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가 편법으로 최강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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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pcoffee
작품등록일 :
2022.01.11 18:22
최근연재일 :
2022.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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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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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 41 위화감(違和感)

DUMMY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할 말을 잊어 버렸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강선영은 고개로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는 마침 열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오늘 무슨 날이길래 나에게 이런 돌발 상황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걸까.

두뇌가 정지된 나는 상황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회의가 끝나고 나오니 여동생이 날 쫓아왔다. 여동생과 대화 중에 강선영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강선영이 여동생을 보고 놀랐다. 자리를 피하는 강선영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여동생을 보고 놀랐는데 왜 눈물이 고여있지?

아니, 여동생을 보고 왜 놀라지?

뭔가 하나의 가설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선영이 뭐가 아쉬워서 나를.. 에이, 말도 안 돼.'


내가 그녀를 구해준 이후, 강선영이 나에게 매우 고마워한다는 것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인격을 이상할 정도로 높게 평가해 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존경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너무 다른 문제지.'


소설이나 만화책에서 흔하게 봤던 장면들이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주인공이 자길 존경하는 여성을 오해해서 자길 사랑하는 줄 알고 혼자 삽질하는 이야기들.


'하지만 방금의 상황은 존경하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지 않나?'


내 머릿속에서 긍정이와 부정이가 격렬하게 입씨름을 하기 시작했다.


'이걸 강선영에게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나는 결국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숙소로 올라갔다.

'두 번째 봉인'과의 전투에서 쌓였던 육체적 피로에 정신적 피로까지 더해졌더니, 나는 침대에 쓰러지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강선영은 연합 회의가 끝나고, 생존자 여성들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수뇌부 여성들과 따로 상의를 해야 했다.


'왜 이렇게 저 사람이 눈에 밟히지?'


아까 연합 회의 때부터, 강선영은 자꾸 마혜리가 신경 쓰여서 회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강선영은 간호대학교를 졸업하고 정규 간호사 생활을 5년이나 했다.

여고 시절까지 합치면, 동성(同性)과 집단생활을 해온 게 무려 10년이 넘었다.

그 정도의 시간을 지내다 보면, 별의별 유형의 동성들을 경험해 보기 마련이었다.

기상천외한 동기, 선후배들도 경험해봤지만, 이렇게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여성은 처음이었다.

당연히 아무리 성격 좋은 강선영이라도 여태껏 자신과 부딪힌 동성이 한 명도 없었을까.

그러나 그런 여성이 있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하거나 그것도 불가능하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그런데 마혜리는 뭔가 경우가 좀 달랐다.


'막상 저 사람이 나한테 뭔가 잘못한 게 없단 말이지. 그런데 왜 이렇게 눈에 걸리는 걸까.'


명확한 문제가 있어야 대처 방법을 모색해 볼 텐데 문제가 뭔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해도, 자꾸 눈에 밟혀서 신경이 쓰이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회의를 가까스로 끝내고 숙소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대체 이유가 뭘까..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강선영은 이 영문 모를 거슬림을 견딜 수가 없었다.

천성이 착한 강선영은 딱히 자신에게 잘못도 없는 마혜리를 거슬려 한다는 점 때문에 죄책감까지 느꼈다.


'마혜리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그냥 좀 화려한 여자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이랬던 거지..?'


곰곰이 생각을 이어 나가다가, 강선영은 어떤 부분에 다다르자 황급히 고개를 도리 지었다.

강선영의 생각이 도달한 부분.

강선영이 결국 찾아낸, 강선영이 마혜리를 안 좋게 생각하기 시작한 지점.

그건 회의 중 마혜리가 이사원에게 애교 가득한 비음으로 교태를 부렸던 장면이었다.


'말도 안 돼! 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거지,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강선영 본인도 이미 다 큰 성인이니 잘 알고 있었다.

단순히 존경하는 사람에게 교태를 부렸다고, 상대 여성을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걸.

다만 강선영이 도저히 막지 못하는 그 샘솟는 감정이 '질투'라는 것을 그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세계가 변하고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게 틀림없어. 그러니까 이런 착각을 하는 걸 거야.'


복잡한 마음을 애써 추스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저쪽에서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그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바로 당사자의 뒷모습.

강선영은 너무 자연스럽게 자신의 발걸음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이사원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아직 안 올라가셨네요? 어머.."


이사원이 몸을 강선영에게 돌리자, 미처 보이지 않았던 젊은 여성이 강선영의 눈에 들어왔다.

이사원과 젊은 여성의 얼굴을 보니 둘 다 왠지 심각한 표정이었다.

더구나 그 예쁘장한 여성의 눈에 맺힌 눈물과 이미 한바탕 운 것 같은 눈물 자국까지 눈에 들어왔다.


"아.. 제가 방해를 한 거 같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강선영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감각을 경험했다.

그리고 제어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눈에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강선영의 머릿속엔 빨리 이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이 떠올랐다.

강선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를 향해 정신없이 뛰었다.

뛰고 있는데 어느새 이사원이 눈앞에 와서 말을 걸었다.


"선영 씨, 방해라뇨? 중요한 이야기를 하던 게 아니.. 어..?"


고개를 들고 이사원을 바라보니, 이사원은 말을 도중에 멈추더니 입을 들썩거리기만 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선영은 마침 이사원의 등 뒤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것을 발견했다.

황급히 고갯짓으로 이사원에게 인사하고 그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내내, 강선영의 머릿속에는 한 단어만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질투」


강선영은 이제 이 감정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



발바닥에 느껴지는 땅의 감촉이 이상했다.


'모래?'


나는 바닷가의 해변에 서 있었다.

해변의 반대쪽에는 지반이 입을 크게 벌린 것처럼 갈라져 있고, 갈라진 곳이 물을 집어삼킨 듯 물방울들이 계속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갑자기 바다에서 거대한 음영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올라왔다.


열 개의 뿔.

일곱 개의 머리.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낯익은 음영.


그러나 거대한 음영이 명확한 형체를 드러내자, 나는 그 처음 보는 끔찍한 괴물의 모습에 식은 땀을 흘렸다.


곰의 발을 연상케 하는 발.

맹수의 왕인 사자의 입.

전체적으로 표범과 같은 형상.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외치자, 저 멀리에서 사람인지 짐승인지 알 수 없는 무리가 괴물에게 절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괴물의 위압에 압도되어 뒷걸음질을 치자, 괴물의 일곱 머리가 서서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응시했다.

사자의 입이 뭐라고 말하는 듯 벌렸다 닫혔다를 하는 그때, 갑자기 광경이 어두워지며 나의 시선이 하늘로 올라갔다.


"헉!"


등 뒤로 푹신하면서도 축축한 감각.

나의 시선에 천장의 깔끔한 벽지와 세련된 등이 들어왔다.

오늘부터 잠실역 거점의 숙소로 정했던 호텔의 내 방이었다.


'또 꿈인가..?'


지난번 악몽처럼 생생한 꿈.

그러나 내용은 지난번과 달랐다.

나오는 괴물의 모습도 비슷한 거 같으면서 다르고.


'끔찍한 꿈이라는 것만은 정확히 똑같네.'


옷은 물론 침대의 시트까지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내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며 식은땀을 흘렸는지 여실히 알 수 있는 흔적이었다.

방 안에 적막함이 흘렀다.

아마 허 협은 또 어딘가에서 열심히 수련 중이겠지.

나는 옷을 벗고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틀며 생각에 잠겼다.


'대체 왜 자꾸 이런 꿈을 꾸는 거지? 그런 괴물이 나오는 영화나 만화를 본 적도 없는데..'


보통 꿈은 무의식 속에 갇혀 있는 것들이 형상화된 결과물이라고 했다.

형상화된 결과물은 보통 내가 의식 속에서 경험한 글자나 그림, 영상 등을 기반으로 나와야 하는 것인데..


'난 그런 괴물에 대한 묘사조차도 봤던 기억이 전혀 없단 말이지.'


영문을 모르겠지만, 너무 끔찍하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최초의 봉인'이나 '두 번째 봉인'은 악몽 속의 괴물들에 비하면 갓난 아기 수준이랄까.

방 안에 계속 있으면, 악몽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았다.

나는 일단 방에서는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다.

호텔 로비로 내려오자, 우나희가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며 놀고 있었다.


'저렇게만 보면, 영락없는 풋풋한 여고생인데 말이지.'


우나희가 나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했다.

나도 웃으며 손을 흔들자 우르르 나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멀끔해지셨네요?"


이 질풍노도의 여학생은 항상 말 한마디, 한마디가 범상치 않았다.

내가 조카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보통 이 나이의 여자애들이 내 또래한테 이렇게 인사를 하나?


"싸우느라 많이 더러워지기도 했고.. 씻고 내려왔지. 하하."

"아저씨는 꼭 씻고 다니셔야겠어요. 멀끔할 때랑 꾀죄죄할 때랑 너무 달라요. 너~무 달라!"


이게 칭찬이야, 욕이야.

대체 이 질풍노도의 여고생을 어찌 대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우나희가 나에게 불쑥 칭찬을 건넸다.


"그나저나 아저씨, 아까 그 지휘관 괴물하고 싸울 때 킹멋! 레알 힘숨찐!"


뭐지, 이 한글을 가장한 이계의 언어들은?

옆에 있던 우나희의 친구들은 전부 알아들었는지, 모두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아저씨는 괴물 무섭지 않았어요? 너무 무시무시하게 생겼던데.. 세기도 너무 세고. 전 그런 엄청난 괴물은 세계가 변하고 처음 봤어요!"

'응?'


그러고 보니, 아까 '두 번째 봉인'하고 싸울 때에도 우나희가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말을 했었다.

지금 당장은 퀘스트도 없고 여유도 있겠다, 나는 위화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우나희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희야, 그런 괴물을 처음 봤다고?"

"네! 그런 괴물이 나오면 어떻게 싸워요? 어휴~ 전 못 싸워요, 그런 무섭게 생긴 애들이랑은."

"네 번째 메인 퀘스트에서도 생긴 건 다르지만 저렇게 무시무시한 괴물이 하나 나왔을 텐데? 그 녀석이랑은 어떻게 싸워 이겼어, 그럼?"

"네 번째요? 에이, 아저씨 뭔가 착각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닌데.. 막 보라색 연기 뿜어대면서 사람들 중독시키고, 보이지 않는 화살 쏘면서 공격하고.. 오크랑 켄타우로스 합친 것 같은 녀석 말이야."

"오크요? 그리고 중독은 또 뭐예요? 저흰 그런 괴물하고 싸운 적이 없는데.. 그치, 얘들아?"


우나희가 친구들을 돌아보며 동의를 구하자, 모두가 우나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재차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면 '영풍 연합'은 네 번째 퀘스트에서 뭐랑 싸웠어? 지휘관 토벌이 퀘스트였잖아."

"약간 덩치 큰 곰 같은 녀석이었어요. 힘도 세고.. 와.. 그때 그 앞발이 얼마나 아프던지, '배수진' 스킬 안 생겼으면 못 이겼을 뻔!"


옆에서 우나희의 친구들이 '킹 스킬!', '갓 스킬!' 하며 '배수진' 스킬을 찬양했다.

나는 우나희의 확인사살까지 듣게 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럼 뭐야.. '최초의 봉인'이 '영풍 연합'한테는 안 나타났다는 소리야?'

'퀘스트는 모든 연합에게 똑같은 것 아니었나?'

'잠깐만.. 우나희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영풍 연합'을 보고 느꼈던 위화감도 아귀가 들어맞는다..!'


영풍 여고생과 선생님들로만 이루어진 '영풍 연합'.

연합 전체의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수장으로 추대된 우나희의 전투력은 내 예상보다 많이 낮았다.

그런 우나희를 최강 딜러 포지션에 넣고 그에 따른 전략을 썼다는 점에 뭔가 위화감을 느꼈는데, 그 이유를 방금 알게 되었던 것이다.


'애초에 내 예상만큼 강할 필요가 없었단 소리.'


내가 예상했던 기준은 어디까지나 '최초의 봉인'이 나오는 퀘스트에서 생존한 연합이라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니까.

나는 위화감의 정체가 생각지도 못한 사실들이라, 머릿속에서 그 사실들을 정리하느라 잠시 멍하게 있었다.

우나희가 그런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아직도 몸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좀 더 쉬시는 게 낫겠어요. 저흰 이만 가볼게요. 꼭 더 쉬셔야 돼요!"

"응? 어.. 응.. "


나는 한참 생각에 골몰하다가 우나희의 말을 듣고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우나희와 헤어지고, 나는 바로 성남규에게 갔다.

혹시나 싶어서 성남규에게도 우나희처럼 네 번째 메인 퀘스트에 대한 내용을 물었다.


"'최초의 봉인'이요? 보라색 연기요? 그게 다 뭐예요?"


성남규의 대답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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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P 53 또 한 명의 장인(匠人) 22.03.04 150 1 13쪽
53 EP 52 서울 통합 22.03.03 105 2 12쪽
52 EP 51 그녀들의 기도 22.03.02 124 2 13쪽
51 EP 50 네 번째 봉인 진체(眞體) 강림 22.02.28 124 1 13쪽
50 EP 49 데스(Death) 22.02.25 134 2 13쪽
49 EP 48 우상(偶像)의 파편 22.02.24 158 2 13쪽
48 EP 47 팜므파탈 22.02.23 146 1 13쪽
47 EP 46 진화형 아이템 22.02.22 158 2 13쪽
46 EP 45 비우니 채워지다 22.02.21 173 3 12쪽
45 EP 44 자아성찰(自我省察) 22.02.18 203 3 12쪽
44 EP 43 완고한 제작자 22.02.17 181 2 12쪽
43 EP 42 엄청 예쁜 일진 누나 22.02.16 218 3 13쪽
» EP 41 위화감(違和感) 22.02.15 216 5 13쪽
41 EP 40 회상(回想) 22.02.14 244 5 13쪽
40 EP 39 후회가 없는 쪽으로 22.02.11 263 5 12쪽
39 EP 38 두 번째 봉인 22.02.10 262 5 12쪽
38 EP 37 지역의 패자(覇者) 22.02.09 278 3 13쪽
37 EP 36 M&A (Mergers and Acquisitions) 22.02.08 279 5 9쪽
36 EP 35 질풍노도의 여학생 22.02.07 286 4 10쪽
35 EP 34 얼음땡 공방전(攻防戰) 22.02.06 325 6 10쪽
34 EP 33 의사 가운 입은 미친개 22.02.05 344 5 9쪽
33 EP 32 정신감응(精神感應)(Telepathy)을 하는 소녀 22.02.05 353 3 7쪽
32 EP 31 ?? ?? ? 22.02.04 372 2 8쪽
31 EP 30 극히 드문 확률의 기적 22.02.03 397 4 8쪽
30 EP 29 최초의 봉인 +2 22.02.02 420 6 7쪽
29 EP 28 진화(Evolution) 22.02.01 405 4 8쪽
28 EP 27 연합 거점 수성전(守城戰) 22.01.31 431 5 10쪽
27 EP 26 우두머리의 지배력 22.01.30 433 7 11쪽
26 EP 25 페르세우스의 가면을 쓴 메두사 22.01.29 454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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