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H)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천무훈이
그림/삽화
김채휘
작품등록일 :
2022.03.10 20:48
최근연재일 :
2022.07.06 06:00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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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4
추천수 :
461
글자수 :
49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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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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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지옥 산맥 (3)

DUMMY

-화르륵 퍼벙


미카엘은 재생하는 블러드골렘에게 불길을 날렸고, 이내 매서운 바람이 블러드골렘의 몸을 찢기 시작한다.


-휘우웅 휘이잉 촤자작 짜자작


"에이치 조심해."


바람 공격을 가하던 루시가 나에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몸을 돌리는데, 블러드골렘 세마리가 나를 덮쳐 버렸다.


-꿀렁 꿀렁 까드득


세마리 골렘은 거대한 액체로 변해 내몸을 감싸며 조여 왔고, 나는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썼지만, 물속에 빠진 것처럼 허우적 대기만 할뿐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에이치···"

"물러서."


나를 바라보며 소리치는 루시 앞으로 수안이 뛰어나와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촤작 촤자자작 철퍽 철퍽


수안이 물의 능력을 사용하여 블러드골렘 한마리의 몸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며 외친다.


"저게 핵이야 어서 부셔."


-쉬이익 팡

-파지직 철퍽 철퍽


드러난 핵은 루시의 화살에 파괴 되었고, 액체 상태의 블러드골렘은 힘없이 쏟아져 내렸다.


"어서 에이치를 잡고 있는 놈들도··· 안돼 돌아와."


루시가 말을 하는 사이 액체의 블러드골렘은 나를 가둔채 호수쪽으로 움직였고, 나머지 블로드골렘은 동료들을 막아 섰다.


-꿀렁 꿀렁 꿀렁 첨벙


블러드골렘은 나와 함께 호수에 뛰어들었고, 나는 빠져나가기 위해 헤엄을 치려 해보았지만, 호수 전체가 끈적이며 내 움직임을 방해 하기 시작 했다.


"어푸 어푸 헉헉헉"


숨을 쉬기위해 억지로 머리를 밖으로 내밀어 보았지만, 나는 곧 호수 안으로 빨려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에이치···."


멀어지는 루시의 목소리를 들으며, 호수 안으로 빨려 들어가던 나는 숨을 쉴수 없어 의식이 흐릿해짐을 느낀다.



깨끗하게 빛나는 파란 하늘 초여름의 햇빛을 쬐던중 시원한 바람이 나를 상쾌하게 해준다.

푸른 초원, 푸른 숲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던 나는 마냥 신나는 마음으로 초원을 달려간다.


-다다다다다


"우와아아"


생쾌함을 만끽하며 내달리던 나를 엄마가 부른다.


"에이치 어서와서 점심 먹자."

"네 엄마."


초원위에 아름답게 지어진 집 앞에 서서 나에게 손을 흔드는 엄마에게로 달려 간다.


"엄마 헤헤헤"

"어서 손씻고 밥먹자."

"네."


손을 씻고나서 식사를 하기위해 식탁에 앉는다.


"배고파요. 빨리 주세요."

"그래 어서 먹자꾸나."


-달그락 달그락


"우와. 고기 복음이다. 잘먹겠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돼지고기 볶음이 나오자 나는 더욱 신이나 버렸다.


"냠냠 짭짭."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어."

"네. 흐흐흐 그런데, 아빠는 언제 와요?"


'아빠? 나한테 아빠가 있었던가?'


내 물음에 엄마는 화난 얼굴로 소리친다.


"아빠라니 너한테 아빠가 어디 있어."

"그게···. 아빠가 있었던것 같은데···."

"우리를 버린 사람을 왜 찾아. 너한테는 아빠가 없어."


'뭔가 잘못 됐어. 분명히 아빠가 있었던것 같은데···.'


내가 알수 없는 의문에 빠져들때 엄마가 다시 호통 친다.


"한번만더 엄마 앞에서 그인간 이야기 꺼내면 혼날줄 알아."

"엄마 오늘 따라 이상해요."

"시끄러 너는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이곳에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면 돼."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무언가 할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는건 삶에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의미 따윈 중요하지 않아. 너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편히 살면 그만이야."


역정을 내는 엄마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던중 귀에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에이치···"

"누가 나를 부르는것 같은데···. 아빠?"


엄마는 심각할 정도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화를 낸다.


"너한테 아빠가 어디 있어. 어서 밥이나 먹어."

"에이치 눈을 떠. 어서 눈을 뜨라고."


소리치는 아빠의 목소리에 놀란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왜이리 춥지? 뭐가 어떻게 된거야?'


한기를 느낀 나는 다급히 눈을 감았다 떠 보았고, 내 몸은 호수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환각 인가?....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시간이 없으니 잘들어. 지금 네 능력이라면 허공에서의 바디 슈팅도 가능 할거야. 어서 빠져나가."


흐릿해지는 의식의 끝을 부여잡은 나는 온몸의 힘을 끌어 모으며 바디 슈팅을 준비한다.


-쿵쾅 쿵쾅 두근 두근


나는 끓어 오르는 힘을 진정시킨뒤 호수 밖을 향해 바디 슈팅을 시전한다.


-촤자작 첨벙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동료들을 바라 보았다.

동료들은 아직 동굴을 벗어나지 못한채 고전을 하는 중이었다.


"스으으읍 하앗."


숨을 깊게 들이쉰뒤 동굴을 향해 바디슈팅을 시전한다.


-쾅 푸슉 퍼벙펑


블러드골렘의 몸에 검을 쑤셔넣은 뒤 강렬한 파이널어택을 시전하자 블러드골렘은 산산히 부서지고는 재생을 하지 못하였다.


'이정도의 힘이라면 핵 마져도 파괴할수 있구나.'


-푹 퍼벙. 푸슉 퍼벙


나는 연달아 블러드골렘을 파괴하기 시작 했고, 동굴 안에 있던 동료들도 조금씩 동굴 밖으로 전진해 왔다.

마지막 블러드골렘을 파괴한뒤 나는 동료들은 바라보며 말을 한다.


"다들 무사한 거지?"

"우리는 괜찮아. 어디 다친곳은 없어?"


루시가 걱정스럽게 물어 보았고, 나는 대답한다.


"큰일 날뻔 했지. 아빠가 아니었으면 죽었을 지도 몰라."

"카이져가 왔어?"


드림이 놀라며 물어 보았고, 나는 괜찮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대답한다.


"왔다기 보다는 늘 내 주위에 계시는것 같아. 내가 의식을 잃으니까 나를 깨워 주셨어. 아빠가 아니었다면 호수 바닥에 가라 앉았을 거야."

"다행이야. 얼마나 걱정 했다구···."

"세상을 구해야할 내가 너에게는 언제나 걱정만 끼치는 천덕꾸러기 라니···. 고마워 걱정해 줘서."


나를 걱정해 주는 루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돌아서 호수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아빠 고마워요."


동료들은 말없이 나를 바라봐 주었고, 잠시후 드림이 말을 한다.


"이곳이 함정 이라면 우리가 이곳에 올거 라는걸 이미 눈치 챈거 겠지?"

"그럴 확률이 높겠지. 아무래도 동굴을 찾아 단서를 얻는건 무의미한 일일것 같아."

"그래도 찾아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


나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려는 루시에게 나는 웃어 보이며 말을 한다.


"우리가 찾는걸 알고 있다면 단서가 있다해도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더이상 과거에 연연하고 싶지 않아. 과거의 일이 현재를 만들지만, 현재 역시 미래의 과거일 뿐이야.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거야. 아빠도 그걸 원할테고."

"그래도 온김에 확인은 해보고 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드림의 제안에 나는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대답한다.


"난 괜찮아. 그리고, 여정을 서둘러야지. 여기서 동굴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건 아닌것 같아."

"동굴은 이미 찾았으니 좀더 둘러볼 시간 정도는 충분할것 같은데."

"이동굴이 우리가 찾던 곳이야? 그냥 함정이 아니구?"

"조금 전까지는 사악한 기운들이 섞여서 확신이 서지를 않았는데, 네가 호수의 기운을 걷어낸 덕에 확실히 느껴져. 여기가 카이져가 아바돈을 죽인 장소야."


드림의 말을 들은 나는 동굴을 바라 보며 말을 한다.


"여기까지 와서 헛걸음 하기는 아깝기는 하네. 그럼 한번 둘러 보고 갈까?"

"결정 했으면 서둘러야지. 몬스터도 다 쓸어버린 판국에 뭘 망설여."


-화르륵


미카엘은 말과 동시에 파이어 볼을 소환했고, 또다른 기습을 대비해 드림이 대정령 5마리를 소환해 보초를 세운뒤 우리는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호수에서 역류하던 물줄기는 사라졌고, 그로인해 아바돈의 허상도 보이지 않았다.


"이 바위는 엄청 단단한가 보네."


아바돈의 허상이 누워 있던 바위에는 내가 검으로 내려친 흔적이 조금 남아 있었고, 나는 흔적을 만져 보며 말을 했다.


"네가 살살 쳐서 그런거 아니야?"

"힘껏 내리친건 아니지만, 평범한 바위는 부서질 정도의 힘은 가했어."


엔젤의 물음에 대답한 나는 바위를 세밀하게 살펴보다 아랫부분에 무언가 적혀 있는것을 발견 하였다.


"이건 뭐지?"


-화르륵


나는 파이어볼을 생성해 바위를 비추어 확인해 본다.


"뭐가 있어?"

"뭔가 적혀 있는데, 모르는 문자야."


루시의 질문에 나는 대답했고, 모두들 내가 주시하던 바위를 바라보았다.

잠시 바위를 바라보던 드림이 말을 한다.


"고대 문자 같은데···. 내가 읽을수 없는 문자 라면 여기 누구도 읽을수 없을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베껴 가볼까?"


미카엘은 종이에 문자를 베껴 적었고, 우리는 다시 동굴 내부를 조사한다.

온통 검은 동굴 내부에 더이상의 특이한점은 발견 할수 없었고, 고대문자 이외의 소득 없이 우리는 동굴을 나섰다.


"문자를 해독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일단 제라드 삼촌에게 전해 볼게. 고고학자 중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 질문에 미카엘이 답해 주었고, 무덤덤한 표정의 드림이 말을 한다.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내가 해독할수 없는 문자라면 고고학자라 해도 어려울 거니까."

"그래도 할수 있는데 까지는 해봐야지. 어떤 정보가 들어있을지 모르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지만, 루시 말대로 해보는데 까지는 해봐야 겠지. 일단은 아테나 대신전으로 빨리 가자. 너무 지체한것 같아."


나는 말을 하며 루시를 바라본다.

나에게 희망을 주려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표정으로 루시는 나를 향해 미소 지어준다.


하산을 서두른 우리는 다음날 저녁 산맥을 벗어 나게 되었고, 담벽에 다다르자 우리를 발견한 병사가 문을 열어준다.


-끼이이익 쿵


"어서 오십시오."

"별일 없으셨죠? 보고는 생략해 주세요."


몰려 오려는 병사들에게 부탁 하였고, 인사를 하던 병사가 물어 본다.


"조사는 잘 마치셨습니까?"

"혹시 뭐라도 있을것 같아 조사해 보았는데, 별다른 소득은 없네요."

"여러분들 이라면 새로운 정보를 얻으실거라 생각 했는데, 역시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모양 이군요."


조금 실망한 표정의 병사에게 미카엘이 칭찬하듯 말을 한다.


"그만큼 여러분들이 임무에 충실했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게 무슨 말씀 이신가요?"

"여러분이 이곳을 잘 지켜주신 덕에 다크 섀도우 무리가 이곳에서 흉계를 꾸미지 못했을 테니까요."

"과찬 이십니다. 하하하"


미카엘의 칭찬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기뻐하는 듯한 병사에게 말을 한다.


"우리 말과 마차는 어디 있나요?"

"곧 해가 질텐데 출발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누추하지만 오늘은 저희 막사에서 쉬시고 내일 아침일찍 출발 하시는것이 어떻겠습니까?"


병사의 권유에 나는 동료들을 둘러 보았고, 다들 찬성의 표정을 보이자 병사에게 대답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 신세좀 지겠습니다."

"신세 라니요. 영웅분들을 모시게 되어 저희가 영광 입니다. 따라 오시지요."


병사는 앞장서 우리를 막사로 안내 했다.

표지1.jpg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열심히 연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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