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아사달의 군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밍키그린
작품등록일 :
2022.01.25 00:14
최근연재일 :
2022.06.06 20:58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550
추천수 :
39
글자수 :
103,526

작성
22.05.07 15:28
조회
14
추천
1
글자
11쪽

15화 - 죽음의 협곡(3)

DUMMY

커헙.. 크윽!”


은빛으로 빛나는 칼날이 등을 뚫고 앞쪽 배로 나왔다.


순식간에 손쓸 겨를도 없이 맞은 치명타.


고개를 숙여 배로 튀에 나온 칼을 바라본다.


연 대인은 이미 살아남기 힘든 것을 알고 있다.


점차 다리에 힘이 풀리고 무릎이 꺾이지만 필사적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버텨본다.


점차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붙든다.


한마디만 한마디만 이 검은 전사에게 묻고 싶다.


‘너는 누구냐··· 혹시..’


검은 전사는 사내의 등 뒤에서 천천히 돌아와 칼이 튀어나온 사내의 앞쪽으로 온다.


방금 전 전의에 불탄 눈빛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리지고 다만 눈에 슬픈 그림자를 드리운 채···


검은 전사는 이미 무릎을 끓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버티고 있는 사내 앞으로 몸을 천천히 구부린다.


그리곤 피를 흘리고 있는 사내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려 놓으며 말한다.


“날 원망하지 마라. 용감한 전사여..”

“크윽.. 헙..”


내장에서 시작된 출혈로 입에선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내려온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내는 검은 전사의 눈을 다시 보면서 힘겹게 물어본다.


“넌.. 넌 누구냐.. 혹시···”


슬픈 눈으로 대답하는 검은 전사···


“··· 우린 모두 형제였다. 내가 누군지 중요하지 않아. 고통이 없도록 해주겠다. 편히 잠들어라. 형제여”


“안 돼. 잠시만···커헉..”


사내는 고개를 가로지으며 다시 묻는다.


필사적으로

“널 알 것 같다. 널 알아··· 안..안돼”


“..?”


검은 전사는 자기 눈 앞에서 다 죽어가는 사내를 다시 바라본다.


“···날. 아는가?”


이미 핏발이 서린 눈으로 검은 전사의 눈을 바라본다. 사력을 다해 힘겹게 천천히 말한다.


“흐흐흐··· 너구나.. 너 눈빛.. 넌 역시.. 안돼..이럴 순 없다.. 크흡..”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지는 연 대인··· 가망이 없다.

검은 전사는 쓰러지는 사내를 부축한다.


“.. 내가 누구냐.. 그리고 너는 누구냐..?”


“···.. 우수신··· 평생을 찾고 찾았던 우수신···”


“..!!??”


그게 마지막 말이었다.


이미 숨진 연 대인을 붙잡고 소리친다.


“날,, 날 어떻게.. 누구냐? 넌? 넌”


그리고 검은 전사 우수신에게도 그게 마지막이었다.

모든 게 모든 운명이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 자가 날 알고 있다. 내 이름을 알고 있었어.”


어렸을 때 가족을 잃은 충격과 슬픔으로 우수신은 일부 기억을 잃고 왜곡되어 있다.


또한 생사를 넘나드는 훈력과 공력으로 신체 일부와 뇌의 기능에 장애가 생겼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렸을 때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한 여동생 동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지켰었던 사실···


어렴풋이 희미하게 얼굴을 기억나지만,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는 희미한 얼굴마저

점차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아버지···~!!!”


우수신의 일격으로 절멸한 아버지를 지켜본 연하가 다가온다.


“너의 아버지였나··· 날 용서하지 말거라.

훗날 복수하러 와도 좋다.”


눈물을 흘리면서 붉은 눈으로 우수신을 쳐다본다.

“으윽.. 너.. 너 이놈···”


“하지만 오늘은 안된다.

너희는 날 이길 수 없다.

그리고 같은 날 동시에 아버지와 딸을 죽이고 싶진 않구나.

그러니 다음에 오거라. 내 이름은 화하족의 우수신이다.”


“너··· 너가 아버지가 그렇게 찾던···우수신···”


“?”


연하는 떨썩 주저 앉는다.

“어떻게 이럴수가··· 이런 일이···”


“뭐냐? 너희들은 어찌 날 알고 있는 건가?”


연하는 결심한 듯이 말한다.


“너,, 기억이 없구나..

아니 있어도 망각을 한건가..

방금 너가 죽인 저 분···기억에 없겠지.

짐작건데 워낙에 짧은 순간이기에···”


“말해라. 어떤 것이든 나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


“아니··· 그러지 않을거야. 평생 너가 누군지, 너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의문을 가진 채 헤매면서 살도록 해주겠어.”


“말하지 않으면 오늘 넌 나에게 죽는다.

너희 동연족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색출하여 몰살시킬 것이다.”



이때 잠자코 연하 옆에 있던 천손족 아사불 장군이 말한다.


“난 천손족의 단궁 호위대장 아사불 장군이다.

동연족은 천손족과 영원한 동맹관계이므로 지금 즉시 이 곳 동연땅을 떠나지 않으면 천손족에 대항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천손족 호위대장?”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지금 즉시 군대를 돌려 왔던 길로 돌아가라.

돌아가는 길에는 공격하지 않겠다.”


“푸하하핫~~. 감히 화하족에게 그렇게 무모하고용감한 발언을 하다니”


“우리는 천손족 단님의 직속 3천 호위대다.

제 아무리 화화족의 강하다고 해도 너흰 1천 군대.

수적으로나 공력으로나 승산이 없다.


그리고 이건 어차피 너희들의 전쟁이 아니지 않느냐.


진시족에게 휘둘리지 말고 어서 뒤돌아 너희 고향으로 돌아가라.”


“우린 하나의 목표만 보고 싸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해가 되는 것은 모두 치워버린다. 알겠나? 호위대장?”


아사불 장군은 마지막 경고가 통하지 않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전 부대에게 명령한다.


“전 부대 전투 준비,

화하족놈들 모두 여기에서 잡는다.”


아사불 장군이 이끄는 3천 호위대는 양 손에 검을 든 채 전열을 가다듬는다.


그런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황광···

그 옆에 자기를 호위하던 친위대장에게 말한다.


“친위대장아, 저기 아사불 장군도 너처럼 단의 호위대장인가보다.

잘 봐둬라. 저놈들 실력이 어떤지, 과연 화하족을 당해낼 수 있는지 말야.”


“네 주군, 저 놈 반드시 기억해 뒀다가 제가 직접 주군께 목을 바치겠습니다.”


“글쎄··· 화하족 우수신과 천손족 아사불 장군,, 과연 누가 이길까?”


“어느 쪽이 지든 이기든, 남는 놈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후후··· 근데 지금 황룡강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양천대장군 휘하 금강, 대포, 이놈들 강은 무사히 건넜을까?

거기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텐데 말이다.”


“네 주군, 저희들이 입수한 정보로는 황룡강에는 천손족 을유대장군이 이끄는 10만 주력 수비부대를 중심으로 개마부대 5천기,

그리고 천손족의 필사 무기 금경촉으로 3천기가 무장하고 있을겁니다.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주군.”


“그래 저항이 만만치 않을거야. 반드시 일주일 안에 도착해야 해. 안그러면”


“네 천손족 휘하의 마족,한족,맥족,두족 등 온갖 곳에서 천손족의 형제들이 천손족을 지켜려 모여들 것입니다.”


“그래 실패할 거야. 살아남는다고 해도.. 우린..”


“네 서쪽 마골족에게···.또다시 수모를..”


“마골족.. 흐흐흐”


서쪽 끝에 위치한 진시족

세상의 서쪽 끝에는 진시족이 살고 있다고

다들 그렇게 잘 못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더 서쪽 깊은 곳으로 기어 들어가면

세상이 끝날 것처럼 구석진 구석에 다시 종족을 이루고 사는 큰 무리들이 있다.

“마골족”


누구는 진시족의 조상이며 악의 시초라고도 하고

하늘의 자손과 반대되는 땅속 지하의 왕이라고도 하고

사람이 아닌 짐승과 악마의 습성을 가진 종족으로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이라는 소리도 있다.


보통 사람보다 1.5배 체격이 크고

보통 사람의 인력보다 2~3배 힘이 쎈 편이며

파란색 눈에 야만적인 성격을 갖고 사는 마골족


진시족 황광도 최대한 마골족을 피해 다녔다.


조용하게 놔두면 아무런 일이 없지만


한번 심기를 잘 못 건드리면 부족의 존재 자체가 절멸의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막강한 힘과 잔임함을 가진 마골족···


서쪽 진시족이 무너지면 서쪽 경계가 무너져 버리니,


평소 마골족은 진시족에게 서쪽 경계 역할을 하도록 진시족을 멸하지 않고 놔두었다.


마골족은 그렇게 진시족을 본인들의 방패로 사용했다.


“진시족의 황광은 듣거라.

내 너에게 서쪽 영역을 수비하도록 서도행군대장이라는 벼슬을 내어 줄테니 알아서 잘 막도록 해라.

피곤하지 않게 동쪽 무리들이 함부로 넘나들지 않게 말이다. 알겠느냐?”


그렇게 마골족의 왕은 진시족 황광에게 칙명을 내리고 황광은 허리 깊숙이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열 번 하고 감읍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그래, 친위대장아. 여기서 지면 서쪽경계까지 뚫리지, 그러면 모두 끝이다.

진시족도 천손족도 화하족도 기타 여러 무리들도.

마골족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모든게 끝장이라고”


“네 주군, 마골족이 직접 움직인다고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싸움은, 전투는 사람들끼리 해야 한다.

악마와 싸울 수는 없지···

제 아무리 강한 군대라고 해도 마골족은 당할 순 없어.”


“문제는 마골족의 존재를..”


“그래 우리만 알지. 서쪽 구석에서 동쪽으로는 나온 적이 없는 마골족이니..


천손족은 하늘의 제사를 지내는 종족이니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실체와 잔인함은 본 적이 없으니 아마 존재는 알되 그게 다일 것이다.”


“네 주군 한편으로 마골족이 진시족과 같은 뿌리라는게 그래서 그나마 저희쪽과 더 가깝다는게 안심이 됩니다.”


“글쎄,, 그게 다행인지 모르겠다.

바로 서쪽 근방옆에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천손족 아사불 장군은 그 휘하 3천 호위대와 함께 전투자세를 취한다.


‘이 놈 보통 기세가 아니다.

천손족의 3천 호위대를 상대로 한치도 움츠림이 없다.’


터벅 터벅 천손족의 진영에 있는 연하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우수신.

두 눈은 이미 붉게 충혈되었지만 눈빛은 뜨겁게 빛나고 있다.


그런 우수신의 접근을 앞에서 막는 아사불의 호위대,

접근하는 우수신에게 칼날을 날카롭게 세운다.


“정지, 돌아가라. 화하족과 남은 황광의 진시족은 돌아가라. 마지막 경고다.”


우수신은 자기에게 조준되는 수많은 칼날의 끝을 전혀 신경도 안 쓴 채. 계속 앞으로 걸어간다.


“내 앞을 막는 자는··· 모두 죽인다.”


온 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좀 더 가까이 연하에게 더 가까이 다가 온다. 더 가까이 온다면 위험하다.


아사불 장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연하에게 말한다.


“연하 낭자는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요.

저 놈이 계속 연하 낭자에게 접근하려 하는 군요.

천궁으로 가서 단님께 이 곳 현황을 알려주시고

빨리 몸을 피하시는게.”


아사불 장군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뒤 돌아서서

전광석화같이 빠른 속도로 호랑이 같은 힘으로

우수신을 향해 양손에 금강도를 갖고 달려든다.


그런 아사불 장군을 예리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우수신


“천손족의 호위대도 여기서 모두 죽이겠다.

내 앞길을 막는 자 모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사달의 군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가 인사말 및 각오 22.05.20 14 0 -
25 24화 - 우수신, 아사불 그리고 을유 대장군 (1) 22.06.06 9 1 10쪽
24 23화 - 아사불 장군의 분노 22.06.01 7 1 13쪽
23 22화 - 죄 없는 이들을 지켜 주소서 22.05.27 7 1 11쪽
22 21화- 총전투 대세 22.05.21 10 1 9쪽
21 20화 - 집결하는 천손족과 진시족 22.05.20 9 1 11쪽
20 19화- 지옥문이 열리다 22.05.19 12 1 9쪽
19 18화 - 죽음도 허락하지 않는 22.05.15 12 1 9쪽
18 17화 - 전투에서 살아남는 자와 묻힌 자들 22.05.09 16 1 7쪽
17 16화 - 황룡강 전선이 뚫린다. 22.05.08 16 1 11쪽
» 15화 - 죽음의 협곡(3) 22.05.07 15 1 11쪽
15 14화- 죽음의 협곡(2) 22.05.05 14 1 13쪽
14 13화- 죽음의 협곡(1) 22.02.08 16 2 10쪽
13 12화- 황룡강 대전투의 시작(3) +2 22.02.06 21 2 13쪽
12 11화- 황룡강 대전투의 시작(2) 22.02.04 15 2 7쪽
11 10화- 황룡강 대전투의 시작 22.02.03 14 2 8쪽
10 9화- 늑대들의 공격 22.01.31 14 2 8쪽
9 8화 - 대부대의 진군 22.01.30 15 2 8쪽
8 7화- 출정식 22.01.29 18 2 7쪽
7 6화- 드리워지는 그림자 22.01.28 18 2 9쪽
6 5화- 동연족 22.01.27 20 2 11쪽
5 4화 - 진시족 황광의 등장 22.01.26 29 2 8쪽
4 3화- 하늘과 땅 차이 22.01.25 32 2 10쪽
3 2화- 전쟁의 서막 22.01.25 48 2 8쪽
2 1화 22.01.25 62 2 7쪽
1 프롤로그 +1 22.01.25 102 2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