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길드와 시비를 붙다.
“우리 파이어 길드가 이곳을 통제하기로 했으니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나가라.”
우르르 몰려와 강압적으로 말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진혁은 눈을 좁혔다.
인터넷에서 몇 몇 길드가 저레벨의 사냥터를 통제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이일로 길드끼리 다툼도 자주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길드에서 저레벨 구간의 사냥터를 통제하려고 하는 건 길드원을 키워주려는 것도 있지만 돈을 받고 사냥터를 개방하려고 하는 속셈도 가지고 있어서였다.
“안 나가면 죽이기라고 할 모양이네?”
자신을 위협하는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을 보며 코웃음을 치는 진혁은 귀찮다는 듯 손짓으로 가란 시늉을 하였다.
“이 새끼가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나가란 말 못 들었어?”
한 플레이어가 진혁의 멱살을 잡았다.
“이거 놓아라. 안 그러면 코가 깨진다.”
진혁은 플레이어에게 경고를 하였지만 그는 주변의 동료들을 믿고 있어서인지 더욱 사납게 으르렁 거렸다.
빠악!
진혁은 손으로 멱살을 잡은 팔을 내리치자, 팔이 접히면서 얼굴이 진혁에게 가까이 붙였다.
진혁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이마로 그의 코를 강하게 찍어 버렸다.
“아악!”
플레이어는 그 충격에 코를 잡고 뒤로 나자빠졌고, 함께 온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이 어안이 벙벙한 지 넘어져 고통을 호소하는 동료를 보았다.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네. 그럼 뜻대로 해 줄게.”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무기로 진혁을 공격하였다.
-로스딜 님에 대한 정당방위가 성립이 됩니다. PVP 요건이 충족되어 로스딜 님을 죽여도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진혁은 시스템 알림을 듣자, 입가에 옅은 미소가 생겼다. 그 미소를 보지 못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공격을 피한 진혁을 제차 공격하려고 하였지만 진혁의 발이 더 빨랐다.
진혁의 발이 플레이어의 복부에 강타하자, 충격에 허리가 접혔고, 진혁은 그런 놈의 뒤통수를 양손으로 잡고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무릎을 올렸다.
빠아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플레이어의 고개가 뒤로 젖히자, 바닥으로 내려서서 돌려차기로 턱을 차 버렸다.
이 모든 것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공격이었다.
“크아아악!”
진혁의 연계 공격을 견디지 못한 플레이어는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자,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이 놀라며 진혁을 향해 소리치려고 할 때, 진혁이 먼저 그들을 공격하였다.
칼로파의 거처에서 플레이어들과 수없이 싸워 본 경험이 있어 그런지 진혁에게는 이들은 손쉬운 상대였다.
-몬스터의 특성으로 인해서 선공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진혁이 먼저 공격하였으니 상대방에게는 정당방위가 성립이 되어야 하지만 진혁은 플레이어를 공격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몬스터의 특성으로 인해서 정당방위가 성립이 되지 않았다.
-페리 님에 대한 정당방위가 성립이 됩니다. PVP 요건이 충족되어 페리 님을 죽여도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진혁은 몬스터의 특성으로 인해서 플레이어를 공격을 해도 정당방위가 성립이 되지 않고, 플레이어가 자신을 공격하면 플레이어의 특성으로 인해서 정당방위가 성립되니 이것만으로 엄청난 혜택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의 이점을 알게 된 진혁을 거리낌 없이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을 공격을 하였다.
검을 수직으로 휘두르는 플레이어를 피해 살짝 뒤로 물러났다 검이 몸 앞을 지나가자 순식간에 앞으로 붙어 빈틈이 보이는 옆구리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진혁의 움직임은 권투와 펜싱에서 사용되는 풋워크, 즉 보법이었다.
앞뒤로 움직이는 건 펜싱, 좌우로 움직이는 건 권투의 풋워크를 사용하고 있고, 실제로 UFC무대에서도 선수들을 상대로 효과가 입증이 된 움직임이었다.
“윽!”
신음과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진혁은 연속 공격으로 마무리를 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바라보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유저들은 처음에는 진혁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가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을 한명, 두 명 쓰러뜨리는 걸 보고 속이 후련하기까지 하였다.
진혁의 손과 발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은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당해야 했다.
결국 다섯 명의 파이어길드 길드원들은 진혁에게 제압당해 죽음을 맞아야 했다.
진혁은 파이어 길드의 길드원들을 모두 죽인 후에 싱겁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혁은 칼로파의 거처를 지키면서 저레벨은 물론 150레벨 이상의 플레이어들과 싸워서 이겨 본 경험이 수두룩하였다.
뿐만 아니라 3층인 200레벨의 네임드 몬스터도 사냥에 성공하고 발리칸 산맥의 펠리 전진기지로 돌아온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마법이라는 스킬의 도움을 받기는 하였지만 마법이 없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다.
칼로파의 개조로 인해서 유니크 대작이라는 엄청한 혜택은 진혁이 200레벨의 플레이어가 유니크 세트 아이템을 풀로 착용한 효과와 맞먹을 만큼 대단하였다.
파이어 길드의 입장에서는 두라스 왕국의 남부 발리칸 산맥의 사냥터는 고레벨의 사냥터가 드물었다.
특히 잊혀진 신전은 저레벨의 플레이어들, 20레벨에서 30레벨의 구간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레벨 업을 하는 사냥터라 파이어 길드 입장에서도 레벨이 높은 길드원을 보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70대 레벨의 길드원을 선임으로 하여 함께 보내었지만 그가 진혁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어?”
진혁은 싸움이 끝나고 바닥에 무엇인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템?”
선제공격으로 인해 PVP가 성립이 되면 게임 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다.
특히 플레이어를 죽인 카오 플레이어의 경우 플레이어, 혹은 몬스터에게 죽게 되면 레벨 다운은 물론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 중 랜덤하게 세 개에서 다섯 개까지 떨어뜨리는 패널티를 받는다.
이에 반해 선제공격을 하였지만 상대를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되면 착용 아이템 중 랜덤하게 1개에서 2개를 떨어뜨리는 페널티가 적용이 된다.
그 외에도 성, 도시, 전진기지와 같은 곳에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기사단과 병사들에게 쫓겨야 한다.
사람을 죽인 플레이어, 즉 카오 플레이어가 원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현실 시간으로 한 달, 게임 시간으로 석 달이 지나야 풀어진다.
카오 플레이어에 대해서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해 놓은 건 플레이어가 함부로 플레이어를 죽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저레벨의 플레이어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진혁은 그들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주우며 확인을 해 보았다.
“돈 벌었네. 이것도 은행에 판매를 맡겨야지.”
진혁은 아이템을 모두 챙긴 후에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피오나 나무를 주먹으로 치면서 단련을 하였다.
*
파아앗!
진혁이 상대의 창을 피해 움직이자, 그 뒤를 이어 화살이 날아왔다.
잊혀진 신전에서 파테우스의 퀘스트를 하는 진혁에게 복수를 하려고 파이어길드의 길드원들이 찾아와 공격을 하는 중이었다.
진혁은 피오나 나무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여 화살 공격에 대한 대비를 하는 한편, 나무들이 방패 역할을 해 주니 다수의 적과 싸울 때도 이점이 있었다.
지난 번 자신에게 죽었던 플레이어들도 있었고, 새로운 얼굴도 보였다.
진혁은 그들을 보며 두려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즐거웠다.
몬스터와의 싸움보다 플레이어와의 싸움이 더 흥미 있고, 쫄깃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가슴을 향해 찔러 오는 창을 앞 돌려차기로 차서 방향을 바꾼 후에 그 원심력을 이용해 몸을 허공에 띄웠다.
몸이 빙글 돌아가며 다른 발로 창을 든 플레이어의 얼굴을 차버리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튕겨 날아가 피오나 나무에 부딪쳤다.
진혁은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놈의 얼굴을 무릎으로 찍어버렸다.
-레벨 업을 하였습니다.
-소모된 체력과 피로를 모두 회복합니다.
-레벨 업 보상으로 스탯 포인트 2개가 주어집니다.
-스탯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탯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진혁은 몬스터의 특성으로 인해서 플레이어를 죽여도 그 레벨에 해당되는 경험치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를 죽여도 시스템 상 최고 두 배의 경험치를 얻을 수가 있었다.
레벨 업도 레벨 업이지만 소모된 체력과 피로도가 모두 회복되니 플레이어들과의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진혁은 창을 쓰는 놈을 쓰러뜨린 후에 활을 쏘는 자는 찾았다.
자신과 떨어진 거리가 대략 50미터 정도였다.
진혁은 다른 플레이어들을 두고 그를 잡기 위해서 움직였다. 철저하게 피오나 나무를 방패로 삼아 상대가 자신을 조준할 수 없도록 하여 놈에게 접근해서는 저주마법인 다크니스를 사용해 그의 시야를 멀게 만들었다.
“허억!”
1분 동안 앞을 볼 수 없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진혁은 거리를 빠르게 좁혀 날아차기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
“윽!”
고통과 함께 뒤로 벌렁 나자빠지자, 진혁은 습관적으로 그의 가슴 위로 올라타서 앉는 마운트 포지션을 한 후 그의 얼굴을 사정없이 양손으로 교차하여 두들겨 팼다.
진혁의 파운딩 공격에 순식간에 체력이 깎이면서 죽음을 맞이하였고, 진혁은 그가 떨어뜨린 아이템을 챙겼다.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궁수를 제압한 진혁은 남은 파이어길드의 길드원을 보며 말했다.
“계속해야지.”
*
진혁과 파이어길드의 싸움은 이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처럼 파이어길드에서는 진혁을 죽이기 위해서 길드원들을 동원하였고, 진혁은 그런 파이어길드와 물러섬이 없이 싸우면서 약간의 이득을 챙겼다.
이 싸움의 전말이 게임 사이트인 포유에 올라오면서 저레벨의 플레이어들은 진혁을 응원하였고, 고레벨의 플레이어들은 저레벨도 이기지 못하는 길드라며 쩌리 길드 취급을 하였다.
진혁은 게시판의 뜨거운 응원에도 관심 없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인더스에 접속하여 나름대로 만족하는 게임을 즐기는 중이었다.
진혁과 파이어 길드의 싸움이 한 달이 지날 무렵 진혁은 퀘스트의 첫 번째 단련인 주먹 쥐고 때리기를 클리어 할 수가 있었다.
덤으로 정강이와 무릎까지 단련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가 있었다.
진혁은 이제 잊혀진 신전을 떠나 이피아 골짜기로 갔다.
진혁이 잊혀진 신전을 떠나자, 그곳에서 레벨업을 하던 저레벨의 플레이어들은 진혁이 단련하던 장소를 진혁님의 단련 장소라 부르며 플레이어들 간의 만남을 약속하는 장소로 설정해서 그곳에서 친구, 혹은 길드원, 혹은 연인들이 만나 잊혀진 신전에서 함께 사냥을 하곤 하였다.
진혁이 이피아 골짜기로 떠났지만 파이어 길드와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제 잊혀진 신전을 통제하는 건 두 번째의 일이 되어버렸다.
파이어 길드는 진혁에게 무한 척살령을 내리고 그가 게임을 접을 때까지 죽이고 다닐 것이라고 인더스의 플레이어들에게 알리고 그를 도와주는 자들도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진혁과의 싸움을 이어나갔다.
“고객님께서 맡기셨던 아이템이 모두 팔렸습니다. 정산금은 은행에 예치를 하여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것도 팔아 주세요.”
진혁은 은행직원에게 몇 개의 아이템을 더 내밀었다.
파이어길드의 길드원을 죽이고 얻은 아이템들이었다.
진혁이 그들을 죽여 아이템을 얻어 판매를 하면 파이어길드에서는 그 아이템을 다시 사서 잃어버린 길드원에게 돌려주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진혁에게 있어서 파이어길드는 화수분과 같은 길드였다.
“알겠습니다. 판매는 어떻게? 이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판매를 하시겠습니까?”
“네. 그렇게 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진혁 고객님께서 이번에 저희 은행의 고객 등급이 브론즈에서 실버 등급으로 상향이 되었습니다.”
“등급이 상향되었다고요?”
진혁이 설명을 해 달라는 눈빛으로 직원을 보자, 그녀는 방긋 웃으며 은행의 고객 등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저희 은행에서는 브론즈, 실버, 골드, 플레티넘. 플레티넘 레드, 플레티넘 블랙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습니다.”
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이들은 브론즈 등급으로 아주 기초적인 은행의 업무만을 볼 수 있다.
그 위의 등급인 실버는 필요하다면 은행에서 약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대출받은 돈에 대한 이자는 지불해야 하지만 그 이자가 년 12%이니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부담이 없는 이자였다.
골드 등급은 원한다면 은행에서 재무관리까지 해주며 인더스 대륙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얻을 수가 있었다.
플레티넘 등급은 자작령에서 열리는 귀족들의 파티에 초대되어 그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플레티넘 레드는 백작령, 플레티넘 블랙은 후작령까지의 귀족들과 만남을 주선해 주고 그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더스의 세계관에서는 귀족들과의 인연이 상당히 중요하다.
은행에서도 인더스에 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얻을 수가 있지만 귀족들이 가진 정보들에 비하면 아주 하찮은 수준이라 많은 플레이어들이 귀족들과 연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다.
인더스의 대륙의 방대한 콘텐츠 중 30% 정도밖에 개방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진혁은 등급에 대한 설명을 다 들은 후에 은행 직원에게 물었다.
“그럼 그 등급은 어떻게 올릴 수 있습니까?”
“골드 등급까지는 은행 실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플레티넘 등급부터는 명성이라는 것도 필요로 해요.”
“명성요?”
“네. 명성을 얻는 방법은 용병길드의 의뢰를 통해서 올리는 방법도 있고, 각 영지의 몬스터 토벌에 참여하여 올리는 방법도 있어요. 그리고 드물게 전쟁터에서 명성을 올리는 방법도 있어요.”
“전쟁터요?”
직원은 진형의 질문에 귀찮은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우리 대륙은 두 개의 제국과 열 개의 왕국, 공국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금은 평온하지만 가끔씩 국지전이 한 번씩 일어나곤 한답니다.”
“아, 감사합니다. 네타 양의 친절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럼 저 부탁 하나 들어주실래요?”
“부탁요?”
-퀘스트 네타의 부탁이 생성됩니다.
“진혁님께서 저희 은행이 맡겨 놓으신 공간 주머니 있잖아요. 세 개 중에 하나만 우리 VVIP 고객님께 팔아 주시면 안 될까요? VVIP고객님께서 오래전부터 공간주머니를 찾고 계셨거든요.”
퀘스트: 네타의 부탁 (단발성)
설명: 네타는 오랜 시간을 은행에서 일을 하여 이제는 진급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네타가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성과에 따른 점수가 필요한데 그 점수가 조금 부족하다. 만약 진혁님이 보유하고 있는 공간 주머니를 VVIP고객에서 팔 수 있다면 진급에 필요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진급이 가능해질 것 같다.
은행에 맡겨 놓은 공간 주머니는 3개로 모두가 무게가 다른 것인데.
“큰 거 말고 작은 것도 괜찮아요.”
지금까지 자신을 많이 도와주었고, 또 그녀가 진급을 하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100킬로그램짜리를 고객님께 팔아 주세요. 그리고 그 안에 넣어 둔 아이템들은 은행에서 보관해 주시고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네타가 활짝 웃으며 연신 고개를 숙여 고맙다는 말을 하였고. 그녀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진혁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별 것 아닌데 기분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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