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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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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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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DUMMY

테이나 후작은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벌써 왔는가. 얼마전 전에 보고에는 아직 서로 거의 피해가 없다고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테이나 후작은 베르시아 백작에게 물었다. 베르시아 백작은 고개를 들었다.

“로인 루푸스 준남작. 그의 덕분에 서둘러 적을 처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20만의 적군을 이렇게 빨리...”

“로인 루푸스 준남작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단 며칠 만에 젝슨 백작의 군대를 처리했고, 또 단 두 번의 습격으로 8만의 적병을 처리했습니다.”

“...허.”

테이나 후작은 고개를 저었다. 별로 믿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고작 준남작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나다면, 귀족계에서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이었다. 황제는 이런 로인을 잡기 위해 그의 작위를 더 올릴 것이고, 로인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젊은 귀족들이 로인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파벌이 생기는 것이고, 그 파벌이 황권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힘들어 지겠군. 많이.’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베르시아 백작을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

“막사에서 쉬고 있습니다. 여인들과 함께 있죠.”

“여인들?”

“그의 수하들입니다.”

베르시아 백작이 말했다. 테이나 후작은 인상을 썼다.

‘여인들... 하는 짓은 보통의 젊은 귀족들과 같은데.’

그는 로인이 어떻게 그렇게 능력이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여인들, 상관없었다. 대부분의 젊은 귀족들이 전장까지 여자를 대리고 와서 스트레스를 푸니까. 하지만 그들은 그저 평범하다. 평민들이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웠기에 평민들 보다는 나았지만,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런 귀족들과 하는 행동은 같다. 그런데 능력은 차이가 있으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뭐, 하는 행동이 그렇다면... 유혹하기도 쉽겠지.’

돈, 명예, 여자. 이 세 개중 하나에는 반드시 넘어오리라. 테이나 후작은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었다.

“일단... 그에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 전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겠네.”

“예.”

베르시아 백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지금 이 자리도 테이나 후작에게 보고를 하고 전장에 대해 알아야 하기에 온 자리다.

“카산드라 공작이 상당히 머리를 쓰고 있어. 일단 피해를 보자면, 내가 7만의 피해를 입었고, 카산 드라 백작이 11만의 피해를 입었네. 전투 불능의 부상자까지 모두 합친 숫자이지. 트혼 부근에서 전투를 한번 벌이고 그 정도 피해가 났고, 지금은 제론으로 들어가 버려서 이러다 할 피해를 못 주고 있는 상황이네.”

제론. 소도시였다. 고작 인구가 3만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20만에 할하는 대군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병사들의 노리게로 쓰이고 있을 것이었다. 물론 평민들은 대부분 수도로 피난을 떠났기에 그런 경우는 적을 것이었지만.

“어쩌다가 제론을 내놓으시게 되었습니까.”

“선발대가 미리 제론을 점령하고 있었더군. 제론에 가는 것은 어떻게 막으려고 했지만 잘 안됐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고민 중이네. 내일 작전 회의 때 한번 의견을 모아봐야겠지.”

테이나 후작의 말에 베르시아 백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적군이 성에 들어가 방어를 펼치는 것은, 상당히 상대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공성을 해야 하는데, 공성을 하게 되면 피해가 너무 커지게 된다. 그렇기에 방어하는 쪽이 유리한데, 황당하게도 침략을 받은 아군이 적군이 점령한 성을 공성하게 되었다.

로인은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 황당하지만. 소수의 정예를 이끌고 성문을 열어라. 였다. 어이가 없다. 왜 이런 일을 시키는 것인지. 만약 공이 아니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성문을 열어도,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군으로 인해 죽음을 당할 것이 뻔한 임무였다. 물론 로인이 죽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위험한 일인 것은 확실했다.

“굳이 몰래 침투를 해서 성문을 열어야 합니까?”

“그럼 어떻게 열려고?”

“사신으로 위장하겠습니다.”

“그러던가. 어떻게 하던 성문만 열고, 그것을 유지하기만 하면 되네.”

“알겠습니다.”

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로서 위험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 시작부터 적군이 몰릴 것은 뻔했으니까. 하지만 성문이 열리는 것은 확실해졌다. 로인은 서둘러 자신의 막사로 돌아와,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작전을 짠다고 하지만, 그저 역할 분담에 불과 했다.

“일단 멀린, 사신의 역할을 맡아주고, 린과 나는 몰래 성벽을 넘는다. 멀린은 성문이 열리고, 들어오자마자 마법으로 주변 병사들을 공격. 나와 린은 성문을 맡은 병사들을 죽인다. 대충 알겠지?”

“알겠습니다.”

멀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린이 자신의 검을 돌렸다가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좋아, 그럼 바로 실행한다.”

로인은 그렇게 말하고 린과 함께 몸을 움직였다. 멀린도 움직였다. 로인과 린이 은신을 쓰고 빠르게 달렸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적에게 들키기 쉽지만, 적들은 멀린에게 시선이 가있는 상태였다. 로인은 성벽이 가까이 다가오자, 미소를 지었다.

로인은 다리에 힘을 주고, 뛰어 올랐다. 단숨에 성벽을 뛰어 넘은 로인은 자신의 뒤에서 린이 착지 하는 것을 느끼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제 성에 들어왔으니 몸을 숨기는 것은 더욱 쉬웠다. 로인과 린은 아무 구조물에게 몸을 붙이고 몸을 숨겼다. 멀린이 성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들은 몸을 움직일 것이었다.

로인은 주변을 돌아보았다. 성벽 근처에는 별로 많은 병사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회관을 중심으로 해서, 집과 막사들이 빽빽하게 대열을 이루고 있었다. 로인은 불을 질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로인은 미소를 지었다. 성에 숨에 자신의 몸을 지키고 있지만. 그 성은 자신을 가두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로인은 자신의 아공간을 열었다. 목재로 쓸 만한 나무들이 싸여 있다. 로인은 피식 웃었다. 혹시라도 목책을 세워야 하는데 주변에 나무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온 목재들이었다.

로인은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어, 나무에 기름을 발랐다. 지금 나무를 꺼내면 당연히 들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물론, 로인이 미소를 지은 시점부터 문제는 발생했다. 성문은 열린 상태로 있지 않을 테니까. 성문은. 굳게 잠길 것이다.

멀린이 보인다. 로인은 린에게 눈짓을 했다. 성문을 닫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성문을 닫음과 동시에 그들을 죽일 것이다. 멀린의 마법이 성문이 있는 쪽을 뺀, 3방으로 뻗어나갔다. 적병들이 비명을 질렀다.

“속았다!”

“공격해!”

로인은 적병들의 고함을 들으며, 성문이 닫히자 성문을 담당하던 병사를 죽였다. 로인은 미소를 지었다. 명령 불복종이지만. 원래 로인 정도 공을 세운 장군은 그 정도는 용서가 된다. 그에 맞는 피해를 주어야 했지만.

멀린은 성문이 닫히자 조금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로인은 린에게 수신호를 보낸뒤, 몸을 움직였다. 린 또한 로인의 수신호를 보고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로인이 멀린 쪽으로 몰려가는 적병들을 보면서 목재들을 꺼냈다.

로인은 목재를 꺼내 성벽을 둘러 싸았다. 이제 적들은 불길 때문에 성벽을 넘지 못하리라. 로인은 미소를 짓고는 몸을 빠르게 움직이며 적군의 막사에 기름을 뿌렸다. 물론 기름만 뿌린 것은 아니었다. 중간 중간 폭탄을 뿌리고, 불이 잘 옮겨 붙게 기름을 뿌렸다.

로인을 발견하는 적병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적이 읍!”

하지만 로인은 그들이 소리를 지르기 전에 모두 죽였다. 로인은 준비를 마치고, 멀린과 린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들은 실드를 쳐놓고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로인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의 지붕으로 올라가 린을 바라보았다. 린이 로인을 바라보았다.

로인은 수신호를 보내었다. 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린이 멀린에게 무어라 하고, 멀린은 실드를 거두었다. 동시에 로인이 몸을 날려 멀린과 린에게 다가갔다. 멀린은 적병들에게 윈드커터를 날리고 다시 실드를 쳤다.

“일단. 원래 작전을 변경한다. 성문을 모두 막고, 적군을 가둔다. 그리고 불을 지를 거야.”

로인의 말에 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문이 두 갠데, 하나는 내가 막았어. 뭐, 몇 명 빠져나가더라도 밖에서 알아서 처리해 줄 거야.”

로인은 그렇게 말하고 기름이 담긴 병들을 들었다. 멀린이 실드를 거두었다. 로인은 기름이 담긴 병들은 던졌다. 기름병들은 여기저기서 깨지며 기름을 뱉어 내었다.

“파이어 에로우!”

멀린이 마법을 시전 했다. 동시에, 기름에 불이 붙었다. 멀린은 다시 한 번 마법을 시전했다.

“윈드 커터!”

멀린의 윈드 커터가 적병들의 몸을 베고, 마지막에는 불과 만나 폭발을 일으켰다. 멀린은 실드를 시전해 불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 로인은 넘실대는 불을 바라보았다. 성공이다. 불은 기름을 타고 순식간에 옮겨 붙었다. 막사들과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이 타기 시작했다.

“으아악!”

“사, 살려줘!”

“물! 물!”

순식간에 불로 뒤덮인 상대 진영은 비명을 질렀다. 로인은 작전을 성공했다는 기쁨에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은 20만에 달하는 적군들을 불에 태워 죽이고 있었다. 로인은 헛구역질을 했다.

린이 다가와 그를 부축했다.

“아... 젠장할.”

로인은 중얼 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로인은 성문을 발로 차 부수어 버렸다. 어차피 멀린이 실드로 성문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적병이 넘어오지 못할 것이기에, 자기 역할을 하지 않고 필요 없는 성문을 부수어 버린 것이다.

로인이 빠르게 달려 테이나 후작에게 다가갔다. 공격을 대기하고 있던 테이나 후작은 황당한 표정으로 검은 연기를 바라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작전은 실패. 그래서 두 번째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그 두 번째 작전이 저건가?”

“예. 마법 주머니에 기름과 나무를 담아 가지고 갔었습니다.”

“...같이 간 자들은...”

“20명의 최정예와 함께 했고, 그중 18명이 죽었습니다.”

로인이 말했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약간의 거짓이 필요했다. 작전 실패. 물론 아니었다. 하지만 작전을 충분히 실행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행동했다면, 눈초리가 좋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실패라는 단어를 쓴 것이었다.

“그럼 나머지 두명은?”

“안에서 적군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사신으로 위장시켜 보낸 마법사가 실드를 치고 있죠.”

“...알겠네.”

테이나 후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예측할 수 없는 젊은 귀족은 예측하지 못하게 움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일단 아군에게는 좋았다. 피해를 가장 적게 내면서 상대를 하게 되었으니.

“안에서 나오는 적군들은 모두 죽여라!”

테이나 후작은 그렇게 말하고, 로인을 다시 바라보았다.

“뒷마무리는 내가 하지. 고생했네.”

테이나 후작의 말에 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인은 발을 놀려 이쪽으로 오고 있는 멀린과 린에게 다가갔다. 멀린은 움직이면서 실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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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2 +24 15.03.21 19,717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5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0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7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2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4 599 1쪽
16 2-8 +18 15.03.04 21,638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8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3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3 593 1쪽
12 2-4 +28 15.02.24 24,367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7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2 629 1쪽
9 2-1 +19 15.02.17 26,770 694 1쪽
8 1-7 +13 15.02.14 26,181 632 1쪽
7 1-6 +19 15.02.13 26,808 639 1쪽
6 1-5 +20 15.02.11 27,890 644 1쪽
5 1-4 +21 15.02.06 29,616 667 1쪽
4 1-3 +39 15.02.05 33,076 680 1쪽
3 1-2 +18 15.02.04 36,033 752 1쪽
2 1-1 +33 15.02.03 46,856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62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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