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가 편법으로 최강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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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pcoffee
작품등록일 :
2022.01.11 18:22
최근연재일 :
2022.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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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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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 47 팜므파탈

DUMMY

지켜본 바에 의하면, 모두가 마혜리에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은 마혜리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마혜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복종 행동을 하는 건, 천호역 거점에서 주요 직무를 수행하는 몇 사람들뿐이었다.

조강중, 이홍구, 두 명의 과거 수장 출신들과 성남규까지.

그리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남성들이었다.

그래서 저 기이한 행동들이 마혜리를 여왕처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시간을 두고 정보를 더 모을 것인가,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할 것인가.'


당연히 시간을 두고 상황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상책인 경우가 많다.

이번 일도 그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거지.'


다음 퀘스트가 시작될 때까지 2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사태를 그대로 방치한 채 다음 퀘스트를 시작할 수는 없었다.

나는 일의 수습을 시도하기 전에, 최대한 지금까지 모은 정보만으로 사태를 요약하기 시작했다.


「성남규가 잠실역 거점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다」

「천호역 거점의 수뇌부 네 명과 연락책인 성남규가 마혜리를 여왕처럼 떠받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천호역 사람들은 마혜리에게 충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수뇌부의 여성들도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 행동의 당사자들 다섯 명은 모두 남성들이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가장 중요한 단서.


「다섯 명의 눈이 모두 풀려있었다」


퀘스트 전 천호역 거점에 왔을 때 얼핏 봤던 이홍구의 눈을 나머지 네 명에게서도 똑같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갑자기 하나의 가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나의 가설이 뼈대로 정해지자, 두뇌가 빠르게 돌아가며 전후 상황에 대한 살들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성된 형체가 꽤나 그럴듯했다.

가설이 맞는다면, 아마 이 결론이 맞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확신했다.

나는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남규 씨! 거점으로 돌아오지 않으셔서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서 가시죠?"

"어머! 수장님께서 친히 오실 줄이야! 이쪽으로 오세요, 수장님~"

"..."


정작 말을 건 성남규는 아무 대답이 없었고, 마혜리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나는 마혜리의 의도를 좀 더 파악하기 위해, 우선은 그녀가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주는 척했다.

넓은 회의실 안으로 들어오자, 가장 늦게 들어온 성남규가 문을 잠갔다.

회의실 내에 나와 마혜리, 그리고 눈이 풀린 다섯 명만 있게 되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마혜리 씨, 이제 슬슬 본색을 드러내시죠? 뭘 꾸미고 계신 거죠?"

"어머! 싫다~ 수장님, 너무 눈치 빠른 남자는 여자한테 인기가 없답니다?"

".. 전 원래 인기가 없으니 상관없겠군요."

"호호호! 수장님은 역시 재밌네요. 하는 짓이 귀엽기도 하고.. 그러게 저한테 순순히 넘어와줬으면 제가 예뻐해 줬을 텐데. 아쉬워라~"


말을 마친 마혜리가 고개를 돌려 남성들에게 지시했다.


"자, 여러분~ 수장님에겐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으니 꼭 생포해 주세요."


남성들의 풀린 눈이 일제히 빛나더니, 나를 응시하고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1 대 5로 붙는다고 해서 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굳이 같은 편인 사람들에게 손을 댈 필요는 없겠지.'


나는 재빨리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조강중! 이홍구! 성남규! 강태산! 신재필! 다들 엎드려뻗쳐!"


다행히 수뇌부 사람들이라 이름을 전부 알고 있는 게 다행이었다.

내가 터무니없는 명령을 외치자, 마혜리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꺄하하하하! 엎드려뻗쳐? 아, 정말 수장님 볼수록 매력 덩어리네~ 이래서 내가 수장님은 꼭 갖고 싶다니까. 꺄하하.. 하?"


너무 웃느라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던 마혜리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더니, 쌍꺼풀이 예쁜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렸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 마혜리의 시선이 닿은 곳에, 마혜리가 부리던 다섯 남성이 나란히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

마혜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여러 차례 그들을 부르며 나에게 공격하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다섯 남성은 마혜리가 소리칠 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기만 할 뿐, 씩씩하게 엎드려뻗쳐를 유지했다.


"이건 말도 안 돼! 저번에도 그렇고.. 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

"저는 이사원입니다. '구원 연합'의 수장이고요."

"그딴 걸 묻는 게 아니잖아!"

"글쎄요. 이 이상 저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혜리 씨."

"어째서.. 어째서 당신에게는 아무 것도 통하지 않는 거지..?"

"역시."


내가 천천히 마혜리에게 다가가자, 마혜리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저한테 거짓말을 하신 게 맞군요? 그렇죠?"

"무..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마혜리 씨의 고유 스킬.. 아마 '애정운'이라고 하셨죠?"

"맞아! 내 고유 스킬은 '애정운'이.."

"또! 또 거짓말!"

"!"


마혜리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마그네슘이 부족한지 눈가에 경련까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나 인정해야 할 건 있었다.

아무리 일그러져도, 예쁜 얼굴은 예쁘구나.


"마혜리 씨의 진짜 고유 스킬이 뭔지 궁금한데요."

"..."

"이제라도 솔직하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지만, 그러실 리는 없겠죠?"

"..."

"예쁘신 분이 그렇게 예쁜 옷을 입고 엎드려뻗쳐를 하면 모양이 빠질 텐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

"다른 연합원들도 이 재밌는 장면을 봐야 하니까 잠긴 문부터 열어보도록 할까요?"

"!"

"자, 어디.."

"잠.. 잠깐만!"


내가 문을 여는 시늉을 했더니, 마혜리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말렸다.

마혜리 성격상 이미지 관리에 목숨을 걸 거라 생각했는데, 정곡을 찌른 모양이었다.

마혜리는 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며 입을 열었다.


"내.. 내 스킬은.."

"말이 좀 짧으시네요, 마혜리 씨. 서로 예의는 지킵시다, 우리."

".. 제 스킬은 '팜므파탈'이라고 합니다."

"'팜므파탈'이라.. 내용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마혜리의 고유 스킬은 반경 5 m 이내에 여성이 자기 혼자일 경우, 자신에 대한 이성의 호감도가 10배나 상승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 내용이었다.

호감도가 상승해서 자신에게 빠진 이성에 대해 마혜리는 주종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마혜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었다.

'팜므파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마혜리가 나한테 했던 기이한 행동들이 전부 이해가 갔다.

아무도 없는 방에 데리고 가서 일정 시간을 보내고, 자신에게 고백하면 주종 관계를 맺으려고 했던 거겠지.

아마 내 '완전면역'이 스킬 효과를 막아준 게 아닐까.

아니면 일진 누나에 대한 호감도가 나에게 아예 별로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수장인 나를 종속시켜서 연합을 자신의 휘하에 두려다가 실패하고, 마혜리는 바로 전략을 바꿨을 것이다.

거점이 분리된 천호역으로 가서 수뇌부를 자신의 휘하에 두는 쪽으로.

조기에 내가 와서 제압했으니 망정이지, 방치된 상태로 내버려 뒀으면 천호역 남성 대부분이 마혜리의 지배하에 있을 뻔했다.

어차피 '집단의 우두머리' 효과를 사용하면 되지만, 그래도 일이 많이 번거로워졌을 것이다.


혹시 몰라서 나는 마혜리에게도 '집단의 우두머리' 효과를 사용했다.

강제적으로 다시 자신의 스킬을 줄줄 내 명령에 따라 읊게 되자, 마혜리는 적잖게 놀란 표정이었다.

아마 나에게 이런 칭호가 있었는지 몰랐던 것이 마혜리의 가장 큰 실책이 아니었을까.

사실 처음부터 마혜리에게 '집단의 우두머리'로 스킬을 자백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마혜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만약 최후의 최후까지 거짓말로 날 속이려 했다면, 어쩔 수 없이 마혜리를 처리했을 것이다.

마지막에는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점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마혜리 씨. 자, 이제 당신을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의 스킬은 괴물들을 상대하기엔 별로 쓸모가 없는 반면, 아군의 결속을 흐트러뜨리기엔 너무 적합하네요."

"저.. 저는.."

"보란 듯이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하신 분인데, 거짓말을 하신 경력까지 있고.. 이러면 저도 어쩔 수 없이 마혜리 씨를.."

"저기.. 수장님."


내 말을 가로막고 마혜리가 말을 꺼냈다.


"수장님은 어떻게 그리 강한 거예요?"


갑자기 뭐라는 거야?

마혜리가 예전과는 다르게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이 눈빛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아, '미유'를 바라보던 영풍 여고 팬클럽의 눈빛이 아마 이랬던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마혜리의 볼도 아까보다 약간 발개진 것 같았다.


"크흠! 불리하니까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그러시나 본데.."

".. 저 수장님한테 진짜로 반한 거 같아요."


뭐? 이건 또 무슨 개수작이지?

표정이나 분위기로 봐선 진심이 담긴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나 나는 이미 마혜리에게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연기력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이 정도면 배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여우주연상감이네.'


나는 한숨을 쉬면서 '집단의 우두머리' 효과를 사용했다.

그리고 큰 충격에 빠졌다.

마혜리의 고백은 진심이었다.


'.. 이게 개수작이 아니라고?'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진심으로 당황했다.

'최초의 봉인'이 내 생각보다 너무 강력했던 것만큼 현재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예쁜 일진 누나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나에게 반했다고 고백한다고?

작가가 졸면서 쓴 게 아닌 이상, 삼류 소설에서도 이런 막장 전개는 일어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런데 현실에서 나에게 일어나다니.


"수장님이 직접 제 진심을 확인하셨으니 이젠 제 마음을 믿으시겠죠?"

"..."

"수장님 아직 미혼 맞죠? 애인도 없으신 거 같던데 맞죠?"

"아.. 아니, 그게.. "

"공석인 거 맞네요~ 꺄! 기뻐라!"


어느 순간 대화의 주도권을 마혜리에게 빼앗겨 버렸다.

나는 여태까지 당해본 적 없는 공격 방식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마혜리는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갑자기 내 팔을 쓱 당겨서 자신의 몸에 밀착시키더니, 내 귀에 속삭였다.


"수장님, 앞으로는 진심으로 노력할 거니까 예쁘게 봐주세용~?"


그러고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긴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아.. 아니! 마혜리 씨! 어딜 멋대로 가버리는 겁니까? 아직 하던 이야기가 끝나지.."


이미 상대가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허공중에 하던 혼잣말을 그만두었다.

사실 다시 불러서 마혜리와 마주하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나는 떠나가는 마혜리의 뒷모습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걸 이렇게 얼렁뚱땅 마무리해도 되는 건가 싶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저기 수장니임.. 저희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이보게, 내 나이에 이러고 계속 있는 게 얼마나 허리에 부담이 되는 줄 아는가? 좀 적당히 해야지.."

"큭! 운동을 열심히 한 이 몸으로도 이렇게 계속 엎드려뻗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말입니다!"


성남규와 조강중, 이홍구를 비롯해 일렬로 기합을 받고 있던 남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에게 읍소하기 시작했다.

마혜리한테 휘둘리느라 완전히 까먹고 있었네.

대체 얼마 동안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던 거지?

나는 급 미안한 마음에 바로 명령을 해제했다.


"이거야 원, 나이도 어린 여시한테 이 나이에 당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엎드려뻗쳐라니.. 내가 이런 수모를 당하고.. 아이고, 내 팔자야."

"좋으시겠어요, 수장님. 마혜리 씨에 강선영 씨에.. Winner takes all은 세계가 변해도 통하는 진리인가 보네요."

"마혜리 씨는 건강한 남성의 매력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군요. 저렇게 비리비리한 수장님이 뭐가 좋다고.."


남성들은 모두 평소의 눈으로 돌아와있었다.

그나저나 아직 성남규와 이홍구는 정신을 못 차렸네.

저 마혜리 빠돌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싹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조강중은 몰라도 성남구와 이홍구는 '팜므파탈'에 다시 넘어갈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좀 고생을 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연모하는 감정이 사라져야 '팜므파탈'에서 풀려날 수 있다고 하니, 된통 고생 좀 해보면 알아서 탈출하겠지.

어찌 되었든 마혜리가 다시 이런 일을 꾸미지는 못할 테니까, 이번 사태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권고명이 흉계를 꾸몄을 때도 그랬지만, '집단의 우두머리' 칭호가 의외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자, 성남규 씨. 이제 그만 잠실역 거점으로 돌아갑시다."


이제 곧 다음 퀘스트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었다.

나는 허리를 연신 두들기는 조강중과 무리들을 뒤로하고 잠실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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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연재 임시 중단의 건 22.03.05 82 0 -
54 EP 53 또 한 명의 장인(匠人) 22.03.04 150 1 13쪽
53 EP 52 서울 통합 22.03.03 105 2 12쪽
52 EP 51 그녀들의 기도 22.03.02 124 2 13쪽
51 EP 50 네 번째 봉인 진체(眞體) 강림 22.02.28 124 1 13쪽
50 EP 49 데스(Death) 22.02.25 134 2 13쪽
49 EP 48 우상(偶像)의 파편 22.02.24 158 2 13쪽
» EP 47 팜므파탈 22.02.23 147 1 13쪽
47 EP 46 진화형 아이템 22.02.22 158 2 13쪽
46 EP 45 비우니 채워지다 22.02.21 173 3 12쪽
45 EP 44 자아성찰(自我省察) 22.02.18 203 3 12쪽
44 EP 43 완고한 제작자 22.02.17 181 2 12쪽
43 EP 42 엄청 예쁜 일진 누나 22.02.16 218 3 13쪽
42 EP 41 위화감(違和感) 22.02.15 216 5 13쪽
41 EP 40 회상(回想) 22.02.14 244 5 13쪽
40 EP 39 후회가 없는 쪽으로 22.02.11 263 5 12쪽
39 EP 38 두 번째 봉인 22.02.10 262 5 12쪽
38 EP 37 지역의 패자(覇者) 22.02.09 278 3 13쪽
37 EP 36 M&A (Mergers and Acquisitions) 22.02.08 279 5 9쪽
36 EP 35 질풍노도의 여학생 22.02.07 286 4 10쪽
35 EP 34 얼음땡 공방전(攻防戰) 22.02.06 325 6 10쪽
34 EP 33 의사 가운 입은 미친개 22.02.05 344 5 9쪽
33 EP 32 정신감응(精神感應)(Telepathy)을 하는 소녀 22.02.05 353 3 7쪽
32 EP 31 ?? ?? ? 22.02.04 372 2 8쪽
31 EP 30 극히 드문 확률의 기적 22.02.03 397 4 8쪽
30 EP 29 최초의 봉인 +2 22.02.02 420 6 7쪽
29 EP 28 진화(Evolution) 22.02.01 405 4 8쪽
28 EP 27 연합 거점 수성전(守城戰) 22.01.31 431 5 10쪽
27 EP 26 우두머리의 지배력 22.01.30 433 7 11쪽
26 EP 25 페르세우스의 가면을 쓴 메두사 22.01.29 455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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