 때 깨물어 드십시오. 별로 맛은 없을 겁니다.”


.

.

.


출근한 나는 오늘도 관리실 안에서 홈페이지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었다.

검색 키워드는 히든, 퀘스트, 미소바, 레드 울프, 지도 등...


“역시 없구나.”


예상대로 내가 찾고자 하는 내용의 게시물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Heaven & Hell에는 지도라 할 수 있는 맵이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RTS 게임처럼 내가 직접 돌아다니며 맵을 밝혀야 하는 방식.

하지만 어제 미소바에게 지도를 받은 이후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태초의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태초의 땅의 모든 맵이 다 밝혀진 것.


물론 그 전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많이 밝혀놓긴 했지만, 그렇다고 구석구석까지 다 밝혀놓은 건 아니었다.

허나 이제는 그 구석마저도 밝혀진 상황.

마치 black sheep wall이라는 치트키를 쓴 것 같았다.


놀라운 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기존엔 나타나지 않았던 몬스터의 분포까지 맵 상에 점으로 나타난 것.

심지어는 그 점이 움직이기까지 해 실시간으로 녀석들의 동선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랜덤으로 출몰하는 인던의 위치까지 표시되었다.

해서 이제는 던전 입구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게 된 셈.

이 정도면 정말 나 혼자만 치트키를 쓴 수준이었다.


“그런 뜻이었나...”


문득 어제 미소바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남들보다 많은 것을 본다는 것.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본다는 것.

아무튼, Heaven & Hell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이런 숨겨진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더 볼 건 없겠고.”


홈페이지에선 딱히 더 볼 만한 게 없어 나는 유튜브 사이트로 이동했다.

이미 인기 동영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Heaven & Hell의 영상들.

그중 내 눈길을 끄는 한 썸네일이 있었다.


“이 사람도 시작했네.”


국민 MC 강재석.

나와는 다른 곳이지만, 그 역시도 시작 지점은 태초의 마을이었다.

초반엔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으니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


그가 등장하자 주변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 영상 역시 그런 구경꾼 중 한 명이 녹화해서 올린 것.

게임상이긴 해도 소속사 직원들로 보이는 제법 괜찮은 장비를 착용한 플레이어 몇몇이 그를 경호했다.

그리곤 곧바로 부화의 마을로 직행.


가는 내내 사람들에게 둘러싸였지만, 걱정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성품 좋기로 유명한 사람이라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이동.

이래서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


“이건 됐고.”


영상을 끈 후, 나는 다른 유명인사의 영상들도 한번 찾아보았다.

역시나 가장 극성맞은 것은 아이돌들.

인기 있는 사람일수록 그 관심은 대단했다.


“고생이 많네.”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들의 이름을 연신 외쳐대는 플레이어들.

하긴, 실제로 보기 힘든 사람을 이렇게 가상 세계에서나마 가까이 보게 되니 저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역시나 경호를 받고 곧장 부화의 마을로 이동하는 그들.

그런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본주의 미소를 짓는 것을 보면 확실히 프로는 프로다.

유명하다는 것은 이렇게나 피곤한 일이구나.


그들처럼 환대받을 일은 없지만, 나 역시 오늘은 부화의 마을로 이동할 것이다.

구울 도감만 완성하고 말이다.


.

.

.


“확실히 편하네.”


접속하고 곧바로 당도한 납골당.

지도가 향상된 덕에 맵 상에서 납골당들의 입구 위치가 모두 나타나 있었다.

해서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가장 가까운 납골당 안으로 입성.

음산하고 고요한 분위기였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만큼 내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일일이 마주칠 때마다 해골 병사와 좀비를 상대할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목표는 구울.

나는 쉬지 않고 복도를 따라 달려나갔다.

중간중간 녀석들과 마주쳤지만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쳤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도착한 보스 방.

뒤에선 무시했던 녀석들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그다지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일단 구울에게 달려들어 공격.


[구울에게 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당신은 1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은 HP 14.]


훗.

이제는 간지럽다.

녀석의 공격력은 레드 울프와 동일한 수준.

다만 HP가 좀 더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문제 될 건 없다.

나는 중간에 힐로 HP를 채워가며 계속해서 모닝스타를 휘둘렀다.

그 결과.


[구울에게 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구울이 사망하였습니다.]


처치 완료.

이젠 잡몹들을 처리할 차례.


[당신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보스 방을 가득 메운 녀석들이 나를 에워싸 공격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같잖은 녀석들.

나는 마찬가지로 모닝스타를 휘둘러 이들을 하나하나 심판했다.


모두 처리하자 방 안쪽 벽에 형성된 포탈.

포탈로 걸어나가 공동묘지로 나온 나는 맵을 켜 또 다른 납골당 입구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곧장 그곳으로 달려가 입장.


상황은 비슷했다.

잡몹을 무시하고 보스 방까지 직진.

그리고 구울을 죽인 후 몰려든 잡몹 처리.

그렇게 던전을 뺑뺑이 돌기를 10번째.


[몬스터 도감 완성! 구울!]

*구울 10마리를 처치하였습니다. 앞으로 구울의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보상 : 스탯 +1


“드디어 끝났네.”


마지막이었던 구울 도감도 완성.

이후 잡몹들도 다 처리한 후 도감을 한번 열어보았다.


[구울] [하급]

HP / MP : 90 / 0

공격력 / 마법력 : 20 / 0

방어력 / 저항력 : 5 / 5


“흠...”


꼴에 던전 보스라고 능력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해야 할 일.


“상태 창.”


미사용 스탯이 총 14개.

남자는 힘.

이번에도 주저 없이 14개 모두 힘에 쏟아부었다.

이로써 힘은 40.

이젠 주먹으로도 고블린을 으깰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밀려오는 뿌듯함.

어깨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녀석한테 무력하게 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성장했다니.

감격에 젖은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하하...”


그리고 다시 눈을 떴지만.


“...왜 안 열려?”


어찌 된 영문인지 몹들을 다 잡았음에도 포탈이 열리질 않았다.

혹시 아직 안 잡은 녀석이 있나?

헌데 그럴 일은 없었다.

일직선 구조다 보니, 지나쳐오는 동안 모든 몹과 마주쳤을 터.


그럼 버그인 건가?

열려야 될 포탈이 열리지 않는 그런 버그?

차라리 이쪽이 가능성이 있었다.

어지간한 게임은 적어도 한두 개 이상의 버그는 있기 마련이니까.


아무렴 어떤가.

도감을 완성했으니 어쨌든 목표는 달성.

이제 마을로 귀환해서 잡템을 처리 후 부화의 마을로 가면 될 것이다.

나는 곧장 귀환석을 꺼내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귀환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의 허락 없이는 감히 자리를 떠날 수 없습니다.]


...뭐? 허락?

그의 허락이라고?

그가 누군데?


뭔 말도 안 되는 메시지에 정신이 팔려있던 찰나.


터벅. 터벅. 터벅.


복도 쪽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후후후.”


그곳에서 들려오는 중후한 웃음소리.

어둑어둑한 복도에서 공중에 떠 있는 금색 빛덩이 두 개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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