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영웅은 복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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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2.05 00:02
최근연재일 :
2022.03.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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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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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1)

DUMMY

“그러니까 저분이 레이첼의 엄마라고요?”


누구보다도 인간을 싫어하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보였던 데인클리프가 인간 여자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고? 그게 레이첼이고?


“그러면 이분들이···?”


카밀라가 액자 속에 검은 머리를 가진 이들을 가리킨다.


“맞아요. 이분들이 민들레 홑씨족의 사람들이랍니다.”

“그런데 왜 저분들은 인간들이 북상할 때 함께 가지 않은 거죠?”


이상했다. 전쟁이 끝나고 솔리투도 산맥을 경계로 인간과 마인의 땅이 구분됐다면 저들은 왜 올라가지 않은 거란 말인가.


“솔리투도 산맥을 경계로 인간과 마인이 구분됐을 때, 모든 인간이 북상한 것은 아니었어요.”


아체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들은 적이 있었다. 40여 년 전에 인간과 마인이 전쟁을 하고 솔리투도 산맥을 경계로 인간과 마인의 땅이 구분됐다.


그러면 남쪽에 살던 인간들은?


인간들의 군대가 후퇴할 때 이를 따라갔겠지.


하지만 홍유족이 그럴 수 있었을까?


‘그럴 리가.’


아체르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홍유족이 그들을 따라나서는 건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그들이 다가온다면 환영은커녕 돌을 던질 인간들이다.


차라리 살던 곳에서 마인들에게 발각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숨어 사는 게 최선일 것이다.


“아니마 숲에 살던 민들레 홑씨족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어요.”


알데바란이 겸연쩍다는 듯이 턱 끝을 손가락으로 긁적거렸다.


“그때 저는··· 족장님이 말한 것처럼 성격이 좀 더러웠어서, 그들을 죽이려고 했어요.”


알데바란이 슬쩍 아체르를 일별했다. 하지만 아체르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당연했다. 인간이 마인을 혐오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마인이 인간을 죽이려고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세상이므로.


“데인클리프가 그런 저를 말렸어요. 인질로 삼자고 하더군요.”

“씨알도 안 먹혔을 텐데요?”


홍유족을 인질로 잡다니, 인간들이 그 말을 들으면 죽이라고 하면 죽이라고 했지 퍽이나 협상 테이블에 앉았겠다.


“뭐, 그랬죠. 그런데 그동안 데인클리프가 정이 들어버린 거예요. 마텔과···.”


데인클리프와 팔짱을 끼고 있는 여인.


해맑은 웃음은 보는 이들까지 절로 웃게 할 정도로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렇게 민들레 홑씨족과 친해졌어요. 다른 마인들이 알면 큰일 날 수 있으니까 여러 마법으로 아니마 숲을 보호하고 저와 데인클리프만 왕래했죠.”


마인들이 입을 떡 벌리고 알데바란의 말을 듣는다.


이게 가능한 이야기야? 정말로?

마인과 왕래를 한 인간이 아체르가 처음이 아니라고?


알데바란이 그들의 얼굴을 보더니 미소 짓는다.


“놀랄 만한 이야기죠?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답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인간에 대한 혐오가 더욱 심했거든요.”


지금도 마인은 인간을 증오한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직후,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마인들의 감정이 얼마나 깊었겠는가.


“저분은 어떻게 됐나요?”


아체르가 묻자, 알데바란의 입꼬리가 내려간다.


“아체르 군은 마테르쿨라···라는 이름의 뜻을 알고 있나요?”

“엄마라는 뜻이죠.”

“맞아요. 마텔은 그 이름대로 운명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뱀파이어가 아이를 갖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하는데요?”


카밀라가 이야기에 끼어든다.


뱀파이어는 피를 먹고 산다. 이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과도하게 인간의 피를 먹는 이들은 자아를 잃을 수 있다.


그렇기에 뱀파이어는 어릴 때부터 철저히 교육을 받는다.


인간의 피를 탐하지 말 것.

피에 대한 욕망을 절제할 것.


“아이를 갖는 게 왜 어려운지 아니?”

“그건··· 모르지만.”

“죽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피를 탐하지 말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태아 때부터 아이는 피를 갈구하는데! 이는 엄마의 피도 마찬가지다.


“데인클리프는 마텔을 사랑했어요. 그렇기에 마텔이 아이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았죠.”


데인클리프는 자신과 마텔 사이에 아이가 잉태된다면, 마텔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텔은 아이를 원했어요. 사랑의 결실을 보고 싶었던 거죠.”


이름부터가 엄마라는 뜻이지 않은가. 아마 마테르쿨라의 모성애는 아이가 생기기 전부터 있었을 것이다.


“데인클리프는 식사를 할 때 포도주를 먹는 게 버릇이에요. 마텔이 그 포도주에 자신의 피를 한 방울 넣었어요.”

“···.”

“데인클리프는 이성을 잃었죠. 그렇게 마텔은 임신했어요.”

“그게 레이첼이라는 건가요?”

“그렇답니다.”


왜 그렇게 레이첼이 피를 탐했는지 알만하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인간의 피를 탐한 것이다.


아직 자아가 형성되기 전부터 인간의 피에 대한 맛을 알아버렸다면 그 욕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마텔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됐나요?”


퍽!


“아야! 왜 때리는데!”


랄프가 눈치 없게 묻자, 마네트가 랄프의 정강이를 걷어찬다.


“랄프 군, 뱃속에 있는 아이가 욕망을 통제하는 게 가능했을 것 같나요?”

“···죄송합니다.”

“괜찮답니다아. 궁금한 건 전부 해소됐나요오?”


알데바란이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밝게 말한다.


“마왕님도 그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나요?”


가장 중요한 이야기. 알데바란이 기피한 이야기.


하지만 아체르는 들어야 한다. 그들이 왜 그런 운명을 맞이하게 됐는지.


“···저도 몰라요, 아체르 군.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은 그런 운명이 맞았어요.”

“···.”

“믿을 수 없겠지만,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답니다.”


알데바란이 한숨을 쉰다.


알데바란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이 왜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지.


처음엔 민들레 홑씨족이 다 함께 솔리투도 산맥을 북상한 줄 알았다.


아마 그들의 집에 남겨진 살림살이들을 보지 않았다면 평생을 그렇게 믿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배신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차라리 떠났다면 더 좋았겠다고···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따로 알아본 건 없나요?”

“···모르겠어요.”

“모르겠다뇨?”

“마력, 아니···.”


아체르의 말에 알데바란이 입을 열다가 다시 닫는다.


어찌 알아보지 않았겠는가. 민들레 홑씨족은 알데바란에게 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이들이다.


오죽하면 그들을 기리기 위해 어텀누스에 설립한 사관학교의 이름을 단델리온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는가.


“이런 말 하기 민망하지만, 저는 아마 인간들이 으레 말하는 대마법사의 위치에 있을 거예요.”


아체르가 알데바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알데바란과 싸움을 해본 아체르가 확언할 수 있다.


알데바란은 대륙에서 손꼽히는 강자다. 아체르가 알데바란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알데바란의 기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이야기가 왜 나온단 말인가.


“마법을 잘 활용하려면 여러 재능이 필요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재능이 뭔지 아세요?”


알데바란이 [실 마법학] 수업이라도 된 양 유쾌한 표정을 꾸미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노오력?”

“땡! 좋은 말이지만, 유감이네요오.”


아체르가 이를 까드득 간다.


“센스?”

“땡! 땡! 저엉말 센스없는 답변이었네요오.”

“크르릉.”


랄프의 꼬리가 거칠게 흔들거린다.


“천재성?”

“땡! 너무 보편적이네요오.”

“···.”


마네트가 한숨을 쉰다.


“자, 평소 마법은 단델리온 중에서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해 마지않던 카밀라 양의 대답으은?”


카밀라가 당황한다.


망할 아빠. 좀 전까지만 해도 시무룩해져 있어서는 놀릴 기회가 오니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아니, 그것보다도 왜 이렇게 부담을 주는데! 턱주가리를 돌리고 싶지만 랄프와 마네트가 있어서 그럴 수도 없다.


어쩔 수 없다.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 순간 카밀라의 머리에는 자신이 중시하는 단어가 생각난다.


“···위엄과 관록?”

“···.”


모두가 기가 막힌다는 듯, 카밀라를 바라본다.


카밀라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


뭐, 어쩌라고! 너희도 틀렸잖아! 애초에 그럴듯한 대답도 저희가 다 해놓고선!


“큼큼, 정답은 바로 ‘이해’랍니다.”


카밀라의 손에 고오오, 하고 검은 마력이 일렁이자 알데바란이 재빨리 입을 연다.


“몸에 흐르는 마력을 이해해야 하고, 밖에 흐르는 마력을 이해해야 하죠. 그렇기에 마법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마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갑자기 마력 이야기는 왜 하시는 거죠?”


카밀라의 말에 알데바란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진다. 그리고 아체르에게 고개를 돌린다.


“따로 알아본 게 없냐고 했죠?”


아체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알데바란이 입을 연다.


“민들레 홑씨족의 마을을 몇 달 동안이나 조사했어요. 이 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건 마법밖에 없으니까요.”


인간으로 치면 대현자라고 불릴 정도로 깊은 지식과 마력을 가진 알데바란이다. 민들레 홑씨족의 마을에 마법 술식이 발동됐다면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마력이었으므로···.


“마법은 없었어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마력이 아닌 것으로 행해진 무언가가···.”


알데바란이 입술을 짓이기면서 말했다.


***


“끄으응, 이번 실습도 어떻게든 끝냈네.”

“아무래도 랄프는 마법에 젬병이니까 힘들 수밖에.”

“뭐라 했냐악!”


랄프와 마네트가 농담 따먹기를 하지만 카밀라는 입을 다물고만 있다.


이번 일은 단순히 실습으로 국한할 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아빠와 데인클리프 님이 예전에 인간과 왕래를 했었다는 것, 그 인간이 수상한 흔적을 남기고 떠나간 것.


그리고 아체르의 말까지···, 모든 게 카밀라에게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카밀라 님 굳이 배웅 안 해주셔도 돼요.”

“그래, 왕녀님은 들어가 쉬라고.”

“괜찮아요.”


평소라면 이쯤에서 호호, 그러면 먼저 들어가 볼게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라고 말하고 돌아갔겠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할 말이 있었으니까.


“그··· 우리 신입생들 들어오면 하는 거 있잖아요.”

“환영회 말하는 거예요?”


마네트가 말하자 카밀라가 고개를 끄덕인다.


단델리온의 신입생 환영회. 마인은 그 수가 적다.


게다가 청년기에 접어드는 마인은 더더욱 적고, 그중에서도 단델리온의 생도가 될 만큼 재능있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단델리온에서는 신입생이 들어올 때마다 환영회를 연다.


알데바란이 처음 단델리온을 설립할 때 만든 그 행사는 생도들끼리 전통처럼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 정신까지 완벽하게 유지한 채로.


“그걸 환영회라고 부를 수 있나?”

“환영회는 환영회지?”

“술 먹고 죽어라 토하는 게?”

“나는 ‘늑대와 함께 술을’을 가면 그때가 생각나 토할 것 같다니까!”


환영회는 간단하다. 술집에서 만나 부어라, 마셔라 술을 들이킨다. 특히 신입생은 절대 술을 빼지 못한다.


왜냐고? 알데바란이 그렇게 했으니까. 그리고 그 뒤로 당한 신입생들이 악습을 그대로 물려줬고.


“그거··· 하죠?”

“응? 뭐를?”


랄프가 이해를 못 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환영회 하자고요.”

“응? 누구한테 해줘? 신입생도 없잖아.”


카밀라는 요즘 부쩍 생각하는 게 있다. 위엄과 관록은 개뿔. 세상은 폭력이 최고인 게 아닐까 하고.


아체르가 헤레시스의 턱주가리를 돌리니까 찍소리도 못한 것처럼!


빠악!


“깨갱!”

“아, 말귀 정말 못 알아들으시네! 아체르 군 환영회 해주자고요!”


처음 아체르가 어텀누스에 오고, 단델리온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거부감을 느꼈던 카밀라였다.


하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아체르의 그 말이 꽤 좋은 소리라는 것을.


그리고 마왕의 딸이자, 후계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한편, 마네트는 바닥을 뒹굴고 있는 랄프와 부들거리는 카밀라를 번갈아 바라본다.


내가 알던 카밀라 님이 아닌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며···.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이야말로 카밀라 님이 말하던 위엄과 관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카밀라 님은 멋있어! 라는 결말에 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그럴 분위기가 아니잖아!”


요즘 들어 어텀누스의 분위기가 이래저래 산만하다. 인간이 어텀누스에 온 것, 귀신이 나온다는 아니마 숲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솔리투도 산맥의 정찰대가 습격을 당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렇긴 하죠.”


카밀라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분명 환영회를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솔리투도 산맥의 정찰대가 습격을 당한다? 이는 정찰대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어텀누스 내에 첩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누가 가장 의심을 받겠는가?


“그러니까 더더욱 해야 해요.”


이래저래 아체르를 위해 환영회를 여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를 환영하기 위해서도, 또한 혹시라도 아체르가 첩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작가의말

독자님들께서 남겨주시는 후원금, 댓글 하나 하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글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한 한주 되세요. (__)

지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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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오랜만이다, 이 망할 놈아! (1) 22.03.01 41 4 14쪽
26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4) +1 22.03.01 62 5 14쪽
25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3) 22.02.28 75 5 14쪽
24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2) +1 22.02.27 85 5 12쪽
23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가 좋아야 하는 법이야. (1) 22.02.25 101 6 15쪽
22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4) 22.02.24 117 8 13쪽
21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3) 22.02.23 120 9 12쪽
20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2) +1 22.02.22 124 8 13쪽
» 그러니까 환영회를 연다고? (1) +2 22.02.21 131 8 13쪽
18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4) +1 22.02.20 145 9 13쪽
17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3) +1 22.02.19 138 9 11쪽
16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2) +2 22.02.18 151 8 13쪽
15 마인과 인간은 친구가 되면 안 되는 건가? (1) +2 22.02.17 151 8 15쪽
14 나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2) +1 22.02.16 161 8 14쪽
13 나 하나도 안 무서운데…요! (1) +2 22.02.15 163 10 13쪽
12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3) +2 22.02.14 172 10 14쪽
11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2) +3 22.02.13 182 11 15쪽
10 안 미쳤네? 왜 안 미쳤지? (1) +1 22.02.12 186 10 12쪽
9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3) +1 22.02.11 183 10 15쪽
8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2) +2 22.02.10 197 13 13쪽
7 무엇을 그리고 싶냐고? (1) +1 22.02.09 215 13 14쪽
6 친하게 지내자고. (3) +1 22.02.08 227 12 15쪽
5 친하게 지내자고. (2) +3 22.02.07 244 14 14쪽
4 친하게 지내자고. (1) +5 22.02.06 263 15 13쪽
3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3) +4 22.02.05 302 15 13쪽
2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2) +2 22.02.05 323 16 14쪽
1 프롤로그, 나 원래 이런 놈이었지? (1) +2 22.02.05 417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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