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vs.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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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그림/삽화
CP.
작품등록일 :
2022.01.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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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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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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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S2. 06 - 결합, 사랑의 불시착

hunter3.modoo.at




DUMMY

금강산 깊은 자락, 외딴 마을의 작은 개량 한옥.


세형은 암자에서 들고 온 보따리를 열어 주섬주섬 이것저것 꺼내 진아에게 설명한다.


진아는 달력을 찢은 종이에 빼곡하게 그 설명을 적었다.


원래 북한의 큰 절은 유적지이지 남한 같은 종교시설이 아니다. 승려보다는 문화재 해설사에 가까운 사람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다만 세형이 피신한 암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불교와 민간 신앙의 복합 종교시설 역할을 이어 왔고 전 주지는 의료 행위까지 했었다.


세형의 짐에는 산에서 캔 백부자 열매 이외도 유황을 비롯한 여러 한약재가 있었다.


부장은 부엌에서 수육을 얇게 썰어 쟁반에 담은 뒤 된장 한 숟갈을 척 곁들어 창고로 간다. 이쯤 되면 이 집 주인이다. 아니 조왕신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태호와 진아는 말린 나물을 물에 불려 간장에 버무린 뒤 간단한 요기를 했다. 털이 듬성듬성 붙은 껍질을 보고 진아가 수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자는 천상 여자다.


세형이 암자로 돌아가고 나서 진아가 약을 정성스레 짓는다. 말리는 시간이 부족하니 중간 불에 덖는다. 유황으로 법제하고 갖은 한약재를 더해 달이니 제법 탕약 냄새가 난다.




•••




모두 계남식이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릎 쓰고 자신들을 받아 주었는지 익히 알고 있기에 더욱 그에게 신경을 쓴다.


진아는 창고로 달인 탕약을 들고 가 계남식에게 먹였다. 태호는 옆에서 약을 마시는 계 씨의 팔다리를 연신 주물러 준다.


잠시 후 둘은 보금자리를 챙기러 사이좋게 창고에서 나왔다.


부장도 잠시 창고에 들러 분변 통을 비워주고 더 필요한 것이 없나 챙긴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가 걱정이다. 사방을 짚으로 둘러 메우긴 했으나 창고는 냉골이다. 가뜩이나 아편 중독은 저혈압과 저체온을 불러오기에 이런 날씨에는 쥐약이다. 부장이 걱정하자 현민이 말한다.


"부장, 오늘 밤이 큰 고비래요. 계 씨 아저씨가 힘들어하면 제가 꼭 붙들고 안아서 아무것도 못 하게 할 겁니다. 사내 둘이 안고 있으려면 추운 게 나아요."


현민은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 부장이 자신도 모르게 헌터들을 배신했을 때도 현민은 아이처럼 울었다.


"고맙다, 현민. 부탁하마. 네가 힘든 일을 맡았네."


부장이 창고를 나와 부엌으로 돌아가려고 하다 안방 쪽을 흘깃 보았는데, '아뿔싸! 지금 내가 방해할 타이밍이 아니구나. 저 짐승 같은, 아니 저 든든한, 여튼 그 태호가 우리 딸 진아를 덮 아니 취하는구나...'


부엌으로 가려다 털레털레 창고로 돌아와 현민과 함께 계남식을 안아주는 부장.




•••




아담한 방안에 진아와 태호가 나란히 앉아 있다. 그나마 깨끗한 여름 홑이불을 바닥에 깔았다. 둘의 첫날 밤이다.


진아가 조심스럽게 몸을 뉘어 눕자, 태호가 일어나 불을 끄고 옆에 누우려 한다. 진아가 갑자기 어깨를 일으켜 앉으며 말한다. "오빠, 저 오빠한테 할 말이 있어요."


태호는 잠시 눈동자가 흔들렸다. "나도 사실 경험이 그다지 많지는..." 진아가 말을 막는다.


"그게 아니라 사실은 저 여자로서의 기능이... 아니 임신을 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태호는 일어나 앉았다. 진아도 일어나 앉았다. 진아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진아의 말에 의하면, 돼지 농장에서 트리플 Q가 시술을 할 때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몸의 독을 제거했고 짧은 주기의 환골탈태도 되었다. 다만, 진맥을 해보니 애석하게도 너무 많은 파우더를 퓨즈로만 제어하느라 열이 지나치게 높았구나. 기경혈맥이 상하고 몸 안의 진이 다 빠져 아마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내 대신, 네가 너무 가여워 다른 것을 주마."


정신이 온전치 못한 진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짧은 시간에 시술하는 것이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내 장담은 못 한다만, 원래 이것은 남만의 '만독불침의 비법'이다. 아이를 못 가지는 여인에게는 더 큰 효과가 있으니 현대의 어떤 독으로도 너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트리플 Q는 환약 하나를 먹인 다음 곳곳에 시침하고 나서, 한 알의 환약은 다른 환난을 위해 챙겨두라 했다.




•••




태호는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모르겠지만, 얼마 전 진아가 백부자 열매를 먹고도 끄떡없던 것이 생각났다. 진아는 이야기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태호는 진아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괜찮아. 네가 산 것만으로도 다 괜찮아.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괜찮아. 진아야, 나는 네가 곁에 있으면 모든 게 다 괜찮아."


진아는 눈물을 멈추고 태호의 눈을 마주 본다. 강하고 부드럽다. 날카로우면서도 포근하다. 진아는 입을 맞춘다.


태호는 진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술을 받고 조심스레 혀끝으로 핥아본다. 달콤하고 뜨겁다.


진아는 태호를 밀어 눕히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절박함과 미래의 아이를 잃어버린 상실감, 무엇보다도 눈앞의 태호에 대한 갈구와 뜨거운 욕망이 뒤엉켰다. 태호도 누운 채로 옷을 벗었다.


둘은 이른 밤부터 늦은 새벽까지 지칠 줄 모르고 몇 번이나 뒤엉켜 서로를 탐닉했다.




•••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추울 때다. 부장은 춥고 삭신이 시려 반잠도 못 자고 몸을 뒤척였으나, 식은땀을 흘리며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는 계 씨와 그를 껴안고 놓아주지 않는 현민이 안타까워 밤새 같이 부둥켜안고 있었다.


'태호와 진아는 이제 일어났으려나.'


창고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부엌으로 들어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 큰 솥 하나의 물을 펄펄 끓인다. '이 물을 양동이 몇 개에 담아 창고에 가져다 두면 냉기도 조금 가실 것이다.'


끓인 물을 창고에 가져다 두고 보리쌀로 밥까지 했지만, 방에선 기척이 없다.


평소 같으면 태호가 밥을 하고, 진아가 구수한 밥 냄새에 코를 발롬하며 문을 열어 볼 텐데...


본인이 객식구인 마냥 눈치가 보인다.


태호를 깨우려니 밤새 피곤했으니 안 일어날 텐데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유 없이 괜히 섭섭하고 또 괘씸하다.


타오르는 아궁이 장작불을 보며 많은 생각을 정리한다.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고,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사람이 어디선가 나를 기다린다. 계 씨가 다 나으면 현민을 데려가든 나 혼자 가든 중국 국경을 건너 한국으로 돌아가자. 여기에 있으면 다 같이 위험해진다.'




•••




이런저런 생각을 마치니 해가 중천에 떴다.


부장이 창고로 밥을 날라다 주니 이미 현민은 일어나 쇳덩이를 들고 운동을 하고 있었고 계남식은 초췌한 얼굴로 부장을 반겨 인사한다.


"부장이 수고가 많소. 내 아마 십 일이면 벌떡 일어나지 안카쏘. 조금만 애를 써주오."


부장은 걱정 마라 하고 부엌에서 밥을 한술 뜨려고 하니 그제야 태호가 일어나 아침 인사를 한다.


"아이고! 벌써, 시간이 열 시 아니 열 한시가 되었네. 잘 주무셨습니까? 장인 아니... 부장님." 뻘쭘한 태호.


밥을 뜨던 부장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마는 기어코 입에 밥을 넣고 씹는다. "아이고, 우리 태호가 간밤에 많이 피곤했나 봐. 이제야 일어나는 걸 보면 말이야."


"아빠, 잘 주무셨어요? 나 배고파." 갑자기 부엌문이 탁 열리며 진아가 끼어든다. '어쭈 벌써 서방 편이라지.'


태호가 밥을 차리려고 부장을 요리조리 비켜 쪽문 지나 부엌으로 들어오자 진아가 부엌으로 훅 들어온다. 부장은 밥을 들고 일어났다. 좁은 부엌에 세 명이나 북적댄다.


"오빠, 이제 나 몸 다 나았어. 밥도 내가 짓고 물도 내가 길래. 어서 나와. 밥 내가 차려서 방에 들고 갈께..."


딸 키워서 남 준다더니, 갑자기 서러워지는 부장이다.




•••




계 씨가 약물중독 치료를 받은 지 어느 덧 십여 일이 흘렀다.


부장은 모두 방으로 불러모아 작전 회의를 주재한다.


그새 이곳은 온갖 들꽃을 꽂은 병으로 단장을 하고 무언가 끈적한 신혼 방이 되어 있었다. 눈만 마주치면 밤이고 낮이고 사랑을 나누어 댄 태호와 진아 덕분이다.


방에 둘러앉자 두 당사자만 멀쩡하고 모두 얼굴이 빨개졌다. 신혼집에 무작정 쳐들어와 앉은 뻘쭘함 같은 걸 느끼던 계 씨는 문득 깨달았다. '아차, 이 방 원래 내 꺼지!'


부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중국 국경을 이용한 북한 탈출, 일명 '시골쥐 작전'.


"월북 사태로 경계가 강화된 휴전선으로 내려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강계, 신의주, 중강진 중 하나를 골라 국경을 넘는다. 현민이 북한에서는 너무 튀는 인물이니 데리고 가는 편이 좋을 듯하다."


작전의 세부계획은 이러했다.


1. 부장과 현민이 중강진으로 침투 작전을 벌인다. 계 씨는 미리 당국의 허가를 받고 차편을 이용해 중강진에 대기해 있다가, 둘이 7부 능선을 야간에만 달려 중강진에 도착하는 대로 탈북 브로커를 붙여주고 빠진다.


2. 탈북 브로커와 후불정산 협상이 되지 않으면 뒤로 빠졌다가 신의주로 국경 돌파를 시도한다.


3. 밀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하면, 상황을 보고 태호와 진아, 조세형을 남측 분계선으로 유도한 뒤 탈취한다.


"난수 방송을 보낸 사람이 아군이라면 너희를 탈취하는 것에 조력할 거야. 장기적으로는 한국 내 네임드 세력을 소탕해야지. 물론, 태호와 진아는 식도 올려야 되고 말이야." 부장의 말이다.


"몇 번 한 일이지만, 막상 이곳에 일시 정착하다시피 하고 나니 감이 잘 서지 않네요. 첫째로 부장이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건너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고 둘째로 우리를 남쪽으로 빼돌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태호가 답한다.


"아빠, 너무 위험한 방법인 것 같은데 조금 더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건 어때?" 진아가 거든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남한을 통해 다 같이 내려가는 방법을 연구해보죠." 현민도 이 곳에 남을 사람이 걱정된다.


"부장 결정이면 나는 돕갔시오." 계남식이 말한다.


"오랜 경험 끝에 생긴 위험 탐지 능력이야. 태호 말마따나 우리가 여기 주저앉아 감이 더 무뎌지면 곤란해. 내 예감은 지금 여길 빠르게 떠날 때라고 얘기하고 있어. 며칠 전 그 소동은 그 예후인 거지." 부장은 최종 정리를 했다.




•••




결정이 난 것으로 보고 태호는 세형에게 회의 결과와 작전을 설명하러 암자에 들렀다. 먼발치에서 세형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태호가 날을 정해 다시 오려 발을 돌리려는데 기척도 없이 주지가 그의 앞을 막았다.


"동네 주민은 아닌 듯싶고 계 보살님 손님입네까?"


"아, 예. 다른 날 찾아 오겠습네다." 태호가 당황하여 급히 돌아서려 하자 주지가 말리며 몸을 돌려세운다.


"계 보살님은 약초 캐러 갔으니 해 저물기 전에 돌아올 테고 보살님은 기다리는 동안 저랑 몸에 좋은 차라도 하시자요. 몸이 많이 굳으셨구만 기래." 태호도 모르게 주지의 손이 가슴을 더듬고 어느 덧 손을 만지고 있다.


"지금 볼일이 있어 급하게 가봐야..."


"아니, 동무 지금 돌아가면 죽소."


"예...? 방금 뭐라고... 했습.."


"날 따라오시오. 동무!"


태호는 위험을 감지하고 카람빗과 대거를 꺼낼까 하다가 말을 다 듣고 죽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주지의 부드러운 기색에 말렸지만, 무력으로는 당연히 태호가 몇 수 위다.


주지를 따라 암자 뒤 작은 굴까지 따라왔다.


멈칫 따라 들어가기 꺼리는 태호를 보며 주지는 혼자 굴에 들어가서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나온다.


'콜트 1911 권총과 M1 카빈 소총이다!'


총을 보고 놀란 태호에게 주지는 웃으며 말했다.


"이 숭한 것은 나를 거두신 전 주지 '정진' 스님의 것이오. 내 그분 입적하는 날까지 이것의 정체는 묻지 않았소만, 아마 나보다는 당신들에게 필요한 물건 일게지. 언제 갈지 몰라도 이 숭한 것들이나 치워 주고 가시오."


받아든 총에는 작게 'CN - JJ' 라고 적혀 있다. 코드 네임 JJ, 정진수... 최고의 침투 요원이자 전설적인 교관.


어느 불운한 대규모 작전 도중 죽었다고 알려졌었다.




•••




그 시각, 평양 주석궁, 영빈관의 스코필드.


간밤에 1호가 술 처먹고 어깃장을 부린 바람에 협상 재조정으로 죠셉도 잃고 총정치국장의 환골탈태도 떠맡았다.


1호는 끼고 왔던 접대원들과 밤새 향음을 즐기다 새벽에야 올라갔고 초 아침부터 서두르는 총정치국장의 성화에 한숨도 쉬지도 못하고 바로 환골탈태 시술준비를 한다.


국장과 시술이 끝나자마자 스위스로 보내 줄 것을 다시 한번 확약하고 나서 약이 모자라니 각종 귀한 한약재 좀 구해 달라 요청했다.


대충 산삼, 녹용, 영지 등을 적어주자 보위국 직할대는 쏜살같이 뛰어간다. 스코필드는 아무도 몰래 백화원 초대소에 널려있는 독초들을 뽑아 품에 넣었다.


스코필드는 1호의 관상용 바곳의 꽃과 뿌리, 미치광이 풀을 찢어 알콜 램프로 중탕을 만들고 걸러서 엑기스 화한다. 무엇이 만들어질지 몰라서 설레는 미치광이 과학자의 심정을 이해했다. 웃음이 나서 미칠 지경이다.


'만드라고라까지 구하면 극약의 삼신기인가. 하핫.'


그는 궁지에 몰리면 코를 물고 등 뒤로 나르는 족제비.


'네 놈들이 나를 협박해 총정치국장 같은 이인자까지 수발하게 하다니! 나는 이딴 대접은 못 참는 스코필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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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S2. 15 - 하늘, 먼지는 먼지로 +1 22.02.08 58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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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2. 13 - 거래, 공동의 이익 +2 22.02.01 682 8 13쪽
12 S2. 12 - 울타리, 안전지대 +1 22.01.29 696 8 15쪽
11 S2. 11 - 암막, 드러난 진실 +1 22.01.25 682 9 15쪽
10 S1. 10 - 산불, 번지는 역병 +1 22.01.23 683 9 13쪽
9 S2. 09 - 조력자, 국경에서 +1 22.01.22 671 9 14쪽
8 S2. 08 - 카르마, 각자의 업보 +1 22.01.21 671 9 14쪽
7 S2. 07 - 좀비, 걸어 다니는 미라 +3 22.01.20 688 9 14쪽
» S2. 06 - 결합, 사랑의 불시착 +2 22.01.19 685 9 14쪽
5 S2. 05 - 라디오, 난수 방송 +5 22.01.18 688 9 13쪽
4 S2. 04 - 출구전략, 각자도생 +3 22.01.17 686 9 15쪽
3 S2. 03 - 위협, 이상 신호 +1 22.01.16 695 9 13쪽
2 S2. 02 - 준비, 생존법칙 +3 22.01.16 710 10 13쪽
1 S2. 01 - Prologue, 동상이몽 +3 22.01.15 844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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