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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한 영웅은 복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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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2.05 00:02
최근연재일 :
2022.03.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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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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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2)

DUMMY

와그작, 와그작!


“역시 인간은 배울 게 많다니까아!”


옥수수 낟알을 튀기는 것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니. 촉촉함 속에 바삭한 식감이 찾아온다니!


단델리온 생도들에게 바질리스크의 알을 훔쳐오라고 해서 삶아 먹은 계란보다 더욱 꿀맛이다.


“특히 볼거리와 함께하면 완벽한 간식이란 말씀!”


입에 팝콘을 넣고 우물거리는 알데바란의 눈은 쉬지 않고 수정구를 보고 있다.


다른 생도들은 이미 성공적으로 현상을 탐색하는 과정을 마쳤지만 카밀라와 아체르가 속한 그룹은 아주 재밌는 상황으로 일이 번져가고 있었다.


“크으! 역시 카밀라와 아체르 군을 한데 묶어 보내기를 잘했다니까!”


애초에 이번 과제를 내준 것부터가 아니마 숲에 아체르와 카밀라를 보내기 위함이었다.


억울한 홍유족의 영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아체르가 필요했고, 미래에 카밀라가 마인을 이끌어나가려면 이런 사정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이렇게 재밌을지는 몰랐지마안!”


카밀라의 실력은 아버지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아체르가 범상치 않다는 것은 내재된 마력과 레이첼과의 대련에서 이겼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카밀라와 아체르가 사이 좋게 귀신을 보니 꼬로록! 소리를 내며 게거품을 물 줄이야.


정말이지 그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이었다!


“아, 딸 오면 실컷 놀려야지!”


그러면 분명 카밀라가 자신의 턱주가리를 돌리겠지만···.


까짓것 몇 번 턱주가리를 내주지 뭐!


-그러니까 홍유족은 다른 방식으로 제사를 치른다는 거죠?

-맞아.


알데바란이 보고 있는 수정구에는 카밀라와 아체르가 함께 아니마 숲을 배회하며 과실을 줍는 모습이 보인다.


제사를 돕기 위해 아체르와 헤레시스가 나뉘어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아체르가 말을 놓자 카밀라가 그를 잠시 일별한다.


-···요.

-됐어요. 말 놓으세요.


카밀라가 그렇게 말하며 숲에 있는 과실을 줍는다.


알데바란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딸, 카밀라.


비록 그녀가 종종 자신의 턱주가리를 돌리고 위협적인 언행을 펼치기도 하지만, 알데바란은 그녀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완벽한 후계자이므로.


카밀라는 다른 이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낮은 자세를 취하기 위함이다.


알데바란 자신이 모두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처럼.


그뿐일까? 카밀라가 아체르에게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아체르를 배려해주고 있다.


애초에 카밀라가 아체르에게 존댓말을 강요한 것은 아체르를 지켜주기 위함이다. 아체르가 카밀라에게 반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면, 카밀라를 따르는 생도들이 아체르에게 호의를 가질 리 만무하니까.


그 모든 것을 계산하고 존댓말을 강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계산을 아체르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야말로 완벽한 마왕 후계자이지 않은가!


-갑자기?

-뭐, 원래 거의 반말이었잖아요?

-그럼 너도 놔.

-뭐래.


그렇게 말하는 카밀라의 표정이 싸늘하다.


허허, 내 생각이 틀렸나?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카밀라는 딱히 아체르가 싫은 기색은 아니다. 애초에 누군가를 싫어할 아이가 아니잖은가.


그렇기에 알데바란은 은근히 카밀라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에는 속이 여리고, 작은 상처에도 쓰라려하는 아이이기에.


“그러니까 아체르 군이랑 잘 지내면 좋겠네에.”


알데바란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날이 갈수록 아체르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저 대담한 아이, 인간치고 잠재력이 높은 아이 정도로 생각했다.


물론 이 아이가 커서 인간과 화합할 때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 것도 맞지만···.


하지만 이미 성장한 이라는 것을 누가 생각했겠는가! 꼭두새벽부터 훈련을 하고, 대부분의 마인들이 적대하는 단델리온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대단한 점은 기가 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체르는 인간이다. 그리고 마인의 땅에 있는 지금, 아체르는 자신을 이방인이라고 느낄 만도 하다. 그러면 위축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아체르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 참, 귀찮네 정말! 무슨 제사가 이렇게 화려하대요?

-그건··· 이렇게 제사를 치를 일이 거의 없어서 그래.


방실방실 웃던 알데바란의 표정이 굳어진다. 아니마 숲에 잠든 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벌써 수십 년 전이다. 알데바란에게 그들은 처음으로 사귄 인간 친구들이었다.


“···잘 보내드리고 오렴.”


지금 상황을 자세히 깨달으면 아체르와 카밀라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분노? 물론 분노야 하겠지.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아체르와 카밀라는 그 분노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내고 소화할 정도로 큰 그릇을 가지고 있냐는 거다.


그건 마인과 인간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문제일 게 틀림없다.


***


이제는 버려진 홍유족의 마을의 중앙, 거대한 나무가 있는 곳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다.


“그러니까··· 양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두 번 인사하라는 거죠?”


헤레시스가 설명해준 제사 방법에 마인들은 당황스러운 모습을 금할 수 없다.


무릎을 꿇고 두 번 인사를 하라니! 그건 마치 패배자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은가!


“굳이 무릎을 꿇어야 하나?”

“홍유족의 제사가 그러니까요. 불편하면 저와 아체르 씨만 해도 되니 뒤로 물러나 있으시면 돼요.”


불편한 마음을 아는지 헤레시스도 난감한 미소를 지으고 손사래를 친다.


“저와 랄프가 할 테니 카밀라 님은 굳이 안 하셔도···.”


랄프와 마네트의 만류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카밀라가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이것도 실습의 일종이니까요. 할게요.”


카밀라의 말에 아체르가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특이한 마인이었다. 위엄과 관록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했으면서 오히려 아래에 자리하고 다른 마인들과 호흡하는 느낌이었다.


‘페어라트···.’


카밀라의 행동은 역설적이게도 아체르가 사랑했던 여인 페어라트의 그것과 닮은 면이 있었다.


아체르가 처음으로 장군이 되고 황실에 갔을 때, 유일하게 그를 차별하지 않던 이.


-원래 위에 있을수록 아래를 보면 안 되거든.


카밀라가 모두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과는 달리, 페어라트는 황제를 제외한 모두에게 공평하게 반말을 사용했다.


아체르는 페어라트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 그 모습이야말로 차별이 없는 모습이었으니까.


“···그러면 시작할게요?”


어느새 헤레시스가 다른 이들에게 예식을 알려주고 제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헤레시스가 제사상 바로 앞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폭넓은 붉고 푸른 색동의 옷과 머리에 검은 모자를 쓰고 있는 헤레시스의 모습은 퍽 진지해 보인다.


헤레시스의 손에는 소나무로 만든 지팡이가 들려 있다. 그 지팡이와 색동의 저고리가 헤레시스의 춤사위에 따라 펄럭인다.


“···슬프네요.”

“송환한다고 해.”


카밀라의 말에 아체르가 잠긴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홍유족은 자리 잡고 살기 어려우니까···, 묘비를 만들어준다거나 산소(山所)에 성묘하는 게 힘들거든···.”


헤레시스가 양팔을 흔들며 춤을 춘다. 멀리서 보면 그 춤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거다.


다 큰 어른이 아직 말이 어눌한 아이가 흥에 겨워 어찌할지 몰라 양팔을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기에.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그 모습에 결코 웃음소리를 낼 수 없다.


헤레시스의 붉게 발현된 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마력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를 주술사로 키워.”


카밀라가 아체르를 일별한다. 어느새 아체르의 눈도 붉게 발현되어 있다. 아체르의 움켜쥔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한 번 장례를 치를 때, 가시는 길에 가장 환한 빛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투둑.


헤레시스의 춤사위가 조금씩 진정되자 눈물방울이 떨어진 소리가 들렸다.


파앗! 파앗!


버려진 마을의 집 하나하나에 환한 빛이 발한다. 헤레시스와 아체르의 발현된 눈처럼 붉은 눈이···.


카밀라는 깜짝 놀란다. 멀리서 봤을 때는 두렵게만 느껴졌던 그 붉게 발하는 도깨비불이 전혀 무섭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였다.


야영을 할 때 장작에서 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불 곁에 있었던 적이 있는가?


우리는 그 불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무언가를 태우고 언제든지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 화마(火魔)가 될 수 있는 게 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언제든 타오르는 불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옳다.


하지만 야영을 할 때 있는 불은, 그 불이 발하는 빛은 위험하게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따뜻하게 느낀다.


그건 그 불이 위로하는 불이기 때문이다.


장작에서 타오르는 불은 뜨겁지 않다. 따뜻하다.

그 불에서 발하는 빛은 흉악하지 않다. 포근하다.


지금의 도깨비불 또한 그러했다. 헤레시스가 자신들을 쫓기 위해 만들어낸 도깨비불은 분명 위협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슬펐다.


카밀라는 자신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당황했고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겸연쩍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랄프의 꼬리가 축 처져 있었고, 마네트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제 우리 차례야.”


아체르가 헤레시스의 옆으로 걸어간다. 카밀라와 랄프 그리고 마네트도 그 옆에 선다.


헤레시스가 축문을 외운다.


그리고 헤레시스가 일어서더니 나머지를 일별한다.


모두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한다.


한 번.

그리고 두 번···.


각 집을 밝게 빛내던 도깨비불이 천천히 그들이 절한 제사상 앞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그 불이 한데 모여 거대한 불이 된다.


-마침내 와주었구나···.


불이 일렇이면서 말을 하자 카밀라는 움찔한다.


어쩐지 죄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마인의 땅에서 언제 어떻게 살고 갔는지도 모르는 이들.


그들이 다른 곳으로 떠난 거라면 이처럼 제사를 치를 이유도 없고, 억울해하는 영혼이 있을 리도 없잖은가.


그렇다면 그들은 불행히도 여기서 영면에 들었다. 어텀누스 인근에서. 그렇다면 그들을 죽인 이들이 누구인지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인간이 마인을 공격했기에 마인도 인간을 공격한다?


문제가 될 건 없는 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죽은 이를 이렇게 마주하라고?


그러니까 전쟁의 적을 마주하는 게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이 하나하나를 마주하라고?


아니, 애초에 전쟁이란 게 이렇게 슬픈 거였단 말인가. 그리고 이렇게 죄책감을 마주해야 하는 일이란 말인가.


-홍유족의 아이들아, 그리고 우리를 받아준 마인의 아이들아.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카밀라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우리를 받아준 마인···?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면 이들은 마인의 허락을 받고 살았단 말인가? 그게 가능해?


하지만 당황한 것은 마인들만이 아니었다. 헤레시스와 아체르도 그 말을 듣자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깜짝 놀란 것이다.


“···그게 무슨?”


퍽!


“억!”


헤레시스가 당황해 입이 열자 아체르가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른다.


제사를 할 때 산 자는 죽은 자가 물어본 말 외에는 입을 열지 않는 게 전통이기 때문이다.


이런 예식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헤레시스가 그런 실수를 할 정도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해들아, 너희는 모르겠구나.


어쩐지 그 말은 따스하게 느껴졌다.


-아이야, 네 품에 있는 것에 친우가 느껴지는구나. 꺼내주겠니?


그 도깨비불의 끝이 일렁이면서 가리키는 이는 다름 아닌 카밀라였다.


“···!”


카밀라는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품 속? 아무것도 없는데?


“···네? 품 속이요?”


아니, 잠깐만? 품 속?


생각해보니 품 속에 가지고 있는 게 있다. 어딜 내놔도 부끄러운 아빠가 준 수정구가.


카밀라가 자줏빛 수정구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러자 도깨비불이 거세게 일렁인다.


-오랜만이군요, 나의 친애하는 친우여···.


그러자 수정구가 밝게 빛난다.


-오랜만이에요오. 족장니이임!


평소와 같은 알데바란의 말투지만 어쩐지 그 목소리가 무겁게 들렸다. 마치 물기에 젖은 종이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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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오랜만이다, 이 망할 놈아! (1) 22.03.01 35 4 14쪽
26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4) +1 22.03.01 49 5 14쪽
25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3) 22.02.28 66 5 14쪽
24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2) +1 22.02.27 79 5 12쪽
23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1) 22.02.25 97 6 15쪽
22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4) 22.02.24 104 8 13쪽
21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3) 22.02.23 111 9 12쪽
20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2) +1 22.02.22 119 8 13쪽
19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1) +2 22.02.21 125 8 13쪽
18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4) +1 22.02.20 129 9 13쪽
17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3) +1 22.02.19 132 9 11쪽
»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2) +2 22.02.18 138 8 13쪽
15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1) +2 22.02.17 144 8 15쪽
14 나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2) +1 22.02.16 152 8 14쪽
13 나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1) +2 22.02.15 157 10 13쪽
12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3) +2 22.02.14 166 10 14쪽
11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2) +3 22.02.13 170 11 15쪽
10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1) +1 22.02.12 176 10 12쪽
9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3) +1 22.02.11 178 10 15쪽
8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2) +2 22.02.10 190 13 13쪽
7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1) +1 22.02.09 208 13 14쪽
6 친하게 지내자고. (3) +1 22.02.08 215 12 15쪽
5 친하게 지내자고. (2) +3 22.02.07 229 14 14쪽
4 친하게 지내자고. (1) +5 22.02.06 247 15 13쪽
3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3) +4 22.02.05 282 15 13쪽
2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2) +2 22.02.05 304 16 14쪽
1 프롤로그,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1) +2 22.02.05 392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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