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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데니
작품등록일 :
2022.03.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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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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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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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장

DUMMY

작은 별


나선형의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자 또 다른 문이 나왔다.


문은 손쉽게 열렸다.


지하 공간에는 공터와 같은 넓은 공간이 있었다.


손에 든 빛으로도 전체를 비추지 못하는 곳이다.


"얀, 뒤를봐!"


"응 무엇을?"


"위를 봐!"


쉴라의 요청에 얀과 루크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높은 탑이 하나 서있었다,


일행이 문을 열고 나온곳이 탑의 1층이였다.


"쉴라, 우리가 저 탑으로 나온 건가요?"


"그래 그런것 같아, 지하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니."


"지... , 저기 그 마법 위에 좀 비추어 주세요."


루크는 나에게 손짓으로 높이 서있는 탑의 위쪽을 가리켰다,


잡고 있는 막대를 머리 위로 높이 올렸지만 탑의 위까지 비추는 것은 역시 역부족이다.


"마법을 아껴라 지크, 일단 저 탑을 기준으로 앞으로 걸어가자."


"그래 얀,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붙어서 천천히 이동하자, 루크는 저 놈 챙기고."


"놈? 아 네!, 제가 잘 보필할게요."


지하 공간에서 일행의 발자국 소리만 메아리치듯 울렸다.


일행은 앞으로 걸어간 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 또 탑이 서있군."


덜컹! 덜컹!


" 문은 안에서 잠겼다. 열고 들어갈 수 없군."


선두에서 탑을 먼저 발견한 얀은 탑의 닫힌 문을 힘으로 열으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얀! 이 탑도 윗층에서 지나친 문과 연결이 된것이 분명해."


"통로에서 지나쳤던 문?"


"그래. 대충 걸음수로 따져봤을때 우리가 위층에서 문을 다시 마주쳤던 걸음이랑 비슷해."


"그렇다면 저 탑은 기둥인가."


얀은 탑을 다시 살폈다.


일행이 걸어나온 탑과 모양이나 재질이 같아 보였다.


"우리가 탑의 문을 열고 올라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겠나?"


"흠, 내 생각에는 탑이 우리가 지나친 문들과 연결이 되어있을 꺼야. "


"다른 곳을 봐야겠군."


" 조금 더 찾아보자, 그러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꺼야."


잠시 낙담했던 일행은 두 번째 발견한 탑을 지나쳤다,




다시 세번째 탑을 발견했다.


"역시 여기도 아까와 같은 탑이다. 천장을 버티는 기둥의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얀! 무슨 냄새 안나?"


"무슨?"


"잠시, 잠시만."


쉴라는 일행을 멈춰 세웠다.


"죽음의 냄새야. 시체 냄새."


쉴라는 단검을 양손에 쥐었다.


모두 무기를 들고 정면을 응시했다.


"대장, 조용한데요?"


"쉿."


숨소리를 죽이며 기다렸지만 아무일이 없었다.


루크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했다.


옆에서 긴장하고 있던 나는 루크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주었다.


나는 빛을 문으로 비추었다.


쿵! 쿵!


탑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피투성이 덩어리가 머리로 생각되는 부위로 문을 밀며 기어나왔다.


썩은내, 악취가 문 뒤로 풍겨왔다.


나는 기괴한 모습과 악취에 난 토기가 올라왔다.


"정신 차려!"


얀은 칼로 눈앞의 적을 베어내었다,


베어진 조각들이 바닥에서 꿈틀거렸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문 뒤로 꿀렁거리며 비슷한 존재들이 나타났다,

눈으로 차마 보기 힘든 장면에 두눈을 진끈 감았다.


두 손으로 빛나는 막대를 앞으로 내밀 뿐이였다.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나를 괴롭게 했다.


철퍼덕- 털석, 철퍼덕


머릿속 연상 되는 장면에 더욱 공포심이 커졌다.


"지크! 지크!"


나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슬며시 떴다.


불빛이 어두워지고 있다.


"어떡하지?"


빛이 줄어들고 어둠이 밀려온다.


앞에서는 괴물들이 문을 통해서 밀려오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


주위를 둘러봐도 빛을 내는 물체는 보이지 않았다,


막대 끝의 찰흙과 조각은 빛나는 가루를 뿌리며 점점 작아지고 있다,


나는 막대끝의 조각을 하나 빼어 들었다,


순간 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사람들의 실루엣만 겨우 보이기 시작했다.


주위의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난 손에 놓인 조각에 집중했다,


날카롭고 단단한 조각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조각을 구부려서 뭉쳐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뒷목이 서늘하며 식은땀이 흘렀다.


순간 번뜩이는 생각 하나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걸 깨야겠다. 가루로 만들어서 다시 뭉치자."


나는 바닥을 더듬어 손에 잡히는 것으로 조각을 내려쳤다.


하지만 조각은 멀쩡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꺼져 가는 미약한 불빛이었다.


나는 막대에 달린 것을 전부 뽑아냈다,


다시 주위가 어둠에 잠겼다.


날카로운 조각들과 구슬 크기로 줄어든 차가운 찰흙


단단한 조각을 놓고 또다른 조각을 들고 내려치기 시작했다.


같은 조각으로 내려친 이유일까 단단한 조각은 더 작은 조각들로 깨졌다,


나머지 조각도 모두 그렇게 깼다,


마지막으로 손에 들고 있는 조각도 깨어진 조각 중 그나마 큰 조각으로 내려쳤다.


가루처럼 만들지는 못했다.


듬성 듬성 큰 조각이 섞여 있었다.


조각들을 쓸어서 손에 쥐고는 차가운 찰흙 조각을 더해 뭉치기 시작했다.


손이 쓰라리기 시작했다,


유리 조각과 같은 조각들이 손바닥에 박히는 게 느껴졌다,


손에 피가 나는 게 분명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서걱 거리는 조각이 모두 하나의 덩어리로 뭉치고 나는 손을 펴보았다,


결과물이 피에 덮여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았다,


손에 쥔 조각은 빛을 내지 않았다,


"안돼, 왜 빛이 안나?"


"횃불, 막대, 막대! 어디있어,"


빛을 내던 나무 막대에 꽂으면 다시 빛이 날꺼라고 생각했다.


바닥을 더듬으며 나무 막대를 찾기 시작했다.


귓가에서는 칼 휘두르는 소리와 함께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음은 급한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 빛, 빛을 내라고! 빛!"


절망이 짙은 상황에 나는 손에 쥔 덩어리를 쥐고 간절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주먹 쥔 손에서 빛이 새어 나오더니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손을 펴자 빛을 내는 물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떠오르려는 물체를 다시 손으로 낚아챘다.


손에 쥔 물체를 면밀히 보았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조각들이 삐죽삐죽 박혀 있었다.


피가 뭍은 탓인지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흡사 핑크색의 별사탕 처럼 생겼다.


손을 펴자 공중에서 떠 있었다.


"어떻게 떠 있는 거지? 혹시 더 위로 떠오르는건가?"


순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별사탕은 머리 위 까지 빛을 뿌리며 떠올랐다.


"어, 저렇게 아예 없어지면 안되는데."


다시 높이 있던 별사탕이 말을 알아들은듯 내 눈 높이로 내려왔다.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건가?"


'오른쪽'

'왼쪽'

'내 주위를 돌아라'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을 뿐인데 물체는 생각하는 대로 움직였다.


나와 연결이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각대로 움직이는 조명이 생긴것 같았다.


그 뿐만 아니었다.


별사탕의 기능이 하나 더 있었다.


별사탕이 일행을 비추면서 바로 알게 되었다.


빛이 괴물들을 비추자 괴물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검은 연기를 내며 몸이 가루가되어 흩어졌다.


자욱한 연기가 흩어지고 바닥에 남은 것은 사람의 몸이였다.


일행의 칼에 조각 조각난 피와 살점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리고 일행의 모습 또한 피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쉴라는 상황을 둘러보고 그대로 바닥에 앉아서 숨을 몰아 쉬고 있다.


얀도 무척 지쳐있었다.


루크는 어둠속에서 울었던 모양인지 눈물 자국이 남은 얼굴로 울먹이고 있었다.


"에휴, 너 울었냐?"


나는 손으로 루크 눈가를 훔쳐주려다가 손을 바라보았다,


피 묻은 손이 보여서 주저하게 되었다.


조각을 뭉치면서 피가 꽤 났었는데 지금은 멀쩡했다.


피가 묻어있을뿐이였다.


'별사탕때문에 상처가 치유된 건가?'


별사탕이 눈앞으로 날아왔다.


'더 밝게도 되는 건가?'


생각하자마자 별사탕에서 뿌려지는 빛이 더욱 밝아졌다.


어둡게 하는 것도 생각대로 조절이 되었다.


별사탕을 조정하는것에 집중하였다.


얀은 널부러진 시체를 살피면서 무언가를 찾은듯 쉴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쉴라 괜찮나?"


"그래, 크게 다치진 않았어."


"괴물들이 멈췄다."


"나도 봤어, 몬스터들이 빛을 받자 쓰러졌어."


"평범한 마법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애초에 마법사가 맞아? 저런 마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어."


"마법이 아니면 달리 무엇이겟냐?."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평범한 마법이 아니야."


"흠, 쓰러진 몬스터가 다시 사람이 되었다."


"저 놈이랑 엮이면서 이상한 일만 생기는것 같아."


"쉴라."


"물론 얀 너도 포함이야."


애써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쉴라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꺼냈다.


얀은 익숙한듯 시체를 뒤집어가며 살점들과 시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한때 생물체였던 조각들이 넝마가 되어 바닥에 펼쳐져 있다.


"쉴라 이것을 봐라."


"으, 멀 보라고."


"여길 봐라."


쉴라는 인상을 쓰며 멀찍이 떨어져 고개만 돌릴뿐이였다.


얀은 칼끝으로 시체의 한부분을 가리켰다.


"이게 먼지 알아보겠나?"


"낙인이네, 노예 같은데?"


"이것 뿐만 아니다, 다른 몇 구에서도 보이더군."


"문장의 종류로 봐서는 이건 빚 때문에 노예가 된 경우네."


"그건 또 이상하군."


"그래, 빚때문에 낙인이 찍히면 농노가 되어버리지. 농노가 영지를 떠나서 여기까지 오다니."


"이게 그놈들 돈벌이 인가?"


"노예들을 이런 몬스터로 만드는게 그놈들이라고? 이게 무슨 돈이 되길래.?"


"그놈들이 일부러 우리를 위험에 빠트린 건 확실하군."


"여기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는 몰라도, 장벽밖으로 나가는 건 맞겠지, 그것만 생각하자고 얀."


애써 불안감을 떨친 쉴라는 얀을 재촉하며 일행과 이동했다.


그 후 다른 탑이 나오고 이전의 괴물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빛에 의해 맥없이 쓰러지며 큰 어려움 없이 여러 탑을 손 쉽게 지나갔다.


기둥을 따라서 걸어가던 중 일행은 이전과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은 루크였다.


"어~엌!"


"루크 괜찮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냥 넘어졌어요."


루크는 일어나서 바닥을 살펴보았다.


벽돌이 바닥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벽돌이 튀어나와서 발에 걸렸어요."


"긴장 풀지말고, 주의하며 따라와라."


"네! 대장!"


얀의 주의에 루크는 잔뜩 기압이 들어간 듯 하다.


그렇게 일행은 앞으로 걸어갔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닥이 울퉁불퉁 걷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졌다.


"얀, 바닥이 이상해,"


"발에 채이는 것이 많군."


"잠시만 멈춰봐, 좀 살펴봐야 겠어."


쉴라는 바닥을 살피기 시작했다.


벽돌을 긁어내기도 하고 벽돌주위의 흙을 파내기도 했다.


"깊숙이 고정되어 있어. 만들때 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야. 의도가 있어."


"함정일 가능성은?"


"아직 모르겟어 하지만 이쪽으로 가야 될 것 같아, 얀이 결정해."


"그래, 가자. 다시 되돌아 오면 된다."


얀은 울퉁불퉁한 벽돌 위로 올라섰다.


쿵.! 쿵!.


얀이 체중을 실어서 벽돌위에서 발을 놀렸다.


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몇 번더 발을 놀렸다.


얀의 뒤를 이어서 쉴라 나와 루크는 울퉁불퉁한 바닥위에 올라섰다.


일행은 방향을 바꾸어서 울퉁불퉁한 벽돌 위를 걷게 된다.


한편, 나는 발에 계속해서 걸리는 돌뿌리 때문에 발바닥이 너무 아파왔다.


문득 어디선가 겪어본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압판! 그래 이건 운동시설에 어르신들이 애용하시는 고통의 길이다.


그렇게 딴생각을 하며 그나마 고통이 덜어지길 바라며 돌위를 걸어갔다.


어디까지 걸어거야하나 아득한 감정에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별사탕을 움직였다.


더 밝게 더 멀리 비추었다.


울퉁불퉁한 바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에휴, 저기까지 걸어가다가는 발이 나마나질 않겠네."


투덜거리면서 털레털레 걸어가는 중 무언가 빛에 반사되는 것을 발견했다.


"얀, 저기좀 봐요! 저기 무언가 있어요."


얀을 부르며 손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쉴라와 얀은 이야기를 나누더니 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갔다.


백여 걸음을 움직인 후에 우리는 반짝이는 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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