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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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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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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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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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전쟁으로 인한 변화.(3)

진정한 영웅




DUMMY

3.


“대단하구나. 한국에 너 같은 영웅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는 누구지? 흑마법은 어떻게 배운 거냐?”

“흑마법? 음... 내가 얻은 것이 흑마법이었나? 나는 그냥 다른 마법이라고 생각했다.”


서로가 쳐다본다. 저 여유는 뭘까? 주변을 본다. 각종 기기와 컴퓨터들. 그리고 반대편에는 인간과 몬스터들의 잔해가 들어가 있는 시험관이 보인다. 이 자의 실험실?


“그곳이 아니야. 여기, 이 천막을 벗기면, 짠! 멋있지? 이게 핵폭탄이라는 거다. 어렵게 구했지. 그리고 이거. 여기를 누르면 꽝! 하고 폭발하지.”


상대가 믿는 것은, 바로 저 핵폭탄이다. 지현이 아무리 빨라도 상대의 손에 들린 스위치를 빼앗거나 누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여차하면 같이 죽겠다는 상대의 마지막 발악이다.


“적으로 만났지만, 나는 궁금한 게 너무 많다. 공평하게 질문 하나씩 주고받자.”


지현의 말에 상대도 지현이 궁금한 모양이다. 같이 죽을 생각까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살 수 있으면 살려고 할 것이다.


“좋다. 내가 먼저 하겠다. 나를 언제 알게 되었나?”

“음... 예전 수원 전투가 일어났을 때, 그때 천안에서 좀비가 나타난 적이 있었지. 그때부터, 흑마법이 나타났다고 의심했었다. 이제 내 차례지? 너 말고 그 마법을 익힌 자가 또 있나?”


‘제로. 저 스위치를 멈추게 할 방법은 없을까?’

‘지현님의 이동 속도를 고려하면, 폭탄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실드와 자기장 파장을 강하게 만들면 몇 초 동안의 전파 방해는 가능합니다.’


전파 차단과 공격, 2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게 가능할까? 전파 방해도 의문이다. 포탄 주변을 완전 밀봉 상태로 봉쇄해야 한다. 그게 가능한가? 그리고 저놈의 반격도 생각해야 한다.


“2명이 더 있다. 이제 내 차례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한 놈들이 많다. 그런데 왜 나를 목표로 쫓아 온 거냐?”

“흑마법은 그 주인마저 악으로 물들게 한다. 너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기로 불리는 그놈에게 장악당하게 되고, 결국은 마왕을 불러내는 도구로 이용당하게 되지. 왜냐고? 내 질문이 먼저다. 불야성에도 마법사가 있나?”


“음... 솔직하게 난 불야성과 연관이 없다. 내 부모님과 가문을 망하게 한 놈들에게 복수하고 싶었을 뿐이다. 마기에 잠식당하는 이유를 말해라.”

“마기는 마신이 남겨 둔 사념이다. 사념이 뭔지 생각해 봐라.”

“사념?”


상대가 고민한다. 이건 기회다. 지현이 움직였다. 순식간에 그의 뒤로 돌아가서 주변에 실드를 펼치고, 제로가 자기장으로 그 주변을 감싼다. 그리고 지현의 검이 번쩍하며 빛을 쏘아냈다.


쉬익. 서걱!


검강이 번쩍이고, 상대의 팔목이 잘려서 땅으로 떨어진다. 상대가 놀라서 부릅뜬 눈, 그리고 찾아오는 고통에 눈이 뒤집힌다. 그 사이에 지현은 폭발 장치를 회수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


“크아아아... 날 속이다니?”

“무슨 말이야? 우리가 동료였나? 아니면 내가 약속을 어기기라도 했나?”

“그... 그런다고 나에게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저 폭탄은 이미 작동을 시작했다.”

“뭐? 이런?”


스걱!


지현이 핵폭탄을 살피기 전에, 흑마법사의 목부터 벴다.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놈이다. 폭탄 가까이 가서 자세히 쳐다보니, 미군이 만든 핵폭탄이다. 제로 설명으로는 전술 핵폭탄으로 위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50kt에 맞춰진 상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3~4배 수준이다. 반경 10km 정도를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


“제로 멈출 수 있겠어?”

‘남은 시간은 대략 8분 30초입니다.’


흑마법사는 지현과 대화하기 직전에 이미 스위치를 작동시켰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자고 하다니? 정말 황당한 놈이다.


‘제로, 중단이 가능해? 아니면 병력을 대피시켜야 해.”


지현은 최근 핵폭발에 대한 사고를 떠올렸다. 연료 교체를 하다가 대기 중에 마나와 반응해서 폭발했었던 사고. 그래서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도 물었다.


‘중단은 검토 중입니다. 핵폭탄은 안전하게 밀봉되어 있습니다. 격발 장치만 제거하면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겁니다.’


제로의 말을 믿어야 할까? 순간적으로 멈칫했지만, 지현은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나사는 기운의 회전력으로 뽑아냈다. 그러자 표시부 안쪽으로 전자 칩이 나온다. BT61-12?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지현은 의미를 몰랐지만, B61-12 전술핵 폭탄은 미 F-35에 탑재해서 지하 100미터 아래의 북한 지하 벙커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폭탄이다.


‘제로, 어때? 가능하겠어?’

‘기판 오른쪽, 글자가 새겨진 왼쪽, 5미리 왼쪽으로 더. 중지. 나노 칩을 투입합니다. 뇌관의 작동을 막았습니다. 카운터가 완료되어도 폭발하지 않을 겁니다.’


나노 칩 하나를 소모했지만, 폭발은 막았다. 지현은 작업을 마치고, 뒤로 물러났다. 지금이라도 달아날까? 하다가 제로를 믿고, 그 자리에서 가부좌하고 앉았다. 주변으로 기막을 만들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호신강기를 일으켜서 기운을 중첩했다. 이걸로 핵폭탄의 폭발을 막아 낼 수 있을까? 핵폭발은 1억 도가 넘는 강한 열을 발산한다. 1억 도의 열? 지현이 기운을 더 강화했다. 모든 기운을 사용해서 그런지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제로의 조치를 믿지만, 혹시나 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중이다.


틱! 0. 카운터가 제로가 되었다. 그런데도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도한 조치를 했지만, 그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지상에는 자신의 수하들이 수색 작업 중이다. 그리고 감염자라고는 하지만 일반인들도 모여 있었다.


한국에 들어온 이런 전술핵이 얼마나 될까? 흑마법사는 이런 폭탄을 어떻게 빼돌렸을까? 그가 불야성는 연관이 없다고 했지만, 나머지 동료들. 2명의 흑마법사는 연관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만약 불야성이 이런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면 심각해진다. 그러다가 조선국, 일명 평양 공화국이라는 그곳에도 핵폭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전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변수다.


“이걸 어쩌지?”


들고 나가려다 멈췄다. 길이가 3.6미터 정도? 엘리베이터가 대형이어서 지상으로 가져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무게는 대략 300kg 정도? 그 정도는 지현 혼자서도 운반할 수 있다. 지현은 제로의 도움을 받아서 부서진 엘리베이터를 대충 고쳤다. 한 번만 작동하면 된다.


“그... 그건?”

“전술핵이다. 세종 게이트로 조심히 옮겨라.”


에버랜드에 수송기가 착륙했다. 이곳에 비행기가 내린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 기존 주차장을 임시 비행장으로 사용했다. 흑마법사가 안에 꾸며 놓은 각종 장비를 수거하고 분석하는 일도 있고 해서, 이곳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연구원들을 불렀다. 흑마법사가 연구하던 자료들을 수집하고, 수거한 전술핵 폭탄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모든 사실은 극비로 취급되었다.


지현이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것은 일주일이나 더 지나서였다. 이미 잔적 소탕이 진행되는 중이었고, 세종국은 기존 합의에 따라서 목동까지만 진출하고 방어로 전환했다. 나머지는 연합군의 일. 북부 사령부는 예전 수방 사령부가 있던 남태령에 주둔했고, 지현의 부대는 양쪽을 경계하는 배치를 했다. 연합군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작구 게이트는 어떻게 했지? 그대로라고? 오크 전사들을 집합시켜라.”

“이미 그곳에 들여보냈습니다.”

“어? 그래? 잘했다.”


그곳에는 아직도 반란군 잔당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바실리아 백작성 기사들도. 그리고 반란군 영역을 지현이 장악했지만, 연합군 정보단 활동도 하고 있을 것이다. 오크 전사들을 그곳에 숨기려고 한 이유다.


“허.”


지현이 그곳에 가서 본 장면은 어처구니없는 장면이었다. 오크들이 인간들을 노예처럼 부리면서 부서진 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었다.


“크륵. 이곳을 우리의 아지트로 삼고 싶다.”

“아지트?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거야? 그보다. 이곳 주인은 어디 있나?”


여인 한 명이 다가온다. 그녀는 1서클 마법사였다. 오크 전사와 소통할 수 있는 마법사.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겠다. 그리고 그녀는 백작의 유일한 딸이기도 했다.


“제가 이곳의 주인이에요. 그쪽은 세상 밖의 주인이라고 들었어요.”


백작의 가족은 그녀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녀는 18살, 남동생이 있었지만, 얼마 전에 죽었다고 한다. 지현은 그녀의 말을 들었다. 저들은 몬스터가 아니고, 이계의 인간이다. 이곳 게이트 안도 이계의 땅. 강제로 점령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저들을 다 죽이면 이곳 게이트도 사라진다.


“나는 김지현, 공작 신분이다. 이곳은 결계로 갇힌 곳이 되었으니, 나의 예하 백작령이 된다면 그대들의 자치권을 허락한다. 응하겠느냐?”


그녀가 주변을 본다. 옆에는 늙은 기사가 한 명 서 있었다. 전투에 참전한 백작의 직속 기사 대부분은 죽었고, 노 기사가 다시 기사 단장이 되었다. 그가 고개를 젓는다. 당연히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뜻이다. 그녀가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숙인다.


“이 시간부터, 오리온 백작령과 그에 속한 모든 영지민은 김지현 공작님에 예속됨을 선언하며, 그레이스 여신님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그녀의 맹세를 받았다. 그레이스 여신? 신이 여기서도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나의 서약을 같이했으니, 배신하면 심장이 터져 죽는다. 그녀가 오리온 백작령 깃발과 문장이 새겨진 반지를 바쳤다.


‘훗. 이런 영주 반지를 오랜만에 다시 보네.’


지지직!


지현이 반지에 새겨진 바실리아 왕국의 표식을 지웠다. 마법으로 새겨진 세공을 강제로 지우는 일. 마나가 흩어지면서 사라진다. 그 위에 홍익 공작이라고 다시 새긴다. 이건 그냥 강기로 새기는 것이다. 지현은 2서클이니, 마법으로 새길 수는 없다. 그리고 오리온 백작의 문장은 그대로 두었다. 반지에 마나를 흘리자 오리온 백작이라는 글과 문장만 떠오른다.


지현이 가지고 다니던 마력검을 꺼내서 그녀의 어깨에 올리며 임명식을 한다.


“아리어스 드 오리온을 백작으로 임명한다.”

“예?”


백작 대리가 아니라 백작으로 임명한다고? 여인을? 바실리아 왕국에서는 없던 일이 일어났다.


“네가 백작이다. 나의 영지에서는 여인도 봉작할 수 있다.”

“제가, 여인도 영주가 될 수 있다고요?”

“그렇다. 나의 영지에서는 가능하다.”

“......”


“자, 이 검은 선물이다.”


지현이 가지고 다니는 검은 마력검이다. 손잡이에는 한글로 김지현, 대통령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걸 그녀에게 증표로 주었다. 그녀는 마법사이니, 이 검을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영주의 신분 확인용으로는 충분하다.


“갈리. 이곳에 주둔만 하고, 절대 백작성 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크륵. 알았다.”


오크 전사들 1천 명을 게이트 안에 주둔시켰다. 숨겨진 전력.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전력이다.


“크륵. 저들은?”


반란군 초인들 20여 명. 살아남은 전부다. 지현은 저들을 심문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반란군 수괴는 이미 죽었다. 이곳의 일도 대부분은 반란군 지도부와 흑마법사가 주도한 일. 그리고 필요한 자료와 정보들은 본부와 연구소, 병원에서 확보하는 중이다.


‘마폭제 정보도 얻었지.’


그 정보로 인해서 새로운 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졌다. 치료제 이름은 1차 페너시어, 만병치료제라는 이름에서 2차 빅토리, 승리라는 이름으로 변했다가 3차 노멀 온, 정상인으로 만들다. 는 의미의 이름으로 변했다. 당연히 생산시설을 하루에 10만 정에서 100만 정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중이다.


“코로나의 종식이 멀지 않았어.”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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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73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67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4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76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46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85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1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28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49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26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1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69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0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48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0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75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4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5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0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3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09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2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2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17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3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79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09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2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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