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x다중]몽상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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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암드블루
작품등록일 :
2022.03.21 23:52
최근연재일 :
2022.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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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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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번째 손님. 소멸의 관리자와 핫초콜릿

DUMMY

어떤 존재라도 살아있다면 죽음은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어떤 세월이 걸리더라도 죽음은 반드시 찾아온다.


달도 차면 기울고, 꽃도 피면 질 때도 있듯이, 생명 또한 그렇기에 아름답다.


하지만 절대 생명이 꺼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세상에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조금이라도 흔적이 남아있다면, 영혼이 살아남아서 피안을 거쳐 명계에서 환생의 때를 기다리게 된다.


나, 소멸의 관리자의 시종들이 하는 일 중 하나는 죽은 이들이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왜 시종들이느냐고?


당연하다.


나는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누구든지 나를 이길 수 있으며,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존재하지만 절대 존재한다고 증명하기도 어려운 존재가 나다.


나는 죽음.


죽음이라는 개념 그 자체다.



===



-푸슥. 푸슥.


"후우. 이걸로."


10살 조금 넘은 듯한 어린아이가 삽 하나를 이용해서 관을 땅속에 묻고, 그 관 위로 흙을 덮었다.


삽 자체에서 서늘한 기운이 나오는 게, 평범한 삽은 아닌 듯 했다.


잘 새겨진 문양과 머리글자를 보면, 장인이 정성을 다해서 만든 삽인 듯 했다.


-쿡.


아이가 삽을 묘비 앞에 꽂자, 묘지에서 혼령이 흘러나와서 삽에 그대로 흡수되었다.


[병사했구나. 그래도 꽤 오래 살았어.]


손잡이 부분의 구옥에서 붉은 눈이 반짝였다.


누가 보면 다소 무섭게 보였다.


"살아있을 때는 어떤 사람이었대?"


[행복했다는군.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게 된 점은 안타깝다고 하지만.]


아이는 삽 내부에 존재하는 무언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비록 음산하고 날카로운 느낌이었지만, 아이를 소중히 여기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헤에. 그렇구나."


아이는 몇 발자국 더 걸어가, 또 다른 묘비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옆에 있던 항아리를 들어서 파놓은 구덩이에 넣고 삽으로 매장했다.


"이제 편히 쉴 수 있겠지?"


[그렇겠지.]


아이는 그렇게 모든 묘지에 항아리를 묻고 이전보다 어두운 기운을 뿜는 삽을 들고 두루마리를 꺼내 펼쳤다.


두루마리 내에서 검은 비둘기 떼가 쏟아져나오더니, 순식간에 아이를 감싸고, 어느 새 아이의 모습은 사라졌다.


"어라, 왔어?"


아이는 삼도천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아이는 삽을 꺼내서 구옥을 살짝 건드렸다.


[흠. 이번에는 혼령이 적었다. 죽은 이가 얼마 없어.]


"일거리가 적어서 다행이네."


삽에서 혼령들이 일제히 나왔고, 혼령들은 각자 사신들의 배에 올라탔다.


오노즈카 코마치는 이들을 보며 혼령 하나를 태웠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보자. 아이하라 아이."


"네, 수고하세요. 오노즈카 언니."


아이는 코마치를 보내고, 중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경단 하나를 사서 먹었다.


굉장히 달았는지,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묘지기인 게 후회되지는 않나? 히에다 가의 장녀처럼 오래 살지 못할 텐데 말이다.]


"괜찮아. 나는 죽음이라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 다들 다른 말을 하니까."


[아직 너는 그런 걸 생각할 나이가 아니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 겪겠지만 말이다.]


"사신들을 도우며 사는 게 내 일이라면 해야지. 나 말고는 못하는 일을 하는 거니까. 난 나 자신이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언제나 밝은 모습이 보기 좋구나. 언제나 그 모습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응!"


아이는 웃으면서 중유의 길을 계속 걸어갔다.



===



"이상이다. 묘지기 아이는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다."


"그렇군요. 타나토스. 스밀라 양은 어떻게 지내나요?"


"스밀라는 지금 우리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행복해 보이는군."


지금 내 옆에 있는 염마-시키에이키의 눈에는 스밀라가 자고 있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스밀라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전부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움직임도.


"소멸의 관리자의 일부인 아이의 삽도 멀쩡해 보이는군요. 망가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주의 대상인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후후. 그렇긴 하지. 그렇지만 나 역시 소멸의 관리자의 일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키에이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비곡직청을 오래 비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군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알겠다. 훗날 찾아가지."


시키에이키가 떠난 후, 명계 한곳에 있는 사이교우아야카시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다.


"사이교우지, 보고 있는가?"


"들켰네?"


검은 나비떼가 모여들면서 유유코의 모습이 나타났다.


"염마님과 이야기하는 건 다 들었어. 실례는 안 됐지?"


"전혀. 오히려 참여했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어머나, 그랬구나."


유유코는 간식이 담긴 바구니를 내려놓고 옆에 앉았다.


단 게 한가득 이군.


스밀라가 정말로 좋아하겠어.


"요우무에게 봄을 모으라고 시켜서 저 나무에 꽃을 한가득 피워보려고 했는데, 안 되겠더라고. 도저히 풀 수 없을 정도로 봉인이 단단히 되어있어."


이건 진심이다.


저 나무가 얼마나 막강한지는 실제로 잘 알고 있으니까.


"어떤 무서운 진실이 담겨있는 걸까···."


"아직은 알 때가 아니다. 유유코."


"그렇네. 후후. 그 바구니는 스밀라에게 전해주련."


"고맙게 받지."



===



"난 아직 죽을 수 없어! 그놈을 찾기 전까지는!"


"이대로 있다간 당신은 원귀가 됩니다. 그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어요!"


"시끄럽다, 명계의 검사! 너도 내 복수를 막는다면 없애주겠다!"


더 늦기 전에 저 혼령을 강제로 처단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올 것이다.


"정 그러시다면."


두 자루의 검을 꺼내 든다.


혼령이 사라질 때까지 검으로 베어낼 생각이다.


"좋다. 그러면 너부터 없애주마."


혼령이 달려들었다.


움직임도 둔하고, 공격도 정교하지 않아.


빈틈투성이, 그 자체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살의는 진짜다.


-촤아아악!


"이크!"


딴생각을 하다니, 위험했다.


"흐아앗!"


-촤촤촤촥!


최대한 빠르게, 일격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만!


"크허억!"


자세가 흐트러지는 틈을 타서 다시!


-콰악!


"앗!"


"걸렸구나! 이 멍청이가!"


강한 귀기가 그의 팔을 타고 올라와서 마수의 그것처럼 변했다.


저 지경까지 왔다면 진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죽어라!"


그대로 혼령의 손톱이 내 목을 찢어버리려는 찰나, 나의 왼손이 움직였다.


그저 감에 의지해서, 지금이라고 생각해서 휘두른다.


-푹!


"!!"


"찰나의 한순간까지 방심하지 말지어다."


"크, 어억!"


"그리고 백루검은 영혼에 치명상을 입히는 수준을 넘어서 즉시 소멸시킵니다!"


혼령이 가진 원념이 너무 컸기에 백루검을 두세 번은 박아야 했지만.


"그놈은···."


혼령은 부스러지는 중에도 입을 열었다.


"내가···죽여···야···."


"훗날,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라도. 하지만 당신의 그 방식은 잘못되었습니다."


혼령이 소멸한 것을 확인한 후, 검을 천으로 닦아서 칼집에 넣었다.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단 거면 정신이 맑아지려나."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며 명계로 발걸음을 돌렸다.



===



"웩. 퉤. 심하게 달구나."


"으응? 난 맛있는데?"


코코아에 농축 우유, 그리고 손톱 크기의 마시멜로를 듬뿍 넣은 핫초콜릿.


거기에다 꿀까지 타니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단맛이 탄생했다.


"요우무. 우유 조금 더 가지고 오려무나."


"아, 네! 지금 가지고 오겠습니다."


스밀라는 단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터라, 지독하게 단 핫초콜릿을 마시면서도 간식 바구니의 간식을 먹고 있었다.


분명 개미가 와서 이를 다 갉아버릴 것만 같았는데.


"스밀라. 단 거 너무 먹으면 안 된다?"


"우으. 좋기만 한데에."


대체 스밀라는 어떻게 저 달콤한 게 계속 들어갈 수 있는지 의문이다.


-꼴깍.


'···달아.'


결국 나는 핫초콜릿을 다 비우지 못하고 내려놓아야 했다.


지나치게 달아서 내 입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스밀라. 그 묘지기 아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봤니?"


"응. 타나토스 말대로는 잘 지낸대."


"아이하라 일족의 아이는 그 아이뿐이야. 친하게 잘 지내줄 수 있지?"


"응!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로 좋은 일이니까!"


스밀라는 웃으면서 잔을 비웠다.


잔은 아주 깨끗했다.


가라앉은 분말은 전혀 없었다.


"오늘도 놀러, 아니 파견 나왔습니다. 에헷."


"사신들이란 모두 이렇게 경박한 이들인가요? 한심하네요."


두 여인이 등 뒤에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단을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어라? 레니 퍼플제이크 아니야. 코마치 양은 무슨 일로?"


"별거 있나요. 이 게을러터진 사신 나으리를 데리고 왔으니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죠."


레니의 건방진 태도가 거슬렸는지 요우무는 검을 잡은 손을 떨고 있었다.


다른 손으로 제지한 다음 이야기를 계속하게 했다.


"흐아암. 졸려 죽겠지만 해야할 일은 해야겠죠? 단순한 조사에요. 조사."


"며칠 전에 시키가 다녀갔을 텐데?"


"시키 님이 그걸 제게 맡기셨어요."


코마치는 명계를 쭉 살펴본 뒤, 사이교우아야카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줄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직 깨어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관리는 잘하고 계시죠?"


"잘하고 있단다? 주변을 늘 깨끗이 하고 잔가지도 쳐주고."


"분명 성장은 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요."


"어머나. 그랬니?"


사이교우아야카시를 확인한 뒤, 명계의 혼 몇 개를 확인하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돌리는 코마치였다.


"아직도 명계는 포화 상태인가요?"


"그렇단다. 물론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알겠습니다. 유유코 님. 그럼 돌아가기 전에 술 한 잔 어떠신가요?"


술이라, 생각이 있긴 하지만.


"스밀라도 있으니 다음에."


"네, 그럼."


코마치가 떠나고 나서, 나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가락 위에는 검은빛의 나비가 살랑살랑 날아와서 앉았다.


"또 누군가 죽었구나."



===



"후회되진 않나?"


"살 만큼 살았으니 후회는 없소. 허나, 자식놈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만 알고 싶소."


죽은 이는 서부 대륙의 은퇴한 귀족이었다.


부유했으나 세금으로 100을 걷으면 10 정도만 자기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신의 영지를 위해 투자하거나 저금하였다.


그 결과 그가 다스리던 영지는 범죄자가 자취를 감추었고, 관리자 직속의 영토를 제외하면 손꼽히는 상급의 영지가 되었다.


그가 죽었을 때 그가 남긴 것은 펜 한 자루와 여벌옷, 신발 두 켤레와 평민이 일주일 정도 살 만한 자금이 전부였다.


"자식들은 당신을 닮아 돈의 소중함과 명성의 드높음을 알고 모두 훌륭한 이가 되었네. 보아하니 맏이는 거상이 되었고, 둘째는 법관이 되었더군. 슬퍼하지는 않는다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


"비록 요괴나 이 종족에 비하면 100년도 안 되는 인생이었건만, 얼마 없는 인생, 착실하게 준비하고 일했소. 신분만 귀족이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나는 신분을 숨기고···."


"됐네. 어차피 염마 님이 그대의 행적을 보고 판단하실 일이네. 굳이 나한테 설명할 필요가 있나?"


망자는 조용히 웃었다.


"이미 심판은 받은 지 오래요. 나는 이미 이렇게 떠날 준비가 되었소."


"클클. 듣고보니 그렇군. 판결에서 백이 나왔으니 이렇게 명계에 있으니."


어느덧 망자의 앞에는 빛으로 이뤄진 문이 생겨나 있었다.


"저기를 지나가면 새 인생이 시작된다네. 자네의 다음 생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심지어 염마님도 모른다네. 소멸의 관리자만이 알고 있겠지."


"난 다음 생에 거지로 태어나더라도 이승에서 다시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로 기쁜 일이자 축복이오. 배웅해준 길 고마웠소."


그는 문 너머로 모습을 감추었다.


"후, 귀찮군."


인간들은 말한다.


죽음은 인생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죽음이라는 과정을 지나면 또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라고.


"혼돈이여, 그대가 실존하면 어떤 모습인가?"


하지만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한 확답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게 존재한다.


죽음은 절대로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의말

지금까지 몽상의 식탁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는 최종화가 올라옵니다.

그 이후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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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마지막 손님. 점주와 관리자들, 그리고 후대(下) 22.12.09 8 0 11쪽
76 마지막 손님. 점주와 관리자들, 그리고 후대(上) 22.12.08 8 0 18쪽
» 69번째 손님. 소멸의 관리자와 핫초콜릿 22.12.05 9 0 12쪽
74 68번째 손님. 흉조의 흑묘(黑猫)와 와플파이 22.12.01 10 0 13쪽
73 67번째 손님. 암즈와 팥빙수 22.11.28 9 0 18쪽
72 66번째 손님. 선혈의 악마와 치즈스틱 22.11.24 10 0 19쪽
71 65번째 손님. 뉴도술사와 치즈피자 22.11.21 9 0 13쪽
70 64번째 손님. 벌레왕과 허니브레드 22.11.17 9 0 14쪽
69 63번째 손님. 백랑텐구와 바나나모카쿨러 22.11.14 9 0 15쪽
68 62번째 손님. 광속신검과 크림불고기파스타 22.11.10 12 0 18쪽
67 61번째 손님. 메시아와 오븐스파게티 22.11.07 8 0 16쪽
66 60번째 손님. 텔레키네시스와 체리콕 22.11.03 10 1 12쪽
65 59번째 손님. 드래곤나이트와 콘도그 22.10.31 7 0 13쪽
64 58번째 손님. 최흉최악의 자매와 바닷가재 22.10.27 9 0 12쪽
63 57번째 손님. 광명의 관리자와 카푸치노 22.10.24 9 0 11쪽
62 56번째 손님. 편완유각의 선인과 마시멜로우 22.10.20 8 0 12쪽
61 55번째 손님. 포션 메이커와 에그 베네딕트 22.10.17 8 0 9쪽
60 54번째 손님. 수집가와 빨미까레 22.10.13 8 0 11쪽
59 53번째 손님. 아마노자쿠와 민트초코라떼 22.10.10 9 0 10쪽
58 52번째 손님. 공허의 관리자와 버팔로윙 22.10.06 11 0 12쪽
57 51번째 손님. 백댄서들과 미트소스 22.10.03 10 0 11쪽
56 50번째 손님. 두 가을신과 고구마피자 22.09.29 12 0 12쪽
55 49번째 손님. 난쟁이와 춘권 22.09.26 10 0 12쪽
54 48번째 손님. 봉래의 약사와 파니니 22.09.22 10 0 13쪽
53 47번째 손님. 백택과 해물볶음면 22.09.19 9 0 12쪽
52 46번째 손님. 설화의 여신과 소시지 22.09.15 11 0 11쪽
51 45번째 손님. 사선과 오야코동 22.09.12 10 0 12쪽
50 44번째 손님. 벤시와 크림치즈 22.09.08 11 0 14쪽
49 43번째 손님. 나비요정과 판자넬라샐러드 22.09.05 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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